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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느님과의 수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수다" 내용보기
기도할 줄 모르는 제가 할 수 있는 기도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것, 하느님께 솔직한 제 마음을 말씀드리는 것, 성모님의 전구에 매달리며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청원기도에 대한 죄책감, 자주 찾아오는 분심, 하느님이 하찮고 반복적인 내 이야기를 듣기 원하실까 하는 죄송스러움, 묵주기도를 할 때 지향을 해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 등 꼬리에 꼬리를
"기도는 하느님과의 수다" 내용보기
기도할 줄 모르는 제가 할 수 있는 기도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것, 하느님께 솔직한 제 마음을 말씀드리는 것, 성모님의 전구에 매달리며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청원기도에 대한 죄책감, 자주 찾아오는 분심, 하느님이 하찮고 반복적인 내 이야기를 듣기 원하실까 하는 죄송스러움, 묵주기도를 할 때 지향을 해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있었지만 차마 누구한테 묻기에는 너무 기본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소심함에 그냥 묻어두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양승국 신부님께서는 이런 제 마음을 마치 아시는 것처럼 그 모든 질문들에 답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 기도는 하느님과의 수다라는 말이 너무 좋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와 일대일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십니다. 그분은 나와 함께 개인적으로 머무는 시간을 원하십니다. 나와 함께 앉아 있는 순간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십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계시며, 나보다 더 나를 극진히 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우리 주님께 감사하며 그분께 눈길을 드리는 것, 그분을 바라보는 것, 그분 품 안에 편히 쉬는 것, 그것은 아주 좋은 기도입니다. (p 70)

내 깊은 상처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내 눈의 눈물을 손수 닦아 주시며, 나를 꼭 끌어안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시는 분. 나를 위해 손수 커피를 내리시고, 나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시는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말입니다. (p 26)

// 기도는 경청하는 일이군요
기도란 나약한 한 인간 존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일입니다. 하느님 대전에서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침묵 속에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일입니다. 기도는 불안정한 인간 조건에서 완벽한 평화이신 하느님의 현존으로 나아가는 일이자 불완전한 우리 인간 세상에서 완전한 하느님 나라로 넘어가는 일입니다. (p 29)

// 하느님과 함께 침묵해 보겠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떠들썩한 기도나 불필요한 말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말 없이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그저 그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분 앞에 앉아있기만 해도 만족스럽습니다. [...] 침묵은 모든 기도의 기본입니다. 침묵해야 주변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침묵해야 자연의 소리, 형제의 요청,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침묵해야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침묵을 통해 영적인 삶이 시작됩니다. 침묵해야 참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침묵해야 하느님의 뜻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p 54)

// 성모님의 '간직하였다' 기도를 따라하고 싶습니다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 이는 평생에 걸친 성모님의 기도 방식이었습니다. 아들 예수님에 의해 일어난 이해하지 못한 사건이나 언행 앞에서 성모님은 우선 침묵하셨습니다. 바수처럼 다가온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하셨고,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 곰곰이 묵상하였습니다. (p 140)

// 수준과 품격을 갖추어 묵주 기도를 바치겠습니다
묵주 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일생과 그분께서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묵상 기도입니다. 하느님 구원 사업 전체를 관상하며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기도를 바칠 때 복음의 마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복음에서 출발해서, 복음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복음을 실제 삶에서 실천하고, 다시금 복음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기도가 묵주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p 142)

이제 저는 하느님의 마음을 알았으니 계속해서 수다를 떨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해 보려고 합니다. 침묵 중에 하느님의 음성을 듣기를 청해 보려고 합니다. 청원 기도를 하다 보면 결국은 올바른 지향으로 바꿔주실 것을 믿고, 묵주 기도에는 많은 지향보다는 복음의 마음이 필요함을 알고 그렇게 기도 하겠습니다.

그리고 반성을 했습니다. 나는 하루 중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지, 기도를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 한 적이 있는지,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하찮은 것들로 채우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가지치기를 해야 할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라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위해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을 버릴 용기를 내어 보겠습니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만이 진정한 기도가 가능하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제 삶이 기도가 될 때까지 신앙을 살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k 2022.04.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