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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마케팅의 승리. 150자를 적어야 평점을 적을 수가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지만 적으라니 적으려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지리의 힘이라고 되어 있어서 정말 지리적인 사건과 영향들에 대한 심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낚였네요. 그냥. 단순 지리책과 기타 뉴스와 저자의 생각의 믹싱입니다. 150자 채우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한줄평 쉽게 하도록 하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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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발 읽어보고 씁시다. 이 책은 쓰레깁니다. 절대 사서보지 마세요. 궁금하면 도서관에서 20분만 읽어보세요. 번역도 쓰레기고 원래 내용 자체도 깊이가 1도 없는 상식수준입니다. 이런 쓰레기가 추천도서라고 계속 뜨는걸 참을 수 없네요. 리뷰 쓰는 사람들 제발 정직하게 씁시다. 당신들때메 돈 낭비 시간낭비 감정낭비까지… 이책 절대 사서 보지 마시길… 150자 채우려니 또 화가 납니다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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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책이다(다시 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읽은 건 아니지만). 다시 읽고 든 생각만 몇 가지 정리하면 이렇다. 우선, 세계 정세가 그 동안 많이 바뀌었단 거다. 책이 쓰인 게 2015년.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작년. 작년에도 2015년과 달라진 세계를 생각했을 터인데, 이번에는 그런 걸 더 많이 느꼈다. 특히 한반도 정세는 기본적으로는 맞을 지 모르지만, 아마 2018년 지금 시점에 이 책을 썼더라면 아주 다른 방향으로 썼을 것 같다. 중동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IS는 거의 궤멸된 상황이 되었고,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는 파기되었다. 미국과 터키 사이는 극한 대립 중이고. 또 하나 인상 깊게 읽게 된 것은, 바로 셰일 혁명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미국의 셰일 가스의 영향이다.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인 미국인데, 그것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셰일 가스다. 그런데 이 셰일 가스가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즉, 미국이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서 중동의 중요성도 떨어지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변화무쌍한 세계 정세에 대한 생각과 함께, 복 받은 미국 땅에 대한 부러움도 함께 든다. 그걸 ‘지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시 보지만, 세계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그런데 그런 지리적 한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은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국경선은 이 책의 원래 제목처럼 지리가 감옥처럼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그 지역에 감옥과 같은 지리적 조건을 만들어놓고는 이제는 그곳에 인권이라든가, 민주 정보라든가 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서구를 보면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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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나라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아주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일에 제대로
관심 갖기도 힘든데... 할 수도 있지만, 정작 많은 우리나라의
일이 우리나라 밖의 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일임에도 그렇다. 더 문제는
상당히 왜곡되어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익숙한 나라에 대해서만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그래서 이해의 수준뿐만 아니라 편향된 시각까지도 갖게 되는 문제도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세계에 대한 부족한 이해, 왜곡된 이해, 편향된 시각 등을 교정하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 별로 그 수단이 없다. 신문을 열심히 읽는다. 우리나라의 신문 자체가 그런 시각을 공고히 하는 데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외국 신문을 읽든지, 신문 사이트를 헤매고 다닌다? 그닥 현실성 있는 방안 같지는 않다. 누군가 안내를 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은 아주 좋은 안내자이다. 지정학(geopolitics)에서 ‘geo’를 강조했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의 ‘지리’는
‘정치’와 ‘세계
및 지역 질서’와 관련을 맺는다. 지리의 ‘힘’이라고 했지만, 더
적절하게는 지리의 ‘제약’이고, 그 제약 속에서 펼쳐져 온, 펼쳐져 가는, 그리고 펼쳐질 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그래서 원제가 ‘지리라는 감옥(prisoners of geography)’이다).
