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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에 대한 교황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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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운동을 창시한 시민운동가이자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지구의 미래에 관해 세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다섯 가지 주제, 즉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관한 짧은 글을 썼고, 이에 관한 교황의 메시지를 연결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대화의 배경은 교황이 2015년에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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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운동을 창시한 시민운동가이자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지구의 미래에 관해 세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다섯 가지 주제, 즉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관한 짧은 글을 썼고, 이에 관한 교황의 메시지를 연결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대화의 배경은 교황이 2015년에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이다. 염수정 추기경의 추천 서문을 보면 이 회칙은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면서 인류가 새로운 삶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공동의 집이란 바로 지구, 혹은 지구 생태계를 의미하고, 회칙은 이른바 통합 생태론이라고 불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이 회칙이 녹색 회칙의 좁은 내용이 아니라 사회적 회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단순히 자연 생태 운동, 즉 생태계의 복원에 관한 촉구가 아니라 인류 문명과 세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는 의미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아직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 문제로 사임하면서 선출되었던 때가 기억난다.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거의 1,300년 만에 나온 비유럽 출신 교황이면서 예수회 사제로서는 최초의 교황으로 진보적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출현은 신도 수의 감소와 더불어 사제 성추행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했다. 종교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종교를 둘러싼 현상에는 관심이 없지 않아 종종 들려오는 교황에 관한 얘기는 긍정적인 얘기들이 많았다. 뚜렷하게 기억에 남지는 못했지만 찬미받으소서도 그 일련의 기억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교황이 세계의 안위에 관심이 많은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런데 그 방향이 녹색이라는 것은 충분히 음미할 부분이며 평가받아야 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이런 교황은 없었으므로.

 

불가지론자인 사회운동가와 교황의 대화 내용 자체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관련된 내용을 묻고 답하고 있지만 교황이 발표한 회칙에 관해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 위기에 관해서도 우려는 하지만 해결 방안이 구체적인 것도 아니다(그 우려는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의 구체성이라든가 깊이가 아니다. 대화 자체가 중요하다.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가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현재 세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다.

 

카를로 페트리니가 쓴 글과 교황의 발표문이나 글, 연설문을 연결시키는 것도 그런 작업이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동일한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종교의 유무와 관계 없이 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것이 세계를 변화시킬 원동력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교황의 언급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 어떤 토를 달 수는 없다. 교황이 만기친람하여 구체적인 사항까지 교인과 인류에게 지침을 내리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다. 방향성이다. 그의 말과 글을 한 글자, 한 글자가 광범한 의미를 지니고 사람들이 음미하며 받아들인다. 그가 보편적인 언어로 던진 말들은 그것 자체로 깊이를 지니며, 넓이를 지닌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그것에 주목했을 것이다.

 

가장 인상 깊은 대목 두 군데만 언급해보자.

첫 번째는 20세기 중반 로마노 과르다니에 대한 교황의 언급이다.

그는 상반된 현실을 통합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긴장을 유지한 채로 더 높은 차원에서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위대함입니다.” (40)

 

다음은 이민에 관한 카를로 페트리니의 글에서다(이 글의 제목은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데, 이탈리아의 토마토는 수출이 많이 된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주요 시장은 아프리카가 되었다. 거의 독점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중앙아프리카로 도착해서 그곳의 토마토 생산을 초토화시켰다. 이탈리아의 토마토가 훨씬 쌌으니까. 그 가격 경쟁력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에게서 나왔다. 그래서 다시 아프리카인은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유럽 해안으로 몰려든다. 다시 그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는 아프리카의 토마토 시장을 더욱 초토화시키는 토마토 밭에서 착취당한다.

