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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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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 의해 쓰여진 철학사상 도서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런데 글이 대담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주제를 놓고 두 분이 주고 받는 대담은 마치 설전에 가까운 토론의 분위기를 엿볼 수가 있었다.저자 사사키 아타루가 일본 사상계에 주목받는 인물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그의 철학서적은 기회가 닿는대로 섭렵해 보고 싶다.2011년과 2012년에 이루어졌던 대담형식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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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에 의해 쓰여진 철학사상 도서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런데 글이 대담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주제를 놓고 두 분이 주고 받는 대담은 마치 설전에 가까운 토론의 분위기를 엿볼 수가 있었다.저자 사사키 아타루가 일본 사상계에 주목받는 인물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그의 철학서적은 기회가 닿는대로 섭렵해 보고 싶다.2011년과 2012년에 이루어졌던 대담형식을 한 권으로 묶어 독자들로 하여금(주로 일본독자)현시대에 일어났던 현상,현안인 이슈,독서와 창작의 의미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려 주고 있다.일본인의 시각에서 쓰여진 글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이질감이 드는 경우도 있고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함께 공통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에 진지하게 공감케 하는 부분도 있었다.

 

 철학과 종교는 고래로부터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 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정신세계를 생각과 사유 또는 절대적이고 영웅적인 신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철학과 종교는 시대의 변천과 문명의 발달에 따라 여러 갈래로 파생되어 왔다.고대의 신적인 존재,다양한 철학가들의 사상과 요체를 중간 중간 들려 주기도 한다.인간의 삶은 어디까지나 유한적인 존재이기에 내가 무엇을 욕망하고 갈구하려는 데에 몸과 마음을 쏟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처지에 맞게 대응하고 준비해 가려는 담대한 자세와 태도가 현명하다는 것을 늘 생각케 한다.

 

 생(生)의,성(性)의,성(聖)의 자의성을  문체의 자의성으로 직조하며 살아가고 있는 후루이 요시키치작가가 현존하는 일본의 작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겐자부로가 최고의 작가가 아닌가 싶었는데 후루이 요시키치작가라니 그의 작품을 아니 읽고서는 성이 차지 않을 거 같다.후루이작가의 작품들이 지닌 일련의 흐름 속에서 '단절'이나 '비약'이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그만의 반복의 양상 속에서 반복되는 어구와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특히 <영혼의 날> 등에는 늙고 병든 몸의 수척함,쇠약함,낯섬을 묘사하는 어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즉 일본의 토속적인 신앙과 현대인의 고립문제를 대비시켜 인간관계를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반면 반핵운동 및 일본의 이중적인 모습과 전후 청산문제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오에겐자부로는 현실정치를 강렬하게 비판하는 양심적인 인물로 각인되고 있다.

 

 책을 읽고 전체적인 내용과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서평인데 아직 내게는 이렇다 할 나의 무늬가 직조되지 않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그런데 이 글을 읽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글을 쓰다 막히게 되고 글이 안 쓰이게 되면 그것은 문체에 문제가 있다고 오에겐자부로는 전하고 있다.그래서 번역하는 게 가장 손쉽다는 것이다.번역이야말로 문체를 만든다는 본질을 제대로 짚어낸 조언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사실 외국어를 자국어로 번역을 한다는 것은 외국어의 실력 못지 않게 자국어의 어휘 및 문맥에 맞도록 궁리하고 고민을 거친 끝에 제대로 된 문체,번역물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더욱 좋은 점은 다양한 작가들의 문체를 발견하고 해당국의 문화,사정,인습 등을 체험할 수가 있기에 번역이라는 작업은 지난하지만 보람과 가치가 있는 작업임에 틀림없다.

 

 시,법전을 중심에 두고 소설을 원의 테두리에 두어야 하는데 어느 나라나 대중화가 진전되면서 시와 법전은 소외되는 경향이 강하다.각종 종교의 경전물들이 시적이면서 불문법과 같은 계율성을 띠고 탄생하였지만 자유분방하고 (누구에게도)간섭을 받고 싶지 않은 현대의 흐름과 사조가 각종 소설이 범람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본다.문자가 문들어진 것이 5,200년 전이고 최초의 문학가는 수메르 제3왕조의 공주 엔해두안라고 한다.단연 작품의 갈래는 시(詩)였다.물론 시,법전,문학 등의 순서로 글이 기록되어 전해져 오고 있으며 구비문학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사사키 아타루저자는 <야전과 영원-푸코.라캉.르장드르>의 사상적 영향을 받고 그 특유의 문체와 어우러진 개성 있는 고찰로 일본 인문학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나아가 <잘라라,기도하는 그 손을-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은 인문학의 쇠락이 심화되어 가던 때에 베스트셀러로서 목마른 인문학 독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그는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힙합 작사가이기도 하면서 노래,춤까지 포함하여 '문학'을 논하기도 한다.일본에서 강연,대담,잡지 게재 등 대중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사사키 아타루는 문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경지에서 말의 탄생부터 희망 없는 희망으로서의 소설을 향해 그의 사상과 사유를 잘 버무리고 요리하여 정신적 세계를 한층 고양시켜 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받았다.비록 계통과 체계가 미약하게 느껴지지만 내용만큼은 생생하고 신선한 자극제와 같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j******6 2013.09.2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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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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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 말만 들어도 우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학문이다. '이 치열한 무력을'은 부제목으로 철학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는 책이라 읽기도 전부터 어려우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부터 들었다. 처음에 느꼈던 어려움도 읽을수록 솔직히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대부분이 평론가, 소설가, 모델 등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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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 말만 들어도 우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학문이다. '이 치열한 무력을'은 부제목으로 철학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는 책이라 읽기도 전부터 어려우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부터 들었다. 처음에 느꼈던 어려움도 읽을수록 솔직히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대부분이 평론가, 소설가, 모델 등으로 이루어진 대담자와 좌담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토리가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를 이끌고 있어 크게 부담감을 가지고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고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하고 재밌게 느껴진다.

