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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역본 중 고민하여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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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전은 여러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만 최문순 신부님의 가톨릭 출판사 번역본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열린책들의 책으로 구입 하였습니다.아무래도 도레의 삽화 영향도 있었겠지만 뭔가 좀 더 대중적이고 잘 읽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벽돌 책 이어서 휴대는 어렵지만 반면에 고전 답게 중후한 외관을 가진 소장용 으로도 훌륭한 디자인 입니다. (처음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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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전은 여러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만 최문순 신부님의 가톨릭 출판사 번역본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열린책들의 책으로 구입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도레의 삽화 영향도 있었겠지만 뭔가 좀 더 대중적이고 잘 읽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벽돌 책 이어서 휴대는 어렵지만 반면에 고전 답게 중후한 외관을 가진 소장용 으로도 훌륭한 디자인 입니다. (처음 열린책들 판본도 분권 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서 신곡을 서로 다른 번역으로 세 번째 읽게 됩니다.  처음엔 20대 때, 그다음은 30대 때, 그리고 지금 인생의 후반부에서 삶을 뒤돌아보는 마음으로 읽는 이 고전은 읽을 때 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다음에는 최신부님의 번역으로 읽을 계획을 세웁니다.  좀 시간이 더 지나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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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고전을 읽고 난 뒤...
"명작 고전을 읽고 난 뒤..." 내용보기
1000p가 넘는 두꺼운 책. 10월1일날 구매해서 2일날 받아서 오늘10월 25일에 다 읽었다.  양장이고 책이 너무 두꺼워 언제 다 읽을까 생각했는 데, 오늘 완독하였다. 시라서 자간도 넓고 중간 중간 삽화도 많이 있어서 비문학책 500p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성은 단테가 살아 있는 몸으로 지옥 연옥 천국으로 올라가는 이야기이다. 페이지 하단마다 해설이 있어서 보면서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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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p가 넘는 두꺼운 책. 10월1일날 구매해서 2일날 받아서 오늘10월 25일에 다 읽었다. 

양장이고 책이 너무 두꺼워 언제 다 읽을까 생각했는 데, 오늘 완독하였다. 시라서 자간도 넓고 중간 중간 삽화도 많이 있어서 비문학책 500p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성은 단테가 살아 있는 몸으로 지옥 연옥 천국으로 올라가는 이야기이다. 페이지 하단마다 해설이 있어서 보면서 읽으면 이해가 잘 되는 편이다. 지옥 연옥은 재밌게 이해하면서 읽었고 천국은 좀 난해한 면이 있어서 지옥 연옥 부분보다 이해를 덜하고 읽었다.

읽어본 바 추천하는 책이다. 구입하세요.

d*******8 2023.10.2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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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by 단테 알리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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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흔이 다가올 즈음 유달리 단테의 『신곡』, 그중에서도 「지옥」 편을 인용하거나 그것을 모티브로 한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니콜 크라우스의 『어두운 숲』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은 중년이 '지옥'이자 '어두운 숲'(우리의 인생길을 반쯤 지났을 때/ 나는 어두운 숲에서 헤매고 있었네,/ 똑바로 난 길을 잃어버렸기에.)이라는 암시이자 계시처럼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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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흔이 다가올 즈음 유달리 단테의 『신곡』, 그중에서도 「지옥」 편을 인용하거나 그것을 모티브로 한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니콜 크라우스의 『어두운 숲』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은 중년이 '지옥'이자 '어두운 숲'(우리의 인생길을 반쯤 지났을 때/ 나는 어두운 숲에서 헤매고 있었네,/ 똑바로 난 길을 잃어버렸기에.)이라는 암시이자 계시처럼 읽혔다.

사실 40대엔 스스로 중년이라는 자각을 못 하고 살았는데(그러기엔 해야 할 일들도 신경 쓸 것들도 너무 많았다), 막상 쉬흔이 되고 보니 이젠 정말 중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내가 지금 시점에서 『신곡』을 읽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

대부분 잘 알고 있겠지만,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 편으로 이루어졌는데(이번에 읽으면서 깨달은 건데 이 구성과 배치 또한 매우 의미심장하다) 앞에서 내가 인용한 부분이 「지옥」의  첫 부분이면서  『신곡』을 여는 도입부이다.

