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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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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엄마의 손맛 유무에 따라 커간다고 했다. 음식 잘하는 엄마 밑에선 마치 명장 밑에 약졸없다는 말처럼 손맛 좋은 딸이 대를 이어가고 음식 잘 못하는 엄마 밑에서 큰 아이들은 편식을 하거나 자연에서 나오는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엄마의 손맛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껏해야 어린 시절 먹었던 만두나 참기름을 잔뜩 넣은 김밥 정도고 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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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엄마의 손맛 유무에 따라 커간다고 했다. 음식 잘하는 엄마 밑에선 마치 명장 밑에 약졸없다는 말처럼 손맛 좋은 딸이 대를 이어가고 음식 잘 못하는 엄마 밑에서 큰 아이들은 편식을 하거나 자연에서 나오는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엄마의 손맛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껏해야 어린 시절 먹었던 만두나 참기름을 잔뜩 넣은 김밥 정도고 도리어 내가 만들어 먹는 게 더 낫다며 엄마가 만든 음식을 거부한 적도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음식맛을 내는 재료를 도무지 사용하지 않았고 일체의 가공식품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심지어 음식만드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는 양조간장(왜간장), 식용유은 먹어서는 안될 재료로 여겼다. 그러니 늘 음식은 간이 안맞고 심심했다. 바삭한 튀김과 단짠을 좋아하는 아이들 입맛에 맞을 리 없었다. 

 

어린 시절 집엔 라면은 구경도 할 수 없었다. 기름에 튀긴 거라 아이들에게 안좋은 거라며 집에 들이지도 못했다. 어린 시절 방안 장롱 위에는 잡동사니를 넣어둔 라면박스가 하나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누런 박스에 '쇠고기면'이라고 박힌 그 글씨를 보면서 '소고기가 아니라 쇠고기는 뭐지, 그리고 저 박스 안에 진짜 라면은 없는 건가?' 키가 닿지 않아 끄집어내지도 못했던 어린 아이의 눈엔 그저 상상의 물건이었을 뿐이다. 

 

그 뿐이 아니다. 먹는 게 한정되다 보니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이라는 건 한가지일때도 많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김구이, 아무 것도 조미하지 않은 날김을 연탄불에 구워 도시락 찬통에 잘라 넣어두고 거기에 집에서 만든 조선간장과 깨, 참기름을 넣은 양념을 발라 밥에 싸서 먹었는데 그게 유일한 반찬이었을 때도 있었다. 

 

우리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자기는 음식 솜씨 없다고 나중에 본인의 입으로 토로한 적이 있었다. 전쟁 통에 여러 형제남매중에 하나 살아남은 어린 딸을 위해 외할머니는 딸을 부엌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옥이야 금이야 키웠다가 시집을 보냈으니 시집와서 갑자기 음식 솜씨가 늘어날 리 만무했다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래도 만두는 기억에 남았다. 상대적으로 헐한 배추를 삶아 물을 짜내고 두부와 약간의 고기, 그리고 우리 집에서 빠지면 섭한 국산 참기름, 당면을 넣고 버무린 속을 잔뜩 넣은 만두를 만드는 날이면 누가 많이 먹나 시합을 할 정도로 만두 귀신들이 대결을 하곤 했다. 만두를 잔뜩 먹고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동네를 한바퀴 뛰고 오면 그 많던 만두 배는 홀쭉해지고 이어 역시 참기름을 잔뜩 넣어 버무린 밥에 이것 저것 넣어 둘둘 말아낸 김밥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의 손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돌아가시기 전 수년 동안 반대로 내가 엄마의 식사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가리는 재료를 다 빼고, 소화 안되는 재료도 다 빼고 나면 반찬거리로 쓸 것들이 얼마 없었다. 끼니마나 겹치지 않게 골고루 메뉴도 만들어내야 하다 보니 만들고 남은 것들이 내 차지가 되었고 간혹 설거지하는 차에 남은 밥에 물을 부어 말아 먹고 한끼를 해결한 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가리는 음식이 많았던 건지 물어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검은 색이 질색이라면서 짜장면도 손을 안댔고, 뭐가 들어가 있는 지 몰른다며 의심부터 하던 햄 쏘세지도 거들떠도 안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면 엄마의 편식이 옳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온갖 해로운 음식들 사이에 엄마가 좋아한 음식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가려 먹었던 엄마가 더 오래 살지 못한 이유는 비단 먹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겠구나 싶다. 