 

뉴스를 통해서 한창 뜨거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선 사 먹는 것을 꺼리고 있다. '변혁을 향해, 이 치열한 무력을'에서 후쿠시마 원전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핵 실험과 핵무기 개발의 피해, 방사능 누출로 인해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과정과 달리 한순간에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를 문학과 철학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공감도 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여러 이야기 중에 책 읽기와 서평 쓰기에 평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적은 분량의 이 부분을 공감하면서 읽었다. 고전을 읽으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어릴 적부터 별다른 생각 없이 고전 문학을 접하기 쉽다. 허나 위대하다고 말하는 고전이 그다지 크게 감동을 주거나 재밌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책을 덮게 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하였기에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고전이나 공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고전을 빼고는 굳이 고전을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고전이 주는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좋다. 또 소설가와 소설을 상당부분 다루고 있는데 이 역시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밌게 읽었다. 글쓰기와 책읽기, 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이 책의 서술 방식과 스토리 진행이 익숙한 듯 하면서도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면이 많았다. 저자 사사키 아타루의 책은 처음인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잘 풀어내고 있어 처음에 생각했던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보는 주제도 있고 좌담자들이 직업의 특성상 진지하게 토로하는 이야기도 있다. 어렵게 생각하고 읽지 않아도 되는 철학에 관한 이야기... 철학을 좀 더 쉽게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라 여겨진다.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기에 책 속에 언급된 저자의 책을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q******5 2013.09.22. 신고 공감 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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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 내 존재의 증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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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저자 - 사사키 아타루         이제야 말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미리 추측해보는 버릇이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가? 미리 짐작해서 맞춰보고 맞으면 혼자 좋아하고, 틀리면 '오오!'하면서 놀라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부제를 보았을 때, 도대체 어떻게 이 조합이 이루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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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저자 - 사사키 아타루

 

 

 

  이제야 말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미리 추측해보는 버릇이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가? 미리 짐작해서 맞춰보고 맞으면 혼자 좋아하고, 틀리면 '오오!'하면서 놀라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부제를 보았을 때, 도대체 어떻게 이 조합이 이루어지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일본이 요즘 자위대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런 무력 武力 증강에 관한 문제를 철학적으로 논하는 내용일까? 그런데 표지에 그려진 책은 뭐지?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어딘지 이상하다. 뭔가 말이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 내가 생각한 힘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아차'하고 깨달았다. 제목의 무력은 武力이 아니라, 無力이었다. 하아, 어쩐지 내용이 이상하더라.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제목이 영어로 적힌 일본어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한자로 된 원제목도 적혀있지 않았다. 결국 다시 책을 읽어야했다.

 

  사사키 아타루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 일본에서는 떠오르는 철학가이자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2011년부터 그가 참석한 강연이나 좌담회 등을 엮은 것이다. 그래서 그가 예전에 낸 책에 관한 언급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난 여기서 이름을 처음 들었으니 책을 읽어봤을 리가 없다. 거기다 그와 같이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역시 처음……. 그래서 어떤 한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때는 그냥 머리 굴리지 않고 가만히 읽기만 했다. 무슨 말인지 모를 때는 잠자코 있는 게 제일이다. 괜히 이것저것 생각하고 추측하다가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저자는 2011년 3월에 있었던 대지진 이후, 일본 사람들이 무력감에 빠졌다고 얘기한다. 하긴 그 정도 재난을 접하면, 사람들은 대자연의 위력을 느끼고 인간이란 얼마나 작고 하찮은 존재냐고 생각할 만하다. 그래서 그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철학과 소설의 역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크게 감명을 받으면서 존경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고, 또 다른 부분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그냥 글자만 읽기도 했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그 때는 잘 이해가 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우리의 제정신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달라'를 요약한 기본 주기 21개는 간단명료하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적어둔 부분이다. 그런데 저 제목, 어딘지 어색하지 않은가? '우리가 제정신으로'라고 해야 문맥상 더 맞을 것 같다. 하여간, 저 부분에서 21번째가 마음에 들었다.

