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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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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은 UCLA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학술·문화 비평가인 러셀 저코비가 1987년 쓴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과 '서문'을 통해서 이 책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만의 영역에 닫혀있는 지식인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지식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문화의 빈자리, 젊은 목소리의 부재, 어쩌면 한 세대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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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은 UCLA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학술·문화 비평가인 러셀 저코비가 1987년 쓴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과 '서문'을 통해서 이 책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만의 영역에 닫혀있는 지식인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지식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문화의 빈자리, 젊은 목소리의 부재, 어쩌면 한 세대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문화적 세대 단절을 탐색한다."


<마지막 지식인>은 한탄이라기보다는 지식인을 향한 ㅡ 대중적 언어를 되찾고 공공의 삶에서 자신을 재천명하라는 ㅡ 호소에 가깝다.

이 책은 "우리의 지식인들은 어디 있는가?"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질문에 문뜩 든 생각은 '아무래도 대학교에 가면 많지 않을까'였다. 그런데 저자가 찾는 '지식인'은 '공공지식인(the public intellectual)'이라는 낯선 지식인이다. 지식인들이 향한 대학교가 공공 지식인들의 무덤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조금씩 공공 지식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p.306. 하지만 여기에서의 결정적인 범주는 지식인, 즉 사색과 아이디어를 중히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공공 지식인, 즉 공론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공공 지식인이라는 어렴풋한 개념은 옮긴이 유나영의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조금 더 확실해진다.

p.363. 저코비가 말하는 공공 지식인이 반드시 "진보 지식인"의 동의어는 아니다. 그보다는 교양 있는 대중을 향해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발언함으로써 단지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니라 사회 공론장에 영향을 끼치는 지식인을 의미한다.

 

저자는 1950년대 이후 미국의 지식인들이 보헤미아를 떠나 대학교수라는 안정을 찾으면서 버리게 된 것들에 대해 들려준다. 보헤미아가 와해된 까닭은 무엇인지, 도로와 교외 주택의 발전이 공공 지식인들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의 강한 어조로 심하게 비평하고 있다. 누군가를. 지식인들을.

 

미국이라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이토록 공감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누가 읽더라도 오늘 우리 지식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지식인들이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어놓고 전문가 집단의 이익을 취하는 공공 지식인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늘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진보 지식인이 제도권으로 흡수되어 새로운 세력이 되면서 보수와 '다름'이 없어진듯하다. 그리고 그 현상은 미국에서 먼저 발생했었고 그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바로잡자고 주장하는 책이 <마지막 지식인>이다. 접하는 매 순간순간이 흥미로웠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순간순간이 즐거웠다. 자본주의에 물든 가짜 지식인들은 자주 눈에 띄는데 건강한 사회를 위해 올바른 비판을 하는 공공 지식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안타까운 세상을 깨우기 위한 책이 주는 즐거움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m******3 2022.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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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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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처음 발표된 시대는 35년 전이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읽어보고싶던 책.미국에서 지식인 교류의 장이 부족해진 점이나 대학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학자의 생계 등등이 이유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 비추어볼 때 시사점이 더 큰 것은 후자의 원인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학 교수로서 학계에 있지 않는 한 독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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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처음 발표된 시대는 35년 전이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읽어보고싶던 책.

미국에서 지식인 교류의 장이 부족해진 점이나 대학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학자의 생계 등등이 이유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 비추어볼 때 시사점이 더 큰 것은 후자의 원인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학 교수로서 학계에 있지 않는 한 독자적 연구를 하기도, 목소리를 내고 인정받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순수학문을 하는 연구소가 지지를 받기도, 그 안에서 연구자로서 성장하기도 어려운 데 막상 해결할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더 문제는 대학교수가 된 후 많은 지식인들이 학문에의 동력을 잃는다는 점이다. 더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 학자의 삶을 유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은데도 왜인지 나로선 아직 알기가 어렵다. 근본적으로 젊은 지식인의 연구 동력이 안정되고 높은 소득과 지위를 얻기 위한 데서 나와서가 아닐까. 해서 대학사회에 안착하고 나서는 더이상 움직이기 싫은 것이 아닐까.