 

내가 앞에서 인용한 것은 롱펠로가 번역한 것을 니콜 크라우스가 자신의 작품에서 인용한 것을 한국의 번역가가 재가공한 것이라면, 이 책의 번역가인 김운찬(맞다, 움베르토 에코의 번역자로 알려진 그 사람이다)는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어두운 숲속에 있었으니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1300년 봄 서른다섯 살의 단테는 어두운 숲소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햇살이 비치는 언덕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표범, 사자, 암늑대가 길을 가로막는다. 그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언덕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길, 즉 저승 세계를 거쳐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저승 여행길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단테는 인생을 70세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니 1300년에 단테는 서른다섯 살이었고, 본인의 인생의 한중간에 있었다고 보았다. 단테의 인생 한중간에 기록한 이 작품을 중년의 내가 읽는다.

귀스타브 도레의 그림들이 삽화로 수록되어 있어 작품에 대한 몰입을 높여준다. 『신곡』에 대한 도레의 감상이 그림들에 녹아 들었을테니, 그의 그림들은 도레가 이해한 『신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독자들은 텍스트와 그림, 문자와 시각 자료로 『신곡』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지옥과 연옥을 거쳐 천국에 이르르게 되는데, 그곳은 에덴 동산과 같으며, 교만과 질투, 분노와 나태, 인색과 탐욕, 음욕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고 죄를 씻은 다음에야 갈 수 있다. 천국은 아홉 개의 하늘과 그 너머에 있는 엠피레오로 이루어져 있다. 엠피레오는 하느님이 자리하고 있는 최고 빛의 하늘로 온 우주를 움직이며 생명을 부여한다.

 

'여행'이라는 형식을 따랐다는 점에서 『천로역정』과도 유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은 궁극적으로 '천국'을 향해가는 여행이라기보다는 '저승 여행'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옥과 연옥, 천국을 순례하면서 만나는 수많은 영혼들과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이 『신곡』을 『신곡』답게 한달까.

아무쪼록 본인 스스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은 당신이 길을 찾든 그렇지 않든 어떤 식으로든 이 책을 읽은 경험이 당신을 지금과는 다른 곳으로 인도할테니 말이다.

 

s*****n 2023.07.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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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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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하기까지 며칠의 검색을 이용했습니다.고전 소설들은 번역본 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의 깊이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번역본마다 미리보기와 발췌 글들을 읽어보고 저에게 좀 더 잘 읽히는 책으로 선택했습니다.이 책을 먼저 읽은 후 후에 다른 번역본들 또한 도잔해보려고 합니다. 번역가 마다 그 글의 멋이 달라서 읽는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겠지요.벽돌책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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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하기까지 며칠의 검색을 이용했습니다.
고전 소설들은 번역본 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의 깊이가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번역본마다 미리보기와 발췌 글들을 읽어보고 저에게 좀 더 잘 읽히는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후 후에 다른 번역본들 또한 도잔해보려고 합니다. 번역가 마다 그 글의 멋이 달라서 읽는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겠지요.
벽돌책이면서 대부분이 소장으로 끝난다는 책인데 꼭 끝까지 읽고싶어요.
읽으신 분들이 느끼는 전율을 저도 같이 공감하고 싶습니다.
k**********4 2023.11.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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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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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의 공간을 다루는 일종의 판타지이자, 여정을 담아낸 모험 이야기다. 지옥, 연옥, 천국이란 소재와 그 속 디테일한 설정을 텍스트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재미, 방대한 판타지 속 스케일에 압도되어보는 재미, 판타지 소설과 모험 소설 특유의 장르적 재미가 신곡의 한 가지 매력이다.   신곡의 또 한 가지 매력은 책을 덮을 때 비로소 발산된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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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의 공간을 다루는 일종의 판타지이자, 여정을 담아낸 모험 이야기다. 지옥, 연옥, 천국이란 소재와 그 속 디테일한 설정을 텍스트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재미, 방대한 판타지 속 스케일에 압도되어보는 재미, 판타지 소설과 모험 소설 특유의 장르적 재미가 신곡의 한 가지 매력이다.

