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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파요] 교무실에 회의를 하러 선생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운 교실. 장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갑자기 친구 혜미가 배가 아프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선생님께 말씀드리러 교살을 나갔던 민호는 문득 회의중인 선생님을 방해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119 구조대로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한다. - 어머나, 이렇게 똑똑한 1학년이라니. 상황판단이 어쩜 이렇게 빠르고 정확한 아이인가. 물론 방해를 하더래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첫번째이긴 했을테지만 사실 선생님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119에 연락을 한 민호의 선택은 탁월했다. 비록 선생님께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교장 선생님께 한소리 듣긴 했지만 아픈 친구가 빨리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가만히 객실에서 기다리라고 한 말을 믿고 가만히 구조를 기다리다 그 소중한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저 말 잘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도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잘했다 민호야! [내 마음대로 안 돼요] 학교 앞에 나타난 햄스터 아저씨. 햄스터를 키우고 싶어하는 정아는 지난번에 샀던 병아리가 죽은 후 다시는 동물을 사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떠올린다. 그냥 돌아서야 하는데 어느 순간 정아의 손에는 햄스터가 들려 있다. - 우리 학교 앞에도 병아리를 파는 아저씨가 한번씩 등장하곤 했다. 커다란 닭은 무섭고 꺼림직하지만 삐약삐약 샛노란색 작은 병아리들은 어린 우리들의 시선을 끌었었다.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동심을 이용해서 어른들이 벌인 돈벌이의 수단에 불과했던 그 병아리들은 건강하게 잘 살 것만 같지만 집에 오면 얼마지 않아 세상을 떴다. 집에 데리고 간 친구들 중 대다수 아이들읭 병아리들이 그랬다. 친구들은 자신들이 제대로 키우지 못해 죽은 것이라 생각하고 슬퍼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병아리들은 오래 살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아이들이었음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다.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자신을 잘 돌봐주는 선생님이 좋은 민호는 커서 선생님과 결혼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 민호에게 은지가 선생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한다. 마음이 조급해진 민호는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던 삼촌의 통화내용을 기억하고 선생님께 선물을 드릴 결심을 한다. 우연히 낡은 선생님의 가방끈을 보고 스승의 날에 가방을 선물하려던 민호는 아빠가 출장길에 사다 준 엄마의 가방을 슥 들고 나온다. - 아하하하. 귀엽다 귀여워. 언젠가 라디오에서 엄마가 빼 놓은 결혼 반지를 아랫집 여자친구에게 가져다주며 결혼하자 했다던 유치원생의 사연이 떠오른다. 제3자가 보기엔 마냥 귀엽지만 내 아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면 귀여우면서도 ‘에휴 이녀석아,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냐!’ 했을 것 같지만. ㅎㅎ 나는 왜 이런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는지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미리 쓰는 일기] 일기 쓰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정아. 매일매일 일기 쓰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 방학 기간 동안 했던 일들은 벌써 다 일기에 써 버렸다. 이젠 특별할 것이 없는데…. 고민하던 정아는 시골 할머니댁에 다녀와서 써야할 일기를 미리 쓰기로 한다. 시골에서 언니 오빠와 함께 놀았던 모든 추억들이 정아의 일기가 된다. -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엔 방학숙제가 참으로 많았다. 매일 일기를 써야함은 물론이요 탐구생활이라는 소책자 과제를 해가야 했었다. 곤충채집도 있었고 때로는 교육방송(현 EBS) 라디오를 듣고 그에 맞게 작성해야하는 과제도 있었었다. 독후감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으니 그야말고 숙제천지였던 방학이었으나 방학 그 자체로도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방학숙제가 그닥 많지는 않지만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일기 이다. 매일 하루 일과를 정리하며 일기를 쓴다면야 제일 좋겠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나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 선생님께 제출해야 한다고 하면 뭔가 거창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 같고 어떤 이벤트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 우리 집 아이도 일기를 쓸때마다 일기 쓸 꺼리가 없다고 툴툴대곤 했었다. 자고로 일기라는 것이 거창할 필요가 뭐 있는가, 그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는 것을 사실 나도 성인이 되고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야기해줬다. 일기라는 것은 어떠한 소재 없이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일기를 쓰기 싫다는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것도 일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안다, 일기 쓰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의 주인공 은채의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담긴 책 [내 마음대로 안 돼요]를 통해 나의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을 돌아보았다. 비단 1학년 때에만 있던 일이 아니다. 국민학교 내내 일기쓰기는 나를 괴롭혔고 지금과 달리 인터넷이 없던 시기이기에 일기에 쓸 날씨를 기억하지 못해 대강 쓰거나 거짓으로 쓰기도 했었다. 잊고 있었는데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음을 느끼며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린 시절은 다시 생각해도 언제나 즐거웠던 것 같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훗날 어른이 되어서 지난 날을 돌아봤을때 나처럼 지난 날들을 행복으로 기억하길.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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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기로 해 놓고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우아앙 울어버린 기억, 선생님이랑 결혼하는 상상, 스승의 날에 선물과 관련된 추억, 밀렸던 일기를 한꺼번에 써야 했던 추억들.... 부모와 아이의 세월은 달라도 처음 겪으며 당황하고 힘들고 설렜던 초등학교 1학년의 기억은 공유 가능하다. 이금이 작가님의 <내 마음대로 안 돼요>를 읽으며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갈 볼 수 있었다.