 

책을 덮을 무렵 살짝 불안해졌다. 저자의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전편에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점철되어 있다가 점점 주인공이 엄마의 음식을 흉내내는 시간으로 흐르면서 조금 느낌이 쎄해졌다. 그랬구나.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화려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에 나 역시 다 먹어봤던 것들이 대부분이고 비싸서 못먹었다기 보다 지역적인 차이로 접해보지 못한 것들 몇 개를 빼고는 그 감상을 공유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어린 입맛에 잘 맞지 않아 나 역시 편식했던 것 말고는...

 

어린 시절 음식 솜씨 좋은 엄마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다.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는 늘 화려하다 못해 넘칠듯하게 반찬을 싸와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포크 하나씩 든 애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통에 자기는 제대로 반찬도 못먹었어도 싱그레 웃던 녀석의 뒷통수가 너무 커보였다. 쟤는 집에서도 잘먹어서 머리통이 저렇게 큰가 싶기도 했고. 맨날 똑같은 반찬을 담은 도시락을 안가져 간다고 떼를 쓰기도 했던 자식은 이제서야 다시 되새겨 본다. 엄마의 손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것때문에 지금 제 손으로 만들어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이 없게 되었다니 그것도 복으로 여긴다고.  

 

 

엄마와 나의 개인적 경험이라 쓰기 고민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 정서라고 말한다. 엄마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차리고 어린 딸은 어른이 되고도 한참 지난 후에야 엄마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뿐이다. 엄마의 따뜻한 온기가 그립다                   p12       

 

내 인생은 엄마가 만들어준 움식으로 채워져 있다. 20년 넘게 엄마와 살며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새삼 식구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p200

 

 

j*****7 2023.02.2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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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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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을 읽으며 어릴 적 살았던 집에 부엌이 떠올랐어요 20년동안 별 생각없이 엄마의 음식을 먹었다던 작가님 처럼 저 역시 어릴 땐 집이 좁다는 이유로 불평 불만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때 그 부엌에서 먹었던 라면과 엄마가 직접 만들어줬던 피자, 카스테라 등이 생각 나며 그립더라고요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보며 이제야 하나씩 곱씹어 보는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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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을 읽으며 어릴 적 살았던 집에 부엌이 떠올랐어요

20년동안 별 생각없이 엄마의 음식을 먹었다던 작가님 처럼

저 역시 어릴 땐 집이 좁다는 이유로 불평 불만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때 그 부엌에서 먹었던 라면과

엄마가 직접 만들어줬던 피자, 카스테라 등이 생각 나며 그립더라고요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보며 이제야 하나씩 곱씹어 보는 음식이야기들을

읽어 가면서 저 또한 옛 추억에 잠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책속에 나오는 추억의 음식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며

아련함이 느껴졌고 누구보다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구나 싶어

읽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책에 나오는 음식들을 솔직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어머니와의 추억이 함께해서 작가님에게는 이제는

하나하나 소중하고 그리운 음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책 속 많은 음식들 중 가지무침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물컹한 식감에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는 음식이었는데

어릴 적 혀끝이 다 헐어서 몇날 몇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다

처음으로 제대로 밥을 먹게 되면서 먹었던 반찬이 가지무침이라

그 후론 가지를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도 맛있게 먹는 채소 중

하나가 되었는데 작가님 역시 저처럼 어릴 적에 가지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동질감과 옛추억이 떠올라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랍니다.

