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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 매년 참신한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로 만족을 주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이 올해도 2022년의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표지부터 보랏빛의 색감이 녹색과 잘 어울려 산뜻한 느낌을 준다. 보통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공모전과 달리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은 수상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경력이 제법 있는 준프로와 같은 분들도 많이 보여 그 수준과 재미를 보장하는 공모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영화로도 많은 계약을 이룬 것만큼 영상물로도 손색없는 재미를 갖고 있어, 요즘 세대들이 읽기에도 아주 적합한 작품집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9회가 된 올해 공모전에도 2300여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엄청난 숫자다. 총 5편의 수상작품들이 실려있고, 일단 제목만 읽어보아도 상당히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다. 정욱 작가의 ‘네 딸을 데리고 있어’는 학폭과 납치를 소재로 빠른 전개와 흡입력있는 이야기로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주제도 확실하고 의미가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이담 작가의 ‘조립형 인간’은 인턴과 정규직을 둔 구도로 지금 이 사회에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적인 재미와 함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인 듯 하다. 청예 작가의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 등장하는데 부와 명예, 돈과 가치라는 이념아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치명적인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였다. 그 외에서 오승현 작가의 ‘밸런타인 스그널’의 판타지 적인 상상력과 현실성. 임수림 작가의 ‘너에게’에 등장하는 로봇과 AI의 이야기는 머지 않은 미래를 소재로 한 많은 이야기들이 앞으로도 쭉 등장할 것을 예고하는 듯 했다. 단편집이지만 장면과 비교해 전혀 재미와 감동이 뒤지지 않는 알찬 작품집이었다. 매년 스토리 공모전 작품집을 보면 작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금 이 사회가 어떤 시선으로 흐르고 있는지도 얼핏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익숙함으로 무장해 지내왔고, 불안함을 애써 감추며 버텨왔던 사람들이 이제는 희망과 자유를 노래하며 내년에는 더 신선한 소재로 만나보길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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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 작품들을 자주 읽는다. 단편 수상작품집도, 장편 수상작도 기회가 되면 읽고 있다. 취향을 살짝 벗어나는 소설도 있지만 대부분 만족하면서 읽고 있다. 이번 단편집을 받고 이 수상작품집도 상당히 오랫동안 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억의 혼란에 의한 착각이었다. 장편과 엮이면서 오래 전부터 읽은 것으로 헷갈린 것이다. 2021년 9회를 맞이했다는 사실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다섯 작품이 선별되었고, 나의 시선을 끄는 작품도 상당히 많다. 개인적으로 심사평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독자와 작가의 시선이 갈리는 부분이 눈에 더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정욱의 <네 딸을 데리고 있어>란 제목을 보고 단순 유괴 사건으로 생각했다.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마지막 단어 ‘있어’와 ‘있다’의 의미 차이는 상당하다. 아마 일반 유괴범이라면 ‘네 딸을 데리고 있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 의미 차이를 알려주는 과정에 흘러나오는 학교 폭력과 아동 학대는 예상을 벗어난 전개로 이어지게 한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 속에 살지만 가해자는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최근 몇 년 동안 연예인에 대한 폭로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잠시 어리둥절했다. 앞의 문장을 다시 읽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최소 경장편으로 바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이담의 <조립형 인간>은 생각하지 못한 설정으로 이어졌다. 힘들게 대기업 인턴에 들어갔지만 정규직 채용까지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첫날부터 희주의 눈길을 사로잡은 남자 인턴이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어떻게 보면 조금 황당한 설정일 수 있지만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실을 돌아보면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이, 강박이 담겨 있다. 치열한 경쟁과 욕망이 뒤엉키는 와중에 생긴 작은 사건보다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정규직 채용 과정에 벌어지는 남녀 차별이다. 비극도 그 속에서 잉태했다. 의문을 품게 하는 마지막 반전도 눈길을 끈다.
청예의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은 한방을 꿈꾸는 지우의 삶을 세밀한 심리 표현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중소기업에서 문자 해고된 후 취준생이 된 그가 바라는 것으 한방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제목의 모임에 가입해 열심히 재테크 공부를 하는 것 같지만 속내는 한방에 있다. 이 클럽에 특별 게스트가 와 주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른 멤버들이 연 10% 수익을 말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그에게 대박을 꿈을 불어넣으며 특별 게스트와 모임장이 유혹한다. 불안감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욕망과 분위기에 휩쓸린다. 이 소설의 강점은 이 분위기와 심리 표현에 있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과와 예상하지 못한 지우의 반응이 씁쓸한 재미를 준다.
