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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 다큐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봤다. 펌프질을 하면 과일이 나오는 상자를 침팬지와 아이들에게 첫 번째 보여줄 때는 상자 안을 가리고 보여주고 두 번째 보여줄 때는 상자의 가림막을 벗기고 보여줬는데, 가림막을 벗기니 펌프질과 과일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부터였다. 침팬지는 더 이상 펌프질을 하지 않고 과일을 꺼내 먹는 반면 아이들은 여전히 펌프질 후 과일을 꺼내 먹었다. 과일이 나오는 데 어떤 기능을 하지 않음에도 의논을 하고 계속 펌프질을 하는 아이들. 얼핏 보면 침팬지가 더 똑똑해 보이지만 학자는 이것이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로 규정했다.
당장은 의미가 없다 해도 펌프질을 한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새로운 경험으로 축척했다는 말이다. 반면 동물들은 경험을 축적하지 않기에 다음 세대까지 경험이 전해지지 않지만 인간은 경험을 축적해 지식으로 바꿈으로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제목이 '발견자'답게 책은 지식의 습득과 전달을 담당한 도구와 수단에 집중한다. 그 결과물인 사회, 정치 등은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데 오히려 그런 관점이 발견하고 발전시킨 인간의 능력에 더 집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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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공교육의 힘을 믿고 EBS의 질을 믿는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EBS BOOKS에서 나오는 책들이 좋다. 더구나 깔끔한 표지와 과장된 추천문구 하나 없는 것까지 딱 내스타일이다.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자한자 빼놓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고 한문장한문장 그냥 넘길 수 없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 이들의 시간에는 비할바 못되는 어려움이었기에 그저 감사하고 감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갔다.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러두기>에서 알려준 것을 보니 이 책의 원서는 상당한 두께였을 것 같다. 한국어판의 3권을 합하면 천페이지가 족히 넘는 분량이고 저자의 이력을 보니 그동안 펴낸 책들또한 대단해보였다. 저자의 내공에 시작부터 살짝 압도되는 기분이다.
이 책은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인물열전으로 읽힌다.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위인전처럼 읽히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중요했던 발견들에 집중하다 보면 그 발견을 한 인물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인물에게서 영향을 받은 다른 인물들이 나오고 그렇게 하나의 사회 이야기로 한 시대의 이야기로 읽혀지는 책이다. 따라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끝이 없는 이야기다. 시간이 흐르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새로운 발견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 권의 책이 3권으로 나눠졌다는데 3권만 읽고 있는 나로서는 연대기순으로 쓰여진 책을 중간부터 읽게되는 기분이 들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발견자들>의 1권이나 2권을 읽지않고 3권만 읽는 것임에도 전혀 끊어진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읽혔다. 매 주제마다 늘 과거부터 서술되는데 고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다가 뒤로 갈수록 그 시대가 현대에 가까워짐으로써 시간이 왔다갔다했다기 보다는 '중첩'된 서술이 어떤 자연스러운 독해를 도와주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고대의 모든 지식은 구전이었다. 그 바탕에는 기억술이 중요했고 기억술은 인쇄술이 확산되면서 쇠퇴해갔다.
인쇄술이 안착되기까지는 언어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했다. 서양에서 학문적 언어로 자리잡은 것은 라틴어였다. '중세 유럽의 라틴 문화는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트(480?~543?)의 의욕과 열정과 분별력이 없었더라면 거의 번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럽의 기독교 수도 생활의 창시자인 베네딕트는 또한 도서관의 창설자이기도 했다. (p. 42)'
기억술에서 인쇄술로 바로 넘어갈 것 같던 내용은 중세역사에서 필사본과 알파벳의 생성에 잠시 머문다. 그리고나서 '인쇄'라는 영역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도 바로 구텐베르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동양과 서양에서 서로 달랐던 인쇄술의 발달과정이 설명되고 이 부분에서는 한반도의 역사도 잠시 등장한다. 다른 영역에서는 몰라도 인쇄 영역에서만큼은 한반도가 선진기술의 역사처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서야 구텐베르크를 등장시킨다. 구텐베르크에 대해서도 그가 단순히 '인쇄'라는 기술적 영역의 선구자로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뚝심있는 예술가로서의 면면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적 발견들에 대해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이다.