 

  문학이나 예술이 무력하다는 뻔한 말을 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우리는 훌륭하게 '제조'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를 만든 사람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작품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 참화의 나날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음을. -p.181~182

 

  제목처럼 무척이나 치열하게 글을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살아있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 무가치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창작 활동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참으로 치열했다. 그냥 취미삼아서, 어쩌다보니 하는 게 아니었다. 내 삶의 흔적이란, 그야말로 내 존재의 증명과 비슷한 말이었다.

 

  저자의 언어에 대한 생각도 꽤나 신선했다. 언어와 이미지를 그런 식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또한 책을 다르게 읽는다는 말도 공감이 갔다. 책이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니까.

 

  저자와 다른 사람들이 소설과 철학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참으로 좋았다. '소설을 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누군가가 되는 모험이다.' 라는 소제목도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 맞다.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이 팍 왔다. 작가가 그런 모험을 하니까, 읽는 독자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글이란, 작가와 독자가 서로 교감을 할 수 있는 통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이 책은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때는 지금보다 여유 있게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했다시피, 책은 읽을 때마다 내가 받아들이는 폭과 느낌이 다르니까.

 

 

 



v********0 2013.09.21. 신고 공감 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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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사유의 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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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제목에 상반된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치열함과 무력감은 서로 이질적이지요. '본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2. 저자는 현대사상과 이론종교학을 전공한 사사키 아타루란 학자입니다. 로자 이현우는 이 저자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가라타니 고진의 [탐구]이후에 그를 가장 놀래킨 일본인 비평가라고 하는군요.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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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제목에 상반된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치열함과 무력감은 서로 이질적이지요. '본디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2. 저자는 현대사상과 이론종교학을 전공한 사사키 아타루란 학자입니다. 로자 이현우는 이 저자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가라타니 고진의 [탐구]이후에 그를 가장 놀래킨 일본인 비평가라고 하는군요. 이 책은 내가 아직 못 만나 봤군요.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말입니다. 제목이 좀 세게 나가는군요. 잘라라~. [치열한 무력을]은 '잘라라'이후의 강연과 대담을 엮었습니다.  '잘라라'도 곧 읽어봐야겠습니다.


3.  이렇습니다. 독서 생활이란, 이렇게 책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사람의 말은 제 귀에는 '난 책을 읽을 줄 모르오'로 들립니다.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진짜 읽을만한 책이 없다면, 내가 사부로 모시지요. 책을 제대로 읽다보면,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에 한 권이라도 더 읽겠다는 욕심이 생겨야 정상이라고 생각듭니다만, 내가 너무 유별난가요? 


4. '말(言)이 태어나는 곳'이라는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에 잠시 앉아 있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타자의 말과 만나고, 자기 안에 말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표현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군요. 말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언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지요. 언어의 경계를 긋는 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표현이기도 하지요. 비트겐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으면 경계가 아니다."


5. 회화에서의 언어 예술도 언급이 되는군요. 하긴, 꼭 문자로만 기록되어야만 언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요. 실제로 언어로 기록되지 못하는 작은 부족민들의 언어도 있습니다. 그들에겐 추장은 있어도 (세종)대왕이 없어서 그렇겠지요? 말이 태어나는 곳에 이미지도 태어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합니다.


6. 책의 부제로 적혀있는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를 봅니다. 소크라테스 시대의 아테네에선 물리적인 부와 번영이 중시되고 '앎'은 멸시 대상이었습니다. 그 당시 시민이라 함은 무기를 소지하고 적과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지칭했지요. 그런 형편이다보니 철학자들에 대한 홀대가 얼마나 심했을지 이해가 되시지요? 아뭏든 그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 중에 소크라테스가 단연 돋보입니다. 


7. 저자가 좋은 조언을 해주는군요. '지혜'란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한 부분으로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또 사랑할 것인가? 이에 대해 항상 용기를 갖되 지배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친구 처럼 잘 지내기를 당부하는군요. 유치원 선생 같군요.


8.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대담자가 사노 요코라는 사람이 쓴 책에 "돈이 있으면 일 따위 그만 두고 싶어"라는 구절이 있어 놀랐다는 말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이런 고민은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좋하하는 일, 즐기면서 하는 일, 나아가서 놀면서 하는 일에 보수가 주어지고 먹고 살만 한 사람은 진정 행복하겠지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일에 평생 목을 메고 가기엔 우리 삶은 너무 아름답지요. 