그리고 이제 한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언젠가는 엄마가 해주신

된장, 김치 그리고 각종 밑반찬들을 먹을 수 없는 날이 오겠지란

생각을 가끔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소중함을

더 깊게 느끼게 되었고 주시는 음식들 되도록이면

버리지 않고 다 먹어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n*****2 2022.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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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부엌/시그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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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진채경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 보다 풍성한 프로필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궁리합니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그림 : 선미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다정한 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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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진채경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 보다 풍성한 프로필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궁리합니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그림 : 선미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다정한 위로가 담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어떤 날에도 위로는 필요하니까』, 그림책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추억의 맛을 거슬러 올라가

내가 먹었던 음식의 모든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터지는 묘한 기분을 마주하게 만든다.

책 속에 담긴 음식의 위로와 엄마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기분마저 든다.

엄마가 김밥을 준비하는 날은 고소한 냄새가 나를 깨운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채 썰지도 않은 통김밥을 한 줄 먹고,

집을 나서기 전에 또 꽁다리를 몇 개 주워 먹는다.

엄마는 포일에 김밥을 돌돌 말아 나설 채비를 한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나면 군것질거리를 뜯기 시작하는데 언제나 마무리는 김밥이다.

김밥을 한두 줄 먹고 잠을 자면 휴게실에서 눈이 떠진다.

그렇게 10시간 넘게 시골 가는 길을 버텼다.

p68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밥.

가장 물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에겐 김밥 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유독 엄마표 김밥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간다.

김밥 싸는 날은 아침부터 고소한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 매운다.

참기름 냄새와 볶음 나물 냄새가 뒤엉켜 있어

엄마 몸에 벤 김밥 냄새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가끔 내가 싸서 먹는 김밥이 맛있긴 하다.

엄마의 손맛을 나도 이제 흉내 정도 내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주부 경력이 제법 물오른 지금,

양조절에 실패해 매번 10줄이 넘는 김밥 산을 만들어 놓고

아침부터 점심까지 릴레이를 펼치지만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김밥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생각난 김에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으로 해야겠다.

엄마는 그 좋아하는 것도 딸에게는 아낌이 없다.

같이 먹자며 반을 갈라놓고는 팥이 더 많은 쪽을 건넨다.

촌스러운 맛이라며 고개를 젓는 딸에게 뭐라도 더 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인가 보다.

p158

나도 어느덧 팥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예전엔 팥빵을 선호하지 않았고

엄마가 좋아하는 경주 황남빵도 넘치도록 많은 팥이 부담스러워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일부러 찾아먹고 주문하는 빵인 최고의 간식이다.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며

입맛도 떨어져 밥을 씹어도 돌 씹는 것처럼 삼키기 힘들다는

친정 엄마를 생각하면 팥빵이 생각난다.

멀리 사는 엄마에게 황남빵을 택배로 보내줘야겠다.

입맛 없는 엄마를 위해 딸이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나마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보내줄 수 있는 마음으로 대신한다.

음식에 담긴 마음은 굉장히 크다.

그 작은 위로로 오늘의 힘든 삶을 무사히 버텨내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 남겨 있어서

읽는 내내 잔잔하고 조용한 위로와 공감이 마음을 자극시킨다.

아침 식사로 어제 끓여놓은 해물된장찌개를 보면서

해산물을 좋아하던 엄마의 식성을 딱 닮은 나도

엄마와 닮아가고 있다는 게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단순히 먹고 삼키는 것에 지나지 않은 행위이지만

음식은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위대한 선물과도 같다.

일상에 그런 행복이 산재되어 있음을

오늘도 기억하고 좀 더 잘 지내보자.

i******n 2022.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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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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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제목만 들어도 나는 이미 뭉클해진다. 이 책은 저자인 진채경님이 엄마의 밥을 얻어먹었던(?) 20년 동안의 기억과 추억을 담은 책이다. 경상도 출신인 엄마가 해주셨던 엄마표 음식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집밥 음식들이지만,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사무치도록 그리운건 저자가 성년이 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주부이자 직장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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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제목만 들어도 나는 이미 뭉클해진다.

이 책은 저자인 진채경님이 엄마의 밥을 얻어먹었던(?) 20년 동안의 기억과 추억을 담은

책이다.