자유 시장은 닭장 내에서 방해받지 않고 돌아다니는 여우들이 누리는 자유에 불과한 셈이다.” (194)

 

 

 
YES마니아 : 로얄 n*****m 2022.05.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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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통합 생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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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짚어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우리의 자손들은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인가?,    지구의 미래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지혜와 힘은 차이가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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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짚어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우리의 자손들은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인가?, 

 

지구의 미래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지혜와 힘은 차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통합생태론을 제시하였다. 공동의 집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인간 공동체의 사회 생태, 모든 생명체를 포괄하는 환경생태)이 긴밀한 조화를 이루고 존중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통합생태론 관점에서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와 대화를 담았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때, 이타적인 삶을 살 때, 모두가 공존하는 행복한 공동의 집을 이룰 수 있다. 2015년 6월 교황은 공동의 집(지구 공동체)을 돌보는 회칙<찬미받으소서: 부제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라는 이름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 ‘태양의 찬가’ 후렴구를 인용했는데, 이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며 통합생태론을 기쁘고 참되게 실천한 가장 훌륭한 모범이라고 소개한다-(회칙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

 

이 책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 차례의 대화를 담은 1부 ‘세 번의 대화’와 와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대해 다룬다. 페트리니의 생각과 교황의 권고와 발표한 문서를 싣고 있는 2부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세상의 변화를 인류 미래를 위해 지금 다시 생각해야 할 것들에 관한 것들이다. 

 

교황은 인류의 지혜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그리고 농촌에서 지금 부모세대는 번영과 소비문화로 약해졌지만,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중년층은 소비주의적 접근 방식을 지니고, 교육에도 그 같은 모델이 적용됐다고…. 중년층과 청년층의 소통(우리 사회의 청년 문제와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되지만), 미래 희망인 청년층을 교육하는 공동체인 대학은 수평적이면서 정신을 고양하는 수직적이기도 하다. 중년층과 청년층이 소통을 이루려면 할 일이 많다고, 오늘날의 대학들은 계몽주의 유산에 빠져들어 교육은 개념과 과정 기술로 머리를 채우는 데 그친다. 대학은 인간의 세 가지 언어, 즉 머리와 마음과 손의 언어를 조화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도 애정도 없는 인공지능이나 다름없는 기술자를 양성할 뿐이라고, 소비주의에 젖어 든 중년층을 재생산하는 반복이 될 것을 우려한다. 

 

지구 공동체 ‘공동의 집’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교황은 다섯 가지 주제 중 첫째, 생물 다양성에 관해서 그의 저서<사랑하는 아마존>에 담은 내용을 말한다. 환경의 균형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유산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둘째, 경제는 관계의 재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함을 사회운동 단체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서 힘주어 말한다. 봉사하지 않고 지배하는 금융 제도는 안 된다고….

 

셋째, 교육 역시 단순한 기술을 전하는 곳이 아닌 사람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는 지속적인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체계 역시 학교만이 아닌 사회 전체와 문화기구, 지역공동체 조직, 공유공간, 권력 구조와 갈등관리 등을 통해 깊이 있게 구성됨을 인식해야 한다고, 교육은 새롭고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렵고 위험스러운 탐색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우리가 주체와 공동체로서 자신을 형성하고 구축하게 만드는 의도적이고 통합적, 지속적인 여정을 의미한다고….

 

넷째, 지구촌 사람들의 이동인 이민,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라기보다는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로 해석한다. 경제적 선진 사회들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실리적 사고방식으로 흐르고, 매체를 통해 강화되어 나 외에 모든 것에는 무관심해지는 ‘무관심의 세계화’를 조장한다. 바로 이곳에서 이민과 난민, 실향민,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배척의 표상이 되어버린다. 무관심은 그들의 존재는 물론, 어떤 일을 당하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돼버린다. 사람의 존재는 없어지고, 공동체는 유명무실해지어 그저 잘사는 나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현상 지속을 경계하는 교황의 메시지(105차 세계이민의 날 담화)는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순망치한처럼…. 우리라는 함께라는 의식 없이, 개인의 영원한 영달은 물거품일 뿐, 

 

다섯째,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시민의 공간, 공동체, 여기서는 라우다토 시(우리의 공동의 집을 돌봄에 관하여) 공동체의 탄생, 이 공동체는 개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바꾸고, 시민공존과 생태적 접근의 다른 모델을 주장,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 사회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생소하다. 아니,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또 막연하게 이제껏 이런 모습의 미래 공동체를 꿈꿨는지도 모른다. 다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모두에게 이를 이야기하고 널리 전하려 했는지, 아마도 여기서 큰 장벽, 뭐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꿈이야, 언제 이뤄지겠어, 살아생전에…. 포기, 패배의식 등이 얽혔던 게 아닌가, 