9. 사사키 아타루란 이 저자 매력있군요. 번역을 그리 한 건지 몰라도 어투가 참 편합니다. 아는 것도 많구요. 1973년생 젊군요. 뭐랄까 그의 말은 탄산 음료같이 톡 쏘는 강렬한 뒷맛이 있군요. 무겁고 재미없는 주제들을 가볍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사유의 길을 터주고 있군요. 앞으로 학문적으로 많은 성과를 기대해보렵니다.






s******5 2013.10.2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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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by 사사키 아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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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이 어떤 글인지 몰랐다.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작가의 전작인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읽은 적이 없으니 작가에 대해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의 나이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일본의 신예 작가쯤으로 생각을 했었다.  책장을 펼치고 대담집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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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이 어떤 글인지 몰랐다.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작가의 전작인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읽은 적이 없으니 작가에 대해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의 나이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일본의 신예 작가쯤으로 생각을 했었다.  책장을 펼치고 대담집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소설이 끌리고 있을때 잡은 책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자모에서 출간한 다른 소설책을 한권 더 가지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그 책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읽기 시작한 책은 읽혀진다. 속도가 느리고 힘이들지라도 말이다.  어느때는 철학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질때도 있는데, 이번엔 왜이렇게 힘들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2011년] 말이 태어나는 곳 / 클라이스트 『칠레의 지진』을 추천한다 / 몰라도 괜찮아 / 연애의 시작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 소설을 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누군가가 되는 모험이다


변혁을 향해, 이 치열한 무력을 / 파울 첼란을 읽어보자 / 「우리의 제정신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달라」를 요약한 기본 주기 21개 / 아무것도 끝나지 않아, 왜냐면 열받았거든

[2012년] 후루이 요시키치, 재난 이후의 영원 / 40년의 시행과 사고 / “모르겠다”는 말을 이처럼 정면에서 듣기는 처음입니다 / 희망 없는 희망으로서의 소설을 위해 

 

  처음 시작이 '말이 태어난 곳'이다.  '말이 태어난 곳'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생뚱맞게도 어린시절 머리 뽀개지게 공부했던 '언어학 개론'과 '언어통사론'이 생각이 났었다.  그래서 였을 것이다. 이 대담집이 이토록 어렵게 다가온 이유가 말이다.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읽으니 끝없이 어렵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원래 이렇게 어렵나 하고 있었는데, 다음 소제목으로 넘어가니 처음 내용보다는 훨씬 유하고 재미있게 넘어간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사사키 아타루는 태도를 달리한다. 굉장히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자신보다 어른에게는 공손함이 느껴진다.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선배님의 조견을 듣기를 원합니다라는 느낌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사사키 아타루가 대단하긴 대단한가보다.  그의 대담집을 이렇게 문집으로 낼 정도이니 말이다.  그는 973년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단다.  도쿄대학 문학부 사상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연구계 기초문화연구를 전공해 종교학 종교사학 전문분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박사(문학). 현재 호세이대학 비상근 강사이며, 전공은 현대사상과 이론종교학이다. 지은 책으로 『야전과 영원 - 푸코・라캉・르장드르』(以文社, 2008년, 정본문고판 상, 하 / 河出書房新社, 2011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河出書房新社, 2010년) 『구하 전야』(河出書房新社, 2011년) 『발걸음을 멈추고 – 아날렉타 1』(河出書房新社, 2011년) 『이 나날들을 서로 노래한다 – 아날렉타 2』(河出書房新社, 2011년) 『행복했을 적에 그랬던 것처럼』(河出書房新社, 2011년) 『바스러진 대지에 하나의 장소를 – 아날렉타 3』(河出書房新社, 2011년) 『BACK 2 BACK』(공저, 河出書房新社, 2012년) 『아키코 그대의 제 문제』(河出書房新社, 2012년)가 있단다.

 

  그에 대해서 출판사 작가 소개란을 보고 조금은 알 수 있을까 했지만 어렵다.  어쨌든, '지은이의 말'을 보니 "어떤 종류의 잡다함이 즐거움의 원천일 수 있다."라고 그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담하고 좌담한 글을 엮어 낸 『이 치열한 무력을』은 2011년과 2012년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한명과 대담을 할 이는 없기에 소 제목으로 넘어갈때 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사실, 그와 대담을 하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내겐 가볍게 다가오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렵다. 게다가 '철학'이라고 이름 지어지는 순간 얼음이 되어버리기 일 수 이기에 이걸 어쩌나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아.. 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차례를 보고 골라 읽는 재미도 솔솔히 다가온다. 어떤 것부터 읽더라도 한명은 사사키 아타루고,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될테니, 그를 더 알기 원한다면 읽기를 추천한다.

 

d****2 2013.09.22.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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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철학이란? [이 치열한 무력을]
"본디 철학이란? [이 치열한 무력을]" 내용보기
책을 들자마자 든 생각은,,, ‘음,,, 이 어려운 책을 우얄꼬?’ 책장을 몇 장 펼쳐들고 난 후 생각은,,, ‘생각보다 웃기네?’ 책장이 1/3쯤 읽히면서 든 생각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무슨 내용이기에 이다지도 <이 치열한 무력을>보다 많이 등장하는 걸까?’ 였다.   <이 치열한 무력을>은 전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란 작품으로 알려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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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자마자 든 생각은,,, ‘,,, 이 어려운 책을 우얄꼬?’

