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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지만 청바지는 입고 싶어 - 강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검찰 수사관으로 30여년을 일했으며, 소설가로 부업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책을 읽기 전에 검찰 수사관이 쓴 에세이는 뭔가 매 편마다 대단히 예리한 감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읽었다. 그런데 웬걸, 첫 장부터 이렇게 같이 사시는 마나님을 까면 집안은 괜찮을까 싶을 정도의 솔직함이 있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에 어느 정도 감수와 컨펌이 있었을 것 같은데 재미있는 글이 나오도록 허락해주셨을 작가의 사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나라면 지면에 실리는 이야기 자체가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못쓰게 했을 거 같음. 거기다 학교 선생님이시니까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책 서문에서 나오듯이 본인은 아저씨고, 그냥 커피마시고, 벗들과 술도 마시고, 와이프 말도 잘 듣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한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리는 귀촌생활도 한 카테고리 차지하고 있으니 먼 시골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에도 흥미가 있으면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귀촌생활을 제안하고 몇년 째 공약이었던 출퇴근 시켜드리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출퇴근이 편한 지역이면 흐지부지 되었을 말이 귀찮음이라는 표현을 빌어 정답게 그려졌다. 매일매일 같이 출근하고, 헬스장에서 운동도 같이하고, 같이 퇴근하고 얼마나 살가운가 말이다. 그것도 매일매일 같이 나갈 수 있는 정년에 가까운 일자리를 두 분 다 가지고 있다는 것도 포함이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나 눈감아. 에세이는 처음은 운문 패러디로 경쾌하게 시작하고, 그 내용에 따른 추가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처음을 언제나 웃음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일러의 작은 부분을 손수 고친다. 인건비 대신 내가마신 막걸리로 퉁쳤지만, 철물점 사장님의 무료강연을 들어야 해서 편치 않았다는 이야기. 실제로 이런 분들이 요새는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도심에 살면 이런 이방인인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이 익숙해서인지 이런 충고 겸 긴 참견은 좀 불편해지긴 하나보다. 이발소를 갈지 미용실을 갈지 문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아마 남자분이셔서 더 그렇겠지. 남성컷 문구를 보고 남자머리도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나와 보는 관점이 달라서 놀랐다. 나는 늘 남자컷은 싸게 받고 여자컷은 거기에 5천원에서 7천원을 더해야 해서 약간 성차별적인 메뉴로 느꼈는데 말이다.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 학원에 갔다. 자격증은 땄지만 수강생이 젊은 친구 하나라 뻘쭘 했다. 골프는 소질이 없어서 여전히 백돌이다. 퇴직하고 나면 무엇을 할지. 부인이 좋아하는 임영웅에 대한 이야기와 약간의 질투. 실제로 임영웅에게 홍삼이나 고가의 선물을 하게 되시면 배신감을 느끼실런지. 요조의 <작은 사람 weak people>이라는 이야기에서는 나도 노래를 같이 들으며, 나의 작아져가는 사람에 대한 생각에 눈시울도 붉혔다. 때마침 어버이날이 다가오기도 하고 말이다. 제목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인 청바지에 대한 소회는 아마도 누구나 느낄 청바지와 젊음, 젊어보이고 싶음, 이제는 어색함의 루프를 잘 이야기 한 것 같다. 늘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도, 그 이야기의 범주에 내가 속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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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그리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 모든 긴장을 풀어버리고 싶을 때 친구를 만난다. 친구와의 대화에는 긴장이 없다. 점잖은 중년의 나이에,고교시절이나 대학시절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도 아무런 수치를 느끼지 못한다.'잘난 척 그만하라' 며 직격탈르 날려도,'살 좀 빼라'며 진담 반의 농을 던져도 말 속에 칼이 없으니 듣는 이에게 상처가 없다. 유치하면 유치할수록 자리가 즐겁다. (-109-)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얼마 전까지 옆에 있던 이가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느낌. 슬픔이라 하기에는 '슬픔'의 낱말은 아니었다. 내가 아는 '슬픔'의 감정은 '고통'일 텐데 고통과는 그 연원이 달랐다. 이게 뭔가? 이게 뭔가? 하다가 그냥 눈물만 쏟았다. 서러웠다. 그래 맞다. 서러웠다. 친구가 죽었는데 서러웠다는 느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복받쳐 오르는 눈물의 원천은 '슬픔'의 단어보다는'설움'의 단어였다.그래서 그냥 펑펑 울었다. 서러워서, 친구 아들이 꺼이꺼이 울면 내가 더 서러워서 울었고, 그 친구 딸이 가슴 치며 울면 또 다시 서러워서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128-)
