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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굿잡>을 읽고
이 사회의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은밀하고 방대한 범죄 세계가 있다.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으면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사망한 현장을 정리하고 처리, 폐기, 소독하는 일을 담당하는 업체를 특수청소업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범죄 현장에서 사람이 살해당해 죽었다면 그 죽은 사람들을 청소해주는 업체도 있을까. 나에겐 아직도 특수청소업체도 낯설었는데 '미래클리닝'과 같은 청소업체는 더더욱 생소했다.
이 책 『굿잡』은 범죄 현장의 시체들을 청소하는 회사에 취업한 청춘들의 생존 투쟁기를 보여준다. 매일 빚쟁에에 쫓기며 벼랑 끝의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연희'는 어느 날 한 청소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청소업체는 평범한 청소업체가 아니라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 겉보이기에는 '미래클리닝' 이라는 너무나 평범한 이름을 가진 청소회사처럼 보이지만 불법적으로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처음 인턴으로 나간 날 이 청소업체의 실체를 알게 된 연희는 너무 끔찍한 모습에 구역질을 하며 뛰쳐나간다. 불법이고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알았지만, 높은 보수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만다. 나쁜 일이고, 역겨운 일이지만, 현재의 빚을 갚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연희는 그 일을 계속하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뭐가 될까요?” -p. 25-
그래도 불법 시체를 처리하고 청소하는 회사이긴 하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고 미래클리닝과 같은 업체들을 관리하는 협회도 있다. 그 협회에 의해서 청소업체의 질서와 관리가 이루어져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그들이 처리하는 시체는 오직 흉악범, 범죄자의 시체들만을 처리한다. 절대 여성과 아이의 시체는 절대 처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희는 나름 자기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흔들리지 않고 사회 이면에 있던 범죄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자신의 윤리와 원칙도 점점 무뎌지게 된다. 더이상 빠져서는 안 되는데 생각은 하면서도 쌓여있는 빚을 생각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계속하게 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연희는 믿고 의지하던 미래클리닝 멤버들 사이에서 배신과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같은 동료이면서도 서로 속이고 죽여야만 하는 비정한 현실 앞에 연희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는다. 호감을 가졌던 동료가 내부자의 음모에 의해 죽고, 그동료 또한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연희는 그들의 배신과 이기적인 마음에 분노하고 절망하게 된다. 비록 돈 때문에 계속했던 일이었지만, 그 동료들 사이에서도 돈에 의해 서로 속이고 심지어 속임을 당하다니 너무나 비정하고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책 『굿잡』은 대한민국에 있었던 크고 작은 비극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희와 동료인 성수, 연남 사이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수의 부모님, 연희의 동생, 연남의 부모님이 모두 비극적인 사건으로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낙원 상가 붕괴사고로 나와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있었던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또한 이 이야기 속에는 성수대교 붕괴 사건, 여성 혐오 범죄들, 크고 작은 화재와 살인 사건들이 등장한다. 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계속 그 청소일을 계속할 수 없는 '연희' 의 처지에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함이 남는다. 그 당시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으로 인해 우리들은 힘든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살아남은 우리 청춘들은 먹고 살기 위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온갖 일들을 다해만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연희의 선택과 행동을 쉽게 비난하지 못한다. 왜 그녀가 그런 일까지 해야만 했을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대한민국이 겪었던 각종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비극들과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 연희가 붕괴사고로 동생을 잃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성수 또한 붕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고통과 슬픔, 비참한 인생이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같이 느껴진다. 또한 이 책 속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기억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연희의 마지막 선택과 결단이 남았다. 연희는 성수의 의문스러운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과감히 그녀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인 '굿잡(Good Job) 은 과연 어떤 직업을 말하는 것일까. 은밀하게 시체 처리를 하는 불법 청소업, 망나니라 불리는 킬러들의 협동조합, 시체를 화장하여 처리해주는 황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주는 노숙자 단체 등 그 어떤 직업도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현실속의 직업들을 반어적인 의미를 사용하여 '굿잡' 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과연 이 직업들을 나쁘고 불법적인 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의 직업 또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며 그런 사회로 인해 생겨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이야기 속 서사 주인공을 '연희'로 설정함으로써, 여성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소설 속 여주인공 '연희'를 향해 살아가라고, 틀리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이 현실에 맞서서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희의 모습을 보면서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녀가 현실에 맞서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우리 또한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견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혹시 지금 현실 속에 정말 '미래클리닝' 과 같은 청소업체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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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연희는 자살한 아버지의 빚을 떠맡게 되었다. 