 

신곡의 또 한 가지 매력은 책을 덮을 때 비로소 발산된다. 잠시 모험을 멈추고 지면 속 문장 문장을 곱씹어 볼 때, 단테가 묘사한 지옥 연옥 천국의 모습을 찬찬히 되짚어볼 때, 보다 심층적인 주제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죄와 벌부터, 시대상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한다.

 

더불어 적재적소에 배치된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 덕에 지면 속 내용이 보다 생생하게 전달된다. 강한 콘트라스트의 흑백 판화로 지면 속 대목을 명확하게 포착해낸 삽화들은 이 책만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자 매력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3.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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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을 뛰어넘는 고전이 주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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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잡식독서를 이어오던 삶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그렇듯 내게도 인생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그러나 여차저차해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단테의 <신곡>이었다.대학 시절 친한 선배가 군대에서 읽었다며 추천하던 책이었으나, 종교인도 아니었던데다 일단 분량부터 압도적이라 그 후 20년간 손댈 엄두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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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잡식독서를 이어오던 삶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그렇듯 내게도 인생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그러나 여차저차해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단테의 <신곡>이었다.


대학 시절 친한 선배가 군대에서 읽었다며 추천하던 책이었으나, 종교인도 아니었던데다 일단 분량부터 압도적이라 그 후 20년간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휴직에 들어가며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생겼고, 마흔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700년 전의 정치가이자 시인이 남긴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수백년간 읽힌 고전이라 그런지 번역본만 해도 다양했고, 단테를 읽기 위한 책들도 여럿 나와 있어서 가지를 뻗어나가듯 온전히 독서하고 공부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 중 김운찬 교수님의 역은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한 문체라 좋았다. 이탈리아어 원어를 바탕으로 수십년간 단테를 공부한 학자들의 성실함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거의 무기라고 해도 좋을 듯) 엄청난 두께에 삽화까지 포함되어 이쯤 되면 독서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소장용에 더욱 방점을 찍은 책이 아닌가 싶었으나, 그래서 더욱 두고두고 읽고 싶어졌다. 등산으로 치면 늘상 걷기 편한 뒷산만 오르내리다 제대로 장비를 갖춰서 험준한 명산을 오르는 기분이랄까.


두 달에 걸쳐 천천히 읽었는데, 각주가 엄청나게 많이 달려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신곡을 온전히 이해하기엔 내 지적 소양이 부족했음에 관련 도서들을 같이 읽었다. 큰 도움을 준 책으로는 이마미치 선생님의 <단테 신곡 강의(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같이 읽지 않았더라면 신곡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했을듯)>, 프루 쇼의 <단테 읽기> 가 있다. 평생 단테를 읽고 생각한 이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단테를 바라보고 또 다른 해석을 하며 현대의 독자들과 단테를 이어주는 책을 썼는데, 그 밖에도 책을 읽다보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그리스 신화, 호메로스의 책들, 그리고 성경까지 단테의 배경지식을 따라 지적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이들을 읽고 다시 신곡을 읽는다면 또 다른 시각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널리 알려져있듯 신곡은 크게 세 편으로 나뉘는데, 일종의 프롤로그 역할을 하는 1편을 제외하고 지옥 33편, 연옥 33편, 천국 33편으로 나뉘어 총 100편의 시로 구성된다. 이탈리아어가 아닌 한국어로 신곡을 접하는 우리로서는 이탈리아어로 각운을 맞추어 언어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그의 시를 온전히 느끼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번역자는 최대한 발음과 단어를 고민하며 한국어 독자도 단테의 의도와 시적 미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듯 하다. (이건 영어 번역이라도 마찬가지일테니 결국 어떤 문학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 언어를 이해해야 궁극적인 길에 다다를지도)


어둠 속의 숲을 방황하는 단테 앞에 길잡이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들은 지옥을 여행한다.

층층이 원으로 구성된 지옥을 따라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까지, 단테가 직접 만났거나 혹은 보고 들은 이들이 지옥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인간의 몸으로 지옥을 여행하는 단테와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세 시대에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정치의 최정상을 경험했음에도 인간의 배신과 모략에 휩싸여 망명하고는 죽을 때까지 피렌체를 밟지 못한 그는, 지옥의 세계에서 반면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낱낱이, 그리고 생생하게 기록한다. 