신진 학자가 성장하기 어려운 사회이기도 하다. 좋은 학자와 지식인을 더 만들어내는 데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중요한 면도 있다는 걸 사회 전체가 받아들이고 있어야 기반이 성장할 수 있다. 그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재능과 열정이 있었던 사람들이 어딘가에 숨지 않게 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k********3 2022.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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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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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새로 들어온 사람 자리는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 자리는 바로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잘 통용되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는 누군가의 부재를 인식하기가 참 어렵다. 인문학책 <마지막 지식인>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몰랐을 것이다. 1987년 쓰여진 이 책은 미국 문화에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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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새로 들어온 사람 자리는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 자리는 바로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잘 통용되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는 누군가의 부재를 인식하기가 참 어렵다. 인문학책 <마지막 지식인>이 아니었다면 나 역시 몰랐을 것이다. 1987년 쓰여진 이 책은 미국 문화에서 젊은 지식인, 공공 지식인이 소멸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었다. 하지만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의 한국에도 공공 지식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도 대중들에게 몰랐던 앎을 터득하는 즐거움을 길어다주었던 지식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대중들이 똑똑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일부 세력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양산된 가짜 뉴스가 그나마 몇 안 되는 지식인들을 조롱하고 대중들을 호도해 그들을 멸시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속세의 관심이나 규율 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를 보헤미안이라고 한다. 그런 보헤미안들이 모인 사회나 구역은 보헤미아라 불린다. 과거 젊은 지식인들은 도시 보헤미아에 살며 교양 있는 대중을 위해 집필했다. 지금도 널리 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나 지그문트 프로히트의 정신분석학 관련 도서들이 바로 그 예이다. 오늘날의 지식인들은 보헤미아가 아닌 대학가로 모여든다. '정년' 교수직을 얻기 위한 '정치'에 참여하느라 바쁜 그들에게서 제2의 '코스모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식인들의 전문화는 일반 대중들이 그들의 결실을 향유하기 어렵도록 진입 장벽을 더 높이, 더 단단하게 만든다. 공공 지식인의 부재는 그들 존재의 소멸로 기인하기도 하지만 일부 지식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식에의 접근을 막는 것 역시 공공문화의 소멸로 이어지게 된다.

 

고등 교육기관인 대학이 크게 팽창하면서 많은 지식인들을 흡수했고 덕분에 대학 안에 자리잡은 지식인들은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 자신에게도 독이 되었고 사회에도 큰 해악을 끼쳤다. 대학 연구비 지원을 받거나 재단 기부금을 받으며 대학의 입맛에 맞는 연구를 하고 '물주'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는, 대학을 위한 지식인이 된 것이다. 과격하고 자유분방했지만 맑은 진실을 쫓던 지식인들이 성숙하지만 보수적이고 틀이 박힌 지식인으로 돼 버렸다. 저자 역시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으로 원하는 연구를 행한 바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지식인>은 실종된 지식인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아비판이기도 하다. 공공 지식인의 소멸과 공공 문화의 활력 저하를 진심으로 우려하는 마음에서 '팀킬' 혹은 '자살골'까지도 몸소 행하는 저자를, 그런 지식인을 가진 그들이 부럽다.

r****2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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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지식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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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다면? ♥ 미국 문화, 사회,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 문화의 대중성, 상업성에 관해 고찰하고자 한다면?   『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러셀 저코비 지음, 유나영 옮김, 교유서가 펴냄 - 견장정(양장)   ★ 교유서가와 싱긋의 인문서들은 전반적으로 모던한 깔끔함을 추구한다. 표지에는 고딕에 형태변화를 준 단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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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싶다면?

♥ 미국 문화, 사회,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 문화의 대중성, 상업성에 관해 고찰하고자 한다면?

 

『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러셀 저코비 지음, 유나영 옮김, 교유서가 펴냄

- 견장정(양장)

 

 교유서가와 싱긋의 인문서들은 전반적으로 모던한 깔끔함을 추구한다. 표지에는 고딕에 형태변화를 준 단정하고 멋스러운 서체를 자주 사용하며, 표지 디자인의 균형감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과하게 딱딱해 보이지 않아서 - 때론 일러스트가 삽입되기도 한다 - 거부감이 들지 않으며 안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 주어 좋다.