사채업자의 소개로 미래클리닝 사무소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체험식으로 하루 일해 보기로 한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듣지 못한 채 따라간 곳에는 칼에 맞아 숨진 시체가 일행을 맞이한다. 연희는 그것에 놀랐지만 일당이 40만원이라는 말에 미래클리닝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미래클리닝은 살인사건 현장에 가 시체, 혈흔, 지문을 지워 사건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드는 불법 사무소였다. 그렇게 청소부 일을 시작하고 얼마 후 연희는 자신과 동료 성수와의 공통점을 발견해 점점 친밀감을 느낀다. 그러나 곧 성수가 죽어버리고 성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연남이 새로 들어온다. 연희는 연남에게도 자신과 성수가 가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필연이라고 여기며 성수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굿잡>은 뒷세계의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음모, 범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본 작품들과는 다르게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이 아닌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흔적을 청소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연희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범죄를 은폐하는 조직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동료의 죽음을 파헤치다 큰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그 시대에 있었던 외환위기에 대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연희의 아버지가 죽게 된 계기도 외환위기였고 연희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뒷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에도 외환위기가 있었다. 시체를 청소하면서 연희가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사건(경찰에 잡힐 뻔하거나 경쟁업체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동료가 죽는 등)이 내용의 여백 없이 빠르고 알차게 담겨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점점 커지고 연희가 그 일의 중심에 뛰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했다. 그 전개만큼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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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해원작가님 #장편소설 읽었어요.#해원 이란 필명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입니다. 이 소설은 외환위기 IMF 구제금융시대 97년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88년 여의도낙원쇼핑센터붕괴사고로 67명의 사망자가 있었고 그때 여동생을 잃은 연희가 주인공이에요. 제가 88년에 뉴스를 본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데 소설속 건물붕괴사고도 실제 있었던 일이었을까요?소설이지만 정말 리얼하게 쓰셔서 현실에서 일어난 일로 저는 받아들여졌어요.그때에도 부실시공 있었을거 같고요.소설속은 낙원쇼핑센터고 현실은 삼풍백화점 일 수도 있죠. 은밀히 시체처리하는 불법청소업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인데 개꿀잼으로 읽었네요.피비린내 헤모글로빈 과다유출 유혈낭자 맞더라고요. 굿잡에 나오는 청소협회나 사람을 골로 보내는 망나니들 킬러협동조합 서노자 ㅡ서울노숙자자립협회ㅡ는 서울에 나도는 모든 소문과 정보를 다 모아줍니다.다 왠지 있을 거 같은 단체인 듯.그만큼 해원작가님이 현실감있고 생생하게 잘 쓰신 거죠.또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하아~이 집 소설 잘 하네! 시체를 방수포에 넣어 불법화장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처리해 주고 위험수당 등등을 쳐서 일당40만원의 고수익알바중인 연희는 정말 이런 일은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하지만 아빠가 아엠프때 퇴직 창업한다 설치다가 친구한테 사기 당하고 자살해 버리고 그 빚이 연희한테 고스란히 왔죠.그냥 온 게 아니라 사채이자 또 붙어서 온거쥬.그러니 이런 일이라도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하게 된거구요. 저는 소설속 연희를 동정하지 않아요.근데 자기가 구해주지 못 했다고 생각하고 붕괴사고때매 죽은 동생때매 평생을 마음의 짐을 지고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게 마음 아프더라~#그건니잘못이아니야 계속 속삭여주고 싶었어요.#잇츠낫유어폴트 "살아보니까 세상사는게 파도타는 거랑 비슷하더라. 나만의 원칙이 있어야해.그래야 버틸 수 있어. 더럽고 비열한 세상,파도가 아무리 몰아쳐도." #미래클리닝 이라는 미래를 지향하고 미래적?!인 청소업체 취업면접 보러가실래요?사지멀쩡하고 꼼꼼한 눈썰미를 가진 분 대환영.살인자의 지문이나 머리칼이나 그 어떤 것도 현장에 남지않게 깨깟히 청소해드림. 굿잡을 가진 그들,아니 우리들의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굿타임 되실겝니다. #해브어굿잡 #소설추천 #장르소설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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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와 강남역 타워 레코드 그리고 무너진 백화점. 소설 속의 이야기는 분명 상상 속의 허구를 담고 있건만 실제적인 아니 실제적인 요소들을 배경으로 삼고 소품으로 삼아서 마치 증강현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90년대 후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어, 진짜 저때는 그곳에서 만나곤 했었는데 하면서 무조건 공감할 만한 그런 요소들이다. 그래서일까 피냄새가 가득하고 누군가가 잡혀가고 협박을 당하고 돈과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저들의 모습이 그저 제삼자의 눈으로만 보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힘이 들게 된다. 저들이 덜 힘들었으면 하고 바란다.