 

교황의 담화 속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지구 공동체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남아있다. 교육과 경제에 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민을 바라보는 시각과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동체 운동의 시작들…. 참으로 밝아진 느낌이 든다. 어둠침침했던 눈이 번쩍 뜨인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지구의미래#카를로페트리니프란치스코교황#통합생태론#성안당#교황과의대담#지구공동체의미래#생태계교육경제이민공동체#책콩카페#책콩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04.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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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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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①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p.41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2018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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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①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p.41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2018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또 다른 근본적인 움직임을 제시한 책 <지구의 미래>입니다. 책에는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을 걸 수 있기를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가 없이는 생태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게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진보와 보수, 극우와 극좌, 선진국과 후진국, 환경과 통합 생태계를 나누지 않고 오로지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y*****9 2022.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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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한 선의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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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입니다. 이는 사람을 진실되게 행동하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살도록 합니다. (...) 우리는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이타심이 없으면 정직도 없다.”   “지구에 있어 생물 다양성을 잃는다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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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입니다이는 사람을 진실되게 행동하고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살도록 합니다. (...) 우리는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이타심이 없으면 정직도 없다.”

 

지구에 있어 생물 다양성을 잃는다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 사항이 아니다그 과정을 되돌리지 않으면 끔찍한 재앙을 피할 수 없으며대멸종의 마지막 희생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될 것이다.”

 

현재 플라스틱은 먹이사슬 안으로 들어왔다.”

 

팬데믹의 끔찍한 경험은 우리에게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다시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는 적어도 이미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된 도구들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소비는 예측하고 통제하려는 소유욕이다.”

 

청중이 지지하는 것에 만족해선 안 됩니다엄청난 이기심을 숨기고 있는 분노의 연극을 쫓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 인간을 일회용으로연구를 흥미로과학을 기술로 바꾸는 사이비 문화에 맞서 인간 중심의 문화공로를 인정하고 희생을 보상하는 연구상업적 목적에 휘둘리지 않는 기술편리만을 쫓지 않는 발전을 함께 주장해야 합니다.”

 

상대의 공격은 우리가 옳은 일을 한다는 신호이다.”

 

야만적인 시장경제와 폭력적인 사회적 불의를 초래하여 (...) 일은 착취가 되고 사람들은 자기 정체성을 잃은 채 고압적인 생각과 태도로 그들을 통제하려는 사나운 포플리즘의 손아귀에 잡혀 살아간다.”

 

자유의 개념은 잘못 해석되어 마치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 혼자 있을 권리인 것처럼 보입니다그 결과 사회는 소속감과 과거의 유산 없이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볼 때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누가 한 말인지 모르지만 정체성은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라는 정의가 마음에 든다자기정체성은 증발하지 않고 집단과 공동체에 녹아든다.”

 

우리는 갈라놓는 것에만 지나치게 신경쓰다가 정작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고마워하거나 소중히 여기지 않기도 한다우리는 일치시키는 것은 우리가 현세적 내재론영적 공허함안일한 자기중심주의소비적이고 자기파괴적 개인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구차한 변명 같지만 때론 의심이 든다내가 제대로 된 어른이 못 되는 건 어른과 지식에 대한 권위가 사라진 시대 탓도 있다고지난주인가 사람들이 즐겁게 농담처럼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돈 많으면 다 언니오빠형님이라고진심인 듯했다.

 

중년만 되어도 어른이 되기를 고민하기보다 꼰대가 될까 전전긍긍하지만그 고민이 긍정적인 기능이 없는 것만은 아니지만어쨌든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를 들을 기회가 생겨서 반갑고 기쁘다.

 

판데믹 자체가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원인이었지만엔데믹이란 말이 나오자마자 지난 3년은 싹 다 잊고 막 즐기며 살아보자미래 따위 알게 뭐냐하는 분위기가 될까봐 사실 조마조마하다지난 3년이 포스트 판데믹에 관한 충분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을까.