뒤의 내용들도 계속 비슷한 방식으로 서술된다. 인쇄술이 나왔으니 인쇄물이 설명되어야 할테고 인쇄물은 당연히 책이지만 책을 소개하기 전에 언어의 변천을 소개하고 책의 외형적 발달을 안내한 후 서적이 어떻게 지식을 축적하게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동시에 결코 서적으로 지식을 축적하지 않았던 이슬람 역사도 들춰보고 번역과 사전편찬으로 으로 연결되면서 [지식 공동체의 확대]라는 13부가 마무리된다. 간단하게 보자면 '인쇄'라는 주제인데 그 설명을 함에 있어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훑게 하는 저자의 서술이 무척 흥미진진했다.
이어지는 14부-과거를 드러내다 와 15부-현재를 조사하다 역시 인류역사 전체를 아우르면서 동시에 간단한 하나의 주제로 집약시킬 수 있는 서술은 한 페이지도 놓칠 수 없이 꼼꼼하게 읽어나가게 만들었다. 중첩되면서도 전혀 반복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계속 새롭게 읽혀서 어느 한곳 그냥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 14부에서 알수 있는 역사 혹은 역사학의 발달은 다른 학문들의 발달로 자연스레 이어졌고 그렇게 15부에서 다양한 학문의 영역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읽고나면 어느새 현재에 도착해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학자라는 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냈던 저서들의 목록을 보면 이 책처럼 상당한 깊이가 있는 책이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역사책들과는 또다른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1983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게 읽히는 역사 이야기들이었다. 많은 역사책들이 큰 사건들과 소수의 영웅들을 다룬다. 하지만 진정한 역사의 맛은 이 책처럼 그 큰 사건이 있기까지의 발견들과 그 발견들을 발전시켜 나간 잊혀진 다수의 사람들을 아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새로운 면을 배우게 되는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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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발견하고 인류를 발전시킨 탐구와 창조의 역사 <발견자들 3 : 사회> 대니얼 J. 부어 스틴 지음
<발견자들>은 시리즈 책입니다. 1권에서는 시간, 지구와 바다에 대해, 2권에서는 자연에 대해, 3권에서는 사회에 대해 다룹니다. 시리즈이지만 가장 관심이 많은 3권 사회 파트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대니얼 J. 부어 스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학자이고 미국 의회 도서관 명예관장이었습니다. 그의 주요 저서들은 미국 문화의 특징을 과거의 이야기로 통해 밝히면서 미국 역사의 새롭고도 광범위한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발견자들>은 미국을 넘어 세계를 발견하고 인류를 발전시킨 숨겨진 그래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과 물론 유명한 인물들 모두를 포함해서 위대한 발견자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전체적으로 연대순으로 그 인물들의 일대기를 통해 행적, 공로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위대한 발견을 하기까지 힘든 여정과 어려운 선택, 자신의 생각을 위협했던 그 시대와의 외로운 싸움과 과감한 용기를 알게 됩니다.
"이 책은 끝이 없는 이야기다. 세상 전체는 여전히 아메리카와 같다. 인간 지식의 지도 위에 지금까지 쓰인 가장 기대되는 말은 '미지의 영역'이다." P17
첫 번째 이야기는 지식 공동체의 확대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만 보더라도 글자는 특수한 계층 즉 지배층의 특권이었습니다. 그들만의 세상을 이어가기 위해 소수만이 소유한 것이었습니다. 서양 역사에서는 활자본이 나오기 전에 기억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학문을 지배해 왔습니다. 기억술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기억술은 다른 기술처럼 갈고닦을 수 있었고 이 기억술을 완벽하게 습득한 사람을 그 시대에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술을 발명한 이후에는 기억술의 점점 그 자리를 잃고 인쇄된 글이 지배하게 되죠.