 

# 1940년 무렵과 그 이후에 출생한 세대가 사회에 나왔을 때는 대학과 지성계의 정체성이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 지식인이 된다는 건 교수가 되는 일이었다. 이 세대는 대학으로 흘러들어갔고 지식인이 되고 싶으면 대학에 남아 있었다. 문제는 그들의 재능이나 용기나 정치적 입장이 아니다. 문제는 대중적 산문에 숙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글이 대중적 영향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보다 폭넓은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들의 머릿수가 얼마나 많은가는 상관없었다. 실종된 지식인들은 대학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41쪽)

 

 대학이 일반화되면서 대학의 규칙이 보편화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대학별로 어느 정도 차이를 가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학과 교수가 원하는 답과 길이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젊은이들은 교육이 제시하는 방향을 따라야 하고 창의적인 작업 기회는 일부에게만 주어진다. 리포트는 '대학의 기준에 따라' 학술적이어야 하며, 학생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에 적응하여 보편적 규칙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젊은 지식인이 사라지는 이유는 어쩌면 치우친 보편성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사고방식과 그의 실현이 일률적으로 변화하면서 특별히 지식인이라 부를 만한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실 지식인이 반드시 '대중을 위해' 말할 필요는 없다. (그 과정이 아무리 보편화되어 있더라도 모든 절차가 과정과 결과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학을 통해 양성된 젊은이를 지식인이라 부를 여지 또한 충분히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요즘 계속해서 대학 교육과 진정한 지식인 사이 미묘한 지점에서 모순을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나 자신조차 사회의 교육제도에 순응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제도가 바뀌어 '다른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실 어느 쪽에 치우쳐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느 쪽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뿐.

 

# 이 모두는 집필이 힘든 직업임을 가리키고 있다. 프리랜서 글쓰기가 경제적으로 유일한 생계 수단일 때 저자는 쉽게 소진된다.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 편집자가 사줄 만한 - 기획을 제안하고 조사하고 완수하려면, 그보다 현금 가치가 떨어지는 기획을 추진할 여력은 거의 남아나지 않는다. 프리랜서 작가는 시장의 힘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데, 멈퍼드가 지적했듯이 진지한 일반 산문에 대한 시장의 지원은 날로 줄어든다. (312쪽)

 

 글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이 상업성을 띠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술이 상업성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한다. 예술가 그리고 예술가와 협업하는 이들이 상업성을 우선순위로 추구했을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예술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에서 명시했듯, 누군가 사줄 만한 예술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보면 예술가는 순식간에 소진되고야 만다. 실제로 나 또한 누군가 보고 듣고 읽고 평가할 것이라는 부담감을 가졌을 때, 누군가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창작할 때 어떤 작품이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다. 그러니 모두가 예술을 팔아야 하는 존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상업성을 배제한 예술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작품을 팔아야 하는 존재라기보다는 사랑받길 바라는 존재로 바라봐주면 안 될까. 그리고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그 작품이 가치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를. 

 

- 교유당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리뷰는 개인의 주관적 시각에서 쓰였습니다.

m******8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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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소통하는 지식인이 부재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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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시대를 진단한 저서 <공산당 선언>을 통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건 1848년으로부터 139년이 지난 1987년, 미국의 러셀 저코비가 이 책 <마지막 지식인>을 내놓으며 당시 미국에 팽배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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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시대를 진단한 저서 <공산당 선언>을 통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건 1848년으로부터 139년이 지난 1987년, 미국의 러셀 저코비가 이 책 <마지막 지식인>을 내놓으며 당시 미국에 팽배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코비가 비판하는 건 자신과 마찬가지로 대학 캠퍼스에 머무르는 지식인들이다. 교수가 된다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무척 힘든 일이다. 사회적으로도 존경도 많이 받고 끊임없이 지식을 생산하는 이들을, 심지어 자신과 소속 집단에 대한 비판까지 무릅쓰고 날선 지적을 이어간 까닭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코비가 제기하는 문제 의식은 '지식인'이라는 계층의 정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시대가 발전하며 교육의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고등 교육을 이수한 시민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학문과 문제는 너무 복잡하다.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지식인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지식인은 단순히 자기 전공 분야를 깊게 연구하는 것을 넘어 거기에서 논의할 수 있는 핵심 담론들을 시민들과 공유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언론 기고문이나 대중 활동을 통해 전파하고, 반박과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하며, 여기에 대한 재반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식의 선순환이 계속되어야 사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저자가 주장하는 지식인의 핵심 역할은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며, 특정 집단에 소속되기 보다는 더 큰 대상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 지식인(the public intellectuals)'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학령 인구의 증가와 고등교육의 확대는 대학의 비대화로 이어졌다. 배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가르치는 사람도 많아져야 한다. 대중이 서로 다른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공론장을 형성하고 각종 담론을 생산하는 최전선에 있었던 대중 지식인들은 어느덧 대학이라는 공간으로 흡수되어 상아탑에 매몰되었다. 본인 스스로도 대학에 오래 있었지만 저코비는 이런 이유로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너무도 변해버린 지식인을 비판한다. 자아 비판을 감수하고서 말이다.