 

판데믹 기간은 갑갑하지만 지금보다 희망이 있었다적어도 이것만 끝나면이란 기대를 의지삼아 버틸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다지금은... 과도한 감상에 빠진 것인지 현실이 더 절망스럽게 보인다전쟁은 아직도 중단시키지 못했다.

 

에너지와 식량 문제는 이미 시작된 듯하다미래를 위해 고민할 에너지는 흩어져 버렸다전 세계는 전례 없이 가까워졌지만 다시 협력할 수 있을까그래도 몇 십 년 살아본 나는 이제 십 대인 아이들을 돌아본다우리 것이 아닌 미래를 우리가 다 망치는 죄책감이 깊어간다.

 

과학과 산업에서 제시하는 청사진 말고다른 사유와 통찰이 부재해서 정신의 허기가 졌다인류 문명은 상상력과 사유와 이야기로 만든 창작물이다어쩌면 대화를 통해 인류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인류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현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점을 나눈 후에 희망은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있다

경제/문화적 불균형이 극심해져 인간관계가 훼손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므로 정의가 없이 생태를 논할 수 없다

호모사피엔스 인류인 우리는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고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자연과 불균형한 관계경쟁과 격변의 개념에 기반을 둔 무자비한 발전 모델이다

사회적 정의가 없이 공동체는 존속하거나 기능할 수 없으므로 관계 재설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현과 생태적 삶의 모색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k****k 2022.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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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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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지구와 그 미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이야기하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근본적인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을 엮은 책이다. 뭔가 거창하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주로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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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지구와 그 미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이야기하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근본적인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을 엮은 책이다. 뭔가 거창하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주로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천천히 접근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야 설명이 필요없는 카톨릭의 상징이며 저자인 카를로 페트리니는 기자이자 사회학자, 시민운동가이며 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다.

지금 지구는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만들었으며 과한 개발과 공사, 지구 반대편에선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구의 미래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교황이라는 상징적 존재의 대화를 실었지만 그들이 대표로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보다 인류 모두의 숙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개발과 파괴를 일삼고 있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자연은 인류와 함께 가야하는데 이대로라면 지금 자연이 보내는 이상현상의 시그널처럼 언젠가 더 무서운 질병이 우리에게 닥쳐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통합 생태론은 현재의 지구, 미래의 지구를 위해 필요한 새로운 관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를 갖고있는 통합 생태론은 인류가 자연과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가 없이는 생태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극심한 경제, 문화적 불균형으로 지금처럼 인간관계의 훼손이 계속된다면 결코 환경을 돌볼 수 없다 말한다. 인간은 언제나 편의를 위해 자연을 개발해 왔다. 사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남이 고민할 문제이고, 나 하나쯤은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얼마나 피해 다녔는지 반성해봐야 할 시기다. 지금의 혼란,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예견하자면, 이 문제가 계속 고민이 될지 현실로 다가올지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문제인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 202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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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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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의 담화를 토대로 엮여진 이 책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모든 사람들도 귀담아 들어야 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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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의 담화를 토대로 엮여진

이 책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모든 사람들도

귀담아 들어야 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이 있음을 늘 강조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2015년에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지구인들에게 영적, 윤리적, 정치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회칙인 <찬미받으소서> 회칙을 발표하셨다.

가정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태적 삶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지구에서의 삶 자체가 지속될 수 없음을 널리 널리 알려 인간들을 각성시킨 것이다.

나일롱 신자로서 전도하고 그런 것은 전혀 하지 못하고 착하게 살기 위해 조금의 노력을 기울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지구의 미래를 위한 교황님 말씀은 널리 알리고 싶어졌다.

교회는 전도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끌림으로 자라나는 것이라는 말씀처럼,

지구의 미래를 위해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개인이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 미약하지만 

그래도 그 미약한 관심과 노력이 사회를 바꾸고 기업이 바뀌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다양성을 잃게 되면 대멸종의 마지막 희생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깊이 각성시켜서 변화를 촉구하셨지만 인간들은 왜 이리 죄를 짓고 뉘우치지 못하는지,

얼마나 크나큰 희생 이후에 깨닫게 될 것인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었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의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지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닙니다."라는 말에

탐욕으로 꽉찬 내 방을 둘러보며 나도 모르게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었음을 반성하며

소비 생활을 점검해보게 되고, 여러모로 반성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또 어린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하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말도 마음에 걸렸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는 부모에게 하는 말이었지만,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예전에 비해 아이들을 귀찮아 하고 무관심하게 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제대로 파악해 생활한다면 여유가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

주변에 무관심하게 되고 짜증스럽고 불평을 많이 하게 된 것이 투영된 것 같아서 말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자신의 자질과 결함,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되고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이해하게 된다는 말씀에 같이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었다. 

