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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사람보다 강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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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들부터 해야겠다. 내게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첫 번째 기억은 학창 시절 지리 수업 때 교과서에 언급된 부분이었다. 텅스텐이 많이 나는 나라라고 쓰였던. '나든가 말든가, 그게 뭐 어쨌다고' 하며 넘어갔다. 졸업 이후 '위닝 일레븐'이라는 축구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었고, 우크라이나는 그 무렵 '무결점 스트라이커'라 불리던 쉐브첸코의 나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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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들부터 해야겠다. 내게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첫 번째 기억은 학창 시절 지리 수업 때 교과서에 언급된 부분이었다. 텅스텐이 많이 나는 나라라고 쓰였던. '나든가 말든가, 그게 뭐 어쨌다고' 하며 넘어갔다. 졸업 이후 '위닝 일레븐'이라는 축구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었고, 우크라이나는 그 무렵 '무결점 스트라이커'라 불리던 쉐브첸코의 나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텅스텐의 나라에서 그 존재감만 훨씬 커졌을 뿐이었다.

이후로는 그 존재감마저 퇴색되다가 올해 초, 그 나라는 전 세계에 전쟁 국가로 이름나게 되었다. 러시아와의 역사를 이런 저런 책들과 영상으로 찾아보다 언급했던 저 기억들이 부끄러움으로 도지면서 그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지 싶던 즈음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해서 고민 없이 구입했다. 사은품으로 배송 받은 우크라이나 팔찌를 착용한 채로.

작가의 말에서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때론 상황들이 우리보다 강할 때가 있다"

특히 이 책의 작가처럼 앞으로의 삶을 늘 구체적으로 계획하며 사는 이들에게 그런 상황은 그 자체로 지옥과 같을 터. 누군가 그랬다지. 신이 있다면 우리네 인간을 가장 비웃을 때가 바로 우리가 계획이라는 걸 세울 때라고. 

당장에 들려오는 포격과 총 소리는 작가로 하여금 30여 년의 삶을 10분 안으로 정리하게 만들었다. 10분 내로 그 자리를 떠야 하는데 그 시간 안에 챙겨야 할 것들을 다 챙기고 버려야 할 것들은 다 버려야 했다. 그리고 그 버림 가운데엔 가족이 있었다. 

일기 후반부에는 매우 인상적인 구절이 있다.

"이건 옳지 않아. 사람은 '민족 소속'이 아닌데."

폴란드에서 사는 러시아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날의 일기다. 그녀는 폴란드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치는데 전쟁이 터지자 수많은 이들이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고. 그 말을 들은 저자가 일기로 남기며 쓴 말이다. 저자에게 그녀는 '수호천사'였다고 이어서 덧붙인다.

책이 얇고 그나마도 그림 일기라서 읽는데 오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여운이 오래 남기 때문에 그 어떤 벽돌책보다도 어렵고 두껍게 읽힐 수도 있다. 저자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와 같은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할 뿐이다. 이것 밖에 할 수 없음이 다시 부끄러움으로 남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4.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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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내용보기
책이란 것은 구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재화지만, 이 책만큼은 꼭 사서 읽으시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전쟁일기>의 인세는 아이들과 함께 불가리에서 임시 난민으로 거주하고 있는 올가 작가에게 바로 전달되고 번역료 전액과 출판사 수익 일부는 작가가 추천한 기관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된 <전쟁일기>는 우크라이나
"정말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내용보기
책이란 것은 구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재화지만, 이 책만큼은 꼭 사서 읽으시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전쟁일기>의 인세는 아이들과 함께 불가리에서 임시 난민으로 거주하고 있는 올가 작가에게 바로 전달되고 번역료 전액과 출판사 수익 일부는 작가가 추천한 기관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되기 때문입니다.

??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된 <전쟁일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지하 생활을 거쳐 탈출하기까지 올가 그레벤니크 가족이 실제 겪은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일기다. 우크라이나에서 출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작가의 다이어리 실물 사진을 그대로 받아 한국어로 먼저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지명은 러시아어 발음으로 쓰되, 괄호 안에 우크라이나어 발음이 병기되어 있다. 모국어가 러시아어인 작가의 뜻에 따른 것임을 알고 보면 좋을 것 같다.

1986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태어난 올가 그레벤니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그림책 작가다.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그녀가 삽화를 그린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로 촉망받은 작가.

"전쟁 전 우리 삶은 마치 작은 정원과 같았다. 그 정원에서 자라는 모든 꽃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었고, 꽃 피우는 정확한 계절이 있었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우리 정원은 날이 가면 갈수록 풍성하게 자랐다. 아이들은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을 배웠으며, 남편과 나는 차례대로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며 뒷받침을 했다." -6p

작지만 소중했던 그녀의 정원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철저하게 망가졌다.

