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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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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책입니다.이번 시선들 활동을 하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고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끌렸던 이유가 있었나봅니다.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역시나 술술 읽혔습니다..??지금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해요.이 책은 작가님이 누군가에게 쓴 편지들이 담긴 책이에요.제가 작가님의 편지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편지를 받아본지, 써본지도 정말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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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책입니다.

이번 시선들 활동을 하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고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끌렸던 이유가 있었나봅니다.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역시나 술술 읽혔습니다..??

지금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은 작가님이 누군가에게 쓴 편지들이 담긴 책이에요.

제가 작가님의 편지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편지를 받아본지, 써본지도 정말 오래된 것 같은데,,


저는 편지를 쓰거나 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편지를 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5 다행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뱉는 나의 불행을 궁금해하던 건 당신이 처음이었어요. 모두가 손톱만 한 나의 다행에 집중하며 옅은 격려를 건네는 사이, 나는 자주 외로워졌거든요.

 거친 바닷속을 맨몸으로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나무판자에 몸을 실었다고 해서 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구든 쉽게 지나쳐버리는 것들이 내 걸음을 자주 묶어둔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가 있다면 좋겠어요.




p.25 영감

 하지만 제게 영감을 주는 건 누군가의 예술이 아니라 바람과 풀, 강, 노을 같은 것들이에요. 그 자체로 온전해서 어떠한 목적이나 세계관을 따라서 가공되지 않은, 아니 그럴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온도와 촉감, 냄새와 색과 형태에요.

 내가 품은 감정과 안고 있는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짙어지고 옅어질 수 있는 것…(중략)




p.43 뿌리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신물처럼 올라와도 삼켜낼 수밖에 없는 건 다행인지도 몰라.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서 연약하지만 촘촘하게 얽혀 있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비밀스러운 축복일 거야.





이 글을 읽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습니다.

예전에는 뭐만 하면 인스타 스토리에 다 올려서 스토리 위에 선이 점선이 될정도로 많이 올렸었는데, 요즘에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습니다. 





 






그래서 나약하고 불완전한 우리에게는 사랑도 믿음도 그토록 어려운 것이겠죠. 아직 살아보지 못한 내일을 조금 더 기대하며 평생을 통해 이뤄 나가야 할 숙제일 거예요.

 그런데도 저는 그 길을 가보고 싶어요. 위태롭게 흔들거리다 엎어질지라도, 전부만의 전부가 되는 사랑과 믿음의 길을 꼭 가고만 싶어요.

가랑비메이거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저는 유독 사랑타령하는 음악과 시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사랑”과 관련된 내용이네요.





p.117 모래알

 흔하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게 아니예요. 유일한 게 꼭 정답은 아닌 것처럼.

 둘러싸인 것들에 불만이고 늘 새로운 것만을 갈망하는 이는 진주를 찾겠다며 바위 틈만 보고 있지만, 누군가는 손바닥 안에서 반짝거리는 모래알에 넋을 놓으니까요.






 







 




d*******0 2024.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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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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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을 엮은 책은 이번 기회로처음 접하게 된 형식이었다.나에게는 약간 낯설지만 신선한,하지만 가랑비메이커 작가님만의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문장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작가님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마주쳤을 사람들에게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들은 수신자가 적혀있지 않았지만,어떤 편지들은 꼭 나에게 보내는 것만 같은혹은 내가 쓴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차마 보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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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을 엮은 책은 이번 기회로
처음 접하게 된 형식이었다.
나에게는 약간 낯설지만 신선한,
하지만 가랑비메이커 작가님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문장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

작가님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마주쳤을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들은 수신자가 적혀있지 않았지만,
어떤 편지들은 꼭 나에게 보내는 것만 같은
혹은 내가 쓴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차마 보내지 못한 편지를 쓰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가만히 생각하게 되는 글들.

‘편지’가 최근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고 안부를 묻는
형식적인 게 아니라 이런 표현으로, 이런 마음으로
편지를 쓸 수도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 주었던 책.