 

t******1 202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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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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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어릴 때 모두가 가져보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고쳐주고 치료해 주는 직업, 의사. 멋져 보였다. 물론 살짝 더 커버리자마자 해부? 매스? 봉합? 이렇게 당연한 것들에 물음표 띄우자마자 도망가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궁금하긴 했다. 누군가는 오직 의대만을 목표로 12년을 공부하고 (또는 그 이상을)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뜻에서 의학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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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어릴 때 모두가 가져보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고쳐주고 치료해 주는 직업, 의사. 멋져 보였다. 물론 살짝 더 커버리자마자 해부? 매스? 봉합? 이렇게 당연한 것들에 물음표 띄우자마자 도망가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궁금하긴 했다. 누군가는 오직 의대만을 목표로 12년을 공부하고 (또는 그 이상을)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뜻에서 의학으로 옮겨 오기도 한다.

 

 

<<의사가 되는 골든타임>>은 출판사 크루의 BEGINNER SERIES 2편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 사람의 '의사'를 그대로 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첫 질문이 의사가 하는 일에 대한 소개였다. 초등학생도 의사가 무슨 일하는지는 다 안다. 그런데도 책의 가장 처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 책이 얼마나 친절하고 또 집중적으로 의사를 꿈꾸는 이들과 그들이 하는 일을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집의 성격을 가졌는지 알만하다.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수술을 집도하고 연차에 따라서는 수련을 하고 있을 그들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보고 어쩌다 병원에 들르면 어디로 가나 보다, 환자를 보러 가나 보다 하며 단순했던 그들에 대한 이해도가 새롭게 생겨났다.

 

 

나는 그냥 의사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쳤지만 진심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현직 의사이자 작가인 양성우 씨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얼마나 소중할지 감도 잡히질 않는다. 그만큼 일반인이 이 직업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이지만 이해해야만 하고 도달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본 #서평 은 출판사 #크루 와 #네이버책카페 #책과콩나무 로부터 저자 #양성우 님의 #의사가되는골든타임 을 제공받아 #비기너시리즈 #서평단 으로서 스스로 읽고 자율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학 #의사 #직업 #의대 #의사책 #의사가쓴책 #의사책추천 #진로 #진로고민 #의사관련책 #책추천

 

k******5 202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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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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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는 프란치스코 교종과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케트리니가 통합 생태론에 대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번에 걸쳐 대담을 한 글이 실려있다. 그리고 2부에는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의 주제에 대한 두 사람의 글이 정리되어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글에서 복음의 기쁨은 이미 읽었었고 다른 글들은 사목방문을 했을 때나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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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는 프란치스코 교종과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케트리니가 통합 생태론에 대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번에 걸쳐 대담을 한 글이 실려있다. 그리고 2부에는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의 주제에 대한 두 사람의 글이 정리되어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글에서 복음의 기쁨은 이미 읽었었고 다른 글들은 사목방문을 했을 때나 특별한 공동체에 보내는 서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글의 내용들 역시 조금은 친숙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도 프란치스코 교종의 '찬미받으소서'는 번역되어 나오기 전부터 이태리어를 하는 신부님의 번역으로 토막글이 전해지기 시작할때부터 끊임없이 회자되며 그 실천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 이 책을 통해 그 내용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흔히 '찬미받으소서'를 이야기할 때 생태환경에 대한 복음나눔이라고만 이야기하는데 이 책에서 교종은 명확하게 '녹색회칙이나 환경문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문서"(43)라고 표현하고 있어서 생태환경이 우리 삶의 작은 일부분이 아니라 '지구의 미래'라 일컬어도 될만큼 우리 삶의 온전한 전부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교육, 이민, 공동체 등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라 생각하지만 가톨릭신자로서 교종의 담화는 당연히 깊이 새겨듣게 되고 카를로 페트리니의 글에서도 생각을 정리해보게 된다. 이미 몇년전부터 가톨릭교회내에서 고민하고 실천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제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시노드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에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실려있는 글들이 새롭게 삶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기보다는 다시한번 내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실천해나가고 있는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해주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변화에는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 과정이 필요합니다."(182) 라는 교종의 메시지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필요하며, 교육에 필요한 봉사자를 양성하고 재교육이 이루어지며 그 교육이 또한 삶의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공동체성은 그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거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임을 먼저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회용품 줄이기, 에너지 절약하기 같은 계속 강조되어왔지만 무심히 넘겨버리는 일상의 실천들말이다. 

