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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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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엘크 머리르 한 여자 저 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출판사: 혜움이음   어린 엘크에 대한 그의 기억, 그 엘크에 대한 죄책감, 그 에크는 그걸 밧줄 삼아 그에게로 돌아온 거다.  엘크가 게이브나 케스가 아니라 루이스부터 시작한 이유다. -본문 중 -   북아메키라 원주민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사실 무거운 소재가 대부분으로 영미권 문화와 달리 흥미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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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엘크 머리르 한 여자

저 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출판사: 혜움이음

 

어린 엘크에 대한 그의 기억, 그 엘크에 대한 죄책감, 그 에크는 그걸 밧줄 삼아 그에게로 돌아온 거다.  엘크가 게이브나 케스가 아니라 루이스부터 시작한 이유다.

-본문 중 -

 

북아메키라 원주민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사실 무거운 소재가 대부분으로 영미권 문화와 달리 흥미 위주로 만난 적이 없다. 아마 이 점이 더 이 책을 읽는 데 한층 더 무겁게 다가온 이유 중 하나다. 표지와 소개글을 보면서 공포물로 생각을 하고 읽었지만 공포를 넘는 분위기와 단순히 인간에게 보여주는 두려움이 아닌 생명에 대한 경외와 생명을 향한 복수가 소설 전체를 무겁게 했다. 또한, 빠른 전개도 그렇다고 느린 문장도 아닌데 등장 인물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작가의 문체를 통해 현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삶을 보여주고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설명을 해준다.

 

 

여기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인 리키, 루이스, 게이브, 캐스는 인디언으로 인디언 자치 구역에서 살고 있는 설정이 더욱더 이들의 삶을 옭아매고 있다. 하지만, 소년들은 소년이었을 때 그저 좋았다. 언제 사냥터를 갈지 .. 왠지 사춘기 소년들이 가지는 그런 마음이었을 테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사냥터를 나서지만 가서는 안되는 구역으로 트럭을 몰고 소년들은 호기심을 충전하면서 달렸다. 그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체 말이다.

 


 

 

네 명 중 리키가 먼저 죽었다. '인디언 남성이 술집 밖에서 몸 싸움하다 사망'했다는 기사 한 줄만이 그 날의 진실인 것처럼 실렸다. 하지만, 리키가 본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었다. 그리고 이어, 인디언 자치 구역을 떠나 백인 여성과 결혼한 루이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 아내 페타...그러나 그녀에게 유일하게 말하지 못한 어릴 적 한 이야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 이것을 직장 동료이면서 인디언인 세이니 에게 고백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페타에게 10년 전 친구들과 같이 사냥을 나갔던 이야기를 말한다.

 

 

 

엘크를 사냥했던 10년 전 그날 그 장소에 어린 엘크가 있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장소에 있었고 그날, 루이스의 손에 의해 어린 엘크는 새끼를 가진 채로 생명이 꺼졌다. 그런데 그 존재가 10년이 지난 후에 이들 앞에(?) 나타났고 서서히 이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시작한다. 초반 리키의 죽음을 보면서 단순히 이들이 어릴 적 했던 사냥이 트라우라로 남았다고만 생각을 했었다. 루이스 역시 리키의 죽음 이후 엘크 머리를 한 여자를 본 거 같은 환상이 시작되고 그 광기에 휩쓸려 결국 살인까지 했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소설은또 다른 존재를 보여주면서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한 명 남았다. 해치지 않겠다고 방금 약속한 한 명.

새끼를 죽이는 건 최악 중의 최악이다.

하지만 약속을 깨는 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본문 중-

 

네 소년들의 삶은 사는 동안 자신들의 정체성를 만들어야 했고 동시에 깊은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했었다. 인디언으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그들 조상 대대로 해오던 전통 사냥... 좋은 인디언이 되기 위한 게 무엇인지 등 책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세대에 걸친 복수를 보여주는 장면과 인디언이이라는 이유로 뛰어난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지만 쉽지 않는 게이브의 딸인 데노라의 등장은 아버지 세대에 있던 죽음의 연결 고리를 끊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디언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존재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현실과 환상을 통해 공포로 보여준 소설이었다.