경상도 출신인 엄마가 해주셨던 엄마표 음식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집밥 음식들이지만,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사무치도록

그리운건 저자가 성년이 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주부이자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건강하지 못하신 어머니가 다신 예전 그 음식들을 차려주시지

못하시게 되어 그럴 것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아무렇지 않게 휘리릭 읽어내려 갈 수 없을거라는 것을..

엄마가 돌아가신지 십수년이 지나도 몸이 아프거나 힘들때는 엄마가 해주셨던

그 음식들이 생각이 난다.

반찬 좀 보내줘, 엄마.. 라며 어줍잖은 애교를 부릴 수도 없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고백컨데 나는 좀 서러웠다.

이 책에는 수 많은 음식들이 나온다.

여느 집에서나 해 먹는 꽈리고추찜, 묵은지 콩나물죽, 고등어 구이, 전, 들깨미역국,

김밥, 김구이..등등

이렇게만 얘기하면 '그게 뭐 대단하다고..'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가 해주셨던 고추물금, 갱시기죽, 들깨미역국, 들기름 바른 김구이..라고 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우리 엄마가 우리 식구들을 위해 씻고 데치고 무치고 굽고 조려서 만든 음식..은

적어도 나한테 있어서는 세상에서 제일 맛난 음식이고, 오로지 우리 엄마의 손맛으로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 때문이다.

음식마다 어릴적 추억과 엄마에 대한 따스하고 고마운 기억들이 베어있다.

엄마의 소박한 음식들이 정감가는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아련한 추억속에 잠기곤 했다.


 

이 책에서 나에게도 꽤나 반가운 음식들이 나온다.

저자의 엄마처럼 우리 엄마도 경상도 분이시라 해주셨던 음식들이 비슷한 것 같다.

경상도 엄마를 가졌던 나에게도 갱시기죽에 대한 추억이 있다.

묵은 김치를 살짝 털어 썰어서 멸치 몇마리와 콩나물 한줌 넣고 끓이다가

밥한덩어리를 넣어 끓여주는 음식인데, 우리 엄마는 가끔 동태 한덩어리를 넣어서

끓여주시곤 했다.

추운 겨울 감기몸살이 걸리거나 하면 엄마는 갱시기죽을 끓여주셨다.

뜨거운 죽을 후후 불어가며 한그릇 먹어치우고 나면 놀랍게도 감기가 뚝 떨어지곤했다.

그래서 나는 겨울에 으슬으슬 추울때는 엄마가 해주시던 갱시기죽이 생각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는 마당에 연탄 화로를 가져다 놓고 김치전이나 파전을 부쳐주셨다.

바닷가 항구도시여서 해산물이 풍부했던지라 홍합살, 오징어, 새우등을 넉넉하게 넣고

해물파전을

부칠때면 고소한 기름 냄새가 동네에 퍼져서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들이 홀린듯 들어오셔서

평상에서 앉아 파전 몇점을 드시고 한참을 수다를 떨다 가시곤했다.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꾸물한 날씨가 한몫하여 더 없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우뭇가사리는 해초류인데 이걸 묵처럼 굳혀서 곱게 채썰어서 여름에는 콩국물에 넣어 후루룩

마시듯이 먹으면 한 여름 갈증이 한방에 해결된다.

엄마를 따라 역전시장에 장을 보러 갈때면 엄마는 늘 항상 나에게 우뭇가사리 콩국을

사주시곤 하셨다. 파라솔을 달은 구루마에서 파는 이 음식이 우리 엄마의 최애 음식이였는데

엄마 식성을 닮아서인지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지금도 여름에 시장 한켠에서 파는 우뭇가사리 콩국을 보게 되면 엄마 생각에 한참동안

발을 못 떼고 쳐다보곤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왜 그랬는지 맵네, 짜네, 싱겁네 하면서 까탈을 부렸던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참 재수없는 딸래미였던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별 말씀 없이 내 까탈을 다 받아주셨다.