"그대의 이 발명은 배우는 자들의 영혼에 망각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들은 기억을 사용하지 않을 테고, 무엇인가를 기억하는 내적인 능력 대신 외부에 나타난 문자에만 의존할 것이기 때문이다."p33
문자의 발명이 배우는 자의 영혼을 망각하게 만들다고 문자의 발명을 비난하는 이집트 왕의 말이다. 기억하면 가장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바로 에빙하우스의 실험이죠. 우리는 재학습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그의 실험 결과 그래프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기억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통해서도 이렇게 많은 위대한 발견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솔직히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 많이 나와 이름을 기억하는 게 무척 힘들면서 조금 괴롭기까지 했는데 한편으로는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것, 그의 과업을 알아보는 시간이 새로운 지식을 쌓는 시간으로 여겨져서 의미 있었습니다. 서양사뿐만 아니라 동양사에서 중국과 일본 특히 우리나라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우리나라 인물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역사관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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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3권 : 인간이 진화시킨 사회적 역동성과 생존본능에 대한 냉철한 깨달음
“발견자들”이라는 제목에서 느낀 첫인상은 신나는 모험 활극이 담긴 절제된 지식 도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챕터를 읽어가며 느낀 두가지는 1,2권을 건너뛰고 흥미를 끈 3권으로 바로 옮겨간 건 실수 구나 라는 점과 번역이 어색한 문장이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각 내용들을 곱씹을 수록 모자란 나의 지식의 원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부끄러움이었다.
인간의 거대한 역사에서 지구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되는 지성체로 변모해가는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무엇이었으며 어떤 통찰과 깨달음을 통해 혁신을 반복할 수 있었는지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학습의 결과다. 세대간에 이어지는 전달의 유전자가 정신과 온몸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었기에 새롭게 발견된 사실과 발명된 도구를 후대 이자 나의 분신들이 사용하여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또는 생존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희망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본능에 따른 종족 번식은 때로는 과하게 퍼져버린 후손의 일부를 제 손으로 제거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노출하기도 하지만, 인간은 지혜를 이용하여 통제라는 기치를 유전시키며 집단으로서 개체로서 영속성을 꾀하게 된다. 섹스에서 쾌감을 느끼고 번식이라는 기본적 기능을 초월한 성스러운 행위로 승화시키게 된 여유도 지식의 전달과 지혜의 유전을 통해 번식의 최소한의 요건을 넘어 자신감을 가지게 된 원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과 탐색, 그리고 새로운 발견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문화적 성장 역시 생존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킨 집단적 여건이 조성된 이유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간이 가진 욕망이라는 메커니즘이 작동하면서 고대시대로부터 전수되던 유산은 결을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한다. 문자가 발명되자, 말로 전달하던 제한적인 전달성이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지만 막상 지배계급은 문자와 언어를 독점하여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한다. 과거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의 욕심과 보존 욕구는 생존 이상의 욕망으로 표출되며 인간 군집 전체의 이익과 사회의 발전보다는 특정계층이 가진 권력과 부의 영속성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이는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와 실행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역사를 바라보는 동서양 시각 차이는 걸어온 시간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치적인 도구로서 사용목적이 달라진 과정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일도 중요하다. 동양사학의 틀을 구축한 사마천의 “사기”가 어떻게 역사를 기술하느냐에 대한 과거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방향성을 제시하였고,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의 서술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의 획기적인 시각이었지만 당시 위정자들의 활용 의도에 따라 과거에 질척거리게 되는 일련의 과정은 식민지 시대 중국의 몰락의 계기를 제공하는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하기에 억측이라고 몰아붙일 수 없지 않을까?
과거에 집착하여 사회의 새로운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보다는 질서를 유지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고사를 통해 옛 것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는 과정은 현재에도 유효하게 진행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보편 타당한 명제에 애써 눈을 감고 과거의 잘못되었던 관계와 지배의 사실을 다 지난 일이라며 덮어버리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이는 세력들도 눈에 띄지만 고사성어의 예시를 들어가며 사회의 변화되는 역동성보다는 말 잘 듣는 국민을 선호하는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오늘은 다시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책을 읽어가며 방대한 저자의 영역에 놀라게 된다. 역사와 과학, 문화와 인간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식과 이에 대한 비판과 견해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페이지마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책이라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에 응집될 수 있는 놀라운 깨달음이 느껴진다. 발견자들은 총 3권으로 나뉘어져 있고, 창조자들이라는 또다른 시리즈도 있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책이었다. 1,2권을 차례로 읽어본 후 도서관을 통해 빌려서라도 봐야겠지만 솔직히 일독으로 그와 생각을 공유하는 일은 하나의 불가능한 숙제처럼 느껴진다. 옆에 끼고 틈나는 대로 이해가 안 가거나 공감하기 어려웠던 챕터들을 읽어보고 유사한 견해나 반대논리를 펼치는 참고문헌도 살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책 한 권 읽고 뭔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즐거운 착각에 빠질 수 있는 매력만으로도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동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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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3권』
대니얼 J. 부어스틴(지음)/ EBS BOOKS(펴냄)
총 세 권으로 나온 이 시리즈는 1권 시간, 지구와 바다 2권 자연에 이어 이 책 3권은 사회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1, 2, 3이 내용이 서로 별개의 영역이라 생각했으나 3월을 읽으며 이 내용들은 서로 다르면서 또한 같은 면모를 지향한다는 생각을 했다. 인류의 역사는 '탐험'의 역사다.