"빨리 오랬더니, 왜 이렇게 늦게 와? 엄마가 소리치는 순간 정아는 울음이 터졌어요.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안 사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내 마음대로 안 돼요." -'내 마음대로 안 돼요' 中
요즘 1학년이 된 첫째를 보면서 내 어린 시절과 겹쳐 보일 때가 많다. 나는 안 그랬는데 얘는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싶을 때도 있고... 내 마음대로 안 되어서 으아앙 울어버리고, 울지 않고 참고의 차이일 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은 어른인 지금도 진행형이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그럴 수 있어. 엄마도 어릴 때 그랬었다는 말이 아이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전면책장에 이 책을 올려 놓으며 아이와 이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그림을 상상해 본다. '한 때는 1학년이었던'을 앞에 붙여서 사인을 해주신 작가님의 마음을 가늠해 본다. 나도 한 때 (아니 지금도 자라는 중인데..)서툴어서 울어버렸던 어린 아이 시절이 있었다고. 지금 내 아이가 서툴어서 실수하는 과정을 더 넓은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기를. 엄마미소를 띄우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이야기이다. 무언가 시작할 때 겪어야 하는 긴장감,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서 오는 갈등,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이라는 큰 변화를 겪는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따뜻한 공감과 조용한 격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짝꿍 책인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도 같이 읽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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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파요>에서 민호가 아픈 친구를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해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왜 학교에 공중전화가 있는지?" 물었다. 핸드폰을 소지하고 다니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생소한 이야기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은 후 아이들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ㄴㄹ는 보석을 캐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다이아를 캐는 광부가 유치원 때부터 꿈이었다. 보석을 캐어도 자신이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지난번에 알려주었다. 그 후 보석가게 주인으로 바뀌었다. ㅁㄹ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다가도 바빠서 자유가 없을 거라고 포기하였다. 워라밸을 꿈꾸는 녀석이군. 그러다가 아빠의 월급을 물어보더니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하다가 결국 아직은 고민 중이라고 말한다. ㄴㄹ가 "엄마는 어릴 때 꿈이 뭐였는지?" 물어본다. 선생님, 화가, 소설가 등등을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어릴 적 학교에서 분필을 훔쳐 와 친구와 장롱을 칠판 삼아 선생님 놀이를 한 기억이 떠올랐다.
<내 마음대로 안 돼요>에서 정아가 햄스터를 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용이다. 나도 초등학교 다닐 때 교문 앞에서 파는 병아리 다섯 마리를 사 왔다. 다행히 병아리는 건강하게 잘 자랐다. 병아리에서 닭으로 넘어가는 과정까지 자랐다. 삐악삐악 소리가 우렁차지자 옥상으로 집을 옮겼다. 혹시나 몰라 입구를 큰 돌로 막아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옥상으로 병아리를 보러 갔지만 한 마리도 없었다. 엄마 말로는 짐승이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좀 시끄러워도 집에 두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면서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랑 결혼할래>는 민호가 선생님과 결혼하기 위해 엄마 가방을 훔쳐서 선생님께 드리는 내용이다. 아쉽게도 나에게는 이런 에피소드는 없었다. 아이들에게 유치원 때 결혼하고 싶은 선생님이 없었는지? 물었다. 아이들은 본인이 어른이 되면 선생님은 할머니가 된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너무 현실적인 아이들이군……. 얘들이 낭만이 없어! ㄴㄹ가 급 질문을 했다. “엄마, 나랑 결혼할 여자를 못 만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였다. “안 해도 되고, 엄마랑 하자”라고 말하니 “그건 싫다"라고 한다. 엄마는 너의 이상형이 아니구나. 내 눈 작다고 지적할 때 알아봤어야 했다. 새삼 남편에게 고마워진다.