 

  지식인들은 최신의 연구 성과를 각종 학회지에 발표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통로에서 한정된 인원과 소통을 주고받는 지식인들은 점차 대중과는 유리된다. 대학에서 배웠던 이론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겪는 현실과는 다른 경우가 허다한데 이는 이론과 같은 지식이 현실과 단절된 채로 한쪽 측면만 기형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학계에서 평가하는 연구 실적은 얼마나 이름난 저널에 양질의 논문을 발표했느냐로 판가름나지, 지식의 보급과 전파에 이바지하는 대중 대상의 강연 활동이나 교양서 출간, 해외 서적 번역 등의 업적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 

 

  1987년 무렵 미국에 팽배한 문제를 지적한 책이지만 지금 한국의 상황에 적용해보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대학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대학들은 시내 곳곳에 학교 건물들이 퍼져 있지만 한국이나 미국의 대학 캠퍼스는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외부와는 단절된 채로 일상이 흘러간다. 오늘날 특정 분야의 지식이 특정 계층에만 향유되는 상황을 공간적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20대의 시작과 끝을 대학 캠퍼스 안에서 보내다가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할 지금의 나에게는 유독 이 문제가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저자가 제목에서 의도한 중의적 표현처럼, 부디 이런 현상이 '지난(last)' 세대의 문제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개선되는, '마지막(the last)' 상황이길 바랄밖에...     

 

*. 교유당 서포터즈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t****3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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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 러셀 저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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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의 빈자리, 젊은 목소리의 부재, 어쩌면 한 세대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1987년에 쓰인 책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방금 출간된 따끈한 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얘기해 주고 있는 거 같다.   교양 있는 대중을 향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할 수 있으며 자기 전문분야 말고도 사회 공론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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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의 빈자리, 젊은 목소리의 부재, 어쩌면 한 세대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1987년에 쓰인 책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방금 출간된 따끈한 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얘기해 주고 있는 거 같다.

 

교양 있는 대중을 향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할 수 있으며 자기 전문분야 말고도 사회 공론장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공공지식인이라고 한다.

마지막 지식인은 그 공공 지식인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책이다.

 

종편이 생기고부터 뉴스 채널도 덩달아 많아졌고, 하루 종일 뉴스만 내보내는 방송도 생겼다.

그리고 시사 프로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패널이라는 이름으로 각계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요즘은 SNS를 통해서도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고,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예전의 명사나, 학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나왔던 분들이 했던 말처럼 귀담아듣지 않게 된다.

들으면서도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미국의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취업을 하기 위한 스펙을 쌓는 곳으로 전락했다.

교수들은 지식을 전수하고 새로운 열정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자리 보존만 할 뿐이다.

대학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고,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저항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지식인이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은 자기들끼리의 언어를 쓰며 새로운 기득권으로 자리 잡았다.

 

1987년의 미국의 걱정이 2022년 한국의 걱정이 되었다.

선견지명이 있는 글이었다. 이 글을 읽으며 더 안타까웠던 점은 그래도 미국엔 러셀 저코비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공공 지식인의 부재를 느끼고,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왜 우리에겐 없을까...

 

 


 

 

젊은 지식인들은 자기 시대에 당연하게도 대응해왔고, 또한 불필요하게 굴복하기도 했다. 인간이 제 마음대로 역사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건 사실이다. 선택은 뒷문을 통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

 

예전엔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서 저명한 사람들의 글들을 접할 수 있었다.

칼럼이라는 형식으로 세상의 이슈나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일들이나 전문적인 것들을 쉽게 풀어서 대중에게 알리는 기능을 가진 글들이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저마다 전문가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래서 보고 들으면서도 저게 맞는 건지를 의심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만한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모두가 전문가고, 모두가 옳다는 게 지금 현실의 함정인 거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자격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러셀 저코비의 걱정이 해결되는 날이 올까?