과거의 메시지는 기억을 통해, 기록을 통해 후세에 전해졌다. 이 책은 정보량 과잉 시대 공동체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이 일상을 담은 '사회'책이다.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 기억술에서 시작된다.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딸이며 뮤즈의 아홉 여신들이 어머니다. 이 후 기억술과 수사학이 도래했고 물론 지금의 사람들은 과거 사람들의 '기억 훈련'을 비웃는다.책 초반에 '기억술'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이후 기록으로 남겨진 모든 역사 결과물의 가장 기본적인 초기 상태가 기억이었을 것이라는 전제가 아닐까 싶다. 구텐베르크가 언급되는 점 역시 당연한 결과다.
반면 망각된 기억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네. 로마 시대에는 지식인의 제국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의 방대한 지식을 수집했다. 그들에게 도서관이 필요했던 것 역시 당연한 결과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의 목판인쇄술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인쇄술과 그 발달 배경까지 서술한 부분이다. 정말 놀랍고 반가웠다. 보통 한국의 인쇄술을 언급하는 외국인 저자의 책들은 칭찬하는 듯하면서 깎아내리는 면모를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위대한 킹 세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조선 왕조의 제4대 왕,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한 글자'를 만들기 위해 학자들에게 음소문자를 창안하도록 지시했다. p69
한국의 인쇄술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빨랐던 점, 그러나 아쉽게도 상업화되지 못한 점을 들었다. 인쇄술과 경제를 연결시킨 점 인상 깊다. 저자는 냉정하고 매우 명확한 눈으로 한국의 인쇄술을 조망한다. 지식이 보급은 서적의 대중화와 서로 필요충분조건을 가질 것이다. 애덤 스미스에 대해서 다양한 언급이 있었다.
사회 편이라고 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정도였는데 이 책은 '기록'의 근원을 알려주는 한 권의 백과사전 같았다. 책의 마지막에 쓰여있듯이 인간 지식의 지도 위에 지금까지 쓰인 가장 기대되는 말은 '미지의 영역'이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미지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살아온 시간,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서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현상을 두고 동서양인의 시각 차이는 정말 크다. 이미 서양인의 시각에서 출간된 책을 많이 읽었음에도 이 책은 흥미롭다. 딱딱해 보이는 책 표지와 달리 술술 읽히는 내용이 흥미롭다. '탄생과 창조' '역사' 그 근간에 기록이 있다. 1권 신대륙 발견에 이어 3권까지 '기록'의 근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책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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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국가의 공용어와 문자를 사용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특유의 보다 첨단을 달리는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또 사회 문화적으로 진보된 가치관을 통하여 형성되어진 많은 인식 등을 공유하며, 그야말로 '나'는 다른 수 많은 교육 등을 통하여 '현대의 국민으로서' '또는 문명인으로서' 어떠한 의무와 권리의 가치를 가늠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이 표현하는 이전의 역사는 오늘날 '당연하게 생각했던 수 많은 것이 없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은 역사의 진행과정에서 발전한 결과물임이 틀림없다. 다만, 한 언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서양의 중세 초) 국가간이 아닌 나름 떨어진 도시 사이에서도 서로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니... 그것은 결국 단순히 사투리라는 어느 방언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사회 고위층들이 공유하고 독점한 (공용어의 지위를 가진) 라틴어가 막상 당시 사회의 (토착어)언어의 형성에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이며, 또한 서로의 활발한 교류가 아닌 독자적으로 성장한 당시 사회의 한 단면이자 한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오늘날 라틴어가 (대중사회에) '죽은 언어'가 되었다는 점, 더욱이 각 유럽의 국가들이 스스로 자국어라 부를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고 또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문명은 점차 자신만의 것이 아닌 보다 폭넓은 융합을 통해 나름 결과를 축척해 온 것이다.. 그야말로 역사는 보다 선진적인 기술과 가치, 또는 최초라는 지위에 대하여 눈여겨볼 것이 아니라, 그 어떠한 것들이 발생하여 전파되는 것이 어떠한 문화와 가치관 아래서 빛을 발하는가를 마주하고 또 현대에 있어서 그 가치를 어떠한 모습으로서 계승해야 하는가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시도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학문으로서 기능해야 마당하다. 는 것을 보다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닌가 한다.