 

"아마존의 상황은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슬픈 현실을 반영합니다. 즉 정의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맹목적이고 파괴적인 사고방식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약탈적 태도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사회 정의와 생태론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아마존에서 벌어지는 일은 세계적 차원으로 영향을 미칠 테지만, 이미 영토를 빼앗긴 수천 명의 사람이 자신의 땅에서 이방인이 되는 좌절을 겪었으며 문화와 전통이 피폐해지고 영토와 민족을 결합하던 천년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이런 파멸 앞에서 인류는 계속 무관심한 방관자로 있을 수 없으며, 교회도 침묵할 수 없습니다. 교황 바오로 6세가 회칙 [민족들의 발전]에서 강조했듯이 가난한 이들의 외침은 교회의 입을 통해 울려 퍼져야 합니다"(235)

 

 

 

 

 

 

 

 

 

 

 

 

r***2 202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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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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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전쟁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 걸까요. 너무도 많은 이유들이 차고 넘치겠지만 중요한 건 원인 규명이 아닌 해결책일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조금씩 극복해가는 시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이 전쟁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비극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생태계 위기를 막아내야 할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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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전쟁은 무엇 때문에 벌어지는 걸까요.

너무도 많은 이유들이 차고 넘치겠지만 중요한 건 원인 규명이 아닌 해결책일 거예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조금씩 극복해가는 시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이 전쟁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비극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생태계 위기를 막아내야 할 힘을 전쟁 때문에 잃어가고 있어요.

참으로 어렵고 중대한 시기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요.

《지구의 미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시민운동가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를 담은 책이에요.

"교황님, 제가 불가지론자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경건한 불가지론자죠. 당신은 자연에 연민을 느끼는데, 그건 고귀한 태도입니다."

"경건한 불가지론자라니, 멋진 말입니다. 제 마음에 쏙 듭니다." (22p)

두 사람은 불가지론자와 교황, 전 공산주의자와 가톨릭 신자, 이탈리아인과 아르헨티나 사람, 미식가와 신학자라는 전혀 다른 배경을 지녔으나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어요. 이 책에는 2018년 5월 30일, 2019년 7월 2일 , 2020년 7월 9일 까지 세 차례의 만남에서 나눈 대화 전문과 우리 시대가 고찰해야 할 주요 쟁점인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대한 두 사람의 깊이 있는 고찰을 다루고 있어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언급하거나 발표한 문서를 각각 번갈아 가며 실었는데, 그 안에는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교황님은 2015년 6월에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향으로 통합 생태론을 제시했는데, 페트리니 역시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통합 생태론은 만물의 근원적 유대를 전제로 하며, 우리는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는 의식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여기서 생태론은 녹색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적 불의에 맞서는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따라서 모두가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가정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태적 삶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미래는 결국 우리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 있으니까요.

 

교황 : ... 위기의 결과는 똑같지 않습니다. 더 좋을 수도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 선택이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페트리니 : 집단의 선택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강력한 기본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교황 : 맞습니다. 이는 중요합니다. 야만적인 시장경제와 물거품 같은 금융을 앞세우지 않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포퓰리즘에는 정치와 문화, 종교가 없습니다. 또한 종교적 종파주의에는 종교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민중주의에서는 대중이 성장하고, 공동체는 각기 고유한 특징을 드러냅니다.