거의 전세계를 다루고 있다. 중국을 맨 처음 다룬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며, 당연하게도 미국과 서유럽, 러시아를
다룬다. 인상적인 것은 바로 그 4대 중심 지역 바로 다음에
한국과 일본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될 수 밖에 없는 한반도, 그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슬아슬한 다툼. 그것이 폭발하였을
때의 막대한 피해 등. 이미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을 다루긴 하지만,
우리의 시각이 아닌 전문 기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그 심각성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라틴 아메리카도 다루고 있으며,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인도를 다룬다. 그리고 거의 생각해보지 않았던 곳이 바로
북극이다. 그 북극에서도 그 지리적 위치로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세계는 화목하지 않다. 우리가 피상적으로밖에 알고 있지
못하는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다툼 말고도 세계는 지금도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그 동안 거의 생각하지도
못했던 경쟁과 다툼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당분간 그렇게 존재할
지리적 조건 때문이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이 책으로 세계에 대한 이해가 한 뼘쯤은 높아졌다. 그런데 세계의 정세는 시시각각 변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세력 관계는 짧은 시간에도 변할 것이다. 잠시라도 관심을 거두면, 다시 세계에 대한 이해가 과거에 머물고, 다시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책은 다시 쓰여져야겠지만, 지리는 거의 그대로일 것이다. 그 사건들이 벌어지는 지리적 조건은 별로 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고, 세계의 변화는 그 틀을 바탕으로 벌어질 거란 얘기다. 그래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그 지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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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그렇게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러시아는 왜 크림 반도에 목매고 어떤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가졌기에 초강대국이 될 수 없는지 남유럽은 왜 서유럽에 비해 재정 위기에 취약한 건지 미국은 어째서 초강대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한국에는 왜 사드가 배치되는지 파키스탄 보다 인도가 더 빨리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중동과 아프리카에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러 놓았기에 지금도 피의 전쟁이 계속되는지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왜 발전이 더딘 건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는지 등에 대한 답으로 지리에 있다 각 지역의 이 이같은 문제를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1세기 영토와 자원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새로운 양상의 패권 경쟁 시대 즉 뉴 그레이트 게임의 시대다 따라서 이제는 지리를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야흐로 지경학 지정학에서 지리를 들여다봐야하는 때가 온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 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물론 현대기술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자신이 우리를 이길 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지역을 취재하면서 이념을 부침을 겪지만 지리적 요소는 흘러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럽의 경우 샤를마뉴 나폴레옹 히틀러 소련의 위협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지만 북유럽평원과 카르파티아 산맥 북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푸틴은 그 옛날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보고 있다 또한 보다 긴밀한 연합이라는 이념을 핵심으로 삼은 유럽연합도 2008년 재정 위기 이후 그 이념이 조금씩 헐거워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념이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의 전체 지도를 맨 앞에 배치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국가의 형성)부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상황들(중국의 영향력 확대 서유럽의 분열등) 그리고 미래의 조망(북극을 두고 벌어지는 점증하는 경쟁)까지 포괄하는 지정학적 유산을 다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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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마샬의 『지리의 힘』 첫 번째 권에서는 지역을 크게 두고 보았다. 서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북아(한국과 일본) 등으로 권역 차원에서 지리적 조건이 역사와 현재의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보았다. 중국과 미국, 러시아와 같은 국가적 단위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세계 정세 차원에서 그 나라들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단일한 국가 차원에서 보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반해 두 번째 권에서는 단일한 국가에 좀 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의 사헬이라고 하는 광대한 영역을 다루고 있고, 우주라는 더 광대한 영역을 포함시키고 있긴 하지만, 주축은 개별 국가다. 그 개별 국가들을 보면 지정학적으로 분명 무언가가 불안한 나라가 있다. 이란이 그렇고, 터키가 그런 나라다. 그런데 나머지 나라들을 보면 전혀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나라이자 대륙 자체가 한 나라이면서 한 없이 영화스러울 것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중동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으면서 석유를 팔아 국민들이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우디아라비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일구었던 영국, 서구 문명의 발상지이자, 관광으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 그리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 이런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고, 그것을 우리가 알아야 할 이유가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팀 마샬이 속속들이 그 나라들이 처해 있는 지리 조건과 역사적 전개를 꼼꼼히 따라가보지 않더라도, 앞에서 소개한 그 나라에 대한 수식어 자체가 그 나라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자체가 그 나라의 분열을 말해주고 있다. 더듬어 기억해보면 불과 몇 년 전에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가 독립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서 통과시키고 스페인 정부를 강제로 독립을 저지시킨 바가 있다. 또한 영국은 어떤가? 브렉시트라고 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 또 잘 이해가 안되는 결정을 내린 나라가 아닌가? 그만큼 그 나라는 유럽 대륙과는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다(물론 지리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그 브렉시트 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전혀 다른 투표 성향을 보였듯이 국가 내의 통합이 여전히 불안 요소인 나라이기도 하다.
팀 마샬은 이러한 나라들이 성립해 온 역사를 지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재의 상황을 그 나라 자체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 강대국과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을 읽다보면 이 지구가 매우매우 불안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금 현재도 어디선가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충돌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과의 관계 정립에 매우 난감해하고 있으며(그 여파가 작년 말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관계를 우리가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말해준다), 이란은 말할 것도 없이 주변의 국가와, 미국이라는 강대국과 끊임없는 신경전과 실질적인 전투를 치르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는 지금도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에 있다. 이 그리스와 터키의 대치는 우리가 잘 인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지도에서 에게 해의 섬들이 터키와 인접해 있는데도 그리스 영토라는 것을 보면, 이 두 나라의 관계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거기에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인 사헬과 에티오피아와 같은 지역, 나라에 대한 장은 우리의 지리적 인식을 넓혀 주기도 한다. 얼마나 우리가 아프리카라는 지역에 대해서 무심한지를 알 수 있기도 하며, 그 지역의 다툼이 또 얼마나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있다.
