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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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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 저자는 한 글자에서 연상된 자신의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풀어낸다. 곡(哭)에서 고라니의 울음, 저수지의 울음, 하늘의 울음 등으로 눈(雪)에서는 " 고이다 못해 차고 넘친 것들이 세상을 향해 쏟아진" 진눈깨비를 절에서는 언젠가 머물렀던 절에서 한 방을 썼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2부 첫머리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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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 저자는 한 글자에서 연상된 자신의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풀어낸다.

곡(哭)에서 고라니의 울음, 저수지의 울음, 하늘의 울음 등으로

눈(雪)에서는 " 고이다 못해 차고 넘친 것들이 세상을 향해 쏟아진" 진눈깨비를

절에서는 언젠가 머물렀던 절에서 한 방을 썼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2부 첫머리의 글을

이렇게 '한' 글자에 주목을 해서 저자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한 꼭지의 글로 엮어 낸다. 이렇게 모인 69꼭지의 이야기가 모여서 '고병갑'의 첫 산문집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이 된다.

다분히 정감이 가고 정서적이고 따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내용에서는 이념적이고 냉철하기도 하다.

이런 글이 나오게 된 것은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짐작이 간다.

저자인 '고병갑'은 " 대학을 중퇴하고 글을 쓰면 노동현장을 전전했다. 조선소와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삶의 시울 문학'에서 습작했다. 민예총이 설립되고 전남지히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었다. " (작가 소개글 중에서)

또한, 연극과 뮤지컬 시나리오를 주로 쓴 희곡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책 속의 문장은 주로 산문이지만 어떤 꼭지는 산문으로 쓴 후에 운문이 함께 쓰여져 있기도 하다. 산문과 운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탁월한 문장들이다.

이 산문집은 그동안 경기신문에 '고향갑의 난독일기'로 연재중인 글들 그리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글들 중에서 선별되었다.

이 책은 " 한 글자로 시작된 사유, 서정, 문장" 이다. (책 소개글 중에서)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자면,

'한' 글자는 풀이다. 치매 엄마에 대한 이야기인데, 엄마는 마을회관에서 산다. 그곳에서 잠도 자고, 약도 먹고... 엄마가 마을회관에서 사는 이유는, 집을 수리하기 때문이다. 집은 2년 동안 계속 수리를 하고 있다. 사실은 마을회관은 요양원이다. 치매 엄마가 요양원에 가기를 싫어하니 집을 수리한다고 하고 요양원에 가시게 된 것이다.

코로나 방역으로 엄마와 자식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대면 면회를 한다. 씁쓸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아닌 마을회관에 잠시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는 마음이 편하실테니까, 하얀 거짓말을 한 것이다.

" 엄마가 사는 곳은 마을회관입니다. 엄마는 면회를 하는 내내 자식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오메, 이쁜 내 새끼. ' 예순 살이 다 되어가는 자식이 엄마에게는 아직도 내 새끼입니다. 죄많은 새끼는 고개만 주억거리다 어미에게서 돌아섭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내와 저는 차창 밖만 바라보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유리창 너머에서 웃던 엄마 얼굴이 차창 가득 번졌습니다. 돌아가시 직전의 장모님도 그랬습니다. 마른 풀잎처럼 버석거리는 목소리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 이쁜 내 새끼 " (p. 73)

그런데, 어미에게 ' 이쁜 내 새끼'인 아들은 자신의 아들에게는 '못난 아비'입니다. 취준생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해 줘도...

아비는 아들에게 '못난 아비'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저자의 일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것들을 '한'글자에 주목하여 연상된 이야기들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이 많다.

힘겹게 살아 온 날들의 이야기들, 그 중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도 있다.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난 고독사, 고아원에 살고 있는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 교도소에 살고 있는 사람 이야기....

그리고 현대사 속의 잊혀지지 않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있다.

저자는 책 머리의 말미에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한다. 저자의 인생과 닮은 사람들에게 그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들.