선택은 뒷문을 통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는 말이 묵직하면서도 공포스럽게 들린다...

 

 

 

w******2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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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공지식인 소멸의 연대기 마지막지식인
"미국 공공지식인 소멸의 연대기 마지막지식인" 내용보기
#마지막지식인 부제 : #아카데미시대 의 #미국문화 에 관해서 1987년 저술된 책을 읽었습니다.#러셀저코비 45년생 뉴욕출신의 #역사학교수님 이세요.이 책이 87년 발행되고 계속 사랑을 받았기에 2000년판 서문도 쓰셨고 그 부분까지 번역되어 있었어요.제가 #역사덕후 #역덕 ㅡ역적아님주의ㅡ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1987년 이 책을 쓸 당시의 미국을 떠올리고 또 떠올렸어요.분명
"미국 공공지식인 소멸의 연대기 마지막지식인" 내용보기
#마지막지식인 부제 : #아카데미시대 의 #미국문화 에 관해서 1987년 저술된 책을 읽었습니다.

#러셀저코비 45년생 뉴욕출신의 #역사학교수님 이세요.이 책이 87년 발행되고 계속 사랑을 받았기에 2000년판 서문도 쓰셨고 그 부분까지 번역되어 있었어요.

제가 #역사덕후 #역덕 ㅡ역적아님주의ㅡ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1987년 이 책을 쓸 당시의 미국을 떠올리고 또 떠올렸어요.분명 2022년에 만난 이 책은 좀 한물간 이야기를 하고있나?싶은 부분도 아주 살짜쿵 있긴 했어요.

이 책에 수잔손타그. 라고 옮겨있지만 수전손택과 같은 인물임을 알기에 이런 부분은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요.제가 #미국사회 좌파우파 지식인들을 잘 모르니까 모르는 부분을 잘 서술해주고 비교해 주니 겁니 재밌더라고요.또 저코비교수가 역사를 대하는 마인드도 제 맘에 들었어요.
이 책의 마지막 문단 325.p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며 끝맺거든요.
[젊은 지식인들은 자기 시대에 당연하게도 대응해왔고,또한 불필요하게 굴복하기도 했다.인간이 제 마음대로 역사를 만들지는 못하지만,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건 사실이다.선택은 뒷문을 통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
인간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 그 선택들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고 하니 증맬로 맞는말씀 쫙쫙쫙.

또 319.p에 [그럼에도 역사를 순환적으로 보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장기적인 시야로 보면 지적 작업이 부단히 다시 쓰여왔음을 알 수 있다.이는 지식인이 살고 기능하는 방식 또한 다시 쓰여왔다는 뜻이다.]이 부분도 역사를 보는 시야에 일침을 놓아주셨는데 제가 앞으로 할 #역사공부 에도 항상 저코비교수의 말씀을 새겨놓으려고요.
역사는돌고돈다 바뜨~~장기적으로 보면 부단히 다시 쓰이고 있으니 계속 공부해야하는게 역사다!이렇게요.

저코비교수님은 학문적수준이 상당히 높으신 듯 했어요. #미국지식인 들의 저작들을 평하면서 칭찬은 많이 안해주시고 난삽하고 기준에 못 미친다고 쓴 소리를 많이 하셨드라고요.저코비교수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오~칭찬도 좀 해주시죠.(찡긋)

그나마 촘스키한테는 앞을 바라보면 이 시대의 가장 대담한 수호자일 #놈촘스키 가 있다고 좋은 말 해주셨네요.#아나키스트 셨던 #촘스키 는 지식인이 시민으로서 발언하고 시민이 지식인으로서 자기주장을 하길 바랍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인데요.
1장 지식인의실종?
2장 보헤미아의 쇠퇴
3장 교외로 가는 길 위에서:어바니스트와 비트족
4장 뉴욕?유대계와 그 밖의 지식인들
이렇게 1~4장까지는 그러했다.그리 되었다.그런 느낌으로 역사를 파악하며 쭉쭉 읽었고요.