나의 삶에 아직도를 묻는 당신께, 나는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글을 쓰고 걷는 삶을 살고 있다고요.
버티기만 하면 이길 거라던 H에게는
나의 삶은 끝을 기다리며 버티는 것도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하는 싸움도 아니라고요.
- 41~42p


덥지 않아도 머리를 높이 올려 묶는 날이 있어.
더는 어디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아.
비로소 하얗게 센 머리에도
질문이 따라오지 않는 나이가 됐거든.
결국, 시간이 나를 자유하게 한 거야.
- 48p


애정에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우습게 시작해서 오래 머무는 마음도 있어요.
- 116p

*출판사로부터 책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m****g 2024.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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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 가랑비메이커
"에세이)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 가랑비메이커" 내용보기
‘가랑비메이커’ 이름부터 감성적인 저자의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지나온 삶에 잠시나마 머물렀던 수많음 이름들에게 쓴 편지이다. 특정인물을 지칭하지 않고 쓰여진 편지라는 점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언뜻 보면 시 같이 느껴지는 이 편지들은 받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외로움과 자유함 이라는 편지를 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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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메이커’ 이름부터 감성적인 저자의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지나온 삶에 잠시나마 머물렀던 수많음 이름들에게 쓴 편지이다.

특정인물을 지칭하지 않고 쓰여진 편지라는 점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언뜻 보면 시 같이 느껴지는 이 편지들은 받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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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자유함 이라는 편지를 보았을 땐, 왜인지 모르게 공감이 많이 갔다.

한 무리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한명씩 짝이 맞지 않은 경우 혼자서 남게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글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감정을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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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글들을 읽을 때면, 이렇게 속내를 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용기있는 일이라 느껴진다. 이 편지를 읽고 다시 답신을 받게 된다면 그 답신의 내용안에는 어떤말들이 들어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면서 읽다보니 많은 사색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가랑비메이커라는 필명이 더 익숙하다는 고애라 작가는 '문장과 장면들'이라는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는 대표라고 한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써온 일기만 무려 20권이 넘는다고 하니 글을 쓰는 것이 어쩌면 남들보다 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쓰는 일과 출판하는 일은 매우 다르다며, 글을 쓰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책을 출판하는 것은 다양한 작업들을 거쳐하기에 고된 일이라고..

저자의 책들을 찾아보니 매년 한권씩은 출간이 된 걸로 보아 정말 글쓰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게 와닿았다.

 

이 길고 지루한 편지의 종착점은 당신이에요.

해묵은 편지를 엮어내며 내내 당신을 떠올렸어요.

서로 다른 계절과 공간에서 읽어줄 당신의 실루엣을 상상하며

나의 오래된 독백은 마침내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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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22.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오래된 편지가 늦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요?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오래된 편지가 늦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요?" 내용보기
잘 알지도 못한 사람,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에게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은 사적이고도 개인적 안부에 관한 편지였다. 반가웠다. 원래 편지란 모르는 사람에게 받으면 두려움이 앞서는데 이상하게도 이 편지는 반가운 느낌이다. 조금은 알지만 평소 교분이 있던 관계는 아니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오래된 편지가 늦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요?" 내용보기

 

잘 알지도 못한 사람,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분에게

오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은 사적이고도

개인적 안부에 관한 편지였다. 반가웠다.

원래 편지란 모르는 사람에게 받으면

두려움이 앞서는데 이상하게도 이 편지는 반가운 느낌이다.

조금은 알지만

평소 교분이 있던 관계는 아니라 편지까지 써서 안부를 전할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에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어렵게 쓴 글자들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서랍을 닫으며

그만 단념하기로 했어요.

나는 오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제대로

읽어줄 당신이 필요하거든요.(p.14) - 「늦은 편지」 중에서

 


 

이 편지의 제목은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이다. 책으로 묶은 게 여러 개의 편지다.