" 지난 것은 지난 것들이라 아름답다. 사진에 박힌 순간의 기록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지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 있던 그렇지 않던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평하고 한편으로 다행이다, 아침은 밤이 지나야 온다. 지남을 서러워하지 말자, 설움은 지남에 있지 않고, 지나지 않으려 붙듦에 있으니까. 산사에서 지냈던 겨울, 가슴에 새겼던 시 한 편을 옮겨 적는다. " (p. 113)

그들의 삶은 고단하고 힘겹지만 저자의 문장은 탁월하게 빛난다.

 

n******5 2022.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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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갑 저의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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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갑 저의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을 읽고 ‘쫌’‘씩’‘헛’‘똥’‘늘’‘툭’‘쉿’‘저’‘그’‘첫’‘숨’‘끝’‘컹’‘볕’‘인’‘옆’‘들’‘론’‘절’‘졸’ 등등등 한 글자 제목으로만 이루어진 총 69편의 글로 된 작품은 나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 중에는‘꽃’‘산’‘책’‘강’‘흙’‘꿈’처럼 익숙함 속에 다가오는 글도 많았지만 우리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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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갑 저의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을 읽고

‘쫌’‘씩’‘헛’‘똥’‘늘’‘툭’‘쉿’‘저’‘그’‘첫’‘숨’‘끝’‘컹’‘볕’‘인’‘옆’‘들’‘론’‘절’‘졸’ 등등등 한 글자 제목으로만 이루어진 총 69편의 글로 된 작품은 나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 중에는‘꽃’‘산’‘책’‘강’‘흙’‘꿈’처럼 익숙함 속에 다가오는 글도 많았지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이면의 느낄 수 있는 각종 애틋하고, 명징하며, 저자만의 농밀한 문장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한 글자 제목 사용은 보기 드문 경우다.

한 글자를 작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박한 지식과 그에 관한 풍부한 실제 경험이 갖춰지지 않는 한 풀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글자는 앞뒤 좌우로 무한정 이용 가능한 최고 글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한 글자 주제로 이와 같은 최고 멋진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필력이라면 정말 대단한 저자임에 틀림이 없다.

저자는 대학을 중퇴하고 글을 쓰며 노동현장을 전전했다.

조선소와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삶의 시울 문학’에서 습작했다.

민예총이 설립되고 전남지회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었다.

이후, 오래도록 글 쓰는 일을 찾아 ‘글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다.

역시 저자의 그 간의 살아온 생생한 삶의 이력들이 작품들의 글에 힘을 실어준다.

짙은 서정성과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 무엇보다 빼어난 문장이 빛을 발하는 산문집이다.

경기신문에 ‘고향갑의 난독일기(難讀日記)’라는 타이틀로 연재 중인 글과 미발표 글을 가려 뽑아 작품집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연극과 뮤지컬 시나리오를 주로 써 온 희곡작가이지만, 그보다도 우리 시대의 탁월한 에세이스트임을 이 책에 담긴 글들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이 첫 산문집인 탓에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을 뿐,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문장과 가슴의 밑바닥으로부터 스며오는 정서적 울림이 주목할 만한 작가의 출현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한때 밑줄을 긋고 입으로 되뇌던 산문 읽기의 기쁨을 다시 누리게 한다.

가히 산문 미학이라 할 만하다.

소중한 한 글자에 주목해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가 되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법한 것들을 관찰했고, 누군가는 무심한 시선으로 보았을 그것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온기를 더했다.

책머리에 저자는 무모한 결정이었다고 했지만, 속으로 깊이 영글지 못한 탓에 쉬 말을 뱉지 못하고 더듬거렸다고 했지만. 예순아홉 꼭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 꼭지마다 글을 통해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어 줄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매우 시끄럽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한 글자 ‘쫌’이라는 제목의 글이 아주 교훈적이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쏜다.

밤나무 숲 어디쯤이다. 수십 번의 두드림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멈추고 하지만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을까?

하면서 문득 사람의 일에 대비시킨다.

끝도 없이 두드리는 머릿속에서 얻으려는 것은 무얼까.

그렇게 쉼 없이 두드리다 보면 채워지긴 하는 걸까 하면서 정치판을 비판한다.

“정치하는 사람의 룰에는 나눔이 없다면서 대부분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그들의 말에는 국민이 없고 국민 위에 우뚝 서고픈 욕심만 가득하다.