?? 정말 얇은 책인데 읽는 동안 눈물을 몇 번이나 훔쳐냈는지 모른다. 올가는 폭격 첫날, 아이들과 자신의 팔에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적었다. 뿔뿔이 흩어지게 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혹시나 사망할 경우, 식별을 위해서였음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아이가 왜 적는 거냐고 물을 때 놀이 중이라고 안심시키면서 눈물을 삼키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쟁 9일째 맞이한 첫번째 이별과 곧바로 찾아온 두번째 이별까지... 이 기약 없는 이별이 올가 가족만의 것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에 무거운 납덩이가 가득찼다. 이놈의 전쟁은 얼마나 더 많은 삶을 무너뜨려야 끝날 것인가.

"내가 이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전쟁 그만!'이라고 외치기 위해서다.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다. 오로지 피, 파산,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속의 커다란 구멍만 남는다. (중략) 전쟁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 전쟁은 나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지금 나는 국적과 민족을 불문하고 나를 도와주는 이들을 만난다. 이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고, 힘 센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14~15P

진심으로 바란다. 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소중한 사람들이 무사히 재회하길.
세상의 모든 올가가 힘내 살아남기를…??
s******e 2022.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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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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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저/정소은 역 이야기장수 | 2022년 04월 14일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국가였는데 지금은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다. 전쟁은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삽화와 함께 글을 읽을 수 있는 책.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록한 여성작가의 책으로, 삽화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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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저/정소은 역
이야기장수 | 2022년 04월 14일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국가였는데 지금은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다.

전쟁은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삽화와 함께 글을 읽을 수 있는 책.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록한 여성작가의 책으로,

삽화가 있기 때문에 더 현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함께 읽을 책으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착각> 이라는 도서도 추천하고 싶다.

c******a 202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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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 by 올가 그레벤니크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 by 올가 그레벤니크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니. 믿고 싶지 않았고 보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장기화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야기장수 이연실 편집자의 SNS로부터였다. 전쟁 상황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스타에 시시각각 공유해 주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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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니. 믿고 싶지 않았고 보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장기화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야기장수 이연실 편집자의 SNS로부터였다. 전쟁 상황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스타에 시시각각 공유해 주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책이 나오자마자 주문해 읽었다.

 

올가 그레벤니크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딸, 화가이자 작가

그리고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완전히 무너진 사람.

그림책 작가로 호평받으며 살아가던 그녀가 다음 책 작업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전쟁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일기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필 전쟁 일기라니.

 


 

 

프롤로그 중에서.

전쟁 전 우리 삶은 마치 작은 정원과 같았다.

그 정원에서 자라는 모든 꽃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었고, 꽃 피우는 정확한 계절이 있었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우리 정원은 날이 가면 갈수록 풍성하게 자랐다. 아이들은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을 배웠으며, 남편과 나는 차례대로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며 뒷받침을 했다.

 

전쟁 일기의 시작은 2월 24일 1인칭 지하 시점, 그 뒤로 20여일간의 기록이 담겨있다. 사랑으로 가득한 잔잔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들, 의지와 상관없이 맞이하게 된 전쟁이라는 상황.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일상의 조각들을 담은 스케치와 메모를 들여다보며 많이도 울었다. 슬프고 속상하다는 말도, 안타깝고 먹먹하다는 말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래서 나는 무엇으로 도와야 하는가, 어쩌지 못하는 답답함과 무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기를 선택했다. 큰 힘은 없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뉴스 이면에 있는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실제 이 책의 번역료와 인세는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한다.)


 

나는 폭탄으로부터 도망친다

내 인생 35년을 모두 버리는 데

고작 10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엉엉 울고 싶었지만,

바로 곁에 내 아이들이 있었다.

 

두 번 세 번 책을 읽으며, 이웃들과 낭독을 하면서 실제 기록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잘 쓰지 않아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이 순간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삶의 증언만으로도 독자들의 마음 깊이 들어가기 충분했다. 

 

늘 함께하던 남편과 엄마를 두고 온 날들, 초콜릿을 아껴서 오래오래 녹여먹고, 먹다 남은 빵 한 조각이 귀한 순간, 지하실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전쟁 중에서도 내 생일은 올까', 하는 아이의 마음,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안심시키려 불안감을 누르고 애써 감정을 절제하는 엄마의 먹먹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읽는 내내 아팠고, 아팠고, 또 아팠다.

 

삶의 큰 사건이 온다면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전쟁 전날 밤을 선명하게 기억한다는 작가의 말, 천 개의 계획들과 꿈이 있었고 배부르고 행복한 채로 잠들었던 평범한 날의 풍경. 담담하게 서술된 문장들. 그래서 더 아린다.