서사가 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시(詩)하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가 소식을 전해온 지는 대략 3년 만이다. 잊혀질지 모를 시기에 안부를 전해온 게 신기하고 반갑다. 저자 가랑비메이커가 3년의 공백을 가로지르고 독자들에게 소식을 전해왔다. 마치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거의 겹친 시간이다.

 

글이란 참 신기하지. 분명 내가 남긴 이야기인데 그 시점을 지나고 나면 쓰는 나는 사라지고

새롭게 읽는 나만 남는다는 게. 그 시절의 내가 이해의 대상이 된다는 게.

새로운 숙제처럼. 휘발된 시간 속에서 조금은 오해를 하고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기도 하면서 말이야.(p.31) - 「남겨진 숙제」 중에서

 


 

그의 3년의 공백은 침묵이었고, 그 침묵의 시간에 쓴 편지들이 한꺼번에 배달돼 온 듯하다.

매일 모니터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수많은 문장을 내놓아야 하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던 어느 계절, 우연히 발견한 부치지 못한 편지들에서 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가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밝힌다. 책 속의 편지들은 가상의 이름에게 전하는

픽션이 아닌 작가 가랑비의 삶에 머물렀던 이름들을 향한 편지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여름의 이름에게’, ‘긴 몸살처럼 앓았던 이름에게’, ‘자주 나를 잊던 이름에게’ 쉬이 부를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이름들을 향한 편지를 읽는 경험은 은밀하고

사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깊고 진한 공감을 느끼게 한다.

 

나의 삶에 아직도를 묻는 당신께, 나는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글을 쓰고 걷는 삶을 살고 있다고요.

버티기만 하면 이길 거라던 H에게, 나의 삶은 끝을 기다리며 버티는 것도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하는 싸움도 아니라고요.(p.42) - 「현재진행형」 중에서

 


 

독자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나마 안 쓰던 글을 지난 3년간 업무상 글 말고는

한 줄도 쓰지 않은 점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 책을 받고서야 코로나로 인한 많은 사람과의 소통 단절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아는 사람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어떤 사람은 쉽게 떠오르지만 어떤 사람은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을 보고도 잘 기억나지 않아 당황스럽다. 이 사람들을 따로 모아 편지를 써 보낼까 생각해본다.

 

까만 먹구름뿐인 날도 좋으니 어디선가 햇살을 빌려오는 대신 함께 우산을 쓰자던 당신의 앞에서만큼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을 잊었을 수 있었어요.

내가 조금 더 단단하고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늘의 시절을 함께 거닐어 준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p.16) - 「다행」 중에서

 


 

독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적잖은 성과를 거둔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자부한다.

20~30년 멀리 했던 책과 다시 가까워진 것이다. 아무래도 출퇴근이 줄어들어 시간이 많이 났고,

집안에서 혼자 무료하게 보내느니 책이나 한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는 무섭게 예전 독서 의욕이 되살아났다. 어느 정도 거듭해 시간이 쌓이면서 책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

소설이나 짧은 에세이는 하루에 두 권도 읽을 만하다.

 

언제부터인가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나는 나이지만 나만의 것은 아닌 내가 되어버렸어요.

하고 싶은 말보다 듣고 싶어 하는 말을 건네고 돌아오는 낮과 밤이 쌓이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영원할 것만 같던 찬란한 시절은 희미해졌고 언제라도 곁에 머물러 줄 것이라 믿었던 얼굴들은 허무하게 사라지기도 했어요.(p.149) - 「추신 : 보내는 계절」 중에서

 


 

이 밤 저자의 편지를 다 읽은 후 누군가에게 편지를 한 번 써보고 싶다.

편지도 직접 써본 지가 너무 오래돼 제대로 쓸 수 있을까 걱정되기는 한다. 그러나 거듭해 써보면

어느 정도 소통 가능할 정도는 쓰지 않을까 스스로를 달래본다.

저자가 보낸 편지가 독자들의 손에 들어가 연쇄적으로 '편지 쓰기' 열풍도 상상하며 읽으니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저자의 선한 영향력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역시 독자의 손에 달렸다.

