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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모든 대화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은 진심을 담은 잠깐의 교류가 놀라운 인상을 남기며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대화의 희열> 시즌 1에서 MC 유희열이 말했던 것처럼, 뜻밖의 사람과 나누는 새로운 대화가 우리가 늘 가던 길에 '샛길 하나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 새로운 길을 터주고 영혼을 살찌우는 대화를 경험하는 일이 자주, 쉽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말이다.
라면서 신수정 PD는 프롤로그 끝머리에 '진심을 풀어놓은 대화 가운데에서 당신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문장을 읽으면 나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어질까 기대를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p.22 "혼나고, 괴롭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무대에 딱 올라가면 돌겠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무대에 서본 사람은 그 기분을 알 거예요. 만약 내가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면 나는 여기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아 죽겠다. 이런 느낌을 나도 언젠가 느껴봤던 것도 같은데..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나마 평생 이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20대 초반에 보드게임카페에서 알바를 할 때였다. 매일 게임을 하고 매일 게임을 알려주고 매일 게임을 배우고.. 낮 12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5시는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그 삶이 그때의 나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매일이 즐거웠다. 이 재미난 게임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고 아쉬워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더 많이 같이 하고 싶어하다가 급기야는 영어사전을 붙들고서 게임설명서를 해석하기도 했었다. 너무 하고 싶은데 설명서가 영어로만 되어 있어 못하는 게 못 견디겠어서.. 고등학교 때 그렇게 영어 공부를 했으면 아마 in 서울은 조금 더 가깝지 않았을까..ㅎㅎ 여튼 이런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모델 한혜진이 말하는 저 기분..
p.44 "그때 했던 얘기의 골자는 이런 거였어요. '우리는 떳떳하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시위 진압도 피할 수 없는 임무의 일부이니 갈등 느끼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 다만 저들도 자신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자. 저들도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서로 방식과 입장이 다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걸 잊지 말자'는 얘기를 했죠."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맡은 일을 할 뿐이니 서로를 적으로 삼지 말라는.. 표창원 프로파일러의 말은 요즘의 세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지는 못하더라도 '너는 그렇구나' 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 되는데 내가 느끼는 요즘 사회 분위기는 '모' 아니면 '도'다.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 되는 세상이다. 아니 적이 있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끝없이 만들어낸다. 내가 선 곳에 서지 않은 누군가를 적으로 돌려 벼랑 끝으로 자꾸 몰아세운다. 이래도 고개 안 숙일래? 이런 식으로..
p.55 하지만 표창원은 정치인이라면 중요한 일에는 소신을 가지고 확실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직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가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다. 한 걸음 잘못 내딛으면 교도소로 떨어지고, 똑바로 걷고 있어도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밀려 교도소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예상치 못한 일로 억울할 수 있지만, 표창원은 공직이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한다.
참 어려운 직업이다.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그런 억울함까지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라니.. 간장 종지 만한 내 깜냥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자리다. 그래서 언감생신 꿈도 안 꿨나 보다.^;;;
p.76 "은퇴 무대라는 점에 큰 의미를 담지는 않았어요. 관객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발레를 할 수 있었으니 어떤 공연이든 항상 좋은 공연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뿐이죠. 끝나면 울컥할 줄 알았는데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어요. 저 발레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항상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매 순간을 100% 채우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는 전혀 없어요. 마지막까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공연을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이제 됐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언젠가부터 가지게 된 내 마음가짐 중 가장 큰 것이 '당장 죽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게 오늘을 살자' 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엔 요즘의 내일은 너무도 불확실했다. 그리고 나처럼 뭔가 후회할 짓을 했을 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련둥이에게는 애시당초 후회할 짓은 만들지도 하지도 말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당장 오늘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매일을 열심히 살자, 아끼지 말고 살자,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행동도.. 발레리나 강수진처럼 100%를 채우는 삶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또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다.
p.189 "아버지랑 같이 식사를 하면 항상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가장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가 이거였어요. '인생에는 세상의 이치가 있는 법이지만, 이치 밖에도 또 그 나름의 이치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이치 이외의 이치가 더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전혀 모르는 세계에 뭔가 있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요." - 호사카 유지
내가 아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내가 사는 세상이 절대적으로 옳지만은 않다는 것.. 그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은 더 넓고 더 따뜻하게 하는 것 같다. 내 세상과 너의 세상이 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나와 너는 적이 아닌 그냥 공유인이라고.. 너의 세상을 알지 못하기에 너에 대해 나는 궁금하다고.. 너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이렇게 내가 아닌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그 순간부터 세상은 조금 더 넓어지고 따뜻해지는 게 아닐까..
