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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전쟁을 두고 가졌던 기존의 이미지는
독재자 장제스가 일본의 침략에는 저자세이며 공산당 토벌에만 몰두하여
자신이 권력 강화와 유지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최근 중일전쟁등에 관한 책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깨지게 됩니다.
실제 8년동안이나 끝까지 저항해서 끝까지 싸운 것은 장제스였습니다.
1928년 북벌이 완료되어 중국을 통일했다고는 하지만 군벌들은 자신의 기반과 군사력을 쥐고 있었고
곧이어 반장 전쟁으로 수십만 대군이 격돌하는 내전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이 반란을 진압했지만 이어서 외국의 간섭, 특히 일본의 침략이 이어졌습니다.
1차 상하이 사변이지요.
하지만 사분오열된 중국의 상부구조만 간신히 통일한 장제스에게는 통일을 더욱 굳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는 중국을 넘볼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일본입니다.
시안사변을 두고 항일대오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일본에게는 중국이 내전을 멈추고 단일대오로 자신들에게 저항하기로 맘먹었다고 판단해서
오히려 서둘러 침략을 가속화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중국은 일본 침략의 경로와 과정을 예측했고 이에 대한 대비를 했습니다.
해안에 집중되었던 공장등의 산업 기반을 내륙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동은 1937년 침략이 시작된 후에도 쉽지 않았습니다.
상하이 기반의 자본가들의 저항과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실제로는 장제스의 권력이 강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서 스탈린은 독소전의 처참한 상황에도 공장등의 이동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중국의 국민당 정부의 항일을 위한 산업기반의 이동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군수공장 보다는 면방직 공업의 상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군수 산업 이동을 좀 다룬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사정상 연구자 있을리도 없고 중국쪽 책이 번역되기도 어렵겠지요.
하여간 2차 상하이 사변이 발발하고 공장 이동을 국민당 정부가 재촉하는 상황에서
상하이의 기업가들은 이 전쟁이 오래 끌지 않을거라는 점과 내륙으로 이동하는 어려움
그리고 상하이 조계지역을 서구 열강이 장악하고 있는지라
그에 기대어 일제의 간섭을 배제할수 있다는 믿음으로 국민당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습니다.
그나마 중소 공장 일부가 이동해서 8년간의 항일전에서 중국의 산업을 지탱해주지요.
이런 기업가들의 믿음을 이후 서구가 조계지에 대한 간섭을 차단하여 보장해주자 들어맞는 것처럼 보였지만
1941년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일제에 침탈되면서 장악되어 일제에 군수 능력만 늘려주게 됩니다.
이 과정을 국내에서는 알기 어려었는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밀리터리 관점의 책은 아니기에 좀 아쉽기는 합니다.
항일전 과정에서 중국 군수공업에 다룬 내용이 있었으면 8년간 중국의 항전을 이해할 단초가 되겠지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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