 

사람에게 이름이란 무엇일까요. 어릴 적에는 원한 적 없던 이름이 부끄러웠어요.

그 탓에 참 많은 이름들을 갈아입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내 이름이 무척이나 사무쳐요.

애나, 아니 애라. 나를 애라야, 하고 부르던 그들은 지금 어디로 갔는지.

나를 부르던 그들에게 나는 어떤 계절의 표정을 지었는지.

늦은 그리움이 빠르게 번져가는 중이에요.(p.62) - 「애나」 중에서

 

 

 

책 속의 편지들은 가상의 이름에게 전하는 픽션이 아닌 작가 가랑비의 삶에 머물렀던

이름들을 향한 편지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여름의 이름에게’, ‘긴 몸살처럼 앓았던 이름에게’, ‘자주 나를 잊던 이름에게’

쉬이 부를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이름들을 향한 편지를 읽는 경험은

은밀하고 사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깊고 진한 공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 : 가랑비메이커

 

프리라이터(2015-)이자 출판사 문장과장면들 디렉터(2019-). 그럴듯한 이야기보다 삶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모두가 사랑할 만한 것들을 사랑한다면, 나 하나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사랑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낮고 고요한 공간과 평범한 사람들에 이끌린다.

작은 연못에서도 커다란 파도에 부딪히는 사람, 그리하여 세밀하고도 격정적인

내면과 시대적 흐름을 쓰고야 마는 사람이다.

단상집 시리즈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2015.독립출판),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2018.독립출판), 장면집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2019 개정), 고백집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2019.독립출판)를 기획, 집필했다. 가족 에세이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2020)를 기획, 공동집필 했다. 책장과 극장사이를 머물기를 좋아하며 이따금 사진을 찍는다.

다양한 사람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라이빗한 모임을 진행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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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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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메이커라는 예명이 작가가 3년만에 신간을 냈다고 한다. 작가의 예명이 특이해서 작가소개를 알아보니 예명만큼이나 인물도 관심을 받을 외모였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사유하는 시기에 쓴 책이라고도 했다. 책마다 작가 고유의 글풍을 느낄수 있는 글씨체가 있는것 같다. 보통 작가의 책들과 다른 글씨체로 역시 보통의 욕심쟁이가 아닌 작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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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메이커라는 예명이 작가가 3년만에 신간을 냈다고 한다.

작가의 예명이 특이해서 작가소개를 알아보니 예명만큼이나 인물도 관심을 받을 외모였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사유하는 시기에 쓴 책이라고도 했다.

책마다 작가 고유의 글풍을 느낄수 있는 글씨체가 있는것 같다.

보통 작가의 책들과 다른 글씨체로 역시 보통의 욕심쟁이가 아닌 작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을 쓰는, 새로운 표현의 글을 쓰는 능력이 매우 대단한 것 같다.

활자보다 목소리에 가까운 문장들은 소리내어 읽으며 보다 깊이 음미할수 있다고 표현하고 그렇게 읽기를 바라고 있다.

편지의 글들은 가상의 인물에게 쓰는 편지가 아닌, 특정한 타인에 대한 편지가 아닌 자신이 머물었던 이름들을 향한 편지라고 한다. 그러한 편지를 쓴다는 것에서 자신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살면서 자신을 많이 경시하고 과소평가하고 산다고 느끼고 그렇다고 보고된것 같다.

하지만 요즘처럼 많이 치이는 삶에서는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챙기는 행동이 많이 필요한것 같다.

작가의 마인드에서 그런것이 느껴졌고 나의 삶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m******0 2022.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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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서평]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내용보기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이름을 생각하니 김춘수의 ‘꽃’ 이나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이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중략)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불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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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이름을 생각하니 김춘수의 이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생각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 ,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중략)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불러보기도, 불러보지 못하기도 한,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도 하는 이름을 우리는 목격하고 만나고 떠나보낸다. 저자 가랑비메이커는 혼잣말처럼 입을 떼고 있지만 자신이 조금 이르게 대화를 시작한 것이라며 독자와의 이야기를 추구하고 확신한다. ‘희미한, 선명한 그리고 여전한 이름에게라는 부제를 붙여 편지글의 형식으로.