동의는 했으나 시골 생활에 소극적이었던 아내도 몇 년의 시골생활을 나름대로 견뎌내었다. 잔디 깍이,잡초 보기, 꽃 심기, 텃밭 가꾸기, 인생극장에서 보았던 일들이 우리 일이 되었지만, 잘 깎인 잔디를 예쁘다고 해주고, 잘 자란 상추를 맛있다고 해주며 그렇게 저렇게 살았다. (-146-)
머리 감기는 미용실과 이발소에 큰 차이가 있다. 자세의 차이다. 겸손한 자세와 거만한 자세의 차이는 아닐 테고, 서비스와 실용성의 차이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내 름대로 추정한다. 이발소는 앞으로 머리를 숙이고, 두 손을 얌전히 모아 허벅지 위레 올려둔 후,.엉덩이를 뒤로 뺀 자세로 의자에 앉는다.이발사가 갑이 되고, 손님이 을이 되는 자세다. 머리를 약간 들기라도 하는 날에는 머리를 감기던 이가 바로 머리는 눌러버린다. 더 숙이라는 것이다. 비누거품을 낸 후 손가락 열개를 이용하여 머리를 박박 문지르다 그마저 귀찮으면 딱딱한 솔을 이용하여 북북 문지른다.기름 때 낀 냄비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좀 좋지는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원한 맛은 있다. (-181-)
중용의 가치는 중용에도 있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아닌 딱 적절한 단계다. 중용은 방관이 아니라 지극한 관심이다. 처에게 충실하고 첨에게도 충실한, 여기에도 저기에도 치우치지 않은 관심이 중용이다. 가난할 필요도 부자일 필요도 없는 적절한 욕망이 중용이다. 짜짱면을 먹기 위해서는 오천 원이면 되는데, 만 원을 원하면 불필요한 탐욕이다. 중용은 무소유가 아니다. 필요한 만큼 만의 소유, 이게 중용이다. 필요한 만큼의 관심, 필요한 만큼만의 개입, 필요한 만큼의 욕심이 중용이니, 중용은 피곤할 정도의 성실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용은 어렵다. 그래서 중용은 가치가 있고, 중년의 아름다운 가치로 등극되어 있다. (-266-)
중년은 청년과 다르다. 사회가 요구하는 관대함과 포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중년에게 책임감과 의무감을 강하게 요구하고 , 삶의 족쇄를 채우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청년에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술과 가까이 하면서 생가나는 신체적 변화, 욕체와 정신이 서로 분리되는 상황이 중년의 일상에 나타나고 있었다. 삶의 근원적인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삶의 근원에 대해서 돌아보게 한다. 살아가면서, 느꼈어야 하는 요소요소들, 청년이 되고 싶어하는 철없는 중년의 삶의 철학과 인생 마인드를 이해할 수가 있다.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요소요소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 고스란히 묻어내 있었다. 그래서 중년은 서글프다.그리고 그것을 견뎌야 하기데 더욱 아픔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중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던 우리의 일상이 어느 덧 이발소가 편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삶의 성찰과 이해 ,그 과정 속에서 미세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간파할 수 있다. 주어진 삶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살아가면서, 죽음에 서서히 가까워지면서,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응시하게 된다. 친구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게 되는 것, 중년의 삶에 친구가 전부나 다름 없음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주어진 삶을 성찰하고, 나에게 필요한 요소요소들을 습득한다면, 내 삶을 들여다 보면서, 나의 가치관 속에 내재될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내 삶을 응시하느 과정에서, 죽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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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저자는 50대의 중년남자, 아저씨다. 소개란에 쓰여진 작은 희망이 읽기 전부터 피식 한번 웃고 시작한다. 꽤나 유머감각을 겸비했을 것 같은 이 꼰대느낌 폴폴 나는 아저씨의 일상이야기는 어떨까. 우리아빠와 같은 느낌일까? 검찰에서 무려 수사관으로 30여년을 일했다고 하니 왠만한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법도 하다. 그래서인지 눈치하나는 200단도 넘는 듯, 아내말 잘듣는 남편분이시다. 수사관 경력으로 이전에 낸 책들도 대부분 직업과 관련된 책이였고, 4권이나 출간하신 어엿한 작가님이다.