책장을 몇 장 펼쳐들고 난 후 생각은,,, ‘생각보다 웃기네?’

책장이 1/3쯤 읽히면서 든 생각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무슨 내용이기에

이다지도 이 치열한 무력을보다 많이 등장하는 걸까?’ 였다.

 

이 치열한 무력을은 전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란 작품으로 알려진

저자 사사키와 많은 작가, 평론가들이 함께 나눈 이야기를 책에 담아놓았다.

대담의 내용을 스크립트처럼 엮어 만든 '아날렉타' 시리즈로

좌담 형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생각하면 될 듯하다.

사실,,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음이다. 읽어 내려가기 역시,,,

하지만,,, 읽다보면 어느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건 왜일까 

왠지,,, 인간적인 철학서란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모르는 것은 재미없다는 주제의 좌담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되면

재미없다..라고 쉽게 말하고 화를 내는데,,,

그건 내가 모르는 것은 시시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말에 빵~

공감되지 않나? 사실,,, 우린 모르는 것을 읽고 있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무슨 책이 이래!!!’란 생각을 갖게 되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먼저 하니 말이다.

어찌됐든 이 부분에서 왠지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해짐을 느꼈음이다.

물론,, 이후에도 계속 조금은 난해한 이야기들이 이어졌지만

주제에 있어 우리의 호응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들이 중간중간 존재했기에,,,

예를 들어, <연애의 시작에서는

우리를 농락하는 연애는 사실 12세기 유럽의 발명품입니다.”라고 시작하면서

사랑연애를 역사적 큰 사건들을 통해 사사키 식으로 정의한다.

, "언제까지 '꾸미는' 혹은 '예쁜' 나로 존재해야 할까?",

"이 시대에 출산은 옳은 것일까요?",

"자원봉사나 모금을 안 하는 것은 죄일까요?” 같은

일상적인 질문을 통해 만나는 철학은 또 다른 흥미로움을 제시해 간다.

 

무작정 처음부터 읽어 내려가도 좋겠지만,

일단 목차를 보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먼저 선택해 읽는 것도

이 치열한 무력을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어찌됐든 사사키의 독특한 문체와 말투는 매력적이고,,

굳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는 전제 하에 읽어 내려가도 좋을 것 같다.

사사키 역시 그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n****5 2013.09.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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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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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이 치열한 무력을]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작가 사사키 아타루의 신간이다. 문제는 내가 평소 읽는 독서의 장르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사사키 아타루의 이름을 들어본 일도 작가의 작품을 평소에 접해본 일도 없다는곳에 있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무력감을 이책을 마주하고 느끼게 되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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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이 치열한 무력을]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작가 사사키 아타루의 신간이다.

문제는 내가 평소 읽는 독서의 장르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 사사키 아타루의 이름을

들어본 일도 작가의 작품을 평소에 접해본 일도 없다는곳에 있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무력감을 이책을 마주하고 느끼게 되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좋을지 도무지 종잡을수가 없었다.더군다나 처음부터 사사키와

안도 아사부키 세사람이 나누는 대화 '말이 태어나는 지금'을 읽으면서는 더욱 어렵게만

다가와서 어떻게 더 진전이 나아갈지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스럽게도 철학뿐만이 아닌

잡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다룸으로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은 곤경은 피할수 있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하게 보면 자기만족적인 행위이지만 가끔은 타인을 의식한

행동이기도 할 때가 있다. 흐름을 따른다고 보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읽지않으면 어쩐지 무리에서 이탈한 느낌을 받아서 기어이 읽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는 나를 위한 독서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한 설정에 더 가깝다.

"읽을 수 없다면 쓸 수도 없습니다.이때의 읽기는 필연적으로 '다르게 읽기'를 의미하죠.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것은 똑같은 행위가 아니거든요.쉬운 예로 제2장까지 읽고 졸려서

일주일 정도 내버려뒀다가 다시 다음장부터 읽는것과 하룻밤 사이에 책을 다 읽는 것은

인상이 전혀 다릅니다.시기에 따라서 '읽기'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마는거죠.당연히

개개인에 따라서도 다르고요.물론 최저한의 수준은 존재합니다만."p53사사키의 말중에서

한권의 책을 읽는다는 행위자체도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독서가

되어버린다는 말에는 크게 공감이 간다. 흐름을 놓치지않고 한번에 쭉 연결해서 읽는

독서와 끊어가면서 읽는 독서의 느낌이 같을수는 없을것이다.그런데 재미있는 소설이나

가벼운 책이라면 한번에 이어읽기가 가능하겠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한번에 읽기가 좀 힘들것 같다. 그럴경우 우리는 쉽게 '이해가 안되니까 재미없어'

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사사키는 독서에 권력욕을 투사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단다.몇번을 읽어도 이해할수 없기 때문에 좋은데 '내가 모르는것은 시시한거야'

라는 생각은 권력욕이라는것이다.평소 읽다가 어려운 책을 만나면 한켠으로 치워두고

'이책은 어려워서 못읽겠어'하는 경우가 많은 나로서는 조금 뜨끔할 따름이다.