자신의 빚도 아닌 아버지의 빚이었다. 연희는 그 빚 때문에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한다. 왜 상속포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상속포기를 했더라면 아버지한테 받을 것도 없어지지만 빚도 없어지는 데 말이다. 차라리 그 편이 연희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시기상 그때는 그런 법이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빚쟁이는 어느날 연희에게 청소업체 하나를 소개시켜준다. 일을 해서 돈을 갚으라는 것이겠지. 일반적인 청소업계가 아니다. 그들은 범죄 현장의 시체 청소업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런 업체가 있다. 실존하는 곳이다. 그들은 사건이 일어난 곳을 치운다. 총기 사건의 경우 여기저기 피가 난무하고 살점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굳이 총기 사건이 아니더라도 사건 현장은 일반적인 청소업체가 치우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아예 집을 다 부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런 현장을 찾아 다니면서 특수용액과 화학제품으로 청소를 해주는 업체다. 그들이 다녀간 곳은 언제 그랬냐 싶게 새집으로 바뀐다고 했다.
여기 미래클리닝도 그런 곳이면 좋겠지만 그들은 합법적인 전문적인 업체고 여기는 시체처리부터 맡아서 해주는 불법적인 전문업체다. 그 점이 가장 크게 다르다. 미래클리닝을 비롯해서 이 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협회도 조직해서 이 업계를 조직하고 관리한다. 구역을 나누어서 할당을 주고 전문적인 약품이 필요하니 약국도 자기네들이 지정한 곳에서 조달한다. 주 고객은 뒷골목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다수다. 물론 이 배후에는 분명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야기는 그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어느 순간 돈과 권력 쪽으로 행로를 바군다. 책 두권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헤매나 싶기도 하다가도 그 책이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 돈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만큼의 액수라면 당연히 목숨걸고 찾고 싶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조금은 허무하게 방향을 틀었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그랬으니 이 이야기가 뒤에 더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들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작가의 전작을 읽지 못했다. 이제라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작가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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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연희에게 어느 날 불행이 다가왔다. 외환위기로 사업을 하던 아버지는 가족에게 빗만 잔뜩 남기고 자살했다. 그 여파로 어머니는 아파 요양원에 가게 되고, 하나뿐인 동생은 연희와 낙원상가에 있는 문방구에 갔다가 건물이 무너져서 그곳에 갇혀 죽었다. 세상에 혼자나 다름없는 연희는 생활고에 아버지가 남긴 빗까지 떠안게 되었으며, 끝내는 어쩔 수 없이 사채업자가 소개시켜 준 미래클리닝이라는 청소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청소업체가 아니었다. 죽은 시체를 소리소문없이 깨끗하게 처리하는 곳이 었다. 비참한 연희의 인생은 한번도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 하고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듯 하다. 또한 미래클리닝에도 뭔가 비밀이 가득한 듯 하며, 그곳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고 의지하던 성수가 어느 날 죽은 시체로 나타나게 되는데, 경찰에서는 자살이란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연희. 그래서 혼자 조용히 성수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뭔가 더 큰 비밀이 미래클리닝 사장 교동에게 있는 듯 하다. 연희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무서운 사건에 연류되는 둣 하며, 이 세상의 모든 나쁜 인간들은 다 이 속에 있는 듯 하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며, 연희는 평화롭고이 세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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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굿잡 #혜원 #장편소설 가족 빚을 떠안게 된 주인공 세상을 살아가기가 참 막막하다. 