결국 역사 속에서 보여지는 수 많은 가치관... 예를 들어 정치, 사회, 문화, 기술에 이르는 인간문명의 핵심요소들은 오늘날까지 커다란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거 단순한 왕정국가에서 오늘날 자유와 민중을 상징하는 민주주의가 대세를 이루게 되기까지, 정말로 많은 역사적 사건들은 그야말로 인간이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욕망과 지성을 추구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렇기에 이에 그 다음의 시대에서 다루어질 가치관은 과연 어떠한 모습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나름) 이 책을 마주한 이후 생각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질문이 되어줄 수 있다. 각설하고 지금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긍정하는 세상'은 특권과 권리가 평등한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가 보다 높은 차원의 발전을 이루는데 있어서, 평등과 박애의 기치를 그 바탕에 두어야 한다는 전제(또는 합의)가 이루어진 공동체를 뜻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서구식 가치관'의 영향력에 (더욱)익숙하고, 심지어 과거의 잔재에 불과한 수 많은 지식과 상식을 버리지 못한다. 과연 그 까닭은 무엇인가? 물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과 영국 등 수 많은 서구식 가치관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보급되고, 학습되어 결국 그것이 현대사회의 높은지성으로 인정받고 소비되어간 한 시대의 모습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앞으로도 그러한 인식이 계속 지속되면서 발생될 수 있는 현상... 더욱이 그것을 통하여 앞으로의 인류가 더 나은 차원의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앞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인류 공통의 가치관 그리고 보다 세계적인 차원의 교류와 지식 등의 융합을 주문하는 나름의 내용이 담겨있다는 감상을 준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 또한 모든 현상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이루어져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만 적어도 오늘날은 과거와는 다른 '어느 시대의 지배적인 사상과 고정관념 등에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 있어서,' 이에 인류가 보다 뛰어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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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3 : 사회편 (대니얼 J. 부어스틴 著, 이경희 譯, EBS Books, 원제 : The Discoverers: A History of Man's Search to Know His World and Himself)”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끊임없이 나눕니다. 인종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문명인과 미개인으로 나누기도 하지요. 또한 문화와 문명의 우열을 나누기도 하지요.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이는 유구한 전통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명백한 사실을 무시하곤 합니다. 현생 인류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라는 단일종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린네마저 인류를 ‘교육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하며 야만인, 아메리카인, 유럽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등 다섯 종류로 분류하는 등 차별에 대한 인식은 뿌리 깊은 것이었습니다. 젊은 법률가였던 루이스 헨리 모건(1818~1881)은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게 되면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시도합니다. 책에서는 그를 인류 과학의 개척자라 칭송하고 있습니다. 모건의 연구는 기독교와 유럽 중심의 편협한 관념을 깨뜨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이 영위하고 있는 공동체인 ‘부족’이라는 개념과 행동 양식을 통해 이들도 사람이며 관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의 부족 조직과 혈족 관계까지 상세하게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모건은 전 인류로 그 범위를 확장시킨 연구를 통해 인류가 같은 근원에서 출발하였고 현재 위치에 도달하였으며 고대사회로부터 문명 사회로 진화해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는 이를 통해 인류가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퇴보하여 미개인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하면서 전 인류의 기원은 동일하다는 사실을 역설합니다.