p.222 살아간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의 이별을 겪는 일이었다. 채울 수 없는 빈자리를 빈 그대로 남겨둔 채 가슴에 묻고 걸어나가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내 곁을 새로이 채워주는 이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는 것이, 고단하고 희망찬 삶의 또 다른 일면이었다. 떠나간 이의 자리는 허전하지만 새로운 세대를 보며 또 기운을 낸다. 집 주변에 딸과 손주들이 모여 사는데, 같이 아침밥을 먹고 아이들이 학교 가는 뒷모습을 챙겨주고 나면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한번 보여줘야지!' 하면서 불끈 힘이 생기곤 했다.
송해 할아버지의 삶의 반토막도 살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겪어야 하는 이별이 나는 너무도 힘겹다. 그래서 남겨진 자가 아닌 떠나는 자가 되려 한 적도 있었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견딜 수가 없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서.. 도저히 감당이 되지가 않아서.. 하지만 내가 떠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도 아니였다. 떠나면 떠나는 대로, 남겨지면 남겨지는 대로 다 힘이 드는 일이었다. 해서 어차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바에는 그냥 지금을 잘 살아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죽지 못할 바엔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기왕 사는 거 죽지 못해 사는 것보다 조금은 잘 살면 좋을 테니까.. 그렇게 하루, 또 하루를 살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감사하게도..ㅎ 그나저나.. 송해 할아버지의 본때는 과연 무엇일까.. ㅎ 딱히 그렇게 궁금하지 않으면서도 살짝 또 궁금한 것도 같은.. 그러면서도 왠지 알 것도 같은 그 표정이 이 문장을 읽는 나까지도 미소지어졌다.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씩 멈짓하고 보던 프로그램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TV로 볼 때와는 또 감회가 새롭다. 실은 조금은 낯설기도 해서.. 그 방송을 다시 찾아서 정주행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몸이 아주 조금은 축이 나겠지만, 정신만은 아주 많이 풍요로워질테니까..ㅋ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어질까.. 생각해봤다. 문득 창밖에 고양이가 지나갔고 나는 나와 고양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나는 어찌하여 고양이만 보면 금사빠가 되고 고양이 앞에서는 한없이 수다쟁이가 되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일단 멈춤이 되는 것인지.. ㅎ 위의 대화들을 보면 갑분 어이가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제 확인했던 나의 ISFP-T형이 고양이과 인간이라는 것과 고양이는 현재를 사는 동물이라는 것을 조금 염두해두면 내가 고양이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나는 나의 동류에게 무한히 애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이야기들도 하고 싶어졌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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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KBS 대화의 희열 제작진 송해.한혜진.서장훈 외 지음 어떤 불꽃은 한순간 타오르고 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아름답고 단단해진다.p.35 모델이란 유명해져도 몸매가 변하지 않았는지 끊임없이 몸으로 증명하고 인정받아야하는 직업이다. 한혜진은 국내 모델이 해외 진출 케이스가 거의 없던 시절에 뉴욕에서 첫 시즌에 30개의 쇼에 올랐다. 디자이너가 표현하려는 것을 이해하고 짧은 시간 내에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런웨이는 몸으로 역사를 만들고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목표를 다 이뤘고 너무 외로워서 약 4년간 해외 활동을 멈추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스스로 만족하는 내 모습을 가꾸기위해 운동으로 가꾸고 있다. 표창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이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원칙과 신념에 따라 살아가려고 한다. 국민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하던 과거 경찰들로 인해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할 때 표창원은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명백하게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배신자 취급을 받았다. 이후 형사과로 가서 수사하게 되었는데 무력감을 느끼고 영국 유학을 가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찰대 교수로 부임하여 프로파일러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2년 국정원 여론 조작 의혹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 수사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경찰대 교수의 지위가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위해 교수직도 사퇴하였다. 강수진 발레리나의 못생긴 발 사진은 유명한데, 한번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그 발에 노력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인상깊다. 강수진 발레리나는 부족함을 채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재능만 믿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년재판 판사인 천종호 부장판사는 폭력 가해자들에게 호통을 내리던 판사로 유명하다. 청소년들이 보호조치를 밪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집에서는 그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다시 집을 나와 비행을 저지르게 되기에 아이들에게 부모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가정을 연결시켜주기도 했다. 그렇게 대안 가정이라고 불리는 '청소년회복센터'가 공익시설로 인정받았다. 천종호 부장판사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애정과 포용으로 지켜본다면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 말한다. 서장훈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이자 현 방송인이다. 경기에 승리해야한다는 압박감으로 농구를 즐기지 못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하나 하나 만든 규칙으로 루틴이 있었고 항상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제는 방송을 하면서 경기에서처럼 죽기 살기로 날을 세울 필요도 없고 당장 주어진 일을 즐겁게 열심히 하고있다. 이 밖에도 한국 의사 시험에 합격한 최초의 서양인 의사이며 한국형 앰뷸런스를 최초로 개발한 의사 인요한, 축구인이자 방송인 안정환,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뒤에 한국으로 귀화해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선언하는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코미디언이자 MC 송해 그들의 삶과 경험이 녹아든 책이다. |
KBS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을 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TV를 보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종종 봤기에 어느 정도 내용을 가늠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는 모델 한혜원 님, 프로파일러 표창원 님, 발레리나 강수진 님, 판사 천종호 님, 농구인이자 현재는 방송인으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서장훈 님, 의사 인요한 님, 축구인이자 방송인인 안정환 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님, 코미디언이자 전국 노래자랑 MC인 송해 님의 인터뷰가 나와있다. * 인세는 아동학대 피해 예방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한다.
