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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미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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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꼽는다면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지만, 그래도 환경문제가 맨 윗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환경문제라 하면 거창한 문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정치, 사회적인 요인과 함께 일상적인 시사문제의 주제가 되어버렸다. 이런 환경문제에는 자원의 고갈,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그리고 생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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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꼽는다면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지만, 그래도 환경문제가 맨 윗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환경문제라 하면 거창한 문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는 정치, 사회적인 요인과 함께 일상적인 시사문제의 주제가 되어버렸다. 이런 환경문제에는 자원의 고갈,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그리고 생물의 다양성 등 온갖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우리가 과연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지만, 문제의 원인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에너지나 원자재, 그리고 각종 제품들을 너무나 많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조그만 행동들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소비를 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여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임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그러기에 각국 정부나 기업들은 이러한 에너지 저감설비나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탈물질화 서비스를 제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탈물질화란 원자재의 사용을 기업의 매출이나 국가의 국민총생산 같은 가치의 창출과 따로 떼어 놓는 것으로, 특히 소유의 개념에서 사용의 개념으로 이행하는 것을 통해서 나타난다. , 재화공급을 서비스공급으로 대체한 것이다. 일례로 기업들이 복사기를 렌탈로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또한 물질적 재화를 비물질적 재화로 대체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항공기나 기차의 승차권을 발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탈물질화는 제품의 지속성과 유지에 기반을 둔 서비스 경제의 발전을 의미하며 재화의 소유와 이용을 분리시켜 준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정부나 기업의 노력과는 별도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소비문화 양식을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경제활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 내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활동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경제가 좋아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소비를 하고, 따라서 폐기물은 늘어만 간다. 우리가 버린 폐기물, 그것이 생활쓰레기가 되었든 아니면 노후한 가구나 전자제품이 되었든 간에, 바로 우리가 소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원자재나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검소한 사회를 구축하자고 말한다. 검소한 경제가 바로 탈물질화 된 경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환경 혹은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공공구매를 활성화시키며, 우리에게 필요한 재화를 소유의 개념에서 사용의 개념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소비양식의 변화를 위해서 소비자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간혹 소비가 미덕인양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회를 살고 있다. 지금도 경제가 어려우니 소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온갖 대책들을 쏟아 놓는다. 저자가 말하는 검소한 소비양식이 우리사회에서는 설 곳이 없음을 느낀다. 하긴 제품을 소비하고 배출되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도 모자라, 멀쩡한 4대강을 파헤쳐 생태계를 교란하는 천박한 자들이 사회를 이끌고 있으니 오죽 하려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사회의 현실과 비교하며 드는 분노와는 별도로, 그래도 법정스님과 같은 분이 계셨었다는 사실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낀다.

k*****1 2015.09.04. 신고 공감 7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