 


 

 

 

 

g*****3 2022.04.17. 신고 공감 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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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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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레이엄 존스는 블랙피트족 출신으로 자전적인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와 호러소설을 써왔다. 소설은 인디언 자치 지구 내 연장자 전용 사냥구역에서 규칙을 어기고 엘크 사냥을 했던 리키, 루이스, 캐시디, 게이브 네 명의 인디언이 주인공이다. 사냥을 한 때로부터 10년 후에 그들은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들에게 불행이 닥친것은 단순히 사냥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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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는 블랙피트족 출신으로 자전적인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와 호러소설을 써왔다. 소설은 인디언 자치 지구 내 연장자 전용 사냥구역에서 규칙을 어기고 엘크 사냥을 했던 리키, 루이스, 캐시디, 게이브 네 명의 인디언이 주인공이다. 사냥을 한 때로부터 10년 후에 그들은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들에게 불행이 닥친것은 단순히 사냥의 규칙을 어긴 것때문이 아니라 새끼를 뱃 속에 품고 있던 엘크를 죽였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네 사람은 크게 죄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았다.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사냥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루이스는 '엘크머리를 한 여자'를 봤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동료와 아내를 살해했다. 전혀 개연성 없이 혼자만의 상상으로 추리를 해나간다든지하는 설정은 비약이 심하다고 느껴졌고, 지루한 설명들과 함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엘크와 사람을 넘나드는 설정은 환상소설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호러라고 하기에는 공포감은 없었고, 긴장감 또한 느껴지지 않았는데,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에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반면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에서는 그런 감정들은 둔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번역의 문제인지, 원래 저자의 글이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매끄럽지 못한 문장들도 많아서 바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엘크가 분한 여자는 캐시디와 게이브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게이브의 딸 데노라에게까지 복수를 하고자 했지만, 데노라의 용기와 진심은 통했다.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곳에서 모든 사슬은 풀리고, 극적인 결말을 끌어냈다. 자식을 잃은 어미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기에 엘크의 분노와 아픔에는 공감이 되었고, 데노라라는 존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메세지는 나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할까?' 라는 의미심장한 문장과 책의 수상 내역, 책에 쏟아진 찬사들때문에 가졌던 기대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3 2022.05.13.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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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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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인디언 자치 지구에서 도망쳐 나와 노스다코타의 석유 시추 현장에서 일하는 리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차장에서 소변을 보던 그의 앞에 나타난 엘크 한 마리. 그것은 갑자기 주차된 차들을 향해 돌진하며 차들을 망가뜨리기 시작했고, 이내 그곳에 서 있던 리키를 향해서도 달려들었다. 엘크와 몸싸움을 벌이다 자동차를 망가뜨린 범인으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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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인디언 자치 지구에서 도망쳐 나와 노스다코타의 석유 시추 현장에서 일하는 리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차장에서 소변을 보던 그의 앞에 나타난 엘크 한 마리. 그것은 갑자기 주차된 차들을 향해 돌진하며 차들을 망가뜨리기 시작했고, 이내 그곳에 서 있던 리키를 향해서도 달려들었다. 엘크와 몸싸움을 벌이다 자동차를 망가뜨린 범인으로 몰린 리키는 그날 그곳에서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리키의 짧은 비극에 이어 소설은 그의 오랜 친구인 루이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의 전등을 수리하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갔던 루이스는 거실 바닥에서 엘크의 환영을 보게 되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마음에 쌓인 죄책감 때문에 헛것을 보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것이 실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강해져 갔고.. 결국 끔찍한 장면들이 나열되며 루이스의 이야기는 멈춘다. 리키와 루이스의 이야기에 이어 또다시 소설은 캐시디게이브의 잔인한 비극을 들려준다.

