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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의 공범은 아닐까...
"나도 누군가의 공범은 아닐까..."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은 지 몇 년이 지나고 뇌리 속에 각인 되어 순간순간 떠오른다. 그것은 아마도 그 책이 그만큼 인상 깊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내게는 이 작품이 그런 책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나 상황이 아닌 주인공의 어떤 행동, 느낌, 그런 것들이 가끔 떠오른다. 그것은 정말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과도 같다. 한 남자아이가 어린 시절 어른에게 강간당하는 일을 겪는다.
"나도 누군가의 공범은 아닐까..."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은 지 몇 년이 지나고 뇌리 속에 각인 되어 순간순간 떠오른다. 그것은 아마도 그 책이 그만큼 인상 깊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내게는 이 작품이 그런 책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나 상황이 아닌 주인공의 어떤 행동, 느낌, 그런 것들이 가끔 떠오른다. 그것은 정말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과도 같다. 한 남자아이가 어린 시절 어른에게 강간당하는 일을 겪는다. 친구와 놀다가 불시에 당한 일이다. 친구는 도망갔고 남자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지만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세상을 향한 비수가 되고 만다. 어른이 된 그 남자아이의 친구는 기자가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 남자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정보 때문에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진범을 찾는데 뜻밖에도 진범은 그의 친구였다. 기자는 결국 친구를 경찰에 넘길 수가 없었다. 범죄자는 우연히 그의 머리 속에서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범죄자를 만들고 그를 조종하고 또는 그의 공범이 된다. 사회의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범죄자가 되고 누구나 범죄자에 동조하고 또는 범죄자를 만든다. 결국 내가 내내 기억하고 있던 이 작품은 읽으면서 느꼈던 불쾌감, 분노, 사회와 자신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어쩌면 나도 누군가의 공범일지도 모른다는...

[인상깊은구절]
"아니야, 카메론. 난 우리가 죄없이 순수하게 태어난다고 믿어. 다만 우리 모두 죄를 짓게 되는 거지. 도덕심이 들어갈 만한 깨끗한 곳이라곤 아무데도 없어, 카메론. 누구도 죄없는 상태에서 살지 못한다구. 수도원, 수녀원도 있고, 은둔자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그것은 우아하게 포기하는 방법에 불과하다구. 2000년 전에, 손을 씻은 것으로 죄를 모면하지 못했어. 오늘날에도 그렇고. 카메론, 넌 죄에 연루된 거야. 관계가 있는 거라구."
d*****g 2001.08.21.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