5장 캠퍼스의 신좌파1.학자가 될 자유
6장 캠퍼스의 신좌파 2.제도권으로의 대장정
7장 마지막지식인 이후 5~7장은 제목부터 완전 끌리는 주제더라고요.그래서 이렇게 북마크스티커 붙여가면서 꼼꼼하게 읽었어요.

제가 통일맏이학번이고 햇볕정책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는데 그때 20세기의 마지막언저리에도 좌파어쩌고 그런 말을 많이 했거든요.저코비교수가 말하는 대학캠퍼스교수들 보수주의자인지 진보주의자인지 등등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좋아했던 교수님은 좌파쪽인지 우파쪽인지?그렇게 글을 읽으며 나의 대학생활을 비춰보기도 했어요.

21세기가 시작되고 20여년이 넘었지만 20세기 유럽과 미국 #지식문화사 를 잘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요.그러던 차에 마지막지식인책을 정말 잘 만났단 생각이 들어요.

학술.문화비평가시라 정말 비평의 쓴소리가 많이 쓰여있긴 했지만 이런 쓴소리도 애정이고 지식인들에겐 채찍질이 아니었을까?감히 상상해 봅니다.

이 책 양장본이라 엄청 두꺼워보이지만 325페이지로 심하게 벽돌책수준은 아님요.

미국 학계의 지식인과 교육에 관한 날카로운 #비평 한번쯤 만나보셔도 좋겠어요.

#역사비평 #역사 #역사추천 #역사책 #역사책추천 #책추천 #교유당 #
o********5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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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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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수십 권의 7,80년대의 누런 색으로 바래진 책들이 남아있어, 당시의 책들이 말하는 시대상들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현대의 출판서적들이 '과학'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았지만, 당시의 출판서적들은 '이념'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책을 읽어내려감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이 책, "마지막 지식인"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경제,상업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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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수십 권의 7,80년대의 누런 색으로 바래진 책들이 남아있어, 당시의 책들이 말하는 시대상들을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현대의 출판서적들이 '과학'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았지만, 당시의 출판서적들은 '이념'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책을 읽어내려감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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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지막 지식인"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경제,상업논리에 의해 해체된 지식인 집단인 '보헤미안'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춰 '반지성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들, '보헤미안'이 반항적이고도 자유로운 하나의 지식인계층을 형성하고 있었을때, 대중과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웠다. 그들은 지식인이었지만, '대중어'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 이후, 그들은 '아지트'를 잃었고, 사라졌다. 일부는 가난한 이미지를 벗고, "부르주아화 과정"을 거쳐 사회 상층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이내 대중들로 부터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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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주의와 반지성주의를 나누는 경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이 '지식인'이라는 거대집단을 구분지을 수 있을까...? 그리고 '학문의 자유화'를 어디까지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이 옳을까...? 오늘날의 '지식인'들의 후손은 살아있는가....?

??.35
[줄어드는 공간이란 단지 은유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도시의 보헤미아 지구들이 고급 상점이나 타운하우스 지구로 재개발되면서 생활공간이 사라졌음을 뜻한다. 1900년 이래로 가장 유명한 도시 보헤미아 지구였던 그리니치빌리지는 해방과 예술과 섹슈얼리티와 자유사상 그리고 이 모두를 떠받쳐준 저렴한 집세-에 대한 약속으로 미국 지식인들을 기록했다. 20세기 초반 수십 년간 존 리드와 플로이드 델과 맥스 이스트먼이 그리니치빌리지의 보헤미안 생활을 누리고 찬양하며 가끔씩 개탄했다.]