프롤로그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건만, 수첩에 간간히 써둔 시와 글들이 한데 모여 책에 담아내었고 평범한 일상속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녹여낸 에세이다. 누구나 현실과 로망사이를 하루에도 수십번 넘나드는데, 저자 역시 남들과 다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일찍이 로망을 꿈꾸며 전원주택으로 자리잡았지만, 현실은 새똥과 개똥치우기에 바쁘고 아침마다 지저귀는 새소리에 깨는것이 아닌 시끄러운 새소리에 잠에서 깬다고 하니.. 한적한 시골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게 내 로망인데, 이쯤되니 그 로망이 살짝 흔들리기도. 난 이미 주택에서 살고 있으면서 마당에 작은 텃밭과 화분에 재배중인 다양한 야채들을 키우며 로망의 반은 이루었지만, 그럼에도 나와 남편의 종착지는 늘 귀농생활을 꿈꾼다. 주택에서 살면서도 느낀점은 손이 가는일이 많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을 고스란히 책에서도 볼 수 있어서 많이 공감되었다.
아직은 출퇴근하는 직장이 있어 퇴근 후면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가끔 술도 한잔하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그속에 담긴 현실적인 고민들 또한 아마 누구나 똑같이 겪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늘 그렇듯. 돈이지 뭐- 자식을 다 키워놓아도 여전히 뒷바라지 해줘야 마음이 놓이는 부모의 마음, 내 자녀는 아직 초등생인데 왜 벌써부터 이렇게 뒷바라지 할 앞날이 걱정인지 모르겠다. 난 '독립적이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키워야지' 하는 생각을 절실히 들게 만든다. 정말 평범한 이야기들이라서 읽으면서도 동네 아저씨랑 술한잔하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눈 느낌이랄까? 그래도 나는 이런 사람냄새 나는 글이 참 좋다. 왜 이렇게 남이야기는 보고 들어도 재미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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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들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으레 중년이라고 하면 생활의 안정감을 가지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말엔 아내와 등산을 하기도하고 어딘가로 여행을 가고 싶어한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싶고 남들처럼 외출이 하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남들과 조금씩 비교하자니 끝도 없고 남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뭔가를 하다보면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내의 주말 외출은 스트레스에 대한 스스로의 처방이었다. 스스로의 처방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나간다. 아침에 아내를 직장에 데려다 주고 어설픈 귀촌생활을 시작한다. 아내와 함께 귀촌을 하고 싶었지만 5년이 지나도 완전히 귀촌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내는 자식에 대한 확실한 편애를 가지고 있다. 아내와 오랜만에 와인 한 잔하려고 소고기를 사려고 하자 비싸다면 원하는 만큼 사지 못한다. 하지만 아들이 집에 오면 아들에게 먹이려고 소고기를 평소보내 몇 배나 더 산다. 그럼에도 아들은 몇 점 먹지도 않는데 건강이 안 좋냐며 걱정을 한다. 성인인 아들의 먹는 것까지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라 자식과 남편의 차리를 받아들인다. ![]() ![]() 지금은 자식이 결혼을 하면 부모가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는 편이지만 아저씨가 결혼을 할 때는 사글셋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셋방은 방 하나에 부엌은 밖에 있고 부엌 바닥이 시멘트 바닥이었다. 화장실도 집 마당 한쪽에 있어 밤마다 화장실 다니는 게 고역이었다. 집주인은 직장에서 퇴직한 60대로 세입자를 힘들게 하는 분들이었다. 밤에 아이가 운다고 조용히 시키라고 하기도해 밤중에 아이가 울까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중년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 퇴직 후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일 것이다. 젊어서 지삭한 직장 생활을 30년 가까이 했고 남은 인생도 그만큼 길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한다. 퇴직 이후 다른 직업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점이 많다. 