그런 말, 말, 말들이 온라인 공간에도 넘쳐난다.

넘치는 꼬리 변기에 역류하는 그것 같다.

행사장 높은 곳에 앉아 사진 그만 찍고, 세상 밑바닥으로 내려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들으시라.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비로소 그 사람들과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찍으시라.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밥값이니.

이제부터라도 제발.

쫌!”(232-233pp)

얼마나 통쾌한 표현인가?

반드시 정치하는 사람은 명심해야만 한다.

바로 이런 당당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저자만의 그간의 쉽지 않은 인고의 과정을 통해 숙련시킨 체험에서 나온 울림을 주는 멋진 글을 만날 수 있는 고마운 산문집 강력하게 추천한다.

m***3 202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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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동자 고향갑의 한 글자 사유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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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극작가 고향갑 산문집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경기신문에 현재도 연재하고 있는 고향갑의 난독일기 코너에 실린 글과 미발표글을 엮은 책입니다.   모든 글의 표제어는 한 글자입니다. 겨우 한 글자이지만 '한 글자'를 넘어 '수만 글자'와 함께 사는 '한 글자'임을 이야기합니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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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극작가 고향갑 산문집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경기신문에 현재도 연재하고 있는 고향갑의 난독일기 코너에 실린 글과 미발표글을 엮은 책입니다.

 

모든 글의 표제어는 한 글자입니다. 겨우 한 글자이지만 '한 글자'를 넘어 '수만 글자'와 함께 사는 '한 글자'임을 이야기합니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전혀 다른 둘이 만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처럼 하나와 둘을 애써 가를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고 묻습니다. “둘이 모여 하나를 품고, 품은 하나 속에 둘이 있습니다.”라는 말은 결국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살이의 이치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표제어 <둘>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노동자의 삶을 알기에 그늘진 삶이 슬며시 배어있는 고향갑 작가의 글은 담담한 서정 속에서도 애환이 보이기도 합니다. 글노동자로 살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은 글이고 밥은 밥일 뿐이지만 자본이 주인인 세상에서 넘어진 하루를 일으켜 세우는 건 글이 아니고 돈이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엿볼 수 있으니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시를 읽는 것처럼 은유 가득한 문장도 있고, 일기를 읽는 것처럼 현실어로 채워진 문장도 있습니다. 고향갑 작가의 한 글자에는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이 담겼기에 공통의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문학은 손으로 꺼내는 가슴속 언어라고 합니다. 문학을 거꾸로 읽으면 학문입니다. 하지만 거창한 학문이 아닌 문학다움만을 지키려 합니다. 비장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은 그의 글은 그 경계를 넘지 않으려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69편의 우리 모두의 이야기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같은 표제어로 나라면 어떻게 페이지를 채워나갈지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글을 먼저 읽고 나서 표제어를 확인하면 뜻밖의 울림을 주는 기발한 표제어도 많습니다. 짧은 글쓰기를 연습하려는 이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산문입니다.
 


 

l****5 2022.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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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 글이 참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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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둘을 애써 가를 필요는 없습니다. 둘이 모여 하나를 품고, 품은 하나 속에 둘이 있습니다.     모처럼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글을 만났다. 고향갑. 처음 읽는 작가님의 글이 참으로 고단하다. 그 고단함이 참으로 좋다...     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각 장마다 한 글자의 제목이 달렸다. 한 글자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 너, 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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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둘을 애써 가를 필요는 없습니다. 둘이 모여 하나를 품고, 품은 하나 속에 둘이 있습니다.

 

 

모처럼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글을 만났다.

고향갑.

처음 읽는 작가님의 글이 참으로 고단하다.

그 고단함이 참으로 좋다...

 

 

4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각 장마다 한 글자의 제목이 달렸다.

한 글자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 너, 우리의 이야기다.

 

가슴이 저리고

가슴이 아리고

마음이 들썩이다가

마음이 녹아든다.

생각이 생각을 더하고

글들이 깊이 있게 각인되어 책장을 넘기기가 조심스럽다.

 


 

 

 

69편의 글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고요해진다.