마른 논에 물 댈때 소리랑 내 자식 목구멍으로 음식들어갈때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좋다고 하셨던 우리 엄마..

한술이라도 더 먹일려고 부엌에서 내내 서서 음식을 해주셨던 엄마 덕분에 골골하던

어린 딸이 큰 병없이 잘 컸는데, 이제는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거라곤

엄마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하는 것뿐이나 참으로 애석하고 분하다.

엄마의 손맛은 아무리 흉내낼려고 해도 비스므리 하게는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똑 같을 수는 없다.

엄마의 음식을 다신 먹을 수 없게 되었을때 진적에 배워둘걸 그랬다며 자책도 하였지만

배운다고 똑 같이 만들수도 없을 것 같다.

내 기억속에 그 맛과 추억이 또렷히 남아 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마음이 아파서 읽지 말까도 생각했던 '엄마의 부엌'을 덮으며

읽기를 정말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를 추억하면 눈물부터 나지만 엄마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음식을 먹으며 컸다는 것을

상기 할 수 있어서 슬프지만 행복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m******e 2022.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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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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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엄마와의 추억속에 깃든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 또한 특별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이번도서를 통해 한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던 것 같아요. 엄마의 부엌 처음에는 엄마의 손맞처럼 음식을 알려주는 그러한 레시피도서인줄 알았지만, 엄마와의 추억을 살리는 도서였답니다. 책의 표지를 살펴보게되면,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라는 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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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엄마와의 추억속에 깃든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 또한 특별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이번도서를 통해

한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던 것 같아요.

엄마의 부엌

처음에는 엄마의 손맞처럼 음식을 알려주는

그러한 레시피도서인줄 알았지만, 엄마와의 추억을 살리는 도서였답니다.

책의 표지를 살펴보게되면,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라는 문구가 기재되어있고,

부엌에서 엄마가 요리는 하는 모습이 그려져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일러스트느낌의 그림을 좋아하다보니...ㅋㅋ)

앞면에는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그림을 보았다면 뒷면에는

이 도서에 대한 내용이 살짝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해 볼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와 나만 아는 맛의 추억'

저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자신의 추억들이 담긴 음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요.

언제나 항상 엄마가 나에게 맛있는 음식,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이처럼 추억이 될수도 있는 음식이 될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도서의 차례를 살펴보게되면

추운 겨울, 엄마에게 기대

따뜻한 봄, 엄마의 위로

더운 여름, 엄마의 웃음

시원한 가을, 엄마와의 추억

그리고, 다시 겨울

계절에 따라 엄마와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수 있답니다.

중간중간 내용과 함께 그때의 추억의 음식들을

그림으로 담아놓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장한장 읽어보면서, 음식의 그림들을 살펴보면서

나 또한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음식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고,

저자는 이 음식을 기억하는데 있어서 엄마와 이러한 일상이 있었구나!!

라는 것을 느껴볼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항상 옆에 있고, 언제나 나에게 맛있는 반찬을 해주는 우리엄마!!