 

이들의 대담은 단순하게 철학적인 질문이나 책을 향한 비평으로만 이뤄져있는것은 아니다.

일본의 원전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한 생각들, 소설쓰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여러 방면의 이야기들을 다뤘기때문에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며 흐름을

타려고 노력할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들속에서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후루이 요시키치,재난이후의 영원]이었다. 추리소설이나 현대물을 제외하고 일본작가의

예전작품들중에는 어려서 읽었던 '빙점'이나 '오싱'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그런데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후루이 요시키치의 작품 [부모] [히지리][집]으로 되어있는

3부작 작품에는 호기심이 생긴다. 다른 세개의 작품들이 하나로 연결된듯한 앞의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음의 작품들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읽힐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민속신앙과 함께 소녀의

성장담, 그리고 과거에서 이어지는 인연들, 그 모든것들이 복합되어 있을것 같은 작품이라

더욱 그런것 같다. 나에게 후루이 요시키치는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에서는

(생의, 성의성의 자의성을 문체의 자의성으로 직조하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로 인정받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라고 한다. 이책의 저자는 일본어권에서 이 작가와 비견될수 있는

소설가는 오에 겐자부로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아직 이 작가의 작품은 읽어보지못했지만

이책에 소개되어있는 3부작에는 큰 관심이 생긴다.

 

[이 치열한 무력을]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다만 처음의 겁을 조금 덜어내고 천천히

읽으려고 노력하면 생각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발견하면서 읽을수 있을것같다.

이들이 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아직 읽어본 일이 거의 없는것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책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이들의 해석을 다시 한번 읽는것도 좋을것같다.

j******3 2013.09.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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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성긴 눈으로 살피는 반성
"'이 치열한 무력을' 성긴 눈으로 살피는 반성" 내용보기
인문학서라 반가웠다. 목마르고 가난한 분야에 도움의 손길이 내려온듯한, 느낌. 문제는 너무나 목마르고 가난하여 도움의 손길을 잡을 수 조차 없었던 자신에게 있었지만.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된 탓에 책 안에서 언급되는 전작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고 이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둘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전작부터
"'이 치열한 무력을' 성긴 눈으로 살피는 반성" 내용보기

 

 인문학서라 반가웠다. 목마르고 가난한 분야에 도움의 손길이 내려온듯한, 느낌. 문제는 너무나 목마르고 가난하여 도움의 손길을 잡을 수 조차 없었던 자신에게 있었지만.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된 탓에 책 안에서 언급되는 전작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고 이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둘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전작부터 읽었어야 이 책에 대한 기록이 기록다워지는 그런 역할이 있다. 두 책 사이에. 그래서 약소하나마 작가 이력을 살펴보았는데, 사사키 아타루는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으로 꼽히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여러모로 알아보았는데, 작가의 전작보다는 그 외에 다른 두명의 작가가 더 공저한 '사상으로서의 3.11 (대지진과 원전 사태 이후의 일본과 세계를 사유한다)'라는 책이 더 궁금하긴 했다.

 

 책은 거의 대담과 작가의 기고를 새로 옮긴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화 흐름을 열심히 좇다보면 어느 순간 지식인이란 이런 사람들이로구나. 싶은 때가 확 온다. 사유의 확장이나 문제에 대한 접근법, 인용하는 사상의 범위가 벌써부터 범위를 넘어서 있다. 이런 것이 지식인의 사유이고, 역할이라면 나라는 사람은 정말로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도, 바로 그 때 제목이 내 살갗에 와서 옮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목차를 살펴보거나, 약간의 힘을 뺀- 농담이 섞인 대담들을 보고 있을 때면, 현장의 생생함이 느껴지면서 그리고, 아 이런 얘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거구나. 하고 따라갈 수 있게 된다. 아마 사사키 아타루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일반 독자들을 떨쳐내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사람이 전하려고 하는 것이 나에게 전달되어 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여러분, 철학을 공부하십시오. 하지만 창작 활동에서는 자신이 쌓아온 지식을 한순간 불꽃 속에 태워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아까워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은 뭐였지?’라는 생각조차 나지 않게, 완전히 잊을 정도로 그것을 제로로 해버려야 합니다. 지식은 은행의 예금 계좌가 아닙니다. 몇 백 포인트 쌓았으니까 더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얼마나 성대하게 불태우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이 철학과 문학에 대한 내용이었고, 많은 대담에선 소설에 대한 집중적인 탐색이 있었다. 소설가와 소설의 기원부터 소설을 쓴다는 것과 문체에 대한 부분까지 글쓰는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고려하고 느끼는 바를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게다가 '철학을 공부하'라고 운을 뗀 저 부분은 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식은 고여 쌓이는 것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다독의 목표를 권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독서의 양을 늘려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를 그저 오락의 한 형태로만 너무 오랫동안 본 것을 아닌가하는 반성이 된다. 그 마지막까지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만으로 독서를 하는 게 아니라, 그 마지막까지 안 것을 얼마나 남김없이 쓰는가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