내가 알지만 모르는 세상이 담겨 있고,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상의 뒷면이 담겨 있다.

따뜻한 온기를 가진 글이지만 서슬이 퍼렇다.

 

 

사랑의 온도는 더하거나 뺄 수 없어요. 각기 다른 두 개의 삼십육 점 오 도가 합해져도 여전히 삼십 육 점 오 도니까요. 그런 점에서 사랑의 온도는 체온과 일치해요.

 

 

나는 조잘거렸고, 그는 빈 종이컵에 소주를 채워 내 앞에 내려놓았다.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었다. 측은이 측은을 채우면 다른 측은이 측은을 비웠다.

 

 

문학은 손으로 써내는 가슴 속 언어입니다. 어깨나 이마에 붙이기 위한 계급장이 아닙니다. 문학을 자꾸 크고 거창한 학문으로 격상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학문으로 격상시키는 순간, 문학은 '항문'이 되고 '똥'이 됩니다.

 

 

떨지 마라, 아내야. 당신은 손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세상은 가슴을 잃었다. 사람은 없고 밥그릇만 보이는 세상에는 가슴이 없다. 설움을 앞에 두고도 고개 돌리는 세상에는 가슴이 없다. 숨소리를 따라 들썩이는 허파는 있어도 생명으로 쿵쾅대는 심장은 없다.

 

 

문장들 사이를 지나며 가슴이 차오른다.

문장들 사이를 지나며 내가 부끄러워진다.

문장들 사이를 지나며 먹먹해진다.

문장들 사이를 지나며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다가 그만큼 특별해진다.

 

고향갑.

이름에서부터 온갖 그리움들이 담긴다.

이 작가님의 글을 처음 읽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부끄러움의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

 

한 글자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결들이 깊이 있어서 좋다.

곁에 두고 자주 읽어서 각인시키고 싶은 문장들이다.

이 책에 코를 박고 힘껏 들이마신다. 글들이 코로 들어와 심장에 박혀 벌컥거리며 혈관을 타고 뇌로 향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앞에서 이렇게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될 줄 몰랐다.

왜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 나는 설명할 수 없다.

 

내가 너무 안온하게 살았나 보다...

 

제목처럼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에 묻혀서 그저 살아가고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해서 사는 삶은 다채롭지 못하다.

이 글을 읽으며 그동안 다채롭지 못했던 세상을 물들여 본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글이 고픈 사람들

깊게 음미하고 싶은 글을 찾는 사람들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이 한 글자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니까.

 

 

w******2 2022.02.0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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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한 글자에 '나'와 '너'를 담고, 한 글자에 '가족'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 글자 속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 책은 1부 '글이 고이는 샘', 2부 '살아내는 이유', 3부 '그늘에 핀 꽃', 4부 '어두움 너머' 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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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에 ''''를 담고, 한 글자에 '가족''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 글자 속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 책은 1'글이 고이는 샘', 2'살아내는 이유', 3'그늘에 핀 꽃', 4'어두움 너머' 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69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사건과 배경이 어떠하든 주인공은 늘 당신입니다. 문장에 등장하는 주인이 나였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글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흉기로 나는 상처보다 말로 입는 상처가 많다. 흉기로 난 상처는 치료할 수 있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약이 없다. 유일한 약이라면 말이다. 말이 말을 덮고 말이 말을 보듬는다. 잊지 말자. 자신의 숨을 스스로 끊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 우리가 무심코 뱉는 말은 숨을 끊는 독()이 될 수도 있고, 숨을 여는 약()이 될 수도 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p.65

 

 

저자는 "말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고 상대방과 소통한다. 그런데 말을 하면 할수록 숲처럼 맑아지지 않고 혼탁해지는 건 왜일까"라고 묻습니다. 저자의 물음은 우리 모두의 물음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신문이나 뉴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일인 방송까지 가세해서 헤아리기 힘들만큼 많은 것들을 보고 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이나 이야기도 억지로 보고 들어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때로는 단 한 문장의 말이 치명적인 독이 되어 한 사람의 생명의 앗아가기도 합니다. 한번 내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알았지만 그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람보다 돈이 먼저였기 때문일까요? 입이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는 내 말은 반으로 줄이고 상대방의 말은 두 배로 들으라는 뜻이라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세상과 호흡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이 독이 아닌 약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엄마가 사는 곳은 마을회관입니다. 이년 째 마을회관에서 지냅니다. 낡은 시골집을 수리하는 동안 마을회관에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중략) 엄마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는 엄마는 노인요양원에서 삽니다. 엄마에게 요양원은 마을회관입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의 시골집은 오늘도 수리 중입니다. 어쩌면 영원히 수리 중일지도 모릅니다.