 

왜 이들은 모두 불행에 빠지는 걸까? 사실… 이 넷은 오랜 친구 사이로 10년 전 함께 엘크를 사냥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들 비극의 중심에도 엘크가 있었다. 과연 오래전 그날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고, 이 비극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다소 환상적인 분위기가 섞여 있는 소설이었다. 엘크 머리의 여자라는 이미지부터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작품은 초반 몰입도가 큰 소설은 아니었고, 개인적인 취향과도 맞지 않아서인지 문장을 향한 눈길이 자꾸 미끄러졌다. 그러나 계속 읽다 보니 어느새 소설 속 장면에 내 발이 푹 빠져 있음을 발견했고, 소설을 읽지 않고 있는 순간에도 자꾸 소설 속 장면들이 떠올라 마음이 어지럽기도 했다.

 

이 소설의 작가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블랙피트족 출신으로,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와 호러 소설을 주로 써왔다’(저자 소개란에서 발췌)고 한다. 이 작품 역시 인디언이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비 오는 날 이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마음이 더욱 어두워졌다(날씨와 소설이 매우 잘 어울리기는 했음).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남는 여운과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많은 이의 찬사를 받았다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와닿는 작품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러나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의 팬이라면, 환상적인 이미지가 섞인 호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2.05.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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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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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메리카 선주민(인디언)들 (THE ONLY GOOD INDIANS)   포노카오토카나키 ?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작가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이 책의 지은이다. 이름만으로는 그가 아메리카 선주민인지 알 수 없다. 사건이 일어나기 10년 전 겨울 눈발이 휘몰아치던 어느 날, 선주민 자치구 내 연장자 전용 사냥 구역에서 총성이 울린다. 네 명의 선주민은 엘크 9마리를 사냥했다. 이날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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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메리카 선주민(인디언)들 (THE ONLY GOOD INDIANS)

 

포노카오토카나키 ?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작가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이 책의 지은이다. 이름만으로는 그가 아메리카 선주민인지 알 수 없다. 사건이 일어나기 10년 전 겨울 눈발이 휘몰아치던 어느 날, 선주민 자치구 내 연장자 전용 사냥 구역에서 총성이 울린다. 네 명의 선주민은 엘크 9마리를 사냥했다. 이날은 사냥시즌의 마지막 날처럼 이들은 여겼다.

 

그 후로 사냥을 하지 않았는데…. 뭔가를 건드렸다. 방아쇠는 당겨 뇌관을 친 것이다. 그 총알은 10년 후에 이들에게 도달한다. 한 사람 두 사람 차례차례로 노스다코타의 한 술집에서 이들 중 한 명인 리처드 보스립스가 죽었다. 술집 밖에서 몸싸움 도중 사망이라는 기사가 될법했다. 리키는 자치구에서 도망쳤다. 그의 눈에는 가끔 엘크가 비친다. 뭔가에 홀린 듯이…. 그날 술집에서 백인 패거리와 시비가 붙었고, 그들을 피했는데 그를 누군가가 쫓아왔다. 다다른 곳에서는 엘크의 무리가 그를 막고 있었다.

 

붉게 물든 집

 

루이스, 10년 전 그날 어린 암컷 엘크를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해체를 하다가, 뱃속에 든 엘크를 본다. 아직 어린 엘크는 임신한 것이다. 블랙피트어로 “포노카오토카나키”가 되어 나타난 걸인가?

 

루이스는 백인 여성 페타를 그다음 해 여름에 만나, 결혼하고…. 하지만, 늘 그 어린 암컷 엘크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선주민 출신 신입사원 셰이니가 들어오고, 루이스를 서서히 조여오는 죄책감의 올가미 속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을 치는데…. 얼마 전에 이사한 월셋집의 벽난로 선반 위에 설치된 전등이 희미해졌다 밝아졌다 하고, 집 밖에서는 애완견 할리가 계속 짓고 있다.

 

얼마 후 거실 천정의 전등이 노랗게 깜빡인다. 이를 확인하려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서는데 그 사이로 뭔가 보였다. 아내가 서 있는 바로 뒤쪽에…. 혹시 아내가 악마가 아닐까, 아니면 새로 들어온 셰이니가 악마?, 아내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 날의 진실을 셰이니에게 털어놓는다…. 어린 엘크 몸 안에는 새끼가, 생명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어차피 엘크는 사냥감으로 죽을 운명이겠거니 하고 넘기려 했지만, 그렇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다. 그의 머리 한구석에 똬리를 틀고 있는 엘크…. 루이스는 환청이 들리고…. 엘크가 인간의 모습을 하더라도 상아가 입안 깊숙한 곳에 있다. 이를 확인하려…. 셰이니를 죽이고, 페타를 죽이고 그 배를 갈라 검은 발굽의 엘크를 끄집어내 안고 이틀 후, 자치구 안 바위 아래에서 잠이 깬다. 그의 머리 위 산등성이 위에서 네 명의 남자가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후일 정찰대(셸비인)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소문이 난다….

