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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9년 평양 자치구에 살고 있는 남이지는 어린이 특별 우주단원 신청서를 내고 우주선 라온미르호에 어린이 기자 자격으로 탑승하게 된다. 어른은 단 3명 뿐, 20명의 어린이 단원들로 이루어진 이 우주여행은 사실 나쁜 어른들의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이야기는 크게 라온미르호에 에러를 유발하는 미확인 우주 괴물체인 ‘모래바람’, 인간에게 닿으면 감염병을 일으키는 우주 유기체 ‘따르따르’, 따르따르 백신과 치료제를 완성하려는 홍박사와 어른들, 그리고 우주단원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미확인 괴물체인 모래바람곽 따르따르라는 가상 소재는 흥미롭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모래바람에 대해 밝혀진 게 하나도 없이 끝나버려 아쉽긴 하지만, 덕분에 이지가 제1의 모래바람 연구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작가는 2014년의 아픔을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그 때의 상황과 라온미르호의 아이들에게는 위험하고 고립된 상황에 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 안의 아이들은 너무 착해서, 무책임한 어른들의 말을 너무나 잘 들어버려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라온미르호의 아이들은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용감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사실 위험한 상황이라면 어린이들은 더더욱 권위 있는 어른의 말을 듣고 더욱 의존하게 될 것 같아서 라온미르호의 아이들의 결정과 자주적인 행동은 ‘판타지’로 보인다. 그렇지만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라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어린이들을 그리고 싶었나 보다. 2089년이 오면 지구와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 요즘 근미래의 지구를 묘사하는 소설 속에서는 디스토피아적 모습이 꽤 많이 보여 걱정이다. 2089년은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아마 그때까지도 살아 있을테니 미래의 지구와 우주를 상상하며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와닿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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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될 쯤에는 우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아직은 우주 여행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최근에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를 향한 인간의 탐구심은 끝없는 상황이다. 이 책은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2089년의 상황을 담았다는 점에서 sf소설 같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아이들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 성장 소설이다.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약해보이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의 문제에 스스로 맞서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앞부분에 주요등장인물에 대해 정리해놓아 등장인물에 대해 파악하기 쉽다. 또한, 글밥이 많고 우주관련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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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약점을 딛고 라온미르호에 탑승하여 우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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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때가 타도 정말 때가 많이 탄 모양이다. 어린이들이 주축이 되는 우주 탐험이라, 일단 불가다. ㅋㅋㅋㅋ 어린이를 무시하는 건가요! 해도 어쩔 수 없다. 어린이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휘둘리고 상처 받을까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을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DNA에 박혀 있는 고유의 속성일지 모르겠으나, 어린이들만큼은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라온미르호에 탑승한 어린이들도 그렇다. 각자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어마어마한 선발과정을 거쳐 선정된 아이들이지만 어른들의 검은 흉계에 속고만다. 그나마 그게 아이들의 목숨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 다행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도 잃을 만한 일이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박살이 난 로봇을 보며 저 모습이 아이일 수도 있어, 라며 경악하는 건 읽는 내 몫이고 ㅎㅎ 아이들은 그저 뿌듯하겠지. 엄마와 아빠와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아이들의 독립심이 극대화되는 듯 하다. 우주적 낭만주의를 꿈꾸는 아이가 읽으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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