오승현의 <밸런타인 시그널>을 읽고는 당혹감을 느꼈다. 천문학 전공자 조는 현재 백수다. 그의 유일한 재산은 어머니가 물려준 수도권 재개발 아파트다. 외계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평온한 일상 속에 유일하게 그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전 여친이 대학교수가 되어 방송에 나오는 것이다. 작은 열등감이 있다. 이때 윗집에 꼬마들을 데리고 한 부부가 이사 온다. 백수라 낯에도 집에 있는 그에게 아이들이 쿵쾅거리는 소리는 너무 시끄럽다. 그리고 우주로부터 이상한 신호가 잡힌다. 층간소음 문제도 발생하고, 외계의 신호는 그를 혼란으로 몰아간다. 어느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틀어진다. 부동산, 층간소음, 담배 냄새 등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현실을 그려내면서 한방에 판을 돌려버린다.
임수림의 <너에게>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인간과 놀아줄 목적으로 만든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가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봇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인간처럼 행동한다. 이 로봇의 외양은 만든 박사의 죽은 아들과 닮았다.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아는 순간 박사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한다. 이 호칭에 담긴 감정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이야기는 이 로봇이 수안이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 자신의 탄생과 수안에게 느낀 감정과 그 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담담한 듯한 이야기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혹시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작을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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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간되는 다양한 수상집 중 기다리게 되는 게 바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이다. 그 유명한 젊은작가상보다 어릴 때부터 글 깨나 썼다고 자부했지만 작가로서 데뷔하지 못한 이들의 단편집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신선함이 주는 강렬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매해 인기를 끄는 장르가 있어 올해는 어떤 이야기가 수상작으로 단편집에 실렸을까 너무도 궁금한데 올해 작품집 또한 개성 있는 글들이 마음을 끌었던 것 같다.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그중 몇 편은 언젠가 읽은 소설과 닮아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았으나 확실히 글을 쓰는 기술이 너무 아마추어 같지 않게 느껴져 앞으로의 글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은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해 사회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주인공이 18년이 지나 일을 통해 자신에게 폭력을 가했던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며 15살에서 멈춰있었던 자신을 깰 용기를 얻는 이야기를 다룬 정욱의 <네 딸을 데리고 있어>와 취업난을 뚫고 대기업 인턴으로 들어왔지만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인턴으로 들어온 인원의 반이 떨어져 나가는 관문에서 주인공과 함께 들어온 사람이 보통 인간과는 다른 인간이며 도저히 일반인은 꿈도 못 꿀 넘사벽 같은 그들의 세계는 극도의 취업난과 고관대작들 자식들이 여러 가지 특혜를 받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현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김이담의 <조립형 인간>, 안전빵인 공무원 합격을 위한 공부는 부이며 무조건 부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바쁜 일정을 쪼개 투자모임에 적극 활동하는 주인공이 투자 사기를 당하는 이야기를 담은 청예의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은 끝없는 의심 속에서도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손가락 하나로 그들에게 털어주고 결국은 정해진 수순대로 개털이 돼버리는 이야기는 현대 우리 이야기와 너무 닮아 있으며 투자금을 들고 튄 홈페이지 계정이 먹통이며 매니저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어렴풋이 드는 불안한 감정을 뒤로하며 애써 긍정적인 위로를 하는 담담함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오승현의 <밸런타인 시그널>은 어릴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주인공이 우주 외계인의 신호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인데 하필 그것이 서울의 아파트 재건축과 연관되어 흘러간다. 참신하기로 따진다면 다섯 편 중에 제일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이야기와 그 속에 적나라하게 똬리를 튼 인간의 본성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어 씁쓸한데 부동산과 외계인을 엮은 발상이 기발하다. 마지막으로 임수림의 <너에게>는 사실 김영하 작가의 <작별 인사>가 떠올랐는데 왜 그랬을까 떠올려보니 인간이 아닌 로봇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져 힘든 주인공이 느끼는 애절함과 가슴 아픔이 <작별 인사>를 읽었을 때와 비슷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릴 적 삼촌에게 받았던 과자종합선물 세트를 연상시키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은 그래서 더 소중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추미스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바로 그런 것들이 내년을 기약할 설렘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으며 올해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도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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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던 중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설을 쓰기 시작해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네 딸을 데리고 있어"로 입상한 정욱 작가, 계명대학교 계명문화상, 영남대학교 천마문화상,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문문화상 등을 수상한 김이담 작가, 교보문고 스토리크리에이터 4기에 선정돼 "틀니와 싹수"를 출간하고 영상화 계약도 체결한 청예 작가, 광고 카피라이터로 10년을 화장품 마케터로 8년 일하다 육아를 하면서 43세에 글쓰기를 시작한 오승현 작가, 2021년 독립출판 에세이 "거꾸로 해도 임수림"을 쓴 임수림 작가의 단편이 실린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를 보겠습니다.