지옥의 묘사가 지나칠 정도로 섬뜩한 것도 단테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영상의 세상에서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사건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옴에도, 단테가 문학으로만 그려낸 지옥의 대목은 2000년대의 현대인에게도 충분히 공포 그 자체였다. 그의 무한한 상상력이 경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꼼꼼하게 각자의 죄를 분류하고 단죄를 내린 일종의 광기와 집념이 엄청나게 느껴졌다. 단테에게 가장 지옥 끝까지 보내고 싶은 인간의 죄란, 살인보다도 더한 ‘인간에 대한 배신’이었던 듯 하다.


지옥 편이 일종의 중세판 데스노트에 가깝다면, 연옥과 천국은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연옥에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이 지옥과는 다른데, 여기에서는 종교적 교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의 운명이 오로지 신의 장난이 아니라 인간 개인의 성실과 선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중세로서는 파격적인 주장들이 느껴졌다. 단테가 직접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연옥에서도 펼쳐지는데, 유명한 인물이 아닌 그 당시 피렌체의 실존인물들의 삶을 온전히 다 알고 들여다보기엔 조금 버거웠지만, 그럼에도 700년을 뛰어넘어서 성실하게 자신의 맡은 바를 다하고, 종교와 정치의 세속적인 면을 뛰어넘어 진정으로 좋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펼친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서 영원히 전했다는 데 신곡의 의의가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정치가로서의 생명은 짧디 짧았던 그들의 삶이,

단테가 남긴 글 속에서는 수백년을 살아남아 고전이 되고 또 기억이 된다는 사실. 단테는 아마 ‘글’과 ‘기록’이 갖는 힘을 누구보다 훨씬 뼈저리게 알았기에 문학으로 남기고자 마음먹은 게 아니었을까. 신곡을 읽는 내내, 개인의 일기와 관찰 그리고 집요한 생각과 주장이 문학으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이 느껴졌다. 


천국 편은 사실 독자 대부분이 그렇듯 난해하기 짝이 없다. 연옥이나 지옥처럼 구체적인 형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천사들의 빛과 합창이 대부분이며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 요한, 베드로, 야곱 등 - 이 계시를 내리고 좋은 삶과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테에게 지옥와 연옥을 보게 하고 천국의 빛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 천사 베아트리체가 함께 동행하는데, 마지막 천상의 빛에 이르러서는 베아트리체마저 가까이 하지 못하고 단테가 온전히 스스로 진리의 빛을 볼 수 있게 돕는다. 난해한 묘사가 이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신 그리고 진리에 대해 끝없이 탐구하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의 삶을 살겠다는, 일종의 의지이자 꿈, 이상향이 느껴지는 대목으로 이해하고 읽었다.


지난한 텍스트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은 어느 지역 어느 시대의 인류에게도 공통되는 감동과 철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책 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인류 지성의 기반을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텍스트였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나 삶의 굴곡을 겪어낸 이후, 또 다시 단테를 만난다면 그 때는 다른 의미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고전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 문학의 의미가 무엇인가 고민이 될 때 떠올리고 싶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n 2026.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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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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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은 인간의 죄와 구원, 그리고 삶의 본질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최고 고전인것 같습니다.지옥, 연옥, 천국을 넘나드는 단테의 여정은 단순한 사후 세계의 탐험을 넘어,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비추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했던 부분은 단연 '지옥편'이었습니다. 살아생전 저지른 죄의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벌을 받는 인간들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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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은 인간의 죄와 구원, 그리고 삶의 본질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최고 고전인것 같습니다.
지옥, 연옥, 천국을 넘나드는 단테의 여정은 단순한 사후 세계의 탐험을 넘어,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비추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했던 부분은 단연 '지옥편'이었습니다. 살아생전 저지른 죄의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벌을 받는 인간들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현실 세계의 부조리와 인간의 탐욕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어 깊은 성찰을 주었습니다.
이어지는 연옥과 천국의 여정은 고통을 넘어선 치유와 영혼의 정화를 보여줍니다. 단테를 이끄는 베아트리체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고 삶을 지탱하는 가장 거대한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수백 년 전에 쓰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이 마주하는 도덕적 고뇌와 삶의 방향성에 대한 해답을 여전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고전의 위대함을 실감했습니다.
단순한 종교적 종말론을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깊은 울림과 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6.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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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편을 읽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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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고전 명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리스로마신화만큼 동양권에서는 쉬이 알려지지 않았다. 알아도 단테의 신곡 정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다. 신곡은 <지옥> < 연옥> <천국>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있는 대서사인데 그중 지옥편의 묘사는 너무 생생하고 적나라하여 사람들이 흔히 관념적으로 아는 사후세계의 지옥은 단테의 신곡을 보면 와닿을 듯 하다.사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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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고전 명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리스로마신화만큼 동양권에서는 쉬이 알려지지 않았다. 알아도 단테의 신곡 정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다. 