끝으로 팀 마샬은 ‘우주’를 하나의 장으로 떼어 내고 있다. 1권에서는 ‘북극’을 이런 식으로 다뤘는데, 어느 국가의 영토도 아니지만 많은 국가가 뛰어들고 있는 지역이라는 개념으로 둘은 비슷하다. 가끔 뉴스에서 보도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는 ‘우주’ 영토를 둘러싼 열강들의 진격이 별로 멀지 않는 미래에 각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팀 마샬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여기의 말석이라도 차지하고자 애를 쓰는 우리나라도 볼 수 있다.
21세기의 국가와 지역을 다루고 있지만, 그 국가와 지역의 이야기는 대륙이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된 이래의 지리에 결정적으로 영향 받고 있다. 국가와 국가를 가로막은 산맥, 대륙과 대륙을 잇는 좁은 해협, 국가와 국가를 이으며 흘러가는 강 등등. 그런데 그것만이라면, 즉 지리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기만 한다면 사실 이런 책은 필요 없다. 그렇게 흘러갈 뿐이니까 말이다. 지리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는 분명 중간의 사람의 역할이 있다. 지리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도 사람이며, 그것을 극복하고 국가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도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지리의 힘’이지만, 결국은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지리라는 운명에 굴복하거나 극복하는 인류’이다. 어떤 쪽에 설 것인지는 하기에 달린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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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n에서 방영중인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되는 책들이 꽤나 인기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보고 있으며 읽어주는 책들을 보면 내가 소장중인 책들이 30%정도 되는 것 같다. 나머지 70%는 구매하려고 노력중이다. 얼마전에 '지리의 힘'이라는 그 유명한 책이 소개되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강대국들은 지리의 이점으로 강대국이 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각 나라 및 대륙별로 작가의 객관적이고도 신빙성있는 시선으로 집필되어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었고, 우리나라가 강대국들 틈에 끼여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잘 버티고 있었구나라고 위안을 받기도 했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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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에 대한 관심,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공간에 대한 호기심 등은 모두의 공통정서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최소한 개인적으론 항상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특수한 영역이었다. 세계과부도를 들쳐보고, 현재 버전으로 한다면 구글맵이든 위성사진으로 만들어진 구글어스를 굳이 찾아보는 것도 다 이런 연유다.보여주는 방식만 바꼈을 뿐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도는 더 세졌다. 이렇듯, 일반인들에게 지리란 단지 새로운 형태의 상상공간에 지나지 않았을 듯 하다.물론, 그 상상 역시 중요한 두뇌 자극제임은 틀림없다. 이 책은 그러한 지리에 대한 일반접근을 Power(힘)의 개념에서 재해석했다. 그 힘은 국가간, 특히 더 강해지고 싶어하는 강대국들 간의 열망이 작용하고, 때론 반대로 그 야망을 억제하는 역할로서 지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 자주 듣고 접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설명은 매우 설득력 있다. 중국의 경우가 그랬고, 중동, 러시아, 인도 등에 대한 접근은 단지 피상적인 수준에서의 갈등, 또는 도발, 분쟁 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체적인 목적이 뒤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일부는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외교술과 파워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고, 반대로 일부 국가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무던히 열강속에서 애를 쓰고 있다. 중국의 티베트나 신장지구에 대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상식적으로 이해하듯 당연히 면적이 줄어들고 혹시나 모를 지하자원을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리적인 부분에서 작가의 설명은 이렇다. 티베트는 중국 3대강 (황하, 양자, 메콩강)의 발원지로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중국의 급수탑 역할을 하고 있다.즉, 중국의 거대 평야지대로 이어지면서 13억 인구(물론, 13억 전부는 아니겠으나 그래도 여전히 다수일 중국인)를 먹여살리고 있는 주요 강에 대한 통제력이 누군가에 넘어간다는 것은 중국정부로서 당연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의 대국화, 해양대군화에 대한 설명들이 있는데 나름 신선했고 이해가 쉬웠다. 기타 중동, 러시아, 인도 등도 눈여겨볼 대목이 많다. 단순 정치경제의 논리가 아닌 지리적 이점을 정치에 활용하고 국가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어떻게 치열하게 접근하는지, 왜 강대국들은 애써 분쟁을 만들어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지도의 이미지에 현실의 파워게임을 덧입혔을 때 그 이미지와 현실세계는 다른 차원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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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치에 놓은 우리 나라는 '지리의 힘'을 눈여겨 보아야만 한다. 자연환경이 인문환경을 만들 뿐 아니라 문명을 만들고, 문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쟁의 승패까지 가늠할 수도, 가름할 수도 있는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곤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오늘날에도 국제적인 정치, 경제, 사회 문제들이 여전히 '지리적인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만으로도 '지리의 힘'은 절대로 좌시할 수 없는 국가적인 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각설하고, 이처럼 중대한 힘인데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크나 큰 결함은 '서구인의 눈'으로 서술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밀접한(?) 근동과 중동 아시아까지는 그럭저럭 서술하고 있지만, 반만년의 역사동안 이어져온 '극동 아시아의 힘'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듯한 서술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말해, 서구인의 눈으로 본 '극동 아시아'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그저 '명치유신 이후에 보여준 일본의 힘'을 근거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한반도의 오늘날의 문제'를 과거에는 거대한 두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서, 그리고 근대 이후에는 러시아와 미국까지 포함해서 해석하고 있다. 