총 5편의 단편이 실렸으나 2편만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네 딸을 데리고 있어"에서 주인공 민영은 미혼모에 가난한 형편으로 중학교에서 지역 유지인 수린 패거리에게 왕따와 폭력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외면하는 일상에서 그날도 맞다가 교복 치마가 벌겋게 물들고 피가 바닥까지 흘렀습니다. 바닥에 고인 빨간 피 웅덩이를 보며 그대로 기절한 민영이 병원에서 눈을 뜨자 충격에 의한 자궁 출혈로 아이를 영영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하다 온 엄마는 검사를 더 해야 한다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고 수린 부모가 준 돈 봉투를 받고 조용히 전학을 갔습니다. 전학을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영은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확인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거부하며 프리랜서 웹디자인으로 일하는데, 쇼핑몰 홈페이지 디자인 일이 들어옵니다. 메일로 도착한 자료를 훑어보니 쇼핑몰의 대표 모델이자 사장을 소개하는 프로필에 수린이 있습니다. 자신은 그 시절의 기억으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수린은 잘나가는 인플루언서에 쇼핑몰을 운영하고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일을 거절하고 그때 본 집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 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니 눈앞에 수린이 가진 것들이 보입니다. 화가 났고 수린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빼앗고 싶고, 망가뜨리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딸 윤서에게 다가가 엄마 친구라며 접근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딸이 없어진 것을 알고 수린이 피가 마르는 그 심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죠. 하지만 그날 밤 인스타에 올라온 그녀의 사진들은 여전히 화려합니다. 아이가 없어진 것을 그녀는 모르는 것일까요.
두 번째, "조립형 인간"의 주인공 희주는 대기업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서류 전형과 두 번의 면접 전형을 통과한 10명의 대졸 인턴들이 6개월 업무평가를 거치고 5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열 명의 인턴 중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얼마나 윗선의 인정을 받고 있는지, 일의 능률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면서도 끝까지 모르고 싶기도 합니다. 희주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다가 실수로 서류들을 쏟아버린 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지나쳐가는 그 순간 인턴 중 한 명인 재현이 도와줍니다. 경쟁 상대에게서 받은 유일한 호의였고, 여자는 그 순간 처음으로 단단한 장벽 하나가 허물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회사가 주관한 외부 행사에서 그녀와 그는 같은 일을 맡아 일했습니다. 행사가 다 끝날 무렵 무거운 물품 상자를 그가 들고,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잡았는데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바깥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그 사내와 부딪히며 재현은 벽에 부딪혔고, 희주는 닫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재현의 표정이 처음으로 당황하며 바닥을 두리번거립니다. 바닥에, 남자의 손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왕따와 폭력, 아동 학대를 다룬 "네 딸을 데리고 있어", 자신의 요구에 맞는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조립형 인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취준생의 실상을 그린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 재개발과 층간 소음, 외계인을 다룬 "밸런타인 시그널", 감정을 느끼는 중학생 외형의 로봇의 이야기 "너에게"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에 실렸습니다. 40~50페이지의 짧은 글 속에 담긴 내용들은 결코 짧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목만 보면 아동 납치라 무서울 것 같지만 저 말이 얼마나 통쾌한 말인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모든 것을 잘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자극과 동기 부여를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취준생들의 모습을 경쟁계라며 자신도 같은 모습이라 더욱 씁쓸하고, 자존심만 남은 주인공이 행복해 보이는 위층 가족에게 열등감이 폭발하고, 이웃의 고통에 눈을 돌리면서 로봇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로봇의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매해 새로운 작가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올해도 느꼈습니다. 내년 수상작품집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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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였다. 정욱_네 딸을 데리고 있어 김이담_조립형 인간 청예_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 오승현_밸런타인 시그널 임수림_너에게 다섯가지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는 정욱 <네 딸을 데리고 있어>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민영은 쇼핑몰 홈페이지 디자인을 부탁하는 업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잊고 살았던 아니 잊고 싶언던 수린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학폭으로 얼룩진 민영과 수린의 학창시절 성인이 되어서도 항상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던 민영은 어느날 수린의 아이를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뒤 수린에게 전화를 건다. '네 딸을 데리고 있어' 김이담 <조립형 인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서 오늘도 열심히 인턴 생활을 버티는 여자. 남들보다 더 많은 자격증을 준비하고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인턴생활은 가장 나이많은 여자라는 자괴감과 함께 시작하게 된다. 서로 경쟁하는 인턴들 속에 유난히 돋보이는 남자.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여자는 남자의 작은 호의에 그나마 삭막한 회사생활 속 작은 인간미를 느낀다. 