우리는 수 천년 동안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을 믿어왔고,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어쩌면 미래가 정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또한 인간은 그 격(格)이 나누어져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신은 인간과 세상을 창조하였으며, 문화에는 우열이 있고 차별이 필요하다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세계를 발견하고, 그 인식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앞서 당연하다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인식들이 잘못되었거나,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들을 알게 되어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 즉 미지의 영역 (terra incognita)을 알게 된 인류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매우 소중한 독서경험과 더불어 큰 인사이트를 주는 책입니다. EBS Books에서 새롭게 번역하여 내놓은 “발견자들”은 대니얼 J. 부어스틴 (Daniel J. Boorstin)이 집필한 “창조자들 (The Creators: A History of Heroes of the Imagination)”, “발견자들”, “탐색자들 (The Seekers: The Story of Man's Continuing Quest to Understand His World)”로 이어지는 지식 3부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음사에서 “창조자들”을 세 권으로 나누어 출간하였고, 세종서적에서 “탐구자들”을 출간하였으며, 범양사에서 “발견자들”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절판인 상태라 현재로서는 새로 구입해서 읽어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EBS Books에서 “발견자들”과 더불어 지식 3부작을 모두 출간해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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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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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1권은 시간, 지구와 바다, 2권은 자연, 3권은 사회에 관한 세계를 발견하고 인류를 발전시킨 탐구와 창조의 역사 이야기이다. 역사가 발전하는 이유는 경험, 기록, 업로드, 공유라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사회 관련하여 첫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가 기록에 대한 이야기였다. 인쇄술이 등장하기 전에는 기억력에 의존하였지만, 인쇄술이 등장하면서부터 기록이 남아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인쇄라는 말에서 서양은 활판인쇄술을 의미하는 것이고, 동양은 목판인쇄술을 의미하여 같은 의미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책이란 "표지를 제외하고 최소한 49페이지가 되는 비정기적 출판물"이다.
세상에서 살아남거나 사라진 언어는 약 4,000개에 이른다. 인쇄되거나 기록된 역사들을 읽어보기 위해서는 번역 기술이 발달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언어를 이용하여 세계 문학을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번역기를 이용하면 금방 다른 국가의 언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콜럼버스가 항해를 할 때 아랍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데리고 다녔지만 요즘이라면 전자기기를 가지고 다녔을 것이다. 과거 유명한 작품들이 어떻게 생각하면 번역을 통해 다른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어 유명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페인 작품들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은 스페인이 한때 유럽을 장악했던 시기의 문학들이었을 것이다.
유럽인들은 인종이나 인간의 수준을 피부색과 연관시키지 않았다. 아프리카인의 검은 피부를 고온 기후에서 햇볕에 그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어와 종교의 차이점은 있었다. 모건은 자신의 저서 <고대사회, 또는 야만에서 미개를 거쳐 문명으로 인류가 진화해 온 과정에 대한 연구, 1877년>에서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 발전해 왔는가를 주제로 삼아 모든 문명이 비슷한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주었다. 발명과 발견을 통한 지능의 성장, 정부라는 개념의 성장, 가족이라는 개념의 성장, 소유물이라는 개념의 성장 등이 인류 발달의 수단이었다고 한다. 근대 문명에 이바지한 주요 요소로는 방적기, 기차, 망원경, 인쇄술, 항해 나침반, 화약 등이 있다. 문명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마르크스의 <자본론, 1867년>도 필요한 저서이다. 미국의 독립선언의 해인 1776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판되었다. 명백하고 뚜렷한 목표는 그가 중상주의라는 이론체계였으며, 초점을 국가에서 세계로 옮겨 놓았다.
공정인 통계 수치는 국민 복지와 국제관계의 토론을 지배한다. 국민 소득이나 1인당 소득, 국민 총생산, 성장과 발전 속도, 선진국과 후진국, 인구 증가 등을 조사한다. 자연의 법칙을 다양하게 만들어 우주의 여러 곳에 여러 종류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뉴턴의 생각을 많은 학자들이 함께 갖고 있어 여러 가지의 법칙을 발표하였다. 돌턴의 원자론, 아보가드로 법칙(온도와 압력이 같으면, 같은 부피 속에 들어 있는 기체 분자의 수는 기체의 종류와 관계없이 서로 같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천문학의 코페르니쿠스의 혁명 등이 있다. 우주여행의 시대가 온 요즈음 앞으로 어떤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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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3
세계의 역사는 발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대니얼J부어스틴의
시간 지구와바다 자연 사회
4편으로 구성된 이야기 중에서
4편에 해당하는 사회편을 읽어보게 된다.