 

  눈에 띄었던 글들 중 엄마는 왜가 있었다. 어제가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부모님의 존재에 대해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엄마는 왜 이토록 좁은 화장실 안에서 몸을 잔뜩 수그린 채 다 자란 딸들의 허물을 줍는 걸까요.’ 라는 물음과 함께 화장실 가장 서늘한 가장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수챗구멍을 가득 막아 놓은 내 머리카락을 줍고 계시는 엄마. 어리고 서툰 내 뒷모습을 아무말없이 보듬어주시는 이름, 엄마였다.

 

동경에서는 동경이 미움으로 가는 경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크게 기울어져 있는 것 같아서 그 길에 아무 생각 없이 서있다간 형편없는 마음이 되기 쉽다며.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던 누군가, 혹은 물건이 어느 순간 싫어지고 미워 진다는 건 슬픈 일인데 그 경사의 기울기만큼 마음 또한 삐뚤어져 버리기 십상인 것 같다. 내가 동경하던 대상이 무엇이었나 곱씹어보게 된다.

 

깨끗한 오늘은 어제를 용서하고 깨끗한 오늘을 마주 서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유연한 사랑과 다정한 포옹을 기대하며. 내 실수와 허물을 덮어주고 조건 없이 바라보는 이름은 누구일까. 나부터 나를 그렇게 볼 수는 없을까.

 

  저자는 길고 지루한 편지라 자괴(自愧)했지만 독자인 나로선 편지를 받는 여러 이름들의 의미를 떠올리며 다양한 표정을 지었었다. 우린 가깝고도 멀지만 서로를 궁금해하는 이 거리가 싫지 않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l*****3 2022.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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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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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래된 편지를 받았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란 제목으로 가랑비메이커에게서 온 편지를. 다정한 손 편지를 써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지만 COVID-19로 공연장에 안 가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대신 조용히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찾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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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래된 편지를 받았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란 제목으로 가랑비메이커에게서 온 편지를. 다정한 손 편지를 써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지만 COVID-19로 공연장에 안 가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대신 조용히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찾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찾기 시작하고, 책 속 단어와 문장 사이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혼자만의 키득거림과 감동과 눈물로 2년이 지나갔구나! 느적느적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산책의 맛을 알아버렸으니 다시는 2년 전처럼 미친 듯이 살진 못할 것 같다.

 

 

표지 카피 '오래된 편지가 늦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요.'는 3년의 공백이 아닌 느린 우체통에 넣었던 추억의 시간이 1년 후에, 3년 후에 까맣게 있고 있다가 날 찾아온 엽서처럼 순식간에 그 편지 속 계절로 데려다주었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를 다 읽으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걷는 기분이었다. 마음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난 느낌!

 

 

TV 속 시대 배경이 7,80년대인 드라마를 보면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수 있을 정도까지 격이 없이 지내는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그런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세상이 변했다.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세상이 되었다. 개인 취향을 존중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섣불리 나 때는 말이야를 말하면 꼰대로 치부되는 세상. 하지만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 않으면 무시하냐고 말하는 아이러니의 세상이다. 자신만의 울타리를 쳐놓은 상태에서 취향 존중을 해달라는 너의 주문을 어떻게 들어줄 수 있을까?

 

 

눅눅한 산책이라는 편지는 지금이 조금 지나서 만날 수 있는 편지일 것 같다. 봄과 여름 사이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하기 전에, 조금만 움직거려도 몸에서 열이 나는 그 밤을 만날 수 있겠다. 계속 묻는 너에게 나는 답을 하면서도 함께 산책을 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누군가에겐 벌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큰 기쁨의 추억이었다. 이제 그런 시간을 함께 할 수 없기에 더더욱.