이는 '분단된 한반도'를 설명하는데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듯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의 한일관계와 한중관계, 그리고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한 사이의 관계를 해석하는데 오판하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서구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힘'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아예 없었던 듯 무시하며 '주변국들의 흥망성쇠'에 한반도의 국가들이 이리저리 부대끼는 '약소국의 비애'로 전락해버리곤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우리 나라가 '대륙 국가의 일원'으로 '반도 국가의 특징'을 살리며 대륙과 해양을 호령했던 시절도 있었다는 점,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이 크나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머지 않은 미래의 대한민국이 그 영광을 다시 찾을 거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긴, 이 책이 2015년에 쓰여졌으니 그렇게나 우습게 보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암튼, 다시 '지리의 힘'으로 시선을 되돌리면, 인류의 터전인 '땅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그 무엇도 섣불리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 때문에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러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땅의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꽤나 날카로운 분석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의 국경선'이라는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논거를 조목조목 들고 있는 점에서 고개가 절로 주억거릴 수밖에 없을 정도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천하의 중심에서 '대륙의 바깥'으로 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이 오늘날에는 왜 '해양강국'으로 거듭 나려고 애를 쓰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넘어 태평양과 인도양까지 모두 '중국의 앞마당'이라고 그토록 우겨대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지리의 혜택'을 누리며 사상 초유의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세계를 주름 잡을 수 있게 된 발자취, 역시 '지리의 힘'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러시아는 어떤가?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넓이에 비해 초라한(?) 인구를 갖춘 탓에 영토의 대부분이 '불모지'와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더구나 영토의 대부분이 '평지'인 탓에 주변국의 침략을 자주 받는 저주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으로 방어막을 두르지 못한 탓에 침략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었어도, 이는 침략한 쪽에게도 엄청난 재앙이 되곤 했다.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이를 간과하고 섣불리 러시아를 공격했다가 쫄딱 망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러시아는 '지리의 힘'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인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항(얼지 않는 항구)'을 아직 얻지 못한 이유로 여전히 '영토확장'을 꿈꾸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푸틴의 장기집권을 우리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물론, 이 또한 '러시아의 팽창'을 몹시 경계하는 '서구인의 편견'에서 기인한 점을 부정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이를 감안하면서 읽으면 '색다른 해석'도 가능해지면서 매우 흥미로워질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에 관한 이야기도 색달랐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오랜 앙숙이면서도 유럽연합을 버티게 만드는 두 기둥이라는 사실이 솔깃했다. 사실, 유럽연합은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로 갈라서기 일보직전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는 서유럽과 남유럽의 불균형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서 문제 이해가 정말 쉽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연합의 핵심으로 다른 회원국들을 떠받치고 있으며,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두 나라의 파트너십으로 원만히 해결하고 있다는 해석이 눈여겨 볼만 했다. 따라서 향후의 유럽연합의 흥망성쇠는 '프랑스와 독일'의 오랜 경쟁의식과 절대적인 공동협력의 조화에 달려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 했다.
이처럼 저자는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서 세계사를 통찰하려는 결실을 선보였다. 물론, 이 책의 '사실'이 명백한 '진리'에 가깝다는 오판은 고이 접어두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에서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계 정세와 국제정치, 경제, 사회 등에 관련된 모든 것이 '지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해석은 매우 흥미롭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형적인 제약이 덜한 오늘날에도 '지리'는 우리에게 매우 유용한 지식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주를 항해할지도 모르는 미래에도 여전히 '지리'는 중요할까?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류가 '땅'에 머물며 살아가는 한에는 중요도가 절대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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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발전해서 비행기가 뜨고 쾌속선이 섬을 이어줘도 지리는 여전히 세계사와 경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하다못해 한강은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 두 지역의 삶의 패턴과 거주자들의 특성이 달라진다. 서울을 둘러싼 산들, 예를 들면 관악산은 서울과 과천 그리고 안양을 분명히 구분된 지역으로 나눈다. 아무리 다리를 놓고 터널을 뚫어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어진 지리적 환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생활과 경제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책은 세계의 각 주요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그 특징이 만들어낸 해당 지역들의 이슈들을 다뤘다. 각 지역들이 어떤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