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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미 - 알페스X퀴어 : 케이팝, 팬덤, 알페스, 그리고 그 속의 퀴어들과 퀴어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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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팬픽으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았다. 나 때는 MP3나 전자사전에 TXT 파일 받아서 팬픽을 읽었다. 수백장이 넘는 팬픽을 다 읽으면서 문맥파악을 하고 화자의 시점과 심리에 빠져들면서 언어영역은 따로 공부를 안해도 점수가 잘 나오고 모의고사 때 지문 읽느라 시간 부족한 적이 없었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 많을거다. 자고로 아웃풋이 나오려면 압도적인 인풋이 있어야 하는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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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팬픽으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았다. 나 때는 MP3나 전자사전에 TXT 파일 받아서 팬픽을 읽었다. 수백장이 넘는 팬픽을 다 읽으면서 문맥파악을 하고 화자의 시점과 심리에 빠져들면서 언어영역은 따로 공부를 안해도 점수가 잘 나오고 모의고사 때 지문 읽느라 시간 부족한 적이 없었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 많을거다. 자고로 아웃풋이 나오려면 압도적인 인풋이 있어야 하는데, 잠을 줄여가면서 넣은 텍스트를 생각하면 언어영역 1등급은 당연한거였다. 나중엔 아무 팬픽이든 2장만 읽어도 장르와 전개, 결말까지 예상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나때는 이런 팬픽을 음지의 문화로 팬들끼리 쓰고 공유하는 정도였는데, 요즘 아이돌들은 일부러 이런 걸 노린 활동을 한다. 일명 비게퍼라고 '비즈니스 게이 퍼포먼스'라고 서로 친한척 하면서 팬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거다. 이러면 그 커플을 좋아하는 팬들이 적어도 2개 이상의 굿즈와 앨범을 사니까 일타쌍피다. 심지어 이걸 풍자한 SNL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알페스와 팬픽에 다룬 책인줄 알고 구매했는데, 중반쯤 이르러서 이 책은 젠더학에 더 가까운 책이라는 걸 알게됐다. 저자가 자신의 성별을 '젠더플루이드인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퀴어'라고 했을때 할말을 잃었다. 음...그래서 그게 뭔지요...저 때는 '호모'만 있었어요. 호모...아나요? 게이, 레즈비언, 바이 섹슈얼, 트랜스젠더 까지는 배웠는데 젠더플루이드와 논바이너리는 이해가 안됩니다...


 이게 다 내가 나이 들어서 그런거겠지 하고 계속 읽었다. 한국의 케이팝은 외국에선 퀴어적인 모습으로 인식되는데, 오히려 한국에선 동성애를 흉내내면서 LGBT 커뮤니티에 대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걸 보면 너무 단물만 빨아먹네 싶을때가 많다. 


 아이돌 팬픽을 읽어보고 알페스에 빠졌던 사람이나 젠더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젠더학 책이었다. 중간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돌 알페스, 팬픽 부분은 공감된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a 2026.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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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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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사실 < 알페스×퀴어>에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생각하기도 했고, 알페스도 잘 모르던 분야였기때문에 '과연 글의 내용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좀 했던 것 같기는해요. 그래도 제목과 표지 자체가 좀 많이 흥미로워서 우선 읽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너무 흥미로운 지점들이 무척이나 많았고, 읽으면서 계속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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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사실 < 알페스×퀴어>에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생각하기도 했고, 알페스도 잘 모르던 분야였기때문에 '과연 글의 내용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좀 했던 것 같기는해요. 그래도 제목과 표지 자체가 좀 많이 흥미로워서 우선 읽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너무 흥미로운 지점들이 무척이나 많았고, 읽으면서 계속 이 책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학문적인 글이라기도나는 어떤 경험자이자 내부자로서의 이야기들에 기반한 신랄한 분석과 평가들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r********d 2022.04.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