 

이제 남은 두 사람…. 역시 서로를 죽이게 되는데, 스웨트로지 대학살…. 이 모든 것은 자치구에서 시작됐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마지막 남은 사내에게 자살하지 않으면 그의 딸 테노라마저 죽이겠다고 협박…. 이들 네 명 중의 유일한 2세였던 테노라마저 죽이려 드는 엘크머리여자, 끝내는 땅에 묻힌 새끼를 끄집어내어 품에 안고….

 

질서를 어긴 벌, 복수, 또 한편의 세대를 이어가는 복수가 잉태되나?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본 듯, 아메리카 선주민들이 버팔로와 엘크를 식량으로 삼고 살아가더라도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 일본의 아이누족에게서도 그런 원칙이 있듯이, 인간과 동물, 인간이 살기 위해서 필요 최소한의 식량으로 동물을 사냥한다. 사냥 후에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라고 의식을 치른다. 모두가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약육강식이 아닌 서로의 생존을 위해 필요 최소한의 피해로…. 이것이 섭리라 여긴다. 소설 속 네 명의 젊은이는 이 암묵의 원칙을 저버리고 실수를 한다. 재미로 영웅 심리로 엘크를 학살했다. 마치 전쟁의 전리품처럼 이들의 시체를 얻는다. 선을 넘어선 이들에게 닥쳐올 재앙은 바로 아메리카 선주민의 백여 년 전에 그들을 사냥했던 백인들처럼, 사냥에서 벗어나 살아남은 선주민들은 정복자의 장군에게 구명을 요청하는데, 이 사냥꾼들의 우두머리는 좋은 인디언(선주민)은 이미 죽고 없다며, 살아있는 자체가 나쁜 인디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 죽여버린다. 왜, 공존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 않겠는가?, 엘크와의 공존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묵시적이고 선험적인 합의다. 엘크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늑대의 먹잇감이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늑대들은 인간계의 영역을 침탈해 들어 올 것이다. 마치 순망치한처럼….

장마르크 로셰트<늑대>(리리, 2022)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맺기, 한편의 늑대 우화가 겹쳐온다.

 

아메리카 선주민 자치구의 핍박하고 숨 막히는 삶, 생기가 빠져나가 버린 유령처럼 관광객들의 촬영대상이나 되어야 하는 선주민 자치구의 삶…. 백여 년 전과 자연 풍광은 그리 변함이 없는데, 사람들의 사고와 가치는 이미 그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려 마치 거세된 말처럼, 용맹성을 상실하는데…. 그 불만 해소의 대상이 엘크…. 어쩌면 선주민 자체가 엘크일지도 이들의 삶 역시, 누군가로부터 대상화되고, 관리되는 보이지 않는 철창에 갇힌…. 국립공원 안, 이들은 천연기념물인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복수의 끈은 다행스럽게도 끊어져 해피엔딩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여운, 공포물인 듯 그렇지 않은 듯, 이 소설에 대한 극찬과 탁월함을 이야기하는 평가들…. 그 틈 사이로 보이는 뭔가가 있다. 아마도 엘크 머리를 한 여자의 실루엣인가? 자연 속의 규칙, 인간과 엘크 사이의 규칙, 생존을 위한 식량이 이상의 흥미와 놀이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며, 생명을 업신여기는 시대와 사회에는 엘크 대신에 다른 머리를 한 여자가 나올지도. 마치 영화<원령공주-원제:모노노케 히메>처럼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이야기들….

