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란의 시집이 좋다고 해서 샀다. 창비에서 나온 걸 살까 하다가 현대문학의 디자인이 예뻐서. 가격도 착하다. 근데 많이 우울하고 슬픈 거 같구나. '슬픔의 최선'이라는 시가 그렇다.
슬픔을 응원하는 사람들
힘을 내요 조금 더, 더, 더
슬플 수 있도록 (중략)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없는데, 차고 투명한 손이
인사하듯
슬픔의 뭉크러진 뺨을 할퀴고 간다 (슬픔의 최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