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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1권
먼저 이런 말부터 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된 것은 작가가 <책 머리에>라는 항목에 써놓은 글들이라는 것, 말하고 싶다.
이런 말들이 공연한 말 같다.
그 말 말고도 더 있다. 인용한 글 바로 앞에 구구절절 써 놓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런 말을 듣고 나서, 이 소설을 읽다가 작가가 염려한 바와 같은 대목들이 눈에 들어오면 공연히 다시 한번 눈길이 가고 색안경을 쓰고 읽게 된다. 작가가 말한 것, 좌파 논객이 눈을 둘만한 대목만 나오면 공연히 신경이 쓰인다. 이게 그건지... 이 말이 다르게 해석이 되는 것인지? 내가 이해하는 것이 부족한 것은 아닐지, 등등 말이다.
이 책 2006년에 처음 나왔을 때도 그말을 달고 나왔는데, 이제 세월도 흘렀을만큼 흘렀는데도, 저자는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번 개정판에서 그 말을 빼지 않았다.
실상 이 책은 그런 좌파와는 별 상관이 없다. 소설의 내용은, 아직까지 1권에서는, 그런 내용은 주인공 신성민과 아는 형 재혁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 회상하면서 내뱉는 넋두리 같은 데에서 언뜻언뜻 비칠 뿐이다. 그런데도 자꾸만 그게 신경쓰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는 이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 『호모 엑세쿠탄스』는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책 제목인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나오는 인물들을 살펴보자. 처형하는 인간은 누구일까
신성민 : 이 소설의 주인공 정화 : 애인 마리 : 노랑머리 재혁 : 어린 시절부터 알던 지인 보일러공 : 팔봉마을에서 만난 ‘새로 오신 사람’ 보일러공을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벙어리 청년 : 요한 임마누엘 박, 대박사 주지 얼굴에 흉터 있는 폭력배 새여모 (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
일단 1권에서도 처형하고 처형당하는 사건이 발행한다. 해서 그게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의 모습이 나타난 첫 번째 사건이 되는지 아직 3권까지 읽지 못했기에, 1권에서 그것이라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1권에서는 그 단초만 보이고 있다눈 것.
그렇다고 3권을 미리 읽어, 미리 그걸 소개하여 앞으로의 독자들에게 김을 뺄 필요는 없으니, 이 소설의 줄거리 등 큰 그림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민중의 대의는 빵과 아첨으로 매수된다. (28쪽)
아기가 엄마를 인식하는 과정 : 아기에게 첫 번째 사람인 엄마는 먼저 냄새와 느낌으로 기억되다가 이윽고 시각으로 확정되었다. (74쪽)
사람은 자신이 가장 많이 바친 곳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78쪽)
몇가지 기록해 둘 것들 - 내로남불의 원형
지금 척하면 바로 알아듣게 되는 조어 ‘내로남불’의 원래 말은 무엇일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그 문장을 앞 글자들만 모아 만든 것이 바로 내로남불이다.
그러면 그 말의 원형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이렇게 썼다.
말을 줄여보자. 내로남스 ....어찌 어감이 안 좋은가 그 말이 변해 이제 내로남불로 정착이 되었으니, 이 책에서 세월의 흐름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이 소설이 맨처음 씌여진 2006년과는 참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 거기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화에서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세월의 흐름을, 시대의 변화를 이렇게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 얻게 되는 뜻밖의 수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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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문열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처음 접했던 소설가인데 그때 이후로 작가의 책을 읽어보진 않은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처음 접한 책이기에 신간이나 마찬가지! 책을 읽어보며 작가가 인간에 대해 얼마나 고뇌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
이 책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 살펴보니 처음 출간이 되었을 때에도 꽤나 논쟁이 있었나보다. 그것은 작가가 한 쪽으로 편향되었다는 오해, 그리고 그에 따른 비판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작가는 책머리에 소설은 소설로만 봐달라는 글을 썼다. 어떤 내용을 썼을 때 그것이 사회, 그리고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을 것이지만 그에 따른 분란을 염려한 것일 수도 있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총 3권이라서 다음 내용까지 다 읽어야 작가의 의도와 생각들이 잘 보일 것 같다.