 

 

그래서일까? 밤에 쓴 편지를 아침에 다시 읽어보면 절대로 부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서투른 마음을 너무 솔직하게 말한 글들 대신에 얼굴이 빨개지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가 부러웠다고 한다. 왜냐하면, 창백한 얼굴로는 부끄러움을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아무도 표현되지 않는 것은 알아차릴 수가 없으니까.

 

 

한 줄기 빗줄기가 뿌리고 난 뒤의 차가운 밤공기에 펼쳐들면 좋을 책이다. 그리운 친구들이 생각날 때, 작가의 말처럼 소리 내어 읽으며 잘 음미해 보셨으면 좋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가깝고도먼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문장과장면들

 

g*****a 2022.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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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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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3년의 공백 침묵으로 쓴 편지들을 가랑비 메이커에서 나에게 보내고 있다.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것은 당신에게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 아닐지 오래된 편지를 펼치고 그때의 일들을 회상해 보면 어리석은 마음이 든다.늦은 답장이라도 받을 수가 있다면 보내줄텐데 지금의 깨달음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     단조로운 일상에서 코로나19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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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3년의 공백 침묵으로 쓴 편지들을 가랑비 메이커에서 나에게 보내고 있다.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것은 당신에게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 아닐지 오래된 편지를 펼치고 그때의 일들을 회상해 보면 어리석은 마음이 든다.늦은 답장이라도 받을 수가 있다면 보내줄텐데 지금의 깨달음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

 

 

단조로운 일상에서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외톨이 에게는 너무 힘든 시기가 아닐까! 에세이를 통해 보여주는 일상의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많은 생각을 던지고 있다.숱한 날들의 정점에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풀어가고 있는 세상의 꼬리표는 나와 당신의 한계점에 도달한다.슬픔을 느끼기엔 우린 너무 멀어져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글이란 참으로 신기하다.기쁜 감정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슬픈 현실을 마주한다.행여 조바심이 나와 당신의 사이를 가로막지는 않을 까? 이 에세이는 사랑에 빠진 문장들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호들 슬픔 속에서 표류하는 여백들을 쳐다보며 멀어지는 이름들의 등을 쓰다듬으며 긴 계절을 보내고 있다.눈가에 잔주름이 굵어지고 내 허리가 어디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을 마주한다.

 

 

노랫말처럼 흥얼거리며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펜을 집어든다.이 길고 지루한 종착점은 당신이라는 사실에 대해 해묵은 편지는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당신이 아닌 나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s********k 2022.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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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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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산책이라는 편지는 지금이 조금 지나서 만날 수 있는 편지일 것 같다. 봄과 여름 사이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하기 전에, 조금만 움직거려도 몸에서 열이 나는 그 밤을 만날 수 있겠다. 계속 묻는 너에게 나는 답을 하면서도 함께 산책을 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누군가에겐 벌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큰 기쁨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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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산책이라는 편지는 지금이 조금 지나서 만날 수 있는 편지일 것 같다. 봄과 여름 사이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하기 전에, 조금만 움직거려도 몸에서 열이 나는 그 밤을 만날 수 있겠다. 계속 묻는 너에게 나는 답을 하면서도 함께 산책을 하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누군가에겐 벌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큰 기쁨의 추억이었다. 이제 그런 시간을 함께 할 수 없기에 더더욱. / 얼굴 빨개지는 아이가 부럽다니. 창백한 얼굴로는 부끄러움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표현되지 않는 것은 알아차릴 수가 없으니.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가깝고도먼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문장과장면들

 

g*****a 2022.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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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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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계절에도 꽃이 피고 그늘이 져요. 당신이 없어도 나는 언제나 울고 웃는 사람이 되었고요. 누군가의 불행 중 다행보다는 다행처럼 보이는 불행을 읽는 눈이 생겼어요. 모든 게 나아졌어요. 덕분이에요. 당신이 없다는 것만 빼고요. 나의 숱한 다행 중 유일한 불행이 된 당신은 오늘도 어디선가 누군가의 그늘을 함께 거닐고 있겠죠. (-17-)     어릴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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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계절에도 꽃이 피고 그늘이 져요. 당신이 없어도 나는 언제나 울고 웃는 사람이 되었고요. 누군가의 불행 중 다행보다는 다행처럼 보이는 불행을 읽는 눈이 생겼어요. 모든 게 나아졌어요. 덕분이에요. 당신이 없다는 것만 빼고요.