발레리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강수진 님이다. 그리고 같이 떠오르는 그녀의 발이 찍힌 사진. 무대 위에서의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위해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15살의 나이에 모나코로 유학을 갔고, 하루 4시간씩 자면서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으며 부상으로 공연은커녕 걷거나 잠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나가기 위해서는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상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발레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는 말일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 지금의 마음가짐을 쭉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호통짤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소년 범죄로 시끌해질 때면 소년법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또한 처벌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소년 범죄를 줄이는 방법과 처벌 후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질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천정호 판사님은 그런 아이들의 뒷이야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촉구하는데 아직은 변할 수 있고 변할 자격이 있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참여한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더 적어본다면 역사학자이자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 호사카 유지 님인데, '독도'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어느 학생의 질문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 것이냐, 한국 것이냐는 말에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고 어느새 20년 넘게 이어진 것이다. 학자이기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하는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교수님의 바램처럼 자녀분들께도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아버지'라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좋은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를 합친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세계를 알아보는 것.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또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취지도 좋으니만큼 <대화의 희열>을 재밌게 본 시청자분께는 소장할만한 책이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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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까지 방영됐었던 KBS 토크쇼 대화의 희열. 매번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봤던 프로그램이였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게스트들이 나와 인생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는데 프로그램 이름처럼 대화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으로 볼 때와 책으로 읽는 느낌은 사뭇 달랐지만 읽는 내내 배울 점도 많았고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을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였다.
모델 한혜진, 프로파일러 표창원, 발레리나 강수진, 판사 천종호, 농구선수 서장훈, 의사 인요한, 축구선수 안정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MC 송해 선생님까지 9명의 명사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을 찍었던 분들. 사실 나는 그들에게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훨씬 많은 영향을 미쳤을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것은 큰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적인 것들은 타고났을지 몰라도 결국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 노력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자리였다.
대화의 희열에서 수많은 명사들이 나왔었는데 그 중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신분이 있었다. 호통판사로 불리는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 최근 뉴스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나온다. 요즘 아이들이 전보다 무서운 건 자신의 나이에서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소년법에서는 연령에 따라 세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법령에 저촉되는 범범 행위를 했을때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 만 10세 이상부터 만 14세 미만까지는 촉법소년으로 형벌은 받지않고 보호 처분만 받는다. 그리고 만14세 이상부터 만 19세 미만까지는 범죄소년이라고 하여 완화된 형벌을 받게 된다.