??. 222
[그는 대학에서 학문이 평범한 현실에 굴복했다고 말한다. 젊은 학자가 일반 독자를 상대로 집필하거나 일반 간행물에 기고하면 "충분히 진지하지 못하다고 여겨질 위험"이 있었다. "국제학 신임 교수를 지망하는 사람은 자기 전공이나 해당 학문 분야의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야 더 높은 위상을 얻을 수 있고 종신직에 접근릴 가능성도 커졌다." 이러한 압력은 큰 손실을 가져왔다. 학문 분야가 내향적으로 변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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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수는 하나를 벗기면 거의 다 기업가다."
어른이 되어보니, 나이에 걸맞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어 철이 들어버린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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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가 '부'에 기대는 만큼, 사회주의가 '학문의 순수성'을 집요하게 이야기했다면, 오늘날의 결과는 달라졌을까...?
유복한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를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도 같다.
z*****a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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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젊은 지식인의 부재를 실감하는가 : 마지막 지식인 - 아카데미 시대의 미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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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인트로 젊은 지식인의 부재.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동의 하시나요? 저는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지식인, 제가 다니는 대학에만 해도 너무나 많은데요.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지식인을 대학이 흡수하며 젊은 지식인의 부재가 발생했다는 것을요. 이 책이 말하는 지식인이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저항하는 정신을 가진 이들이에요. 처음에는 대학의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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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인트로
젊은 지식인의 부재.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동의 하시나요? 저는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지식인, 제가 다니는 대학에만 해도 너무나 많은데요.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지식인을 대학이 흡수하며 젊은 지식인의 부재가 발생했다는 것을요. 이 책이 말하는 지식인이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저항하는 정신을 가진 이들이에요. 처음에는 대학의 지식인들도 학문의 체제와 규율을 공격했어요. 그러나 사회는 이런 저항을 밀어냈고, 이들의 관심사가 학술적인 어법과 개념으로 넘어가며 저항정신이 소멸되었습니다. 책이 약 400쪽에 육박하고, 내용도 깊어요.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꼈어요. 내용 자체가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정말 많이 나와요. 읽으면서 제가 가진 단어들의 한계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차례>
1. 출판사 소개/ 2. 책 소개/ 3. 좋았던 점/ 4. 아쉬웠던 점/ 5. 총평/ 6. 추천
*인상 깊은 문구는 앞뒤 게시물에 올라와 있습니다.

1. 출판사 소개
제가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교유당은 총 네 개의 출판사를 아우르는데요. 그 중 하나가 교유서가 출판사 입니다. 때문에 제가 교유서가의 도서를 제공 받았고요. 네 개의 출판사 모두 문학동네의 브랜드예요. 교유서가의 캐치 프레이즈는 '지성을 위한 산책, 교유서가' 교유서가는 조선의 학자 허균의 호(교산)와 정약용의 당호(여유당)을 집자하여 만든 이름이라고 해요. 인문교양서를 펴내는 출판사랍니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교유서가(@gyoyu_books) 감사합니다. :)

2. 책 소개
'젊은 지식인의 부재'를 말하는 책이에요. 이때의 '젊은 지식인'은 20-30대가 아닌 20세부터 45세까지 그 폭이 꽤나 넓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들의 부재를 '대학'이 만들었다는 것이에요. 저자는 대학이 젊은 지식인들을 없앴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헤미아'에 대해 알아야 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헤미안 패션, 보헤미안의 그 보헤미안입니다. 보헤미안은 19세기 후반이 되며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지식인과 예술가를 뜻하기 시작했어요. 나이든 지식인 세대는 이 보헤미안 세대였던 것이죠. 그들은 세대에 맞섰으며, 때때로는 저항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보헤미안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죠. 대학 교수라는 직업이 주는 안정감. 미국의 지식인들은 이 안정감을 택합니다. 그리고 보헤미아의 저항 정신을 상실하죠. 젊은 사람들이 안정감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동이 삶의 전부인 억압적 사회질서 때문이겠죠. 학문에는 연구의 질이 아닌, 사회적 관계가 스며 있어요. 개인의 진취성이 머물 최후의 피신처인 대학은  이렇게 "사교, 냉담함, 편협성"의 "안식처"가 됩니다.

3. 좋았던 점
하나, 인트로의 설명
이 책은 인트로가 매우 중요합니다. 작가의 생각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책이 말할 이야기, 책에서 나오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합니다.
둘, 신랄한 비판
저 이 책 읽고 순살 됐습니다. 아주 날선 어조로 신랄하게 비판해요. 대학이란 곳이 어떻게 변했는지, 왜 지식인들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지식인들을 흡수하는 곳으로 불리는지에 대해 말이에요. 단 한 번도 대학을 이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읽는 내내 계속 새로웠습니다. 내가 얼마나 안주하고 있었는가를 반성하게 되었죠.

4. 아쉬웠던 점
하나, --의 활용
이건 책의 매력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번역된 소설의 특징이 잘 보이는 책이에요. 읽을 때 약간의 독특함이 느껴지며 문장이 긴 편에 속합니다. 문장이 긴데, 사이사이 --를 활용해 말을 덧붙입니다. 이러면서 주된 요소들이 멀어지고 문장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워졌어요.ㅠㅠ

5. 총평


대학이란 무엇인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지는 책. 공공의 언어에 대한 헌신이 포함된 공공 지식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선택은 뒷문을 통해 역사의 구조물로 들어온다.

