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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했다. 평생직업은 이제 설자리를 잃고 있다. 적성을 계발해서 n잡러로 버텨야한다. 이런 기조속에 불쉿 잡이라는 도서의 부제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는 불안한 심리에 안정을 주는 문구처럼 보였다. 궁금했다. 일자리에 관한 인식에는 전문직과 일반 사무직 그리고 육체 노동을 주로 하는 서비스직으로 크게 덩어리져보인다. 불쉿 잡의 정의는 이렇다. 너무나 철저하게 무의미하고 불필요하고 해로워서, 그 직업의 종사자조차도 그것이 존재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직업 형태라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필수적인 육체 노동자도 아니고 최저임금을 받는 서비스직도 아닌 어떤 뭉뚱그려진 업무를 맡았다고 보인다.
거대한 조직으로 보이기 위해 허수로 채워진 직급들, 형식적 서류 작성 직원의 실제 역할, 임시 땜질에 있어 착취해온 여성 노동 등...
요즘 젊은이들이 배가 불러서 금방 "퇴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혀를 차는 것이 눈에 훤하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그럼에도 불쉿 잡이 꽤 그럴듯한 위치라는 것이다. 영혼을 갉아먹지만 생계유지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창조성을 뽐내고 싶은 직업을 원한다면 만들어진 길을 피해야 하는 것이 그나마 괜찮은 해법일까. 미묘한 노동문제의 모순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거대한 사회적 구조 앞에 개인은 나약하게 따라갈지 외롭고 아름다운 로빈슨 섬으로 살아갈지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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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서평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주문하고 기다렸다. 도발적인 책의 제목과 강한 어조의 서술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고찰들이 몹시 감명깊게 마음속에 들어왔고, 그다지 가볍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혔던 것 같다. 이 책의 관점들에 백 프로 동감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가 분화되고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직업과 서비스직, 행정관리 등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하나 사회를 유지하는 노동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없다는 점에는 어느정도 동감하였다. 자본주의의 극한에 이르면서 많은 모순들이 드러나고 있는 때에, 새로운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