그렇지만 퇴직 후에도 뭔가 조금이라도 용돈벌이를 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이 창업인데 창업도 기본자금이 필요하니 혹시 망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겁도 난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하기 전에 자격증을 따고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고민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듯이 또 살아갈 길이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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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까지 받았던 '조지 버나드 쇼'조차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을 남기듯 우리들 사는 게 다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 중년이 되었고 어떤 거창한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이는 적당히 먹었어으니 이 나이에 걸맞는 걸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딱히 뭘해야 되는지 남들은 이 나이에 뭘 하며 사는지, 남들이 많이 하는 것만 재밌는게 아닐 것이고 그래서 요즘 나 이렇게 살고 있다를 글로 쓴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공감이 되고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남이 먹는 치즈라면을 쳐다보지 않게 하소서. 죽지만 말게 하시고 이번 주말에 로또 구입은 허락하소서라는 둥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생각이 담긴 글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놈의 새똥이라니. 남들은 남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길 바라고, 이제는 추억을 먹고 그리움을 마시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다. 영어를 못해 쪽팔려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감상에 젖어보기도 하고 친구를 잃어 울기도 하고 그렇게 부대끼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 중년의 나이에도 나름 고민이 많아, 퇴직하면 뭘 할지 걱정하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며 버텨 가며 노후에 밥이라도 먹어야지 말하는 게 우리의 생각을 말한다. 중년이라 노화는 오지만 책도 읽고 청바지도 입고 싶은 남성. 우리의 이야기를 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읽었던 책인 것 같다. #에세이#아저씨지만청바지는입고싶어#강민#프롬북스#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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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번 가면 두 번 살 수 없는 건데 박 터지게 산다고 죽어서 최우수상 받을 것도 아니고, 우물쭈물 살든 팍팍하게 살든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니 그냥 맘 편하게, 재밌게 살자. (p6)"
언제부터 중년일까? 강민 작가는 스스로 중년남자, 아저씨라고 한다. 나도 밖에 나가면 아줌마인가?
요즘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이게 스스로 해결 해야 하는 일이라 돌덩이를 치우는 게 참 쉽지 않았다. '맘 편하게 살자!' 외치지만 왜 내 마음은 편하지 않는 걸까? 쭈구렁한 마음을 위해 <아저씨지만청바지는입고싶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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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랄 것 없는 이 평범한 일상의 하루에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경이로운 기쁨이나 절정의 행복은 없을지라도 평화로운 이 일상이 고맙다. (p41)"
에세이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다양한 삶 속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번 책 또한 그랬다.
평화로운 일상의 고마움. 그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하다. 다만 그런 고마움 또한 노력 없이 그냥 느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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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다. ... 중년의 성적은 그가 짊어져온 삶의 무게다. ... 중년의 무게는 세월의 중첩이 준 노동의 고단함이다. (p248)"
누구나 중년이 되겠지. 그리고 작가가 하는 고민을 누구나 비슷하게 그때 하겠지? 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라는 말이 참 잔인하게 들리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청바지 이야기는 잠깐 나오지만 이건 에세이니까.. 곧 중년이 되는 사람들, 중년인 사람들, 중년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든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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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