 

 

<출판사에서 보낸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엘크머리를한여자#스티븐그레이엄존스#이지민옮김#장편소설#혜움이움#공포소설#미국문학#아메리카선주민엘크전설#책콩카페#책콩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06.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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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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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일까 "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의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을 읽고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 할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호러 소설-     과거에 저지른 실수가 현재에 부메랑처럼 큰 대가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당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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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일까 "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읽고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 할까?”

-불안공포를 조장하는 호러 소설-

 

 

과거에 저지른 실수가 현재에 부메랑처럼 큰 대가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당시에는 대수롭지 않은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 실수는 눈덩이만큼 커져서 대처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 『엘크 머리를 한 여자』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과거에 그들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네 명의 원주인 남성들은 추수감사절이 가다오는 시즌의 마지막 날 네엘크 떼를 사냥할 계획을 세운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마을의 노인들에게 고기를 나눠주고 싶어서 단순히 계획을 세웠는데, 욕심이 지나쳐 그들은 금기 구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흰 눈이 가득싸인 숲 속에서 엘크 떼를 만나게 된다. 예상치 못한 엘크 떼의 출현에 그들은 당황하기도 하지만, 여러 마리의 엘크 떼를 사냥해서 고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에 기뻐하여 그들은 정신없이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아홉 마리의 엘크를 사냥해서 죽이게 된다. 더군다나 그 엘크 무리 중에는 새끼를 밴 어린 엘크도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살해에 그들은 충격을 받게 된다. 그래서 사냥한 엘크 고기들을 버린 채, 그 날의 기억을 비밀로 묻어둔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점차 자신들의 일상에 파묻혀 과거의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네 명 중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두 명인 리키와 루이스에서 '엘크 머리를 한 여자' 가 나타난다. 마치 10년 전 그 날, 자신의 새끼를 죽인 것에 대해 복수를 하듯 죽은 어미 엘크가 다시 살아나서 복수를 하러 온 듯 했다. 그들에게 엘크를 닮은 과거의 환영이 끈질기게 따라오고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채 결국 그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서 '엘크 머리를 한 여자' 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여자인지 실제로 엘크인지 분명하지 않다. 또한 그들이 실제로 엘크를 본 것인지, 엘크의 환영을 본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솔직히 책을 읽어가는 동안, 진짜 엘크인지, 아니면 엘크 머리를 한 여자인지 분명히 파악할 수 없었다. 특히 엘크 머리를 한 여자를 자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나 자신의 아내라고 착각해서 그녀들을 죽인 루이스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엘크 환영을 보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미쳐버려서 그렇게 그녀들을 잔인하게 죽인 것은 아닐까.   

 

그런데 루이스가 죽을 때 죽은 엘크 새끼를 끌어안고 있었던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의 아내 페타의 배를 갈라서 나온 것은 태아일까. 엘크일까. 10년 전 그 날, 어린 엘크 뱃속에 있던 엘크를 죽여서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정신이 이상해버려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10년 전 저지른 실수로 인해 그들은 죽음의 대가를 치른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농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 명의 주인공 중 게이브에게 유일하게 자식이 있었는데 그의 딸인 데노라는 뛰어난 농구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학교 대표 선수로 활약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전통적으로 북미 원주민들은 농구와 비슷한 게임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엘크의 환영에 의한 복수와 농구 경기 장면은 서로 매치가 되지 않는 듯하게 느껴지는데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 두 가지 요소를 접목한 것일까. 

 

또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주민 문화와 그들의 샤머니즘적 종교 요소 등 미국 원주민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다. 2부인 '스웨트 로지 대학살'에서 스웨트 로지가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웨트 로지는 의식 목적으로 지어진 사우나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북미의 여러 원주민 및 원주민 문화에서 볼 수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원주민 문화와 그들의 의식이 생소한 사람이라면 이런 배경지식이 없다면, 분명 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작가가 이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처음에는 이 책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불안과 공포가 불러일으키는 호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 전개되는 내용을 보면 작가가 단순히 공포를 주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 같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여러가지 내용들을 접목하다보니 공포소설인지도 불분명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같다. 이 책에 대한 언론과 작가의 호평이 많은데 왜 나에겐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 아마도 미국 원주민 문화가 낯설어서 그런 것일까.

