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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국민, 계급 - 모호한 정체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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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듯, 인종, 국민, 계급, 세 가지 키워드의 모호한 정체성을 에티엔 발리바르와 이매뉴얼 월러스틴이 함께 쓴  2018의 포켓판을 완역한 것이다. 본디 1988년 같은 출판사에서 처음 출판됐고, 번역한 판본은  2018년에 책 출간 30주년을 기념한 대담을  새롭게 서문으로 추가하여 펴낸 것이다.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자유와 평등" , "이기심" , "계급 관계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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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듯, 인종, 국민, 계급, 세 가지 키워드의 모호한 정체성을 에티엔 발리바르와 이매뉴얼 월러스틴이 함께 쓴  2018의 포켓판을 완역한 것이다. 본디 1988년 같은 출판사에서 처음 출판됐고, 번역한 판본은  2018년에 책 출간 30주년을 기념한 대담을  새롭게 서문으로 추가하여 펴낸 것이다.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자유와 평등" , "이기심" , "계급 관계에 기초한  근현대사회에서 자본주의와 시장 논리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될 수록 왜 이와 대조적인 듯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에스니시티-국민 공동체의 일체성이라는 신화가 붕괴되었을 때 각각 흩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개인을 통시적ㆍ공시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체의 기초 개념 -같은 공동체적 정체성을 강하게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가?  시장경제의 보편화 경향과 불가분한 보편주의의 이데올로기(기회균등, 법 앞에 평등, 동일성 지향)가 민족주의,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같은 배제와 차별의 이데올로기를 쫓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특수화, 차이화의 원리에 의한 갈등을 강화시키고 있는가? 이처럼 자본주의가 공동체를 소멸시키기는 커녕 정반대로 각종 공동체적 정체성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 역설에 파고듦으로써 오래 동안 그리고 널리 공유되고 있는 패러다임에 관한 의문,  이 두사람은 이런 역설을 이념으로서의 자본주의 논리로는 해명할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한다. 

 

이는 월리스틴의 지적을 발라바르가 적극 수용하는 형태를 취한다. 이 논리는 권력이나 독접에 의해 제약을 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판매자와 구매자 및 자본가와 동등한 인격을 지닌 자유로운 임노동자가 보편적으로 확립됐다고 전제한 후에 근대 사회의 역사적 특징과 그 운동 법칙을 연구하는 것이다. 사적 소유, 사회적 분업, 노동자와 노동 실현의 조건 사이의 분리가 세계 전체로 확대됐다는 것은 세계 시장이라는 추상적이고 무차별적 논리가 그것이다. 

 

국민(민족주의), 인종(인종주의), 민족 같은 공동체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다른 공동체와 복잡하게 연결됐으며, 결국 각각은 본질적으로 모호한 복합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이나 인종이나 민족 같은 정체성의 본질적인 모호성, 이것들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09.27.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