6. 추천
적어도 대학생 이상이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고, 문장 자체도 유려해서 되감아 읽어야 하는 부분들이 꽤 되었어요. 제가 대학에 오면서 확실히 느꼈던 게, 세상은 학연지연이다 라는 것이었거든요. 교직을 공부하면서도 그걸 느끼고 있었어요. 이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말해주는데 너무나 공감이 되더라고요.

YES마니아 : 로얄 h********e 202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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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지식인 멸종 시대... 『마지막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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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러셀 저코비(지음)/ 교유서가(펴냄)             폭력은 일상 속에, 살인자는 내 가까이에 있었다. 저자님의 전작 《친밀한 살인자》를 기억한다. 무려 10년 전 책인데 이 책을 비교적 근래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았고 자리에 서서 읽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저자는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이 있었다. 살인의 역사를 찾기 위해 굳이 과거 속으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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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식인』 

 

 

러셀 저코비(지음)/ 교유서가(펴냄)

 

 

 

 

 

 

폭력은 일상 속에, 살인자는 내 가까이에 있었다. 저자님의 전작 《친밀한 살인자》를 기억한다. 무려 10년 전 책인데 이 책을 비교적 근래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았고 자리에 서서 읽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저자는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이 있었다. 살인의 역사를 찾기 위해 굳이 과거 속으로 걸어들어 갈 필요가 없다는 저자. 내 이웃, 내 가족 역시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다소 섬뜩한 이 책에서 '한국전쟁'의 사례를 언급한 부분이 기억난다. 무려 10년 만에 다시 만난 저자의 신간 『마지막 지식인』 이 책 역시 한국에서 2000년에 출간되었으나, 실제로 1987년에 쓰인 책이라고 한다.  시대를 앞서는 저자에게 다시 한 번 놀랐다!!

 

 

 

 

지식인 실종의 시대, 지식의 부재의 시대!!

 

 

 

지식인의 실종을 화두로 책은 시작된다. 문화의 빈자리, 젊은 목소리의 부재, 어쩌면 한 세대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교양 있는 독자를 상대로 집필 활동을 했던 독립 지식인들은 씨가 마르고 있다고 언급한다. 저자가 언급한 지식인의 전문화, 제도권화, 학술화는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엘리트 층은 세력화하여 자기들만이 향유하는 지식(?)을 더욱 공고화시켰다. 이들은 기득권의 새로운 모습일 뿐이다. 공공문화, 공공지식인의 부재를 저자는 언급한다.

 

 

 

가짜 지식이 난무하고 가짜 지식인들이 판치는 시대다. 우리는 구글 검색과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습득(?) 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정보 검색을 어디서 하냐고 물어보고 얻은 답이다. 특히 학생들은 유튜브를 가장 애용하고 신뢰한다. 

 

 

 

 

 

 

 

 

 

글쎄, 과연 지식인이라는 말이 이 시대에도 공감을 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식을 넘어 지성인의 시대,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가끔 분야 전문가라는 패널들이 출연하여 발언하는 것을 보면 지식인인지 연예인인지 의심스럽다^^ 그것은 sns에서도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현상을 '철학'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역사학자이자 문화 비평가인 저자는 학문의 정치화, 뉴욕이라는 도시로의 집중화, 공적 인간향의 몰락, 올바른 저널리즘의 부재, 대학의 산업화, 지식인의 대학교수화 현상 등으로 진단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공적 지식의 부재를 언급한 저자의 노력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한 분을 만난 기분이랄까. 코로나19시대 + 러시아 푸틴의 미친 독주를 보면서 진정 참 지식인의 제역할 찾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갇혀있지 않고 다양한 소통의 도구로 대중을 만날 참 지식인이 그. 립. 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지막지식인, #러셀저코비, #교유서가, #유나영옮김, 

#아카데미시대의미국문화, #공공지식인, #사회학일반, 

#책리뷰, #북리뷰,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bookstgram, #bookreview, #신좌파, 보헤미아의쇠퇴

 

 

r******7 202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