 

 [후루이 : 이재민 중에는 지금 어느 누구보다 세상이 잘 보이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사사키 : 있겠죠. 아직은 말로 표현이 안 될 뿐이지만 말입니다.

  후루이 : 저한테도 조금은 감염될까요? 세상이 보인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무서운 일이죠. 뒤돌아 쓰나미가 덮쳐오는 것을 본 인간이 있어요. 뒤돌아보다니. '인간이란 얼마나 가여운 동물인가'하고 느꼈을 겁니다. 못 걷게 되고 맙니다. 주저앉는 바람에. 동물한테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직립 동물은 직립이기 때문에 연약합니다.

  사사키 : 하지만 그 연약함으로 손이 자유로워졌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바퀴 정도 뒤쳐진 말馬이나 하는 말이지만, 또 골이 멀어졌으니까요. 훨씬 앞서 달리고 있는 준마의 갈기를, 뒷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과 철학 뿐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며 대담을 이끌어나갔는데, 현재 일본 사회 뿐 아니라 넘어선 많은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인 재난 이후의 삶에 대한 시선이나 자세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 따로 옮겼다. 주저앉은 인간이 꺾이지 않고 써내려가는 글. 인간도 그렇지만, 글이란 바로 그런 것이겠단 공감을 많이 했다. 우리는 어떤 때이든, 무언가를 쓰려고 하니까. 정해진 몇 자 안에서든, 누군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오가는 인터넷의 단 몇 페이지 안에서든 나로 인해 만들어지는 어떤 신호를 보내려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다. 무릎꿇을지언정, 무언가는 붙들려고. 대부분의 독자가 이 책을 통해서 얼만큼의 이해를 '챙길'지 모르겠다. 가장 필수적인 한마디는, 전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읽고 읽는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것.

 

 



m******j 2013.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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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아타루
"[서평]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아타루" 내용보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손을' 사사키 이타루의 신작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제목만 들었지 어떤 분야의 책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책인지 요점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면서 일부러 찾아보았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부제는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저자가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
"[서평]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아타루" 내용보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손을' 사사키 이타루의 신작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제목만 들었지 어떤 분야의 책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책인지 요점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면서 일부러 찾아보았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부제는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저자가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다. 저자는 루터를 비롯해 마호메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프로이트, 라캉, 버지니아 울프 등 수많은 개혁가와 문학가, 철학가를 통해 ‘책이 곧 혁명’임을 이야기한다. 즉 철학에 관한 에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떠한가. 대충 말하자면 이것도 일종의 에세이집이라 할수 있겠으며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가 강연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말해왔던 것을 요약한 내용과 다른 사람들과의 대담을 적은 대담집이라 할수 있겠다. 그냥 편하게 말하자면 예전에 읽었던 하루키의 잡문집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그와는 다른 것이 주로 다루고 있는 소재가 되겠다. 하루키의 잡문집에서는 어려운 이야기 뿐 아니라 음악이야기도 나오고 문학에 관한 이야기가 전반에 걸쳐 나와서 조금은 편하게 읽을수 있는 반면 이 책은 주제 자체가 문학이라기보다는 철학이나 사상에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아주 힘들게 한줄한줄을 눈으로 확인해가며 읽어야했다. 문학과 인문학의 차이점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 마주하는 글부터도 심오하다. 제목이 '말이 태어나는 곳'이다. 그 말이 우리가 타는 그 말이 아니라 말을 하는 그 말 즉 언어라고 본다면 그 말의 시작은 어디였냐 하는 것을 주제로 삼아 다마 미술대학에서 소설가인 아사부키 마리코와 평론가인 안도 레이지와 좌담을 펼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사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그렇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의 기원을 찾는 토론을 한다면 한국말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이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주제를 가지고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어떠한 이야기들이 나올지. 그런데 일본어로 말했던 것을 다시 정리해서 글로 쓰고 그 글을 다시 번역으로 옮기고 해서 나온 글. 이 글을 읽고 잘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그조차도 의문이다.