...

페트리니 : 당연한 소리지만, 변화에 대한 생각이 세계적 차원으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교황 : 그렇습니다. 대중운동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87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a*****7 202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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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구의 미래]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지구는 우주 생명체 중의 하나다. 지구는 무생물처럼 한 곳에 머물거나 생멸하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구는 분명히 생명체다. 독자의 논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인증해줄 무수히 많은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 어떤 사람은 화산이나 지진 활동을 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과 스스로 하루에 한 바퀴씩 도는 자전
"[지구의 미래]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하다" 내용보기


 

지구는 우주 생명체 중의 하나다. 지구는 무생물처럼 한 곳에 머물거나 생멸하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구는 분명히 생명체다. 독자의 논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인증해줄 무수히 많은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 어떤 사람은 화산이나 지진 활동을 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과 스스로 하루에 한 바퀴씩 도는 자전을 예로 들기도 한다. 지구가 생명체라는 점이 확인되는 순간 지구 생태의 위기는 우리 인류의 위기다. 또 기술과학 문명의 위기다. 그리고 우리 시대가 이룬 신화 가운데 하나인 발전에 대한 근본적 규탄으로 이어진다.

환경문제는 우리 인류에게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그것'을 규명하고자 하는 인류학적?윤리적 성격을 띤 원인에서부터 분석을 시작해 현재의 성장 과정에서 명백한 모순을 드러내는 현상의 문화적 기원을 밝히는 데 관심이 있다. 우리는 지금 윤리적 위기 가운데 있으며 주의 깊게 생각해보면 영적인 위기도 겪고 있다. 인류가 믿어 왔던 것에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익은 사회에 영감을 주는 근본적 가치와 신념, 즉 지배적인 문화적 지향을 기반으로 관리된다. 그래서 생태 위기를 온전히 기술적 사실로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은 더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다. 우리 '주변'에 있는 숲의 죽음은 우리 '안'의 영적이고 정신적인 강박증과 대응되고, 물의 오염은 삶에 대한 허무주의적 태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경험하며 우리가 크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지구를 해치는 것은 우리를 해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자연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이 표현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지구는 우리와 함께 또는 우리 없이 계속될 거라는 점이다. 지구는 변할 것이고, 적응하며 살아내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반면에 호모사피엔스종인 우리는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현재의 발전 모델이 모두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는 지구에 사는 호모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연과 불균형한 관계, 경쟁과 격변의 개념에 기반을 둔 무자비한 접근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사회와 공동체의 항체를 약화시켰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통합 생태론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합 생태론은 만물의 근원적 유대를 전제로 한다. 즉 자연은 통합적이고, 우리는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런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다시 세우고 생각이 범주를 재설정하여, 인류 공동체 전체의 해방과 복지의 물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이들에게 영적, 윤리적, 정치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 지구의 심각한 환경 악화와 지극히 부당하고 무책임한 정치, 경제 시스템에 의해 파괴되는 천연·인적 자원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 성찰에는 기쁨과 비극이 공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서로 제대로 연결되고 겉보기에 번창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도 실현되지 않은 사회적 정의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황은 세대 간의 배움과 가르침이 오가고 모두가 힘을 모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지구와 올바른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태적 삶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정직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입니다. 이는 사람을 진실되게 행동하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살도록 합니다. 정직은 언제나 화합을 이루게 합니다. 개인이나 가족, 공동체의 정직한 모습은 항상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대화를 시도하게 되고 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제 1부 1장 2018년 5월 30일 대화 중 프란치스코 교황」 중에서

 


 