모든 면에서 월등하고 뛰어난 남자는 그만의 은밀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누구보다 정규직이 간절한 여자는 남자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과연 정규직 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청예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취업을 준비하는 그 팍팍한 하루하루 속에서 지우가 유일하게 숨을 쉬는 날은 웬즈데이 클럽에 가는 날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정보도 나누도, 의견도 공유하는 경제 모임 그 안에서 멘토의 소개로 등장하는 한 남자.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어마어마한 부를 이루고, 한방의 부를 원하는 지우는 어느날 멘토와 함께 그 남자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다. 오승현_밸런타인 시그널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남자는 어느날 이사온 윗집 가족이 수상하기만 하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층간소음을 참지 못하고 매번 화를 내고 말았는데, 어느날 윗집이 이사간다는 소식에 기뻐한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고 난뒤,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공상과학과 층간소음을 연결한 재미난 소설. 아파트 단지를 초콜릿으로 착각하는 외계인 가족이라니... 임수림 <너에게> 로봇과 사람의 사랑이야기. 사람같지 않은 사람으로 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된 로봇이 복수를 하고, 그로인해 그 로봇은 재판을 받게 된다. AI가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이 소설은 낯설지 않은 내용으로 다가왔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할 수 있을까?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들어 지는 로봇이 어느날 더 인간같은 외형과 심지어 소설에 나온 로봇 처럼 감정까지 가지게 된다면, 인간은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로봇 소년이 재판을 받는 동안 나는 부당한 감정과 당연하다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간과 동등하게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을 가진 로봇. 그 로봇은 로봇이라고 생각하고, 재판의 결과를 받아들이는게 맞는 걸까? 아니면 감정을 가졌으니 인간으로 보고, 재판결과의 부당함을 외쳐야 하는 걸까? 읽고 난 후 혼란스러운 마음이 더 커진 책이었다. 5가지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단편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음을 느낀다. 현실에서 자주 다뤄지는 학폭과 학대, 그리고 부에 대한 젊은 층들의 잘못된 열망들. 이것은 현실 비판적인 내용이라 충분히 예상가능한 주제였지만, 또한번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해보게 된다. 조립형인간과 외계인 그리고 로봇을 주제로한 단편은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였기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고, 놀라웠다. 내년 스토리 공모 수상작들도 너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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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22 (정욱, 김이담, 청예, 오승현, 임수림 共著, 마카롱)”를 읽었습니다. . 이번 2022년 수상작품집도 예전 작품집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다섯 작품이 입상하여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네 딸을 데리고 있어’는 정욱 작가의 작품입니다. 학교폭력을 겪은 피해자와 아동 학대의 피해자의 만남. 두 피해자는 같은 가해자를 공유합니다. 피해자들의 연대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직면하는 용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굳이 아동 유괴라는 불쾌하고 섬뜩한 범죄여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조립형 인간’은 김이담 작가의 작품입니다.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이 발달하면서 결국 금단의 벽을 넘어버린 사례도 등장했었죠. 이 작품에는 유전자 편집 정도가 아니라 그냥 편집 인간 자체가 등장합니다. 말그대로 최상의 생체 부품을 끼워 맞춰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극화된 취업 시장에 대해 풍자와 냉소를 날리고 있습니다. 누군들 절실하지 않을까요, 누군들 절박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100만큼 절박한지, 90만큼 절박한지를 누가 가를 수 있는지 질문이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웬즈데이 유스리치 클럽’은 청예 작가의 작품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한 편, 시대의 트렌드 ‘부자’가 되기 위한 2-30대 젊은 청년들의 노력, 그리고 그 청년들의 노력에 기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 등장하는 각종 사기 사건들. 그 사건 피해자는 ‘멍청’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확한 가치’를 외면하였던 것이죠. ‘밸런타인 시그널’은 오승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오승현 작가는 이미 ‘꼰대책방 (구픽)’이라는 소설을 통해 만나본 적 있는 작가입니다. ‘밸런타인 시그널’에서 오승현 작가는 층간소음, 부동산 문제를 외계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와 연결하는 기발함을 보여줍니다. ‘너에게’는 임수림 작가의 작품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아직은 강인공지능의 개발이 먼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굳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아니더라도 자기 정체성을 가진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본다면 인간성은 한 번쯤 생각해봄직한 주제의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교보문고에서 주관하는 스토리공모전 입상작들을 챙겨 읽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상작들 중 장편들 위주로 읽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단편들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함께 챙기고 있죠. 특히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들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다른 문학상에서는 드문 소재들을 과감히 다루고 있고 이야기의 가치를 제대로 살린 작품들이 다수 입상하고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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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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