뉴스에서 미성년자들의 잔인한 폭행 사건들이 나오면 항상 소년법이 폐지되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난다. 근데 사실상 소년 범죄들 중에 이런 특수 범죄 비율은 약 5%미만이라고 한다. 나머지 95%는 장난삼아서, 배고파서 혹은 여학생들이 가출 후 성매매에 휘말리는 경우라고 한다. 소수의 흉악범죄를 위해 소년법을 폐지한다면 나머지 95%의 아이들에게는 죄질에 맞는 처분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소년법 폐지보다는 경중에 따른 개정 혹은 특수 강력 범죄의 경우 형벌 상한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처벌에서 끝나지 않고 처벌 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종호 판사님은 처벌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안가정이라고 불리는 '청소년회복센터'를 설립해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사회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 단순히 판사라는 직업에서 끝나지 않고 그 이후의 아이들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다양한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구 한명도 쉬운 길만을 걸어온 사람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들의 경험을 통해서 많은 걸 깨닫고 낯선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대화의 희열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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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KBS대화의 희열 제작진 외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반드시 닮아가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는 데 정답이란 없으니까. 다만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삶에 대해 들여다보고, 또 나와 닮았거나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기를, 진심을 풀어놓은 대화 가운데에서 당신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좋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P. 23 많은 무대가 있지만, 모델이 걷는 런웨이는 가장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그렇기에 독특하다. 모델은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지도, 말을 하지도 않고 그저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으로 런웨이 위를 걷는다. 무대에 서는 시간은 짧지만 그렇기에 더욱 강렬하다. (한혜진) P. 57 또한 그가 걷는 외로운 길이 의미있는 것은, 견고한 벽에 흠집을 낼 수 있는 건 결국 둥근 돌이 아니라 모난 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표창원) P. 81 모든 무대가 각자의 삶에 오직 한 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삶에 주어지는 무대에서도 그 특별함의 가치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강수진) P. 98 천종호 판사는 사람과 부대끼면서 관계를 맺어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나 공감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P. 105 어른들이 아이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거나 포기하지 않고 애정과 포용으로 지켜본다면 분명히 그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천종호) P. 130 앞으로 또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인생에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다는 걸 몸으로 경험한 만큼, 당장 주어진 일을 즐겁게 열심히 하자는 게 서장훈의 현재 계획이다. (서장훈) P. 142 앰뷸런스를 기증한 것은 신성한 보복이었어요. 구급차를 만들어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한을 푼 거죠. 그 앰뷸런스가 그해 순천에서 1,000번을 출동했고, 앰뷸런스가 없었으면 살 수 없었을 67명의 환자를 살렸어요. 아버지는 가셨지만, 아버지로 인해서 그 많은 목숨이 살아난 겁니다. (인요한) P. 165 가난에 익숙했던 청년은 별 수 없는 불운 앞에서 가진 것에 감사하는 법부터 배우기로 했다. (안정환) P. 182 일본 이름을 유지하면서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걸 증명하면 오히려 그 주장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싶어서다. 언젠가 소명을 다한 뒤에는 한국식 이름을 가지려고 한다. (호사카 유지) P. 209 그저 국민과 함께 전국에서 노래 부르고 즐기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이 무대가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삶의 희로애락까지도 고스란히 함께 해 온 셈이다. (송해) ====================================================== 대화의 희열이나 다수의 수다 같은.. 나는 토크에 재미를 살짝 곁들인 이런 류의 예능을 좋아한다. 쉽게 접하면서도 재미도 있고, 무언가 배움도 있는 이런 예능. 자주 보던 예능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책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기대가 되었다. 내가 방송으로 봤던 인물편에서는 알던 내용을 다시 읽고 공감하며 그때 느꼈던 감동을 되짚었고, 보지 못했던 인물편을 읽을 땐 그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느 한 분야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들, 그들의 성공 속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았다. 오히려 힘들고 어렵고 어두운 부분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노력하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 그 분야에서 누구보다 멋진 인물이 되었다. 나와 다른 시간속에서 다른 가치관과 다른 세계를 겪은 사람들의 대화를 듣는 것은 값진 시간과 경험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느낌이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지만, 타인의 대화를 듣고 내 인생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그들의 실패와 경험을 듣고, 내 실패와 경험을 토대로, 성공으로 한걸음 나가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값진 이유가 될 것이다. 공감하며, 완독.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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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은 이름으로 된 KBS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에서 출연자들이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프로모델 한혜진, 프로파일러 표창원, 발레리나 강수진, 판사 천종호, 서장훈, 인요한, 안정환, 호사카 유지, 송해 등 유명인들이 출연자로 나오고 MC인 유희열도 나옵니다.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연예인으로만 보이던 그들의 숨겨진 내면의 스토리를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자리에서 오래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는 패션모델 한혜진과 이제는 은퇴후 후학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발레리나 강수진이 그자리에 있기까지 겪어온 일들과 노력한 일들을 듣는것 만으로 힘을 주고 꿈을 찾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호통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소년법원 판사님의 이야기도 나와있습니다. 