사체업자들에게 시달리다 직장을 소개받게 되는데... 보기엔 그냥 평범한 청소 업체이지만 시체를 은밀하게 처리하는 불법 청소업체다. 하기 싫지만 빚은 많고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하니 하기로 한다. 불법 청소업체에 취직하면서 수많은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굿잡' 이야기 속에는 성수대교 붕괴사건,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 여성 혐오 범죄들, 화재사건, 살인사건 다양한 범죄 요소들이 총망라해서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어쩜 우리가 모르는 그 어디 에선가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들 정말 존재할 것만 같은 불법 청소업체 가끔 실종은 되지만 찾을수 없는 이들이 정말 뼈가 갈려 한강으로 흘러가고 있는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록 현실감이 살아있는 소설이다. 정말 영화 한편 보는 것 같은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도에 금방 빠져들면서 보게 된다. IMF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고 그 속에서 어쩔수 없이 행해졌던 범죄와 범죄를 감추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흡수력이 강한 소설인것 같다. 여자로서 어쩔수 없이 선택한 범죄의 일. 여자가 어떻게 저런일을 할수 있을까?라는 편견을 버리고 읽게 되는 소설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술술 읽히는 소설이다. ?? p25 "사람이 죽으면 뭐가 될까요?" "생활 쓰레기가 되죠. 그걸 치우는 게 우리 일이에요. 특수청소하고는 다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살인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거에요. 시체는 치우고 현장에 남아 있는 모든 중거를 인멸하는 거죠 ?? p255 인생이라는 게 미친놈이 그린 지도를 다라가는 여정이라는 거야. 미친놈이 그렸다고 해도 종착역은 있겠지. 내가 모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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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모연희는 사채업자의 압박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로 쉬지 않은 생활을 하던 중 사채업자가 소개해 준 청소 부일을 시작한다. 미래 클리닝이라는 이름이나 회사 외관도 그리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3천 원 남짓. 결국 그녀는 하루 일을 해보기로 결정한다. 김 여사가 건네주는 방독면과 청소 복장과 청소도구를 싣고 봉고차를 타고 출발한다. 미래 클리닝의 직원이라고 해봤자 듀스 마니아인 김성수와 뭔가 까칠해 보이는 김 여사. 사장 장교동이 전부다. 허름해 보이는 여인숙이 오늘의 일터. 청소북을 갖춰 입고 들어서자마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그들이 하는 청소 일은 불법을 저지르다 죽은 사람들의 뒤처리를 하는 일이었다. 이런 불법적인 일을 선택한 이유는 수당 때문이었다. 하루 일당이 40만 원(당시 대기업 초봉이 120만 원일 때였다.). 과거 연희는 동생과 낙원 쇼핑센터에 갔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동생 홍은을 잃었다. 그 일로 엄마는 정신을 놓아버렸고, 연희는 늘 죄책감에 살고 있다. 같이 일하게 된 성수 역시 그날 그곳에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다. 왠지 동병상련을 느끼게 된다. 사실 미래 클리닝을 비롯한 전국의 60개의 청소회사들이 사람이 죽은 장소를 치우는 일을 한다. 이들을 청소부라고 부른다. 협회는 각 구역을 나누어서 각 청소회사에 일을 봐준다. 철저히 불법적이고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의 사체만 처리한다. 우선 거래가 들어오면 교동이 견적을 받고, 출발한다. 보통은 가맹점이라고 부르는 장소에서 뒷골목 거래를 하는데, 그러다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그 지역 청소회사로 연락을 한다. 그리고 청소부들이 현장을 치우는 것이다. 도착하면 우선 교동과 성수가 사체를 큰 가방에 넣고 황천이란 곳으로 보내서 처리한다. 김 여사는 혈흔을 지우기 위해 특수용액을 뿌리고, 연희는 지문을 뜬다. 그렇게 각자 맡은 역할을 하게 되면 그날의 업무는 끝! 어느 날 갑자기 장 사장이 일본으로 간다. 형님의 부고 소식 때문이었다. 그러자 옆 지역 실로암 실없이 사장 장교동이 부재중인 상황을 틈타 훼방을 놓기 시작한다. 대놓고 시비를 걸고, 차를 망가뜨리고, 사고를 위장하면서 말이다. 결국 참지 못한 성수는 실로 아무 실업 깡패들과 싸움을 하다가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나타난 장 사장은 협회에 증거자료를 제출한다. 그 증거자료를 얻기 위해 성수는 자신의 몸으로 부딪친다. 사장 장교동을 믿기 때문이었다. 과연 장교동은 믿을만한 사람일까? 그러던 어느 날, 성수가 죽음을 맞이하는데...