<미리 쓰는 일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일기 쓰기가 곤혹이었다. 내용을 채우기 위해 글자도 크게 쓰고 말을 늘려서 쓰는 꼼수를 부리었다. 내용보다는 나는 날씨를 쓰는 게 힘들었다. 그날이 비가 왔는데 맑음으로 썼다가 선생님에게 벼락치기로 일기 쓴 게 걸릴까 봐 조마조마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도 일일이 기억하지 못했을 건데 말이다.
『내 마음대로 안돼요』는 분명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내가 더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내내 어린 시절이 계속 떠올라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도 학교생활하면서 좋은 추억들이 쌓이길 바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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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첫째와 함께 읽은 초등학교 대비 그림책 1탄!^^ 나 어릴 적 처음으로 갔던 학교 지금은 초등학교라 불리는 그곳을 난 국민학교란 이름으로 다녔다. (한글에 국민학교라 쓰면 자동으로 초등학교로 바뀌는 이 현상...어머낫!) ‘내 마음대로 안돼요’는 지금은 어른인 우리가 초등학교 다녔던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 시절의 아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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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나도 1학년이었는데...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사실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전작 페르마타, 이탈리아도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작가님 책은 사실 믿고 보는 독자 중의 한 명
정아는 이 책에서 학교 앞에서 산 햄스터를 키웠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박스안에서 팔던 병아리를 샀던 기억이 나요. 근데 병아리가 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죽어 버려서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요. 나도 초등학교 1학년일 때가 있었지 하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아픈 친구가 걱정되서 119를 부른 민호의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글밥이 적당해서 초등학교 1학년 또는 7세에도 적합한 책인 것 같습니다. 당근 유치원에서 나왔던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었던 토끼의 이야기도 떠오르네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참 귀엽습니다. 저 또한 그런 귀여운 1학년생이었겠죠? 1학년이 된 아이 아이의 마음을 좀더 아이의 입장에서 잘 읽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또 다시 읽어 봐야지! 사인본을 받은 책을 보고 첫째가 자기도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여행 가서 본 것들>
부끄러워서 책은 공개 하고 싶지 않다네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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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안 돼요>는 이금이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인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의 짝꿍책이다. 7살 첫째는 이 책을 열어보고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이 책은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에서 나오는 은채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인가봐." 맞았다. <내 마음대로 안 돼요>는 은채의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상당부분 공감을 했는데 특히, 학교 앞에서 팔던 햄스터와 병아리 이야기에 어린시절 그것을 사서 봉지에 넣고 신나게 집으로 온 내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명을 돈을 주고 사고, 판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것도 봉지에 담아서. 은채 엄마인 정아도 이런 마음을 느꼈는지 울면서 말한다.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안 사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내 마음대로 안 돼요." 나는 정아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면 사는 아이들보다 생명을 판매하는 일부터가 없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바 다.
민호의 엉뚱함 모습에도 웃음이 피식하고 났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민호는 엄마의 가방을 몰래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께 선물로 내민다. 얼마 전, 우리 아이들의 유치원 입학식날 원장님이 하신 얘기가 떠올랐다. 애들이 유치원에 별의 별것을 다 가져온다고. 그 중에서도 엄마의 반지를 가져와 선생님께 선물한 아이가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설마~'하고 웃어 넘겼는데 민호의 이야기에 진짜로 그런 아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을 좋아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느껴졌다. 물론, 가방이 없어진 엄마는 당혹스러웠겠지만 말이다.
이 책 역시 너무 재미있다. 첫째는 앉은 자리에서 다 듣고 싶다며 읽어 달라고 했고, 5살 둘째도 옆에서 재미있게 들어줬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엄마는 어렸을 때 이랬어' 우리 아이만할 때 내 모습은 어땠는지 말 해주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도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었다. 당분간 이 책을 여러 번 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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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하는 책.
정보성 책을 주로 읽는 나에게, 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건드려주시는 이금이 작가님 책 《내 마음대로 안돼요》가 도착했다. "한때는 1학년이었던 ooo 님께"란 작가님 사인과 함께. (어우~정말 사인에 담아주신 글귀도 감동이셔요. 작가님은 ㅠㅠ (애정 합니다.))
저학년 도서긴 하지만 작가님이 적어주신 글귀처럼, '엄마 아빠 1학년 때'라는 표지의 작은 글귀처럼 이 책은 7,80년 대생(국민학교를 졸업했거나,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뀌는 시기를 겪었던 사람)이 읽으면 추억 소환되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을 경우, 엄마 아빠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게 될 가능성이 큰 책이기도 하다. (+서지현 그림작가님이 그린 삽화 역시 옛날풍 그림체라 몰입도가 높아진다.)