(중략)

"오메, 이쁜 내 새끼."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p.71~73

 

 

저자는 엄마가 그곳을 마을회관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인할 용기가 없다고 말합니다. 확인을 통해 밝혀질 사실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곳이 마을회관이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엄마가 견뎌낼 하루하루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설에도 코로나 때문에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게 된 자식들은 마음 한켠이 늘 불편할 것 같습니다. 부모들은 그 자식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저 괜찮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치매로 기억을 잃었음에도 예순 살이 다 되어가는 자식에게 "오메, 이쁜 내 새끼."라고 말합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그런 존재이기에 돌아서는 자식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마음이 아립니다.

 

 

배고픈 이웃이 거리를 헤매는데, 나는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 죄로 10만 원의 벌금형을 나 자신에게 내립니다. 아울러 본 법정에 있는 검사와 변호사, 교도관과 방청객 모두에게도 5천 원의 벌금형을 내립니다. 생존을 위해 빵을 훔쳐야 할 만큼 어려운 이웃이 있는데,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p.125

 

 

19351, 미국 뉴욕의 야간법정에 빵을 훔친 할머니가 절도죄로 법정에 서있었습니다. 딸은 병들어 누워 있고, 사위는 연락조차 없는 상황에서 며칠째 굶고 있는 손자를 위해 몇 봉지의 빵을 훔쳤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은 딱한 사정은 알지만 본보기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판사의 선처를 기대하던 방청객들은 할머니에게 10만원의 벌금을 내린 판사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판결문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기꺼이 벌금을 냅니다. 가게 주인조차도 말이지요. 그렇게 걷힌 돈으로 벌금을 내고 나머지는 할머니에게 전해졌습니다. 판사의 현명한 판결 속에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더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런 판결을 내릴 판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비들의 세대가 군부독재와 맞서 싸울 때, 너희들의 세대는 스펙과 취업의 벽에 맞서 싸운다는 걸 잠시 잊었다. 아비들의 세대가 민주주의를 부르짖을 때, 너희들의 세대는 '영투빚끌'의 유혹을 견디며 암울한 현실과 싸운다는 걸 잠시 잊었다. 아들아, 못난 아비의 잘못이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p.238

 

 

'라떼는 말이야'로 대변되는 50대는 꼰대라 불리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제기하는 20대는 개념이 없는 세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까요?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음을, 그럼에도 각 세대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일 뿐임을,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동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호랑이조차도 무서워하는 동물, 지구별에 사는 동물들 중 가장 무시무시한 동물은 누구일까요?

흙탕물의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주변을 정화한다는 연꽃은 거룩하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은 왜 세상을 정화하는 연꽃 같은 인물들인 청소노동자들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서 하는 정치인들, 그들은 진정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굳이 갑과 을을 따지려는 건 아니지만, 그들을 뽑아주고 월급까지 주는 국민들이 을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한 글자에 담아낸 '''' 그리고 '가족''우리'들의 이야기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책을 덮으며 책속 이야기들이 왜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인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이야기들이 결코 작은 것들이 아님을 알기에...,

 

 

 

꿈오리 한줄평 : 나와 너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 뭉클하고 감동적이며, 때로는 분노하게 되는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k*****2 2022.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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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고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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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소개된 작가 소개를 보면 대학을 중퇴하고 글을 쓰며 노동현장을 전전했다고 한다. 조선소,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는 그는 책에서도 종종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활동을 했는데, 현재는 경기신문에서 연재칼럼으로 <고향갑의 난독일기>와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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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소개된 작가 소개를 보면 대학을 중퇴하고 글을 쓰며 노동현장을 전전했다고 한다.