내가 긴 호흡의 글을 쓰는걸 어려워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꾸준함이 역시나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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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이문열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호모 엑세쿠탄스를 읽기 전 '이문열'이라는 작가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소설가이다. 이문열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등 유명한 대표작을 가지고 있다. 사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이번에 나온 신작인 줄 알았으나 원래 2006년에 이미 발표된 소설로 2022년에 출판사를 바꿔서 새롭게 출판 된 작품이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처형하는 인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전 소설인 <사람의 아들>에서 신과 예수, 인간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에서는 구원과 존재의 처형, 인간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고 있다. 사실 이 소설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좌파, 운동권 등 한쪽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 안좋게 비쳐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16년 만에 다시 나온 만큼 그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공적인 삶을 시작한 이래 그분은 내내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 둘러싸여 계셨으며, 그분의 가르침이 로마까지 퍼진 뒤로도 한동안은 천한 노예와 억압받는 여자들의 종교로만 알려졌습네다. 그렇게 보면 우리 시대의 가장 밑바닥 삶이 펼쳐지고 있는 이 팔봉 마을이야말로 재림 예수가 오기에 가장 알맞은 곳 아니겠습네까? - 195p '호모 엑세쿠탄스'는 주인공 증권사를 다니던 신성민이 마리라는 여자를 만나고 나서 희한한 일을 겪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아무생각없이 들렀던 나이트클럽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나타난 것 처럼 '마리'라는 여자를 만난다. 이상한 내용이 써진 이메일이 오고 환청이 들리면서 신성민은 회상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 만다. 이후 성민은 무허가 비닐하우스 촌에서 젊은 보일러공을 만나게 된다. 그는 예수의 환생이라고 하면서 그를 따라다니는 무리인 '새여모'를 만난다. 임마누엘 박이라는 사이비 교주로 보이는 사람이지만 보일러 공을 예수의 환생이라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회의 단면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대중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그들은 지금 한국에서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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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기 전에 저자의 주제의식이 워낙 광범위해서 다소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작품을 읽는 동안 이문열 작가의 문체와 세계관에 빠져들었다.내용이 꽤나 정치적이기 때문에 읽는 동안 거북할 수 있다.그러나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저자 나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인상적이고 누구나 읽어볼 가치가 있다.장황한 이메일이 작품에서 힌트가 되어 주지만 그 이에일의 메시지는 생각보다 선명했다.사이비 종교의 느낌도 풍기지만 이문열 작가가 시대상을 정확히 그렸다는 생각도 들었다.또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종말론도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현실을 비판적으로 보고 구원을 바라는 일부 종교 집단에서 종말론은 자연스럽다. 책의 주된 이야기는 성민과 정화의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는 두 시대를 교차하면서 진행된다.책을 읽으면서 그 교차 덕분에 인물의 변화가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성민은 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정화는 그렇지 않다.한때 둘이 같이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했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해방신학 계통의 종교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성민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현실에 맞서는 일이 남의 일이 되어버린 현대사회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또 한편 대중과 괴리된 채 그네들의 세상 속에서 빠져사는 사람들을 묘사했다고 보이기도 한다.다중적이고 복합적인 시대 현실 속에서 해방이란 뜬구름 잡는 무언가로 여겨진다.성민은 정화와 함께 그 해방신학 계통의 종교에 함께 엮이게 된 만큼 2편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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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1』
이문열(지음)/ RHK(펴냄)
이문열 소설가 그의 평역 《삼국지》전 10권을 읽으며 이십 대를 보냈다. 어느새 칠십 대가 되신 문단의 원로 이문열 작가, 거의 40여 년 함께 한 출판사를 떠나 최근 RHK 출판사를 통해 그의 모든 작품이 출간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등단하여 등단한 지 40여 년.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제를 위하여》 등 그의 작품은 나오는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인 만큼 또한 평론가나 문단의 따가운 시선, 페미니즘 논란, 정치적인 발언에 대하 비판도 받았던 작가이다. 모든 스타 작가들이 감수해야 하는 점일까? 월북한 아버지와 수난 받은 작가 개인사는 그의 작품에도 녹아있다.
글쎄, 유명인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정말 민감한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는 연예인들이 정치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그런 행보가 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진보, 보수를 떠나서 어느 정도의 표현은 가능하다고 본다. 비교적 최근에 읽은 작품 소설 《아가》 역시 여러 시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역시 소설 《아가》를 읽었고 그 때의 놀라운 감정이 있다.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더는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니 여러 시각에서 찬사도 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작가가 감수해야 할 당연한 부분일 것이다.
이 책은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주인공 신성민은 증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만난 노랑머리 '마리'라는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이후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알 수 없는 이메일, 내용 역시 난해했다, 지속적인 환청, 결국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성민은 사직계를 내고 아는 형 재혁의 도움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운동권 출신의 전 여친 정화, 예수의 환생이라 불리는 보일러 수리공, 그를 신처럼 따르는 무리 '새여모' 단체 그 중에는 마리도 포함되어 있다. 그저 작품을 작품으로만 본다면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보이는 작품이다.