책에 따르면 만약 인간이 구성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요소’라면 인간의 발전은 자연과 맺은 올바른 관계에 달려 있다. 자연에는 다양한 존재 구조에 기반을 둔 고유의 질서가 내재하며, 자연을 구성하는 무수한 생명체는 서로 관련되어 있다. 그런 자연으로의 초대는 지구와 조화로운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의 역량을 결집하지 않으면 인류의 삶을 바꿔 주는 결정적 변화를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또 다른 근본적인 움직임을 제시한다.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을 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가 없이는 생태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1,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저자 카를로 페트리니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 번의 만남을 다뤘다.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만남에서 교황은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낸다. 인류의 무너진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다. 생물 다양성, 경제, 이민, 교육, 공동체의 다섯 주제에 관한 고찰로 이어진다. 페트리니의 독보적인 글과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유럽 (다시) 생각하기, 라우다토 시 공동체에 보내는 메시지 등 교황의 문서가 번갈아 실리며 서로의 생각과 견해가 교환된다. 이로써 세상의 다양한 문화,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형제애의 시각을 제시하면서 경제와 정치를 설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2부는 교황의 메시지와 연결된 다섯 가지 인류의 공동 해결 문제를 다룬다. ① 환경의 균형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유산, 생물 다양성 ② 관계의 재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 경제 ③ 사람을 형성하고 사회를 구축하는 지속적 여정, 교육 ④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 이민 ⑤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시민의 공간, 공동체에 대해 각각 다룬다. 역시 저자와 교황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도메니코 폼필리 주교는 「들어가는 글」을 통해 "인류가 비인간적 발전으로 미친 듯이 치닫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하나다. 바로 끝없는 지배 욕구 때문이다."고 전제하고, 생태 위기, 인류 위기의 원인에 대한 각계 각층의 주장을 살펴본다. 세 번의 교황과의 만남이 세부적 통찰과 심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위 다섯 가지 주제로 살피는 지구 생태 위기의 해결에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르면 "만약 인간이 구성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요소'라면 인간의 발전은 자연과 맺은 올바른 관계에 달려 있다. 자연에는 다양한 존재 구조에 기반을 둔 고유의 질서가 내재하며, 자연을 구성하는 무수한 생명체는 서로 관련되어 있다. 그런 자연으로의 초대는 지구와 조화로운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목가적 향수'를 강요하진 않지만 무책임한 환경 재해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로, 강력한 디지털 시대가 견인하는 탈공업화의 현실을 살피면서 어울림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합 생태론'의 대역적 차원은 리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엄격하고 포괄적인 지식 유형인 새로운 에피스테메(Episteme,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이나 과학적·학문적 지식-옮긴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크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진행 중인 역사적 과정에서 인간화를 보장할 수 있는 마지막 호소처럼 본질적 '내면의 차원'을 제시한다. 윤리적 이성은 과학이 연구할 수 있거나 해야 하는 요인, 법칙, 장치를 밝히려고 할 때 도덕적 규범과 가치를 유효한 방식으로 정의해야 중재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윤리적 요구는 학제 간의 공동 연구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고, 각 과학 분야에서 관점을 제시하며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 각자의 임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과 모든 역량을 결집하지 않으면 인류의 삶을 바꾸어주는 결정적 변화를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 카를로 페트리니

1949년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브라에서 태어났다. 기자, 사회학자, 시민운동가이며 1989년 조직된 국제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다. 2004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을 받았으며, 《타임》은 그를 ‘올해의 영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2008년 영국의 《가디언》이 뽑은 지구를 구할 50인의 영웅 중 한 명이며, 2013년 유엔이 환경과 관련해 최고의 명예로 꼽는 CHAMPIONS OF THE EARTH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2016년 FAO 기아퇴치 유럽 특별대사로 임명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테라 마드레. 음식에 먹히지 않는 방법TERRA MADRE. COME NON FARCI MANGIARE DAL CIBO》, 《맛있고 깨끗하고 공정하다. 새로운 미식의 원칙BUONO, PULITO E GIUSTO. PRINCIPI DI NUOVA GASTRONOMIA》, 《지구 사랑하기. 지구의 미래에 대한 대화VOLER BENE ALLA TERRA. DIALOGHI SUL FUTURO DEL PIANETA》 등이 있다.

 

저자 : 프란치스코 교황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9년 예수회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1992년 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13년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이 책에 담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자 : 김희정

197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가재걸음》, 《적을 만들다》, 디노 부차티의 《60개의 이야기》, 조르조 바사니의 《금테 안경》을 비롯해 《깊은 곳의 빛》, 《악령에 사로잡히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 《돈의 발명》 등 인문·문학·예술·종교 분야의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