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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모두 한때 만화를 보는 사람이었다. 어른이 되면서 읽어야 할 텍스트는 물론 읽기 말고도 다른 할 일이 많아지면서 만화와 멀어졌어도 우리는 만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 당장 화제를 모은 영화나 드라마를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만화는 해당 콘텐츠의 원천IP로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웹과 모바일 환경에 맞춘 웹툰의 형태로 말이다. 그런데 웹툰을 만화와 같은 개념으로 다뤄도 되는 걸까. 도서 출판을 목적으로 그려지는 만화와 웹 연재를 목적으로 하는 웹툰은 별개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기획회의 558호에서도 나오듯 스크롤 방식의 웹툰과 페이지 방식의 만화에 따른 편집의 차이를 생각해도 그렇고. 웹툰의 시장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모든 웹툰이 만화책으로 나오지도 못할 뿐더러 그래픽노블, 학습만화, 독립만화 등 출판 만화책 장르가 다양한 점을 생각하면 이제는 웹툰과 만화를 구분해서 다뤄야하지 않나 싶다. 웹툰 시장이 거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점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리란 생각이 든다. 그 효율적인 시스템은 지금처럼 작가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테고. 미국의 코믹북처럼 스토리, 콘티, 선화, 채색, 배경 등을 여러 작가가 나눠 작업하는 방식으로. 여기에 단행본 출간을 위한 전문 편집인력이 추가될 수도 있겠고. 아니면 기획이나 콘티 단계에서 웹툰과 출판을 위한 각각의 편집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포털에서는 이 저마다의 인력을 키우기 위한 멘토링 중심의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같다. 이 과정에서 각 파트의 작가를 연계해주는 전문 에이전시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작가 개인이 어시스트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걸로 아는데 이미 비슷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려나... 아직은 사람 갈아 짜내는 일이 많아 보이던데 아닌가... 출판시장은 늘 불황이고 책은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푸념이 끊이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만화책이라고 다를 수 없겠단 생각이 든다. 일반 단행본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이라도 되는데 만화책은 신청은 돼도 따로 심사를 거치거나 반려되기 마련이라 독자를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기도 할 테고. 기획회의 558호 특집으로 실린 2022 만화책 시장 지형도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기획회의 #기획회의55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