역사학자로서
창조자들 탐구자들 에 이어지는
발견자들로 만나보는 세계의 탐구와 창조의 역사 시간
사회편은 문자 텍스트와 책, 이를 위한 인쇄기술과 문화의 측면부터 살펴보게 된다.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 및 학교에 있는 책들,
지금은 당연히 여기지만 예전에는 구전으로 전승되고
또 라틴어 위주로만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하게 되었다.
종이 그리고 인쇄술의 발달로 알려진 구텐베르크의 삶과 함께
인쇄술이 발달되면서 또 한 번 정립되는 건 표준어와도 같은 단어의 등장~
외국에서도 각 지역별 사용하는 단어 및 문장들이 표준의 언어들로 정리되고,
정기간행물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준다.
그리고 옛 고전의 실체를 찾아서 떠나는 고고학의 시간,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당시의 사진 기술의 아쉬움으로 그림으로만 남겨야하는 부분의 한계를 알게 되고,
현대에 이르러서 경제의 각 사상들이 등장하고 통계 형태가 접목되게 된다.
한 명의 발견이라기보다는 계속 이어지는 발견의 순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까,
약간은 아쉬운 마무리로 완료하게 된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면서 인류의 발견을 알아가는 도서
대니얼J부어스틴의 발견자들3 사회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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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발견자들 시리즈의 사회 편을 다룬 서적으로 언어, 활자, 종교를 중심으로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다뤄 사회문화관련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13부에서 15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드리면 이 서적은 1983년 출판한 서적을 번역한 서적으로 당시 미국이나 유럽의 시각에서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한 나라의 독자들은 거의 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하여 집필되었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해 일본의 문화는 높게 평가하나 특히 우리나라나 중국 문화에 대한 언급은 매우 적고 이슬람 국가보다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문화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13부는 활자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서적의 대중화가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휴대용 책을 처음 만든 알두스 마누티우스, 공작 도서관의 서적 3만권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체계를 확립한 라이프니츠, 영국의 대영박물관을 현대 방식의 국립도서관을 만든 앤서니 파니치, 도사관의 개혁을 이끈 칼라일의 업적을 소개한다. 그리고 1857년 런던언어학회의 사전 편찬 계획을 시작했을 때 온 가족 12명이 자원봉사를 했던 무명교사 제임스 머리 가족의 일화를 높게 평가하며 1952년 제임스 머리의 후계자들이 결국 그 계획을 완수했다는 역사를 알려준다. 14부 역사와 사상에 대한 기록에 대한 부분에서는 사마천의 사기가 역사 편찬의 정통이었으나 당나라에 이르러 객관성이 떨어지고 적절한 은폐가 이루어지다 송나라시대 잠시 그 정신이 살아났다고 중국역사 기록을 유럽 역사서에 비해 낮게 평가한다. 오히려 기원 5세기의 헤로도토스, 투키데스를 역사 편찬의 창시자로 칭송하고 에드워드 기번,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 관련 문헌, 처음 들어보는 로렌초 발라의 서적들이 역사를 종교개혁을 위한 무기로 만든 사람으로 평가한다. 천문학 을 활용해 역사를 밝히려 했던 프랑스의 조제프 쥐스튀스 스칼리제르를 아리스토텔레스 다음으로 박식한 사람으로 평가하며 그 사람의 업적을 소개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 널리 알려진 인물의 저작과 생애도 소개한다. 15부 1980년 까지 현대의 경제와 수학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다루는데 아메리카 대륙을 신대륙이라고 생각하는 1980년대의 사고와 사상이 담겨있어 이민자들의 약탈과 문제점은 최소한으로 다루고 경제와 과학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높게 평가하고 다루고 토착민을 미개인이라 표현하여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다.
이 서적은 미국인 저자가 1983년에 발표된 서적으로 현재의 과학, 경제, 역사적 관점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미국, 유럽, 일본의 독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매우 적고 오히려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서적을 읽으며 1990년대 초반 해외 출장을 다니며 당시 유럽인들이 일본인을 제외한 아시아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준 낮은 인종으로 무시했던가를 느꼈던 불쾌한 경험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1980년도 이전까지 유럽과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해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