그리고 책장을 덮는 지금도 궁금하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누구였는지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2.05.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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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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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쉽게 죽어서는 안 된다. 네가 느낀 걸 그들도 느껴야 한다. 그들의 세상 전체가 뱃속에서 찢겨나가 얕은 구멍에 처박혀야 한다. │p.358   추수감사절이 일주일 남은 어느 날, 북미 인디언 블랙피트의 네 명의 어린 친구들은 금지된 사냥을 한다. 운 좋게 엘크 무리들을 발견한 그들은 믿기지 않는 그 운과 드디어 훌륭한 사냥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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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렇게 쉽게 죽어서는 안 된다. 네가 느낀 걸 그들도 느껴야 한다. 그들의 세상 전체가 뱃속에서 찢겨나가 얕은 구멍에 처박혀야 한다. │p.358

 

추수감사절이 일주일 남은 어느 날, 북미 인디언 블랙피트의 네 명의 어린 친구들은 금지된 사냥을 한다. 운 좋게 엘크 무리들을 발견한 그들은 믿기지 않는 그 운과 드디어 훌륭한 사냥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폭력의 광기에 잠식당한 채 엘크들을 죽인다. 사냥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학살이었다. 이후 그들은 부족 내에서 10년 동안 사냥을 금지 당한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어느 날, 그들의 앞에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나타나고 피의 복수가 시작된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나타나면서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광기 속에서 새끼를 밴 엘크를 잔혹하게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정말 실재하는 것인지 알 수 없도록 이야기는 모호하게 흘러간다. 표현 방식들조차도 굉장히 새로워서 전반적으로 명확하다는 느낌이기보다는 모호한 느낌의 책이었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라는 것 자체가 환상적인 요소가 있으며 그 모호한 표현 방식들 속에서도 단연코 확실했던 부분은 바로 잔혹함이었다.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은 배로 잔혹함을 느낄 것이다. 작가는 현재 대학교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독특한 것인가!

 

작가가 블랙피트족 출신인 만큼 책 전체에는 인디언의 문화가 흐른다. 사냥이나, 부족의 전통 같은 것도 그렇지만 현대의 인디언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인디언의 전통적인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 또 백인과의 결혼으로 인디언 자치지구를 벗어나 살아가는 사람, 다른 부족 인디언과의 결합 같은 현대의 인디언들의 모습들. 잔혹함과 으스스 한 그 분위기 때문에 몰입은 잘 되지만 대체 뭐야, 뭔데? 하면서 읽게 되는 작품이다. 끝까지 내가 읽은 것이 이야기인지 환상인지 모를 느낌이라면 정확할까.

 

인디언의 광기 어린 엘크 사냥으로 시작된 이 잔혹한 이야기는 대물림되듯 이어지는 폭력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백인의 인디언 학살과 같은 폭력의 역사와 지금도 지칠줄 모르고 일어나고 있는 세계 곳곳의 폭력들. 잔혹한 폭력에 대항하여 피의 복수가 이어지는 것이 과연 마땅한가, 어째서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나, 그런 일들은 실제로 얼마나 대단하고 정당한가 생각해 본다. 그래도 이 이야기의 결말은 열려있다. 비록 잔혹한 피의 복수가 이어졌지만 그들의 다음 세대인 데노라가 폭력의 사슬을 끊음으로써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침서가 - @morning.book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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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2022.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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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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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네 명의 인디언들    평범한 사람들과 사이코패스의 중요한 차이점들 중 하나가 바로 잘못한 일에 대해 가지는 죄책감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도로 인해 벌어졌든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든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디언들도 십 년 전에 행했던 악행에서 벗어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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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네 명의 인디언들

 

