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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전히 그 청춘의 하이라이트 속에 머물고 있다는 걸. / p.291
월초가 되면서 인터넷 서점 등급을 확인하는데 최근 3개월 간 구매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월급의 30% 이상을 도서 구매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자주 주문을 했었기 때문에 등급은 VIP 등급을 찍을 것으로 짐작했지만 금액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직장인은 금융 치료로 퇴사에 대한 욕구를 푼다고 하던데 아마 나는 도서 구매 치료로 푸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러움이 들었다.
그렇다고 구매한 책을 모두 읽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본가의 책장은 오버가 된 상황이고, 책장이 없는 자취방에는 밥상 다리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책이 가득 쌓여 있다. 읽을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했던 책 중 고르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명언처럼 있는 책들 중 하나하나 읽어서 구매한 보람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요즈음 시기이다.
이 책은 와타야 리사의 장편소설이다. 팔로우를 하고 있던 한 SNS 사용자의 리뷰를 보고 선택한 책이다. 사실 그 게시물을 보았던 것은 일 년 전이었고, 책 역시도 그때 구입해서 해가 바뀌었다. 우연히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와 골라서 읽게 되었다. 어느 정도 줄거리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기대를 잔뜩 느끼면서 페이지를 펼쳤다.
소설은 두 커플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요 화자는 아이라는 이름의 여자로,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 친구를 두고 있다. 우연한 여행지에서 지인 커플을 만나게 되었고, 같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지인의 여자 친구인 사이카는 연예인이었다. 아이와 사이카는 동갑이라는 접점을 가졌다. 여행이 끝난 이후 사이카는 아이에게 연락을 해왔으며, 둘은 친구가 되었다. 친구인 감정인 것도 잠시 사이카가 아이에게 고백을 하면서 두 커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두꺼운 페이지 수와 퀴어 로맨스 작품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리뷰와 검색을 통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동성애보다는 중간에 스토리가 늘어지지 않을지 이게 조금 더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퀴어 작품들을 자주 접하는 독자이기에 그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으며, 오히려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었기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단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두 사람의 성별을 빼고 보면 보통 여느 커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가 사이카의 고백을 받고 성정체성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거기에 두 사람의 남자 친구들 또한 동성을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을 조롱한다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렇지만 그 부분을 지나고 나면 아이와 사이카의 연애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너무 평범하게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회의 인식이나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퀴어 로맨스 작품들을 자주 봤지만 유독 이 작품이 다르게 느껴졌던 것은 아이와 사이카의 감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로의 입장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되었고, 인물들에게 오롯이 몰입해서 마치 독자들로 하여금 연애와 이별을 경험한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만큼 너무나 아름답고도 아픈 마음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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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여성이라는 대상만 다를 뿐 연애소설이다. 좋아하는 여성에게 고백하고, 차이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나와 마주하고서 자기도 그 여성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아주 보편적인 과정을 거치는 연애소설이다.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연애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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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입니다. 우선 먼저 말해야 할 것이, 책의 스토리 구성에 필수적인 기승전결이 완벽한 수준이며, 그에 따른 빌드업도 완독한 뒤 곱씹어보니 굉장헀습니다. 무엇보다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요소는 현실성이었습니다. 글을 읽어 내려갈 수록 정말 이 세계 어딘가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은 현실감이 있습니다. 인물의 심리 묘사도 굉장했습니다. 그저 픽션 내 캐릭터의 몇 자의 대사에도 제 마음이 조이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책을 집필하신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일본에서 상 받은 소설이라길래 궁금해서 구입했어요. 소설책이 꽤나 두꺼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읽었어요. 처음에 주인공이 다른 주인공에서 빠지는 부분이 좀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뭐 사람 마음이라는 게 생각대로 흘러가진 않으니까요. 그것만 빼면 괜찮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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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햇살이 살갗을 태우고 네 눈동자까지 물들이며 낮이나 밤이나 매끄러운 빛을 내뿜는다 종용히 숨쉬는 살결은 숨이 턱 막힐 만큼 고와 감히 만지지도 못하고 손가락을 다시 접는다 네가 그랬지 우리가 영원히 사는건 아니라고 나는 이렇게 답했지 맞아 우라가 영원히 젋지는 않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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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상 작가라기엔 카도카와 문고같은 여성용 라노벨(누가 죽거나 죽다 살아나거나 그런 책들)같다. 등장 인물들의 행동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순문학이라기엔 아주 가볍고 비현실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