 

어떤 충격의 날, 그 전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이웃의 말에 공감했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았던 날, 소소한 시간으로 가득 찬 평범한 날들의 풍경이 머릿속을 가만히 스쳐간다.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것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문득 일기를 열심히 썼던 날들이 떠오른다. 작가의 기록을 들여다보며 나에게 기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아프지만 증언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아픔에 공감하며 그저 펜을 들어 더 열심히 기록해보기로 했다.


 

전쟁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적과 민족을 불문하고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고, 힘센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제발.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전쟁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무자비함도 인간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오직 펜만이 입증한다. 무기는 끊어내지만 펜은 연결한다.

- 은유 작가의 추천글 중에서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22.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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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심장에 뾰루지처럼 돋아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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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난무하는 수많은 책들이 우리의 이지를 어루만지다가 지나가는 바람이라면, 이 책은 우리의 심장에 돋아나 우리가 나름의 답을 말하고 그 대답들이 광장에 집단으로 울려 퍼지는 함성이 될 때까지 뜨겁게 화끈거리며 실존의 이유를 묻고 있는 뾰루지 같은 책이다. 긴 이야기도 없다. 흥미진진한 요소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끼도 없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극적 구성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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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난무하는 수많은 책들이 우리의 이지를 어루만지다가 지나가는 바람이라면, 이 책은 우리의 심장에 돋아나 우리가 나름의 답을 말하고 그 대답들이 광장에 집단으로 울려 퍼지는 함성이 될 때까지 뜨겁게 화끈거리며 실존의 이유를 묻고 있는 뾰루지 같은 책이다. 긴 이야기도 없다. 흥미진진한 요소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끼도 없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극적 구성도 없다. 그저 줄지어 돋아난 뾰루지 같은 적은 수의 문장과 그 주변으로 배어나온 피 같은 그림들뿐이다. 우리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동안, 친구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움을 나누는 동안, 우리가 까맣게 잊어먹거나 무디어져버린 우리의 실존에 대한 이유를 우크라이나에서 죽어간 어린 생명의 주검처럼 우리 앞에 불쑥 갖다놓는 책이다. 왜 전쟁이 일어났으며 왜 끝나지 않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그 전쟁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환기시키면서 문득 우리를 깨어나게 하여 지금까지의 삶을 되짚어보게 하고 내일의 삶을 진단해 보게 한다. 한 가족의 붕괴라는 증언을 통해, 우리 지구인들의 전체 가족이 무너질 수 있음을 징후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동시에 갑자기 삶의 참혹과 조우한 한 여성이 용기를 앞세워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다시 삶을 구축해 내는지가 감동적으로 드러나 있다. <베라: - 엄마, 나는 초콜릿을 오래도록 아껴 먹을 수 있어. 볼 안쪽에 붙여두었어.>라는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외양만 다를 뿐 본질은 같은 인간이라는 생명체이며 왜 우리가 한 잔의 커피나 한 잔의 술보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먼저 마음을 내밀어야 하는지를 자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그만큼 우리는 다시 결집할 수 있으며, 그 숫자가 임계점에 이를 때, 붕괴되어 가는 지구공동체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a********4 2022.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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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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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책을 읽어보고싶다하셔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전 쟁으로 삶이 무너진 한 작가가 지하 피난 생활을 하며 연필 한 자루로 전쟁의 참혹과 절망을 기 록한 다큐멘터리 일기장인 이 책은  더욱 더 그 실상을 알게해주는 책인 것같습니다.. 전쟁이라 는 것이 더이상 일어나지않는 세상에서 살고싶네요 ㅠ 이 책은 글보단 그림같은 것이 많은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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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책을 읽어보고싶다하셔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게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전

쟁으로 삶이 무너진 한 작가가 지하 피난 생활을 하며 연필 한 자루로 전쟁의 참혹과 절망을 기

록한 다큐멘터리 일기장인 이 책은  더욱 더 그 실상을 알게해주는 책인 것같습니다.. 전쟁이라

는 것이 더이상 일어나지않는 세상에서 살고싶네요 ㅠ 이 책은 글보단 그림같은 것이 많은것 같

아 지루함이없는것 같아요 ㅎ 조금씩 조금씩 읽을수도 있고여 

r********1 2022.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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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 올가 그레벤니크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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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인공눈으로 가득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설마설마 21세기에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전쟁이 터질거라고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곧 전쟁이라는 모습으로 아직 팬데믹으로 힘든 이들에게 더큰 시련으로 다가 왔습니다. [전쟁일기]의 저자는 우크라이나 그림책 작가 입니다. 아홉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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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우리나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인공눈으로 가득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설마설마 21세기에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전쟁이 터질거라고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곧 전쟁이라는 모습으로 아직 팬데믹으로 힘든 이들에게 더큰 시련으로 다가 왔습니다.