나의 숱한 다행 중 유일한 불행이 된 당신은 오늘도 어디선가 누군가의 그늘을 함께 거닐고 있겠죠. (-17-)

 

 

어릴 적에는 듬성듬성 난 흰머리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아무리 날이 더워 높게 묶은 머리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 희끗한 머리카락을 꼭꼭 숨기기 위해서 나는 사계절 내내 긴 머리를 ?어 헤치고 지냈지. (-47-)

 

 

이따금 존중이라는 단어를 무기처럼 사용하는 이들을 만나곤 해요. 취향이고 신념이니 존중해달라는 사람들 가운데는 달라고 할 줄만 알고 줄 줄 모르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참 모순적이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높은 펜스를 쳐둔 것으로 모자라, 무방비 상태에 있는 타인을 향하여 돌을 던지는 이들이 있어요. 존중해달라고요! 윽박을 지르면서요.(-81-)

 

 

흔하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게 아니에요. 유일한 게 꼭 정답은 아닌 것처럼.

 

둘러싸인 것들에 불만이고 늘 새로운 것만을 갈망하는 이는 진주를 찾겠다며 바위 틈만 보고 있지만, 누군가는 손바닥 안에서 반짝거리는 모래알에 넋을 놓으니까요. (-117-)

 

 

제각각의 모습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 균일하게 정돈하고 싶은 마음이 헤치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무심만은 아니란 걸 자연히 배웠어.

여전히 거슬리는 것이 있지만 그것이 지금을 해칠 만큼 거창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해.곧 익숙해질 거야.

 

주어진 그대로, 그대로 두는 일. (-142-)

 

 

침묵, 그리고 부재, 그리고 결핍이다.누군가는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에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있었다. 사람, 관계,존재이다.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부재하거나 이탈하게 된다면,우리는 그 부재되어짐을 견디지 못할 때가 있었다. 침묵하게 되고, 부재와 결핍을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순간이다. 살아생전 누군가에게 피폐함과 고통스러움을 느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안에서 나의 시간은 멈추게 될 것이다. 온전히 침묵하면서, 나의 고통을 나 스스로 삭혀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살아가되 느끼며, 느끼되,존재하는 것, 저자에게 찾아온 어떤 일이, 누구가의 다시 찾아올 수 없는 부재를 초래하였으며, 그 부재되어짐에 대한 미상의 현실이 스스로 철학적인 사유로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이해와 공감, 배려가 필요치 않는 그 순간,우리 스스로 아픔을 느껴야 하며, 그 아픔 속에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내것으로 일체화하곤 있었다. 삶의 근원적인 발자국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 이야기. 나의 슬픔에 대해서, 견뎌내기 위해서,써온 글들은 그 아픔과 슬픔의 경험을 느껴본 이들만 이해하고, 체득하며, 깊이 슬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되 우리가 놓치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의 삶에서 ,당연한 것이 사라질 때,그 사라진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깊이 느낄 때, 인간은 깊은 후회를 할 수 있음을 저자의 글 속에 묻어나 있었다. 아픔이 위로가 되고, 아픔이 슬픔이 되며, 아픔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 공감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해오글 손에 쥐고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 이들에겐 불행이 찾아오며, 행복을 손에 쥐는 이들은 그 행복으루 온몸으로 느낀다면,나의 삶에 깊은 행복이 만들어지게 된다.

 

k*******2 2022.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