하지만, 언젠간 엄마와의 추억의 음식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니

새롭기도하고 한편으로 허전함? 같은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엄마와의 추억이 될수 있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시그마북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9 202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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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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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엄마가 때마다 밥을 차려주는게 당연했고, 소풍을 갈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 도시락을 싸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물론 엄마의 음식솜씨가 매우 좋아서 도시락에 고기반찬 없이도 인기가 좋아 어깨가 으쓱으쓱 했던 날이 많았지만, 그마저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다.결혼하고 보니 가족을 위해 매 끼니를 차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별거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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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엄마가 때마다 밥을 차려주는게 당연했고, 소풍을 갈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 도시락을 싸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물론 엄마의 음식솜씨가 매우 좋아서 도시락에 고기반찬 없이도 인기가 좋아 어깨가 으쓱으쓱 했던 날이 많았지만, 그마저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다.
결혼하고 보니 가족을 위해 매 끼니를 차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별거 없다 여겼던 반찬들이 왜 그리도 엄마맛이 안나는지. 엄마에게 물어도 보고 몇번이나 해봐도 그 맛을 따라갈 수 없음에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치매때문에 더 이상 음식을 할 수 없는 엄마를 대신해 반찬을 채워 놓으며 지난날 엄마의 부엌을 떠올린다. 우리가 꽈리고추찜이라고 알고 있는 고추물금이 맨 처음 나오는 음식이다. 꽈리고추에 밀가루를 묻혀 찐 다음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친 이 음식을 우리 엄마도 가끔 해주셨었는데 어렸을땐 나 역시 저걸 무슨 맛으로 먹나 했던 반찬중에 하나였다. 지금은 귀한 반찬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 밖에도 뜨끈한 해장국이 그리울때 콩나물을 넣은 갱시기국, 구수한 들깨를 넣은 들깨미역국, 일찍부터 준비해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싼 김밥 등 저자는 평범하고 흔한 음식 이지만 나를 위로하고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음식들로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봄만 되면 엄마는 쑥을 캐러 다니셨다. 이제는 주변에 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서 캘만한 곳이 없지만, 조금 멀리까지 가는 수고스러움도 마다하지 않고 쑥을 깨오면 저자의 엄마처럼 바빠지기 시작했다. 다듬고 씻어 하루종일 만든 쑥떡이 한가득이다. 나는 절대 못할것 같은 이 쑥떡은 이제는 우리 엄마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우리 엄마의 부엌이 생각나고, 우리 엄마의 음식들이 더욱 그리워지고, 엄마가 보고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





v*****0 202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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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세이 #엄마의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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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가스렌지 위에는 찌개가 보글 보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는 여성의 뒷 모습이 따듯하게 그려진 표지의 <엄마의 부엌> 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곤 했어요. 가족을 생각하며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레시피를 보며 음식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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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가스렌지 위에는 찌개가 보글 보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는 여성의 뒷 모습이 따듯하게 그려진 표지의 <엄마의 부엌> 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곤 했어요.
가족을 생각하며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레시피를 보며 음식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리고 치우고 정리하고 이런 과정이 모두 요리겠죠.
저는 결혼 전에도 요리를 즐겨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편식 쟁이 아들 때문에 그래도 무엇하나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매일을 조물조물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런 제게도 친정 엄마가 있어요.
격주로 아이와 함께 엄마에게 가는 데 그때 엄마가 해준 음식들을 먹으며 생각합니다.
그저 사랑이라고요.
이렇게 어른이 된 제게도 엄마가 해준 음식은 너무 맛있고 따듯하고 충만한 행복감을 줍니다.
<엄마의 부엌> 이 책은 저자가 어릴 때 엄마가 해주셨던 그리움과 추억이 있는 음식들을 따듯한 일러스트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글귀와 함께 엮은 책입니다.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그때지만 지금이라도 손에 잡힐 듯한 추억 그리고 이제는 음식을 못하시게 된 엄마의 집밥에 대한 그리움 그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너무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밥상 한가득이 이 책 한권에 그득 담겨져 있답니다.
오늘 이 책 속 음식을 만들며 저도 우리집 아이에게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힘들 때마다 먹고 싶고 생각만으로 위로가 되는 음식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리뷰단 #감성에세이 #엄마의부엌




s********4 202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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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세이 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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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열심히 요리하는 엄마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책표지를 보니 문득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궁금한 책이였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먹는 기회가 많지 않지요. 그래서 종종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생각이 나곤 하는데요. 아마도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함께 나눠 먹던 그 때의 기억이 좋아 더 그리워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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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열심히 요리하는 엄마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책표지를 보니 문득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궁금한 책이였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먹는 기회가 많지 않지요. 그래서 종종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생각이 나곤 하는데요. 아마도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함께 나눠 먹던 그 때의 기억이 좋아 더 그리워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의 작가는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와의 맛의 추억을 담고 있어요. 계절별로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에 얽힌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함께 행복하기도 하고 슬퍼하면서 책을 읽었던것 같아요.