[전쟁일기]의 저자는 우크라이나 그림책 작가 입니다. 아홉 살 아들 표도르, 네 살의 딸 베라와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림책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두 아이와 함께 고국을 탈출하는 과정을 연필 한 자루로 매일매일 그림으로, 짧은 글로 적고 그렸습니다.

처음엔 집, 지하에 방공호에서 포탄이 터지는 소리들을 들으며, 조용해지는 틈을 이용해 9층의 집으로 올라가 짐을 챙겨오며, 시내가 폭격당하고 미사일이 이바노바 사거리에 떨어져 어린 뮤지컬 배우들과 피난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 때에도 탈출의 마지막 기회처럼 여겨지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배낭 마저 버리고 두번째 기차를 타는 순간에도 올가 그레벤니크는 순간들을 그리고 적습니다.

어머니와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고향에 남겨두고 인생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길, 혹시 몰라 전쟁 첫째 날 아이들의 팔에 이름과 생년월일과 전화번호를 적고 자신의 팔에도 역시 같은 일을 반복하며 무서운 현실에 더해 그 참담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합니다. [전쟁일기]의 마지막 장에 있는 난민숙소에 도달한 3월 12일까지의 기록들 뒤로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은 흘렀습니다. 전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으며 끝날 듯 끝날 듯하다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 휴전 국가에 살면서 안일했던 생각들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힘 있는 이들이 유희처럼 명분을 내세우며 일으킨 전쟁으로 절망과 공포속에서 오늘도 캄캄한 미래를, 당장 살아갈 내일을 걱정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제발 평화가 오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전쟁일기 #올가그레벤니크 #정소은_옮김 #우크라이나의눈물
#이야기장수 #책추천 #책스타그램 #문학동네





YES마니아 : 골드 i******u 202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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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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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한 그림책 작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촉망받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평범한 일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집니다. 이 책은 <엄마, 화내지마>등을 출간한 우크라이나의 그림책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가 피난과정에서 기록한 글과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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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한 그림책 작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촉망받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평범한 일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집니다.

이 책은 <엄마, 화내지마>등을 출간한 우크라이나의 그림책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가 피난과정에서 기록한 글과 그림을 모아 출판한 책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판되었습니다.

 

9세인 아들 표도르와 4세인 딸 베라를 키우는 올가는 어느 날 새벽 폭격 소리를 듣고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과 연락처를 적은 것입니다.

혹시 사망할 경우 식별할 것을 대비해 아이들 팔에 개인정보를 적어두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고 절망적이었을까요.

 

전투기가 폭격할때마다 지하실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여덟밤을 보낸 그녀는 결국 아이들을 위해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가까스로 택시를 부른 뒤 올가는 단 10분만에 모든 지난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집과 남은 가족들을 뒤로 한채 아이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습니다.

전쟁9일만에 집, 엄마, 그리고 계엄령으로 함께 떠나지 못한 남편과 생이별한 그녀는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고 표현합니다.

 

우크라이나 뉴스를 접할때마다 늘 안타깝고 화나고 슬펐지만 막상 나와는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전쟁은 진행중이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관련 뉴스의 숫자조차도 많이 줄어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올가의 글과 그림은 전쟁의 참담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뉴스에서 본 그 어떤 사진이나 영상보다도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국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들이기에 그녀가 겪은 이 모든 일들이 더욱 두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래서 다시 그녀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드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s 202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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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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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하고 허무하게 보낸 시간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올가 그레벤니크의 글과 그림으로 이뤄진 [전쟁일기]를 읽다보니 전쟁이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고향을, 고국을 떠나는 심정이라니. 피난길과 난민으로 살아가는 앞날이 막막할 텐데도 그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짧은 글로 남겼습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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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하고 허무하게 보낸 시간들이 부끄러워집니다.

올가 그레벤니크의 글과 그림으로 이뤄진 [전쟁일기]를 읽다보니 전쟁이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하고 아이 둘을 데리고 고향을, 고국을 떠나는 심정이라니. 피난길과 난민으로 살아가는 앞날이 막막할 텐데도 그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짧은 글로 남겼습니다. 성인 남성은 국경을 넘을 수 없어 남편과 생 이별을 하고 혹시 모를 순간을 위해 자신의 팔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습니다. 아이들의 팔에도.

?전쟁이 끝났다는 얘기는 일기가 쓰여진 2월 25일로부터 벌써 두 달이 지났으나 들려오지 않습니다. 비극적인 소식들만 전해져오는 가운데 제발 어느 곳에서든 희망이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 오기만을 바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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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i******u 2022.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