암흑세계의 거래이기에 잔인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세계도 자리다툼이 끝없이 일어난다. 협회가 있다곤 하지만, 전체를 관리해 주기보다는 그저 분란을 임시방편으로 수습해 주는 정도 밖에는 힘을 행사하지 못한다. 물론 조항도 있고, 체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이곳에도 불황은 있다. 소설 속 배경이 IMF 인지라 외환위기로 얼어붙은 경제의 모습이 이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알만한 사건들을 돌려서 표현했지만 읽어보면 누구나 알만한 사건이다. 피해자가 있고, 죽은 사람들이 있지만 책임을 진 사람은 없다는 실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소설 속의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로 옆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가 죽었음에도 대놓고 감정적 동요를 일구지 못하는 상황이 그들이 하는 일만큼이나 소름 끼친다. 그나저나 연희는 자신의 바람대로 자신 소유의 집에서 살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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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이라니, 누구에게 해당되는 말일까요. 주인공 모연희는 '미래클리닝'이라는 회사에 취직하게 되는데, 그 사연이 기구하네요. 1997년 12월은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신청을 하며 외환위기를 맞은 직후였어요. 대한민국에서 손가락에 꼽는 대기업과 은행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대규모 실업 사태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직장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린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 참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시기였네요. 연희 아버지 역시 외환위기로 빚더미에 앉자 집을 나갔고 한 달 뒤 인적 드문 숲에서 유서와 함께 발견되었어요. 아버지는 떠났지만 남긴 빚은 고스란히 연희가 떠안게 되었고, 이듬해 연희를 괴롭히던 사채업자가 취업 알선을 한 거예요. 바로 미래클리닝이라는 청소업체인데 실상은 은밀하게 시체를 처리하는 불법 조직이라 고소득 보장인 거죠. 세상에 누가 돈 때문에 이런 일을 할까 싶지만, 절박한 사람들에겐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게 비참한 현실이자 살아 있는 지옥인 것 같아요. 우와, 이 지옥 같은 굿잡에 몰입하게 될 줄이야...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은 너무 슬프지만 때로는 살다보면 살게 되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질긴 생명력, 삶은 이어져야 하니까요. 상상도 못했던 시체 청소부가 된 연희의 삶을 통해 범죄의 세계를 엿본 느낌이에요. 점점 들여다볼수록 처음의 공포가 아픔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견딜만한 고통이라면 투덜거릴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침묵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도저히 드러낼 수 없는 불행, 그 어둡고 탁한 사연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깊은 한숨을 짓게 되네요. 이 모든 게 돈 때문에, 그냥 먹고 사는 문제라고? 글쎄,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도 잘 버텨낸, 무자비한 세상에 맞서 꿋꿋하게 살아낸 이들에게 "굿잡!" "버려진 폐허 위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365p)라는 마지막 문장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네요. 그동안 하얀 눈이 내린 아름다운 풍경만 봤다면, 《굿잡》은 그 눈이 걷힌 적나라한 비극을 보여주고 있어요.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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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가 발생하고 난 이후에 조사가 완료되고 나면 그 현장을 청소하는 업체가 있을 것이다. 부검의도 사실 아무리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시체를 보는게 쉽진 않을것 같은데 시체 뿐만이 아니라 사건 현장을 청소하는 직업은 쉽지 않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청소업체를 둘러싼 이야기, 마치 영화 <존 윅>의 1편에서 존 윅이 자신을 죽이러 온 킬러들을 죽인후 그 시체를 처리할 전문가들을 불러 정리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굿잡』이다.