 

 

 


 

문득 생각이 나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더이상 먹을 수 없지만 그 음식에 담긴 추억을 떠올리면서 가족들과의 시간을 되돌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소중하지요. 계절별로 달라지는 제철 음식들을 보며 그때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김치와 콩나물, 찬밥을 끓이면 완성되는 갱시기죽,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다보니 설탕이 적게 들어간 맑은 고추장국이 되는 엄마표 떡볶이, 봄이면 온 가족이 산에 가서 뜯었던 쑥으로 만든 음식들, 여름방학에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께서 내어주신 토마토설탕절임, 엄마와 단 둘이서 했던 비밀 데이트에 먹었던 메밀국수...엄마와 함께 했던 모든 음식들에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에 소개된 음식과의 이야기가 공감가는 내용도 많아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비록 되돌릴 수 없는 추억들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했던 엄마의 음식에 담긴 사랑과 소중함이 느껴져서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편하게 읽으며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감성에세이 #엄마의부엌 #리뷰어스클럽 #진채경 #에세이

c***9 202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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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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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지부터 예쁜 책을 만났다.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엄마의 부엌이라는 책이다.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 일까? 아니면 엄마가 된 딸의 모습일까? 책 표지그림을 보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 책의 저자 진채경님은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이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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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지부터 예쁜 책을 만났다.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엄마의 부엌이라는 책이다.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 일까?

아니면 엄마가 된 딸의 모습일까?

책 표지그림을 보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 책의 저자 진채경님은 직장인 10년차, 파이어족을 꿈꾸며 10년 후를 그려 보는 글작가이다.

책과 엄마와 음식이 좋아 추억으로 버무려진 우리의 일상을 담았다고 한다.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펼쳐본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자.

라는 인트로에서 울컥~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하고 짠해온다.

작가의 어머님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 이제 더이상 엄마의 요리를 만나보지 못한다.

뒤늦게 알아버린 엄마의 따뜻했던 음식과 추억을 회상하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목차는 그런 엄마와의 기억을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 계절의 순서로 떠올리고 있다.

엄마와 저자의 개인적 경험에서 쓴 책이지만

누구나 그리운 엄마음식, 생각나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밥, 엄마가 해주던 밥, 소박한 음식이지만 그 속에 많은 추억이 담겨있다.

나도 간혹 요리를 하면서 어렸을적 엄마가 해준 음식이 생각날때가 있다.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음식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립다.

음식을 떠올리면 음식마다 추억이 담겨있는것 같다.

강원도 산골에서 보냈던 나의 유년시절, 그땐 매번 올라오는 감자요리가 너무나 싫었다.

그 당시 흔했던 감자를 가지고 엄마는 매콤한 감자찌개, 감자볶음을 번갈아 해주셨다. 정말 질리도록 먹었던 기억이 난다. ^^

또 기억에 남는 음식중 하나는 엄마아빠가 산과 들로 나가 캐온 나물이다. 봄나물이 나는 계절이면 엄마아빠는 나물을 한가득 캐서 마당 가마솥에 나물을 데치고 말리는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그때의 그 나물의 향이 지금도 나는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그렇게 질리도록 먹어서 싫었던 감자찌개가 큰아이 임신하고 입덧을 할때 생각이 났다.

또 나물은 어떤가? 지금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반찬이 되고 있다.

엄마의 부엌 책에는 그런 추억이 담긴 음식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음식을 통해 엄마와의 추억을 되짚는다.

나또한 엄마가 해준 요리, 엄마가 해준 요리를 해준 요리를 회상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평범하고 흔한 음식이었지만 엄마가 해준 음식은 나를 위로 하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음식들이었던 것이다. 그 음식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있는것이아닐까?

엄마와 나만의 추억이 채워진 그곳, 엄마의 부엌~

이제는 내가 엄마가 되어 가족들에게 음식을 하고 있다.

먼훗날 딸도 엄마가 되어 내가 만들어준 음식을 그리워하고 내가 만든 음식으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엄마의 부엌은 잊고 있던 엄마가 해준 요리, 집밥을 생각하게 되고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따뜻한 책이 아닐수 없다.