 

사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때 무력이나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이 쓰였다. 무력. 원제로 쓰인 걸 봐도 영어로만 쓰여 있어서 무료쿠라고 한자어를 읽는 음만 나타내고 있어서 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알다시피 무력은 武力 으로도 쓸수가 있고 無力 으로도 나타낼수가 있기 때문이다. 앞에 붙은 형용사를 생각한다면 힘을 나타내는 앞의 단어가 맞는 것 같기는 한데 힘이 없다는 뒤어 단어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 결론은 본문안에 있는 '변혁을 향해 , 이 치열한 무력을'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을 보면 알수 있다. 2011년 후쿠오카 강연을 바탕으로 정리한 텍스트인데 3.11일날 일어났던 지진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해달라는 그런 이야기를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아무 힘도 없는 그런 와중에 치열함을 드러내라는 것. 너무나도 모순된 이야기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지은이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던 이야기는 '후루이 요시키치, 재난이후의 영원'이라는 제목이 달린 글에서 멈추고 말았는데 그는 소설가로 그의 자선작품을 해설해 저자가 해설해 놓은 글이라 할수 있겠다. 일단은 후루이 요시키치라는 작가를 몰라서 그 글의 해설 또한 어렵게 느껴졌고 그리고 그의 글 자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문학이 아니라 일본의 고문학과 연결되어 더 어렵게 느겨졌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일본문학을 아는 사람들이 본다면 더 관심을 가지고 볼만한 그런 텍스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장 공감이 갔던 글은 가장 짧은 글이기도 한 일본 잡지 바일라에 실린 모델 아이자와와의 인터뷰 글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솔직하게 자신이 철학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얘기했고 사사키는 대놓고 정면에서 듣기는 처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세히 풀어주는 그의 이야기는 무조건 철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쉽게 접근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럼으로 보통사람들도 이해할수 있는 폭을 넓혀주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쥐가 나기는 오랜만인것 같다. 그나마 간혹 가다 이런 글로써 숨 쉴수 있는 방공호를 만들어준 편집자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에 부제는 이것이다.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이 책을 읽는다고 무엇이 철학인지 다 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수박 겉핡기라도 되지 않았을까 하며 위안을 해본다. 철학은 여전히 내게는 어렵지만 가끔씩은 한번쯤은 사유해 볼 시간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b***8 2013.09.1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치열한 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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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이라는 사사키 아타루가 책과혁명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담아낸 에세이를 읽기 전 그가 이 작품을 쓰기 전 같은 소재로썼다는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았다.'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역시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쓴 에세이다. 저자는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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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이라는 사사키 아타루가 책과

혁명에 대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담아낸 에세이를 읽기 전 그가 이 작품을 쓰기 전 같은 소재로

썼다는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았다.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역시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쓴 에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루터를 비롯하여 마호메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프로이트, 버지니아

울프같은 수많은 개혁과와 문학가, 철학가를 통해 '책이 곧 혁명'임을 주장한다.

어째서 '책'이 곧 '혁명'이 될 수 있는가.

지나온 역사속에 등장한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가들에게 책은 일종의 도화선과 다름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책은 죽은 책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깨달았다면 과감한

실행을 통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단지 생각하고 실행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책이 그저 '읽고 마는 것'에 그쳤지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들에게 책은 곧 '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생각하고 실천하는 매개체가 되었기에 '책이 곧 혁명'인 셈이다.

결국 책을 구성하는 '읽고 쓰는 것이 세계를 바꾸는 변혁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전작들을 둘러보지 않고는 이 책을 이해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문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혁명은 오직 문학으로부터 일어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힘들 것이다.

'말 또한 스스로 발화할 때는 삶을 체득하지만, 그것은 찰나일 뿐이며 찰나만이

염주 알처럼 이어져 있는 감각이랄까요?....즉 말은 정의하는 것이지만,

실은 답답한 것이 아닐겁니다.'  -37P-

 

'글은 곧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며 진솔하게 계속 써나감으로써 언어는 불가능한 것이면서도

계속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37P

 

아쿠타카와상 수상자인 작가 '아사부키 마리코'는 말과 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글은 영속성을 지닌 존재이며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매체인 셈이다.

'여러분 철학을 공부하십시오. 하지만 창작 활동에서는 자신이 쌓아온 지식을 한순간 불꽃 속에

태워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아까워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완전히 잊을 정도로 그것을 제로로 해버려야 합니다. 지식은 은행의 예금계좌가 아닙니다.'

 

스스로 '철학자'임을 밝히는 사사키는 우리에게 '철학을 공부하라'고 말한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철학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씨앗과도 같다는 말일 것이다.

 

작가는 작가이자 극작가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과 20세기 최대의 시인이라고 생각하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제목에 시구를 빌려올 정도로 각별한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의 시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글쎄 이 두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다면 이 책이 좀 더 쉽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을 꼭 읽어야만 할 이 책에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적혀있다.

특히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운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평소에 책을 읽는다고 노력했건만 읽는 내내 '치열한 무력감'을 느낀 책이 되었다.

분명 누구에겐가는 '포만감'을 주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s****s 2018.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