『굿잡』에서는 연희라는 인물이 그렇다. 그녀는 미래클리닝이라는 업체에 취직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지만 사실 이곳은 평범한 청소대해업체가 아니다. 인간 쓰레기를 청소는 다분히, 사실 불법적인 업체다. 일을 하는 현장도 평범하지 않고 불법이라는 점에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절대 그 일엔 발을 들이지 않을것 같지만 막상 돈이 없어서 빚쟁이에 시다리는 와중에 큰 돈을 준다고 하면 그런 마음도 흔들리지 않을까?
특히 연희의 집안 사정은 IMF로 인해 많은 기업과 가정이 무너졌던 것처럼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은 너무나 힘들어 졌고 돈은 없고 빚쟁이들의 지속적인 전화 속에서 어쩌면 그녀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했고 빚은 갚아야 했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그녀는 꽤나 일을 잘한다. 협회까지 거느리고 있는 거대 조직인 업체의 청소부로 일하면 할수록 연희는 범죄 현장의 참혹함과 함께 의구심을 품게 하는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그저 청소만 하기엔 그녀 역시 보이는게 있으니 어쩔 수 없으리라.
작품 속에는 존재했던 사건들, 그리고 존재할것 같은 모습들이 등장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단숨에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어딘가 인간성이 사라져 버린듯한 지하 세계에서 그래도 인간성을 잊지 않으려는 연희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현실적이라 더욱 인상적이였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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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다 모연희도 IMF전까지는 집안사정이 나쁘진 않았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 ... 아빠의 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동생도 건물붕괴 사고로 잃었다 그리고 엄마마저 정신을 놓듯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쌍욕으로 시작해서 쌍욕으로 끝나는 사채업자 전화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은 좋은말로 괜찮은 직업이 있는데 소개해준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잘 없는 지금 주머니에 3천원이 전재산이다 어디 팔아먹는거 아닌가 싶지만 울며겨자먹기로 가보기로 한다 청소하는 업체 '미래클리닝' 건당 일당으로 40만원씩 준단다 대기업 정직원 초봉이 120인데 40만원이라니 진짜 어디 팔아먹는건 아닌가 싶지만 속는셈 치고 해보기로 한다 역시나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업체라는건 인간쓰레기를 말하는 거였다 범죄현장을 보고 나니 일할마음이 쏙 사라진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서 3천원에 거마비라고 받은 5만원이 전부였다 그것도 아껴쓴다고 해도 오늘내일이면 없어질돈이다 눈을 질끈깜고 일단 해보기로 한다 생각보다 적성(?)이 맞는건지 깔끔한 성격탓에 눈에 보이는거 바르지 못한것을 짚고 넘어가야 속이 편해지는 성격덕분에 범죄현장 청소부일에 제격이라며 칭찬까지 받는다 인간쓰레기를 정리해주는 청소업체는 협회까지 거느리며 나름의 규율이 있다 그리고 정.재계는 물론 검찰 경찰 까지 손안닿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연희보다 한살 어린 성수와 맞는것들이 많았다 잘려버린 손가락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연희의 동생이 건물붕괴사고에 희생자였듯 성수의 부모님도 그 건물붕괴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특유의 기질때문일까 칭찬까지 받고 적성을 인정(?)받던 일에 성수의 사고 그리고 그 사고에 연희의 기질이 또다시 발동되고 성수의 사고에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가 잘모르는 지하세계에도 그들이 사는 방식이 존재하긴 할것이다 그 규칙이 없다면 아비규환이나 다름없을 테니... 상상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런 지하세계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모이면 거대한 세계가 구축되는듯 보인다 <굿잡>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피칭작으로 선정된 대상이라고 하니 해원작가의 다음 행보를 눈여겨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연희는 평범하게 평범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