책 목록의 제목은 총 4개로 국민학교 1학년인 2명의 친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실려있다. <친구가 아파요>는 119 구조 대원이 꿈인 민호가 학교에서 친구 혜미가 아프자 구조대에 전화를 해서 벌어지는 일이, <내 마음대로 안 돼요>는 정아가 학교 앞에서 햄스터를 사오기까지의 일이, <선생님이랑 결혼할래>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민호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고백하는 내용이, <미리 쓰는 일기>는 방학을 맞이한 정아가 밀린 일기를 쓰며 벌어지는 일이 담겨있다.
미리 스포를 하자면 '작가의 말'에 써놓으신 것처럼 주인공인 정아와 민호는 부부다. ㅎㅎㅎ 그래서 표지의 부제도 '엄마 아빠 1학년 때'. 한때 '아이 러브 스쿨'이란 홈페이지가 유행하면서 국민학교 동창끼리 결혼하는 일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이건 내 친구들의 과거 추억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ㅎㅎ
아무튼, 책을 읽으며 추억 소환된 키워드는 119구조대 프로그램,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방학 숙제 일기였는데. 90년대쯤인가? 티비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911에 관한 방송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 민호도 그 방송을 보며 구조 대원의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학교 앞에서 팔았던 병아리, 강아지, 그리고 책 내용으로도 나온 햄스터까지. 실제로 나도 병아리를 사서 키웠던 기억이 났다. 병든 병아리였는지 꽁지가 조금 난 상태로밖엔 못 키웠었는데, 친구들 중에는 닭이 될 때까지 키웠던 애도 있었다.(정말 신기했음) 아무튼 집에서 키우면 냄새가 심하게 나고, 병아리가 조금 더 자랐을 때 다리 힘이 생기니깐 점프를 해대며 상자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던 기억이 났다. 정아도 아마 나처럼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었을 테다.
방학숙제로 나온 일기는 정말, 정아의 말처럼 적을 게 없어서 썼던 말 또 쓰곤 했었는데. ㅎㅎㅎㅎㅎㅎ(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그런 일기를 얼마나 많이 읽으셨을까?)
이렇게 쓰고 보니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당시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계시는지~ 굳이 내가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어릴 때 말이지~'라며 라떼를 읊어대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아이랑 보게 되면 서로에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 감사했다. (물론 처음에 적었던 것처럼 내 말이 더 길어질게 분명하지만.ㅎㅎ) 생각해 보면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대로 안 되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그걸 자꾸 까먹고 아이에게 '너 지금 왜 그러니?' 하게 되는 요즘. 소소한 옛 추억을 아이에게 털어놓으며 어릴 때의 나에게, 그리고 지금 어린 나의 아이에게 유쾌한 위로가 되어 줄 것 같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하는 책,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추천합니다. ^^
<이 책은 밤티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으며, 제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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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커다란 제목 옆 무지게에 적힌 '엄마 아빠 1학년때' 라는 글자가 마음에 콕 와닿았다. 작년에 첫째가 초등학교에 졸업하고 1학년이 되었을 때 아이가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학교 들어가서 잘 하려나 걱정되기도 하는 여러 가지 마음이었는데,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을까? 내가 1학년이 되었을 때. 또 책가방을 메고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하던 아이처럼 나도 그때 마음이 한껏 부풀기도 첫 학교 생활이 좀 무섭기도 했으려나. 2학년이 된 첫째는 이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더니 어느 날은 밥을 먹다가 몰래 무릎에 놓고 읽다가 들켜서 혼나기도 하고(밥 먹으면서 책을 보는 건 금지..) 내가 바쁠 때는 둘째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기도 한다. 비슷한 또래 친구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있나보다. ★ 친구가 아파요 / 친구가 아프다고 도와달라고 119에 전화하는 민호. 대견하기도 하면서 선생님한테 말해도 되는데 싶어 같이 조마조마. 선생님이 민호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장면에서는 괜히 심통이 났는데 친구를 도와주려고 한 건 훌륭한 행동이라고 해주셔서 나도 금새 마음이 풀렸다. ★ 내 마음대로 안돼요/ 그동안 동물들을 사서 제대로 크는 걸 보지 못했던 정아가 햄스터 앞에서 살까 사지 말까 망설이는데.. 옛날에 학교 앞에 병아리를 팔곤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병아리를 사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사지 못했는데.