엑세쿠탄스는 저자에 의하면 처형자, 해방과 구원, 창조의 상징이라고 한다. 우리 시대를 깊이 성찰하는 이 책 2권, 3권 다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호모엑세쿠탄스, #이문열, #RHK, #소설추천, #사람의아들, #후속작, #처형하는인간, #북리뷰, #신간리뷰, #책리뷰, #시리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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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처형하고픈 인간의 속성을 극복하기 위한 이문열 선생의 수작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이문열 작가님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처형하고자 하는 인간의 특성을 다루고 있다. 지금 시청하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드라마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를 배경으로 하는데 민음사를 상징하는 이문열 작가와 알에이치코리아와의 이전 계약은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문열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1980년대 우리나라 문학에서 이문열 작가님은 그야말로 대스타였다. 그가 발표하는 소설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오랜 기간 자리했고, 다수의 소설은 영화화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 그의 소설은 학생들에게 영웅이 무엇인지 방향을 제시했고, 그의 번역작품인 <삼국지>는 서울대 추천 도서로 알려지며 2,000만 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나의 학창 시절을 함께 두 작품은 역시 김용의 <영웅문>, 이문열의 <삼국지>였다. 그의 작품이 출간되면 항상 읽어보던 중 어느 순간 아마 기억하기로 <선택>을 발표했을 때와 <아가>를 기점으로 등한시하게 되었다. 당시 엄청난 논쟁거리를 불러일으켰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는 그의 일신에 벌어진 일을 알지 못한다.
<호모 엑세쿠탄스>에서 드러나지만, 이문열 작가님은 한국의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작가다. 작품의 서문에서도 언급하지만, 작가의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자신의 비판을 가하고 ‘execute’를 행하는 대중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당 부분 성경의 이야기를 빌려 한국 사회의 양분된 감정으로 서로에게 해를 가하는 이념과 종교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처형하기 좋아하는 인간의 속성을 극복해 대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소설로 보인다.
‘execute’는 영어 시간에 배운 뜻을 기억하면 무언가를 실행하거나, 처형이나 형을 집행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호모 엑시쿠탄스’는 독자에게 처형하는 인간의 본성을 극복하자고 강조한다.
<호모 엑세쿠탄스>는 <사람의 아들>의 후속작으로 알려져 있고, 대단한 명성을 쌓은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1권을 읽고 리뷰를 남기지만, 다음 기회에 2권, 3권을 마무리해 읽고 싶다.
줄거리 소설은 주인공 신성민은 386세대로 대학을 다닐 때 운동권이었으며 서울의 증권회사에 취직해 과정으로 근무하는 미혼이다. 2003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느 날 동료와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여성을 만난다. 처음에는 같이 밤을 보낸 여성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해 그녀를 찾아 헤맨다.
주인공은 대학 시절 만난 운동권 후배 안정화와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마리를 만난 후 주인공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상한 메일을 수신하고,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는 메일 내용은 혼란스럽다. 회사에서는 자신이 알지 못한 채 주식 거래가 이루어져 고객에게 손해를 끼쳐 쫓겨난다.
오랜만에 만난 형은 성민에게 서초구의 팔봉마을의 비닐하우스촌에 거주할 것을 권한다. 그곳에서 보일러 수리공을 만나며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여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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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문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성장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다수 펴낸 작가다. 나 역시 어릴 적 이문열 작가의 공백 후 복귀작으로 알려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사춘기 치기로 엄석대로 표현되는 부패한 권력의 무상함을 어쭙잖게 논하기도 했었다. 지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용기로 그랬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매우 부끄러운 기억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문열 작가의 책은 조금 어렵다. 가벼운 범죄 스릴러를 즐겨읽는 편파적인 독서 성향을 가진 내가 일부러 찾아 읽기에는 굉장히 무겁다. 그럼에도 이문열 작가의 작품에 손이 가는 걸 보면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무의식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2006년 첫 출간 후 재발간 된 호모 엑세쿠탄스는 -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대다수 같은 어려움을 느꼈던?? - 사람의 아들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장편소설로 알려져 있다. 때문인지 역시,,, 기독교적 성향이 간단히 묻어나서 책장이 더디 넘어간다.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하는 인간이라,,, 처형하는 것이 인간을 특징짓는 속성이 될 수 있을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무거운 주제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주역이자 경제부흥기 핵심 권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386세대(60년대 출생, 80년대 학번)를 주인공으로 서사는 시작된다. 학창 시절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후배이자 연인이었던 정화가 안정된 일상을 뒤로하고 투쟁을 외치며 집을 나갔지만, 성민은 여전히 증권사의 과장으로 일상을 살고 있다. 널뛰는 증시를 미친개로 부르며 직장동료들과의 가벼운 일탈로 스트레스를 털어낸다. 그렇게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던 중 동료들과 함께 찾은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이름의 노랑머리 여성을 만나고 홀린 듯 하룻밤을 보낸 후 알 수 없는 환청과 e-mail이 성민을 괴롭히고 급기야 이해할 수 없는 주식매매 사고로 권고사직에 직면하고,,, 정치는 무관심론자고 종교는 무교인지라 정치와 종교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이문열 작가의 호모 엑세쿠탄스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 절대로 ? 말할 수 없다. 역시나 무거운 주제였고 역시나 어려운 책이었다. 이제 막 1권을 끝낸 후의 무게감 덕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2권으로 이어가겠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호모엑세쿠탄스 #이문열 #알에이치코리아 #책과콩나무 #서평단 #처형하는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