조선소,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는 그는 책에서도 종종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 글을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활동을 했는데, 현재는 경기신문에서 연재칼럼으로 <고향갑의 난독일기>와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그의 작품이지만, 글을 읽을수록 고향갑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한글자로 시작된 사유,서정,문장 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모든 제목의 시작은 한글자로 시작한다.

한글로 된 한글자의 뜻도 있고 한문의 음으로 해석되는 뜻도 가지고 있다. 내가 알지 못했던 한글자들의 숨은 의미들을 이 책에서 찾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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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글이 고이는 샘' 에서는 일상과 그의 주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2장. 살아내는 이유'에서는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이 장을 통해 작가님의 지난 가족 추억이나 일상에 관한 에피소드도 알 수 있었고,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슬프게 보았던 장이기도 하다. '3장. 그늘에 핀 꽃'은 노동현장에서 일했다는 작가의 삶이 반영된 글이 많았다. 자신의 삶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애환을 담아낸 글이 다수였다.

'4장. 어두움 너머' 우리네 역사나 안타까웠던 죽음들, 사회적 이슈 같은 글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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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눌러쓴 글에는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러 기사들이나 통계된 조사 자료 같은 것들도 함께 인용되서인지 그가 말하는 주장들이 모두 근거가 뒷받침되는 글 같아 진정성과 신뢰도가 커진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을 통해 한 글자로 맛보는 다양한 감정들.

나는 저자의 일부분인 산문집만 보았지만,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고 있다하니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글을 어떤방식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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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22.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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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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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소제목으로 다양한 생각과 우리 삶의 모습, 그리고 가족이야기등을 산문으로 펴낸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난한 자, 핍박받는 자,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온기를 느낄수 있는 책이랍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노동운동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감옥에서 수 해를 보내고 이제는 글쓰기라는 노동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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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소제목으로 다양한 생각과 우리 삶의 모습, 그리고 가족이야기등을 산문으로 펴낸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난한 자, 핍박받는 자,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온기를 느낄수 있는 책이랍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노동운동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감옥에서 수 해를 보내고 이제는 글쓰기라는 노동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세월호 이야기, 그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가가 책 속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류는 한 글자로 사물이나 자연 또는 생각을 시작하였고 이에 이어져 다음에 두글자, 또는 세글자 단어로 명명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한글자의 단어들은 소중하고 정말 절실한 단어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흙, 산, 강, 봄, 손, 발, 눈, 귀 등 수많은 한 글자의 단어들. 이런 단어들에 크게 주목을 하거나 의미 부여를 못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단어들이 왜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무'라는 소제목 편에서 언급한 세상에 고독사는 존재하지않고 고립사가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고 우리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보듬어주거나 관심을 갖지 못하는 세상에 사는 것이 웬지 더 서글퍼지기도 했답니다.

한편으로는 '연'이라는 소제목의 산문도 넘 생각할게 많았습니다. 연꽃의 경우 아무리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더도 그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 인간은 감탄을 금하지 못하면서도 더러운 곳을 청소하거나 화장실 같은 곳을 청소하는 청소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대우는 어떠한지를 묻는 작가의 글 속에서 우리가 가장 아름답게 사랑해야 할 대상이 인간이어야함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청소노동자들이나 택배노동자들이야말로 연꽃보다 더 아름다운 귀한 꽃이리라 저도 생각합니다.

산문집속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 곳곳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약자들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기계나 반려동물보다 못한 가치를 가진 세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우리들에게 작가가 산문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래서 자못 소중하고 새기고 새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답니다.