최근 미성년자의 범죄가 늘고있고 폭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촉법소년의 형량이 가벼워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도 소년법을 폐지하고 미성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천종호 판사님은 소년법폐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아동인권과 관련이 있으며 나이로 제한되어 있는 성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성년자가 일으키는 무거운 죄질의 사건은 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외에는 보호가 필요하지만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범죄라고 합니다. 그래서 천종호 판사는 아이들이 범죄를 일으키는 이유에 집중하고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안가정인 청소년회복센터를 세웠습니다. 대안가정을 통해 관심과 보호를 받은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또다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집니다. 단순히 직업적 의무인 판사에 그치지않고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수 있도록 케어까지 하는 천종호 판사의 모습이 진정한 어른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 새로운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화의희열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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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대화의 희열>은 워낙 TV프로그램으로 유명해서.. 책도 궁금했어요^^ KBS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코미디언이자 MC 송해,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 농구인이자 방송인 서장훈, 축구인이자 방송인 안정환, 프로파일러 표창원, 의사 인요한,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발레리나 강수진과 나눈 인생 대화를 담았어요.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경험해 본 명사 9명과 나눈 대화는 그 과정에 도달하기까지 그들이 흘린 땀과 인내만으로도 귀담아들을 만한 가치가 있어요. 늘 살아가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그냥 대화가 아닌 "좋은 대화"...그 안에서의 행복감과 희열이 이 프로그램과 이 책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아닐런지-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모든 대화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니예요. 그런데 가끔 진심을 담은 잠깐의 교류가 나를 변화시키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며.. 유명인들과인생에 관한 편안한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사람은 한혜진 님과 송해 님이었어요. 가장 편안하게 있을 곳을 찾으라는 한혜진님. 모난 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표창원님. 넘어지는 경험은주 무엇보다 값지다는 강수진님.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천종호님. 당장 주어진 일을 즐기라는 서장훈님. 주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는 인요한님.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으라는 안정환님. 보이는 것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호사카 유지님. 인생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송해님. 이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책이 술술 읽히더라고요. 인생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었고, 공감과 소통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생의 방향을 찾는 답은 역시나 "좋은 대화"에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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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유일한 당신과 무한한 이야기, 대화의 희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내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진 요즘, 대화가 필요하다는게 절실하게 다가온다. 생활 주변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귀 담아 듣고 싶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진다. 아마 학교, 직장에서 집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상적인 패턴을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공통적인 정서일것 같다. 모델이라는 직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모델계의 탑에 오르고 현직 모델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여러 장르의 예능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는 한혜진을 보면서 그녀의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에 감탄을 하게 된다. 몇 년전에 패션 잡지 <바자>의 누드 화보로 많이 회자 되기도 했는데, 미적인 면을 강조한 누드가 아니라 극한의 자기 조절이 만들어낸 바디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모델 한혜진으로서 그녀는 ‘모델은 무명이 없다. 단, 매 순간이 시험이다’라는 말이 있다. 끊임없이 런웨이라는 시험대에 나를 올리는 것은 내 몸으로 내 역사를 만들고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말한다. 내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본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이 공개 되었을때 얼굴과 대조적인 못생기고 상처 투성이인 발 사진 한장으로 그녀의 치열했던 예술가의 삶이 전해져 많은 울림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어떨때는 관객에게 무대 저 뒤쪽에 있는 사람이 더 잘 보일때가 있어요. 무용수 각자의 진심이나 인간성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성공하려고 테크닉을 아무리 연습해도 딱 그 순간뿐이에요." 모든 무대가 각자의 삶에 오직 한 번의 무대라는 그녀의 말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가치를 더 특별하게 하는 노력을 계속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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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방향을 찾는 답은 '좋은 대화'에 있다 <대화의 희열>