 평범한 사람들과 사이코패스의 중요한 차이점들 중 하나가 바로 잘못한 일에 대해 가지는 죄책감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도로 인해 벌어졌든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든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디언들도 십 년 전에 행했던 악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처드 보스 립스, 리키라고 불리는 첫 번째 희생자는 술집 밖에서 엘크가 자신을 공격하는 환영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시비가 붙게 되어 목숨을 잃는다. 공포 장르와 스릴러와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중심 인물들에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무언가가 자신을 추적하고 공격하는 것은 정말 오금이 저리는 일일 것이다. 공포가 스릴러와 다른 또 다른 차이점은 사람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작가는 간단한 설명으로 독자들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단서들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네 명의 인디언들이 과거의 악행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눈치채게 될 것이다. 엘크 머리를 한 여자의 복수아 마무리가 될 때까지 이들은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사냥을 한 것이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복수를 당할만큼 잘못되거나 불법적인 일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의견이 제각각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장르 문학 관련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고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배경에는 과거에 대한 두려움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장르 문학에서는 좀처럼 중심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던 인디언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신적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서 그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나로 딱 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진도가 느릴 수도 있고 속시원한 결말이나 반전을 기대했으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었고 여전히 살고 있는 인디언들이 가진 실존적 공포와 위기감을 호러 장르로 풀어나갔다는 설명이 옳다고 느껴진다. 여타 호러 소설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가진 이 소설의 첫 장을 열어 엘크 머리를 한 여자를 만나보길 바란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7 2022.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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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것이 아닌 머리를 달고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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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네 명의 인디언은 엘크를 사냥하러 떠난다.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합리화와 허세로 똘똘 뭉친다. 그렇게 출입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 사냥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죽인다. 10년이 지난 현재, 끔찍한 복수가 시작된다.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의 장편소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호러 괴담 같은 이야기다. 과거에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있고 복수심에 불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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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네 명의 인디언은 엘크를 사냥하러 떠난다.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은 합리화와 허세로 똘똘 뭉친다. 그렇게 출입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 사냥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죽인다. 10년이 지난 현재, 끔찍한 복수가 시작된다.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의 장편소설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호러 괴담 같은 이야기다. 과거에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있고 복수심에 불탄 누군가 나타난다. 그리고 천천히 하나씩 사냥을 시작한다.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죄책감을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점,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 동물까지 망가뜨려 버린다는 점이 이 소설을 더욱 무시무시하게 만들었다.

 

시간을 되돌려 없던 일로 하고 싶어도 잊고 싶은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의 죄는 집요하게 그들을 따라다니며 목을 조여온다. 응징의 장면에서 폭력의 수위가 강력하여 절로 눈이 찌푸려진다. 소설을 읽으며 괜히 나 역시 과거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소설이었다.

 

클라이막스의 술래잡기 장면은 긴장감이 대단하다. 죽이려고 하는 자와 달아나는 자 간의 대결이 숨 막히게 그려진다. 결말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을 정도다. 멈출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결말도 좋았다. 벌써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지금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소설, 엘크 머리를 한 여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e 2022.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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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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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러 상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내가 맛있게 먹을 만한 요소는 없었다. 진짜 먹어도 너무 먹을 것이 없었다. 책 읽은 시간이 아까웠을 정도였다. 서평단 신청을 할 때에 제목을 보고 흥미가 생겨 궁금해지거나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하면 신청 버튼을 누르게 된다. #엘크머리를한여자 는 미국의 여러 상을 휩쓸었다는 카피 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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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러 상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내가 맛있게 먹을 만한 요소는 없었다.

진짜 먹어도 너무 먹을 것이 없었다. 책 읽은 시간이 아까웠을 정도였다.

서평단 신청을 할 때에 제목을 보고 흥미가 생겨 궁금해지거나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하면 신청 버튼을 누르게 된다.

#엘크머리를한여자 는 미국의 여러 상을 휩쓸었다는 카피 문구가 많았고

제목에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서평단 신청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스티븐그레이엄존스 작가는

인디언 중에서도 블랙피트족 출신으로 자전적인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와

호러 소설을 주로 써온 사람이라고 한다.

이 소설 역시 주인공들이 블랙피트족 출신으로 엘크 사냥과 관련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기술해놓지 않았다.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대로 10년 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전개되기 때문에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읽는데 방해요소로 느껴졌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주인공들이 10년 전에 새끼를 밴 엘크를 죽인 죄책감으로 인해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환영처럼 보이는 것인가 싶었다.