 

 

작가에게 그의 글을 쓰는 노동역시 그 어떤 노동보다 아름답고 빛나는 노동임을 꼭 이야기하고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p********1 2022.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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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름다운 것들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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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았다. 왠지 서정적인 문장들이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 같았다. 작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은 무엇일까? 며칠을 마음의 상처로 인해 아파했다. 그 상처가 빨리 아물어 흉터가 되기를 바랐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 詩의 힘에 기대고 문장이 전하는 위로에 감사했다. 때마침 눈에 뜨인 책제목이어서 위안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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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았다. 왠지 서정적인 문장들이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 같았다. 작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은 무엇일까? 며칠을 마음의 상처로 인해 아파했다. 그 상처가 빨리 아물어 흉터가 되기를 바랐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 詩의 힘에 기대고 문장이 전하는 위로에 감사했다. 때마침 눈에 뜨인 책제목이어서 위안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한글자만으로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다면 경이롭지 않겠는가! 풀, 꽃, 흙, 봄, 둘, 숨같은 말은 듣기만해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툭, 쫌, 쉿같은 말을 들으면 왠지 긴장하게 된다. 한글자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로 치자면 '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고향갑이라는 저자의 이름이 낯설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소개글이 보였다. 글을 쓰며 노동현장을 전전했다고.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습작했다고.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어 그 후, 오래도록 '글노동자'로 살고 있다고... '글노동자'라는 말이 시선을 붙잡는다. 그렇지... 글을 쓰는 것 또한 노동일 것이다. 하지만 노동으로 쓴 글에는 그의 삶과 철학이 담길 수 밖에 없다. 저자의 말처럼 밥을 먹어야했기에 세상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어쩌면 저자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글을 쓰고자 했던 건 아닌 듯 하다. 삶의 형태가 사람을 만드는 거라고 나는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저자의 산문집이다. 그러니 저자의 삶이 녹아들 수 밖에 없다. 저수지가 웁니다. 물에 가려진 것들이 따라서 웁니다. 울음은 얼어붙은 저수지 안에 가득합니다. 설움 때문이겠지요. 울음을 따라 균열이 얼음을 가릅니다. 갈라진 얼음 위로 지는 해가 피를 토합니다. 얼음 위로 뿌려진 노을은 갈라진 얼음만큼이나 서럽습니다. 노을이 서러워, 갈라짐이 서러워, 또 그렇게 저수지는 웁니다. - 「곡哭」 중에서 처음에는 아름다운 문장의 나열이 읽기에 좋았다. 문장이 그려내는 그림이 슬프게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어쩐 일인지 자꾸만 현실을 뒤돌아보게 한다. 혹독한 채찍질처럼. 자신을 다그치는 듯한 문장들이 못처럼 박혀있다. 그런 까닭인지 읽는 이에겐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껄끄러워도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먹어봐야 맛을 알듯이 책도 이렇게 읽고나서야 이런 책이었어? 싶을 때가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글이 때로는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때로는 따가울 때도 있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는 건 아니다. 당연한 진리를 또하나 새긴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야 흉터로 변한다는 것을. 그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아이비생각

 

i****9 2022.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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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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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은 꼭 내가 영향을 미칠 범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제 자신의 논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잘 돌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 책 p49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스탠 리가 타계하고 미셸 오바마가 자서전을 낸다든가 하는 일 같은 것이죠. "나"는 그저 외진 곳에서 낯모를 이들과 함께 숙박할 뿐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 역시 우연히 낭나와 같은 숙소에 묵게 되었을 뿐 내가 이웃을 고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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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은 꼭 내가 영향을 미칠 범위 안에 들지 않더라도 제 자신의 논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잘 돌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 책 p49에서 이야기되는 것처럼 스탠 리가 타계하고 미셸 오바마가 자서전을 낸다든가 하는 일 같은 것이죠. "나"는 그저 외진 곳에서 낯모를 이들과 함께 숙박할 뿐인데, 사실 이런 사람들 역시 우연히 낭나와 같은 숙소에 묵게 되었을 뿐 내가 이웃을 고를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이 중에는 주식 투자가들도 있고 또 누군지도 모를 이들이 있는데 저자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한 사람이 나가고 나자 마치 "태그매치처럼" 다른 사람이 들어오더라는 겁니다. 그들에게 나의 존재가 무심히 느껴지듯 나의 그를 향한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27년차 중년 남성은 아내가 어떤 말을 꺼낼때 과연 그 뒤에 어떤 결론이 따라올지 그 서두 몇 마디만 듣고도 바로 판단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고3이 무슨 벼슬이야?" 아닙니다. 벼슬이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그 귀한 시간을 독서 등에 쓰지 않고 용돈을 벌어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일에 골몰합니다. 그런데 민증도 이미 나왔건만 알바 자리가 쉽게 안 구해지고 결국 엄마의 힘과 입을 빌려 용돈 인상 요구에 나선 거죠. 협상은 결렬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요즘 애들" 타령이 습관처럼 이어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시기에 다들 알바 한 자리는 하고는 했죠. 