★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 선생님이 너무 좋아 결혼할 생각까지 하는 민호. 선생님께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스승의날 엄마의 가방을 몰래 가져가서 선물하는데... 나중에 꼭 결혼해달라고 카드를 보낸 민호의 순수한 마음이 귀여워 피식 웃음이 ^^ ★ 미리 쓰는 일기 / 방학 때만 되면 일기 쓰기가 어찌나 싫던지... 몰아쓰곤 했는데 이렇게 미리 쓰는 일기도 가능하다는 거 ㅎㅎ 아이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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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일기쓰기 숙제가 있지만 매일 써야하는 건 아닌데 저희 어릴땐 매일 써야했던터라 정말 뭘써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일기 주제가 다양한 편인데 전 당시에 꼭 한일을 써야하는줄 알고 매번 너무 힘들었어요. 정아도 그랬나봐요. 결국엔 할머니댁에 갈 예정인데 그 때 할일을 땡겨서 일기를 쓰는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네요.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읽으니 추억에 젖어들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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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서 '내 마음대로 안돼요'라는 제목보다 '엄마 아빠가 1학년때'라는 자그마한 문구가 내 눈길을 더 끈다. <내 마음대로 안돼요>(이금이 글 서지현 그림)는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이금이 글 서지현 그림) 주인공 은채 부모의 오정아(엄마)와 강민호(아빠)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네 편이 담겨 있다. 초등(국민)학교 동창이었던 정아와 민호가 훗날 부부가 된 것! ('아이러브스쿨'이 맺어주었나~*0*
★ 친구가 아파요 -혜미가 복통으로 괴로워하자, 119구급대원이 꿈인 민호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119에 신고한다. 선생님들께 먼저 알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혼났지만 그래도 친구를 위한 훌륭한 행동을 했다고 칭찬받는다. ★ 내 마음대로 안 돼요 - 정아는 학교 앞에서 파는 햄스터를 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도저히 그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 선생님을 좋아하는 민호는 엄마의 새 가방을 몰래 꺼내와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선물한다. ★ 미리 쓰는 일기 - 방학일기가 밀린 정아는 과거에 할머니 댁에 가서 즐거웠던 일들을 회상하며 미리 일기를 쓴다.
선생님께 알리기보다 119에 먼저 신고한 일, 엄마가방을 가져다 선생님께 선물하려고 하는 행동들은 어른이 보기엔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이다. 어른이 아니기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한 행동이다. 어떤 당혹스러운 일 앞에서도 그 의도와 과정을 헤아려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어졌다. '미리 쓰는 일기' 편에서 정아는 '과수원 원두막에서 수박을 먹은 일'과 '눈사람을 만들며 논 일'을 같은 방학일기에 모두 담는다. 정당하지 못한 잔꾀인데도, 내용의 오류를 인식하지 못하는 천진난만함이 웃음을 자아낸다. 미리 쓰는 일기 속에서, 과거의 즐거웠던 일은 미래의 행복한 상상으로 확장된다. 지난 일보다 앞으로 펼쳐질 세계가 무궁무진한 어린이의 특권이 부럽도록 선명하다.
한참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새삼 여덟살 시절로 돌아간다. 1~2학년 시절의 초등학교 생활은 단편적으로 몇가지 장면만 기억이 난다. 내가 입학했던 당시(1987년)만 해도 과밀학급이라(베이비붐 에코세대)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서 등교를 했다. 일렬로 담임선생님 뒤에 바짝 붙어서 골목을 내려갔던 기억이나 20분 거리를 혼자 등하교하며 본 동네풍경이 조각조각 떠오르고, 운동장에서 한 남자애가 벤치와 벤치 사이를 건너뛰며 노는 걸 따라했던 일(그때 생애 처음 '두근'거림을 느꼈던 것 같다!), 자꾸 학교까지 태워주겠다고 나를 따라오며 탑승을 권유하던 택시기사 아저씨와 어떤 여자승객도(당시에는 어린이유괴사건도 많았음) 생각난다. 책 속에서 정아가 학교 앞에서 햄스터를 사고 말았던 것처럼,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가 어느날 죽어 딱딱해져있어 소름끼쳤던 일, 어떤 병아리는 거의 닭까지 자랄만큼 옥상에서 키웠던 일(동화책을 보니 우리 아버지가 병아리에게 항생제를 먹였던 건가?!! 그 닭을 어떻게 했는지는 노코멘트)..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질문하며 유익하게 읽어줘야지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나의 어린시절 풍경만 거듭 떠올리고 있다. 이 책은 그저 이 재미만으로도 각별해졌다. 안하려고 하는데 해버리고, 하려고 했는데 못하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건',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구나 깨달으면서.
내 마음대로 안 돼요. 안 사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내 마음대로 안 돼요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