(차라리 환영으로 보이는 설정으로 계속 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소설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엘크가 사람으로 환생했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사람으로 변했다가 엘크로 변했다가 하니, 이건 무슨 헐크도 아니고

그런 설정은 너무 비약적인 것이 아닌가.

번역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소설 전체를 총 4장으로 분류해 두었는데

3번째 장 '스웨트로지 대학살'이라는 소제목을 봤을 때 '스웨트로지'가 지역명인가 싶었다.

지역명이 아니었다. 3번째 장이 180페이지 가량 차지하는데 '스웨트로지'에

대한 단 한 줄의 어떤 설명도 없다.

미국 사람들은 알고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문화를, 인디언 문화를 잘 모르는 한국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라는 소설을 번역했다면 한 줄의 설명은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물론 180페이지나 차지하기 때문에 읽다 보면 아, 이런 것이구나. 하고 알게 되기는 한다.

그래도 소설을 좀 더 읽기 쉽게 해줄 마음이 있었다면 한 줄의 설명은 해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 뒤표지에 있는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 할까?라는 카피 문구는

#이언매큐언#속죄 에 붙여줘야 할 문구이지

이 소설에 붙여줄 카피 문구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또 한 가지, 특히 소설은 오타와 오역이 몇 군데 있으면 가독성을 확 떨어트려버린다.

오타도 몇 군데 발견되었으며 원문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역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이상하다 싶은 문장이 제법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쓰면서 이번만큼 화가 난 적은 없다.

다른 이웃님의 글에서 평점으로 별 3개를 주신 것을 봤는데

나는 별 3개도 아깝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g 2022.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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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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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장르라고 하는데 제목만 봐서는 어떤 공포감을 줄지 전혀 상상이 안 갔기에 더욱 궁금했던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름 끼치게 오싹한 공포란 느낌보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디언들의 삶이 충격적이라 엘크의 존재가 주는 공포감은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제목만 봐서는 북유럽의 신비롭고도 스산하며 짙은 어둠 속에 갇혀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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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장르라고 하는데 제목만 봐서는 어떤 공포감을 줄지 전혀 상상이 안 갔기에 더욱 궁금했던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름 끼치게 오싹한 공포란 느낌보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디언들의 삶이 충격적이라 엘크의 존재가 주는 공포감은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제목만 봐서는 북유럽의 신비롭고도 스산하며 짙은 어둠 속에 갇혀 가만히 있어도 오소소 소름이 돋을 것 같은 공포심이 느껴질 것 같은데 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블랙피트족인 리키는 술집 밖에서 몸싸움 도중 사망이라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조차 끌지 못할 그저 그런 가십거리가 될 사건의 장본인이다. 동생의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에 인디언 자치구를 뛰쳐나와 인디언들의 삶의 무게를 처절하게 짊어지고 가야 할 삶으로 뛰어든다. 그 삶조차도 경악스러운데 인디언 자치구의 생활을 견디지 못해 길거리에서 백인들의 감정을 받아 가며 싸움받이가 되야하는 사회 속으로 뛰어든다는 이야기가 도입부부터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쨌든 리키는 술집에서 백인들과의 오해가 불러온 사건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리키는 죽기 전 엘크를 보게 된다.

이어 리키의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그들도 어느 순간 엘크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이들에게만 보이는 엘크의 존재, 십 년도 전에 벌어졌던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 그들의 눈에만 보이는 엘크의 존재. 그날 그들은 무엇을 저질렀던 것인가.

소설은 북미 인디언 원주민인 블랙피트족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작가가 블랙피트 출신이라 원주민들의 삶을 그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해냈으리라 생각한다. 꽤나 경악적이고도 충격스러운 인디언들의 삶은 사실 많이 전해진 것이 없어 정말로 그럴까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하물며 현재에도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우월주의가 사그라지지 않는 시대에 인디언들이라고 덜하진 않으리라 생각하면 소설 속 표현된 그들의 삶이 아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주인공들이 죽인 엘크의 환영과 복수란 이야기보다 나는 이 소설이 인종에 대한 사실적인 표현 때문에 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껏 읽었던 호러물의 전개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d****i 2022.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