 

형편이 억울하다,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었다 같은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 언제나 습관처럼 장발장이 거론됩니다. 예전 외환 위기 때 어느 가장이 아기 분윳값이 없어서 훔치다 절도죄로 기소되었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어느 앵커가 "에이, 그런 분은 그냥 풀어줘야~" 같은 멘트를 참 쉽게 하던데, 경우에 따라 참 위선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사연은 어느 할머니에 대한 것이어서 그 건과는 또 다르게 생각될 여지가 있긴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청춘은 각별히 애달프게 보일 수도 있을까요? 아무래도 캠퍼스에서 비대면 수업이 많다 보니 공부 외에 어떤 친구들과의 교류도 힘들고....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학원 과정을 밟다 보면 제때 귀가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여튼 때가 되면 졸업은 해야 하고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죠.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해도 누군가에게는 이게 아침이고 누군가에게는 저녁입니다. 이처럼 얼굴 구경도 하기 힘든 게 과연 잘 살아나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나 싶어도 여튼 그렇게 세상은 돌아갑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v*****7 2022.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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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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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온전하지 못함도 그래서일지 모르겠다. 턱을 고이고 찬찬히 들여다보자. 저기 저 종종걸음치며 설레는 것들을. 설렘앞에 우뚝 선 첫의 낯섦을. 당신이라고 추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언가? 당신의 첫에 붙어있는 설렘의 정체는. (68~69쪽)"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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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온전하지 못함도 그래서일지 모르겠다. 턱을 고이고 찬찬히 들여다보자. 저기 저 종종걸음치며 설레는 것들을. 설렘앞에 우뚝 선 첫의 낯섦을. 당신이라고 추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언가? 당신의 첫에 붙어있는 설렘의 정체는. (68~69쪽)"

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첫>이라는 단어로 쓴 글인데 첫사랑에 얽힌 설렘의 감정을 담백한 필치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쩜 이리도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게하는지...

저자의 감수성어린 윗글에 나도 나의 첫사랑이 언제때였는지 잠시 추억해보기도 하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고향갑님께서는?조선소와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삶의 서울문학>에서 습작했다.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된 이후 오랫동안 글 쓰는 일을 찾아 <글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다.
현재 경기신문에 연재칼럼 <고향갑의 난독일기>와 장편소설을 쓰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글이 고이는 샘, 살아내는 이유, 그늘에 핀 꽃, 어두움 너머 등 총 4장 239쪽에 걸쳐
하나의 글자에 담긴 농밀한 문장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보여주시고 있다.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다.
어쩜 하나의 글자로 된 단어만으로도 이렇게나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감탄 또 감탄했다.

저자의 상상력은 물론 추억을 회고하는 기억력에도 감탄하게 되었다.

나는 특히, <흙>이라는 제목하에 저자의 생일날 아침에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할때에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살아생전에 저자의 머리를 만지시며 활짝 웃곤 하셨던 아버지...
그때, 머리에 닿던 아버지의 손가락 감촉을 잊을 수 없다는 말씀에 맘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이책은 여러 군데에서 나의 감정을 흔들었다~^^*
나는 또한 이책을 통해 많은걸 느꼈다.
즉, 내자신도 되돌아보는 기회도 갖게되었고
이에 어떤 때는 내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고향갑님께서 저술하시고 <(주)파람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노동자시인인 저자의 산문의 세계에 푹빠져 힐링을 얻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멸이란 단어의 주제하에 쓰여진 다음의 말씀이...

"영원한 지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있던 그렇지 않던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평하고 한편으로 다행이다. 아침은 밤이 지나야 온다. 지남을 서러워하지 말자. 설움은 지남에 있지? 않고, 지나지 않으려 붙듦에 있으니까.(113쪽)"
k****3 2022.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