엄마의 부엌을 다 읽고나니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다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h*****5 2022.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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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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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 진채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가족모임에서 김치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어머니께서 본인 김치만 먹는 다른 집 손자들 이야기를 들려주신 게 주요 골자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우리집 김치를 잘 안 먹는 스타일이고(이유는 단지 익은 김치를 안 좋아하는 입맛 때문) 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이 김장김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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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 진채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가족모임에서 김치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어머니께서 본인 김치만 먹는 다른 집 손자들 이야기를 들려주신 게 주요 골자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우리집 김치를 잘 안 먹는 스타일이고(이유는 단지 익은 김치를 안 좋아하는 입맛 때문) 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이 김장김치가 없어서 못 먹는다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김치 하나만큼은 요리 부심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 작가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게 되어 요리를 못하시게 된 터라 엄마의 요리와 부엌이라는 주제로 책을 엮어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부엌, 엄마와 요리와 집밥 메뉴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그 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고들 하는데, 작가는 고추물금이라는 제일 좋아하는 반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추물금은 꽈리고추찜이라고 보면 된다고. 적당한 간장양념에 고추를 버무린 간단한 레시피지만 그 적당히의 레벨이 높은 건지 직접 만들면 그 맛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기하게도 매번 야외에서 먹었던 삼겹살 에피소드라던지, 너무나도 흔하게 먹는 계란말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계란말이야 말로 나도 작가처럼 원형팬에서 슥삭슥삭 만들어내는 재주는 없어서 사각팬도 사보고 별 노력을 다 해봤지만 뭔가 엄마의 맛을 만들어 내기는 역부족이다. 15년 전쯤 요리를 배우러 다닐 때도 젓가락 한벌로 엄청 얇고 포슬한 계란말이를 부치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러웠는데, 엄마의 계란말이는 늘 갖은 채소가 들어있고도 잘 익었으면서 적당히 짭짤한 그런 맛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요새는 식당만 가도 등장하는게 계란말이지만 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반찬이 뭔지도 생각해봤다. 지금은 손주들을 먹이시느라 매운 음식들을 잘 안하시긴 하지만, 엄마가 해주시던 매콤한 갈치조림, 바삭한 갈치구이가 제일 생각이 날 것 같다. 어릴적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던 생선이 갈치기도 하고, 지금도 제일 어려워 하고 꺼려하는게 생선요리이기 때문이다. 작가도 생선구이 하고 비린내 잘 빠지게 하는 비법이 어머니께 있냐고 묻던데, 역시나 엄마들은 생선요리도 뚝딱 하시는 건 비슷한가보다 싶었다. 우리집에서는 늘 생선 비린내를 빨리 없애려고 양초와 향초를 같이 피운다. 그런데도 나는 늘 생선구이를 할때면 언제가 다 익는 타이밍인이 몰라서 수고스럽게 팬에 굽고도 꼭 전자렌지나 에어프라이에 2분씩 돌려서 완전히 익히려고 한다. 나도 보았던 것 중에 늘 폐신문지를 쿨하게 덮으시고, 국과 조림과, 구이와. 밑반찬까지도 동시에 알파고급 처리속도로 해내시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덕분에 고3시절까지 꾸준히 먹었던 도시락도 생각났고, 혹여나 밥 굶을까 도시락 잊은 날은 갖다 주시던 어머니의 사랑도 생각이 났다. 늘 주방에 계시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한다. 언젠가 어머니의 음식을 못 먹게 되는 날이 생기기 전에 이번 주에는 갈치조림을 한번 해달라고 말씀드려야겠다. 당장 내일은 나가서 드시고 싶다고 해서 맛집을 모시고 가긴 할 거지만 말이다. 엄마의 부엌에서 또 한가지 높은 확률로 등장하는 정갈한 음식그림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집에서는 이렇지 않았더라도 오늘은 이음식을 먹어볼까 할 정도로 말이다. 늘 나의 몸과 영혼을 살찌우는건 엄마의 음식이 아닐까.

 

 

9****5 202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