신곡은 <지옥> < 연옥> <천국> 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있는 대서사인데 그중 지옥편의 묘사는 너무 생생하고 적나라하여 사람들이 흔히 관념적으로 아는 사후세계의 지옥은 단테의 신곡을 보면 와닿을 듯 하다.
사실 나도 영화 등 매체물에서 신곡의 인용 구절을 많이 접하여 지옥편이 궁금해서 사본 것이도 하니까.

고어인데다 원어를 모국어만큼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시중 수많은 번역본 중 신중히 골라야 했고, 삽화도 수록된 것이어야 했기에 열린책들 출판 김운찬 선생님의 신곡을 택했다.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전에 충실하고 번역이 이상하지만 않으면 되니 책값은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리뷰 쓰는 시점에도 다 읽지는 못 했다.(다른 읽어야할 책, 팔아야 할 책도 천지였기에) 

인간과 인간사에 대해 고찰을 원초적으로 해볼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구절 하나하나가 시대를 꿰뚫고 뇌리에 남는다.  
c*******i 2026.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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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의 단테의 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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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타 출판사의 단테의 신곡을 많이 소장하신듯하고 읽어보신듯한데일단 두께의 압박이 있음에도 한 권으로 된책을 소장하고싶었고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번역을 찾아보다가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단테의 신곡을 구매했습니다아직도 초장이지만완독할때까지 감사히 읽으려고요 삶을 돌아보면서또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늘 되새기며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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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타 출판사의 단테의 신곡을 많이 소장하신듯하고 읽어보신듯한데일단 두께의 압박이 있음에도 한 권으로 된책을 소장하고싶었고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번역을 찾아보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단테의 신곡을 구매했습니다

아직도 초장이지만
완독할때까지 감사히 읽으려고요

삶을 돌아보면서
또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늘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YES마니아 : 로얄 d*******1 2026.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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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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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쌓인 격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문학으로 어떻게 토해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 단테의 신곡에서 발견했다. 단테는 자신을 좌절시키고 모욕했던 모든 현실 정치적, 종교적 적폐들을 지옥 아홉 개 층에 정밀하게 배치하며 그들에게 가장 합당한 형벌을 부여했다. 내가 친척들에게 받은 분노, 교회의 위선, 그리고 어린시절 선생들에게 당한 억울한 폭력 속에서 느낀 '억울함'과'모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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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쌓인 격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문학으로 어떻게 토해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 단테의 신곡에서 발견했다. 
단테는 자신을 좌절시키고 모욕했던 모든 현실 정치적, 종교적 적폐들을 지옥 아홉 개 층에 정밀하게 배치하며 그들에게 가장 합당한 형벌을 부여했다. 내가 친척들에게 받은 분노, 교회의 위선, 그리고 어린시절 선생들에게 당한 억울한 폭력 속에서 느낀 '억울함'과'모멸', '배신'의 감정들은, 단테의 손에서 개인의복수심 을 넘어 보편적정의와 예술적단죄로 치환되는 힘을 갖게 된다. 
 모태신앙을 떠나 무신론자로서 '신과 진리의 존재를 끝까지 탐구하겠다'는 나의 고민 역시 이 작품의 방대한 여정과 궤를 같이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