유튜브를 보다 보면 <대화의 희열> 다시 보기 등이 간혹 올라오는데 언젠가 꼭 봐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영상보다 활자를 더 좋아하는 저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주었네요. 뜻밖의 사람과 나누는 새로운 대화가 우리가 늘 가던 길에 '샛길 하나를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는 MC 유희열의 말이 무척 와닿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 기억하시나요? 발가락 마디마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는 발.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그 발을 본 남편이 "피카소 그림 같아."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군무를 추든 솔로를 추든 모든 공연에 임하는 마음이 다 똑같다며 누구보다 즐기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학교 폭력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에서 가해 학생과 부모에게 호통을 치던 모습이 큰 화제가 되었던 천종호 판사. 청소년들의 범죄 수준이 날로 심각해지다 보니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소년법을 폐지하면 관련 법령들을 대폭 개정해야 하고 소년에게 성인 수준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선거권 등 성인 수준의 권리도 주어야 합니다. 때문에 완전한 폐지보다는 개정을 단순한 처벌보다는 처벌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천종호 판사는 처벌 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 아마 '전국 노래자랑'의 진행자가 송해 할아버지가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한동안 다른 진행자가 나왔던 적이 있는데 송해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나와 노래하고 춤을 춰도 무대가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 '죽은 나무가 나와도 꽃 피는 나무라고 그래라' 하는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대하다 보니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모델 한혜진, 프로파일러 표창원, 농구선수 서장훈, 의사 인요한, 축구선수 안정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9명의 명사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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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저는 그 부분을 더욱 더 절실히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냐.' 라고 어린왕자도 말했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심지어 저 조차도 남들에게 보일 땐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착각하게 만들죠. '저 사람은 좋겠다~~~'라고. 책을 읽으면서 언제부턴가 인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의 저 사람을 만든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을꺼야...' 라고요. <<대화의 희열>>을 읽으면서 연예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그 모습만을 보며 이유없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했었는데. 과연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가?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은 KBS <<대화의 희열>> 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TV 방송을 보지 못한 분이라면 혹은 방송을 봤지만 활자로 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편안한 휴일에 읽으면서 이 책을 통해 휴식과 더불어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키가 크고 못생겨서 오히려 우울했던 '한혜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지킨 프로파일러 '표창원' 못 생긴 발의 주인공 발레리나 '강수진' 재판정에서 호통치는 판사 '천종호' 인생에는 반드시 반전이 있다 '서장훈'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의사 '인요한' 자신의 재능을 끝까지 믿어준 '안정환' 뼛속깊이 한국인이 된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대한민국 방방곡곡 살아있는 역사 '송해' 9명의 진솔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나의 작은 세계에 갇히는 것은 아닐까' 이 구절에서 숨이 턱 막혔습니다. 혹시 나인가? 싶어서요. 코로나 때문에 집콕이 일상이 된지 벌써 3년째.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던 일상이 오히려 불편해진 요즘. 그러다 보니 대화는 자연히 줄어들게 됐습니다. <<대화의 희열>>을 통해 대화란 상대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고 서로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2006년 S/S 밀라노 컬렉션 구찌 쇼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 모델, 2008년 F/W 뉴욕 컬렉션에서 최초로 안나수이 쇼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인 모델. 모델이자 방송인인 한혜진은 어렸을 때 키가 너무 커서 오히려 키가 컴플렉스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고 나니 마냥 부럽게만 느껴지던 그녀의 화려한 프로필이 뼈를 깎는 고통속에 빛나게 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 겁니다...
우리는 경찰을 '짭새'라고 비꼬듯 말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왜 표창원님이 원칙주의자가 된건지 글을 읽으며 알게 됐습니다.
표창원님은 경찰이 먼저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경찰'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들. 그것을 뿌리채 단숨에 뽑아낼수는 없을 것입니다. 올바른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모난돌을 자처한 표창원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삶도 무대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발레리나 강수진. 삶이 힘들어질수록 우리는 실패하는 것을 더 두려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상기해보라고 조언해 줍니다. 좋아서 시작한 거라면 그 초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마냥 이기려고 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말해줍니다.
'호통치는 판사' 로 유명하다는 첫 구절을 읽고 얼른 유튜브를 찾아봤습니다. 진심~ 통쾌한 장면이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 일진으로 재판정에 자식을 앞에 앉혀 놓은 부모는 그저 자식을 옹호하고 변론하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아이에게 서슴없이 호통치는 판사님! 사실...이건 부모가 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해 천종호 판사님은 어른이 먼저 어른다워지라고 말해줍니다. 세 아이의 부모로써 저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MC 송해 님. 어릴때 부모님이 전국노래자랑을 틀어놓으면 그렇게 보기 싫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구수한 목소리의 송해님이 맛깔나게 진행하시는 모습을 저도 웃으며 보고 있었습니다. 송해님의 그 웃음 뒤에 수많은 슬픔이 녹아있을꺼라고 사실 생각을 못했습니다. 1.4후퇴때 떠밀려 내려오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셨고, 아내와 아이를 앞세우며 마음이 한짐이실텐데 그저 허~허~ 항상 웃으시는 모습만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살아있는 역사 '송해' 님. 이분을 계속 전국노래자랑에 붙잡아두고 싶습니다.
<<대화의 희열>>을 읽으며 참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아픔이 없는 사람 그 누구도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아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만, 도무지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면 <<대화의 희열>>을 읽고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