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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보기 드문 훌륭한 저작, 그리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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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최근 좋은 책이 나왔다. 리디아 류(주편), 차태근(옮김),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교유서가, 2022년 04월 22일. (? 禾 主?, 世界秩序?文明等? - 全球史?究的新路?, 生活·??·新知???店, 2016年 1月) 앞으로는 더 좋은 책, 오류오타가 덜 이는 책이 나오길 바라며 몇 쪽만 읽은 상태에서 적는다. 1) 중국한어가 원서인데 번역서 표지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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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최근 좋은 책이 나왔다. 리디아 류(주편), 차태근(옮김),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교유서가, 2022년 04월 22일.

(? 禾 主?, 世界秩序?文明等? - 全球史?究的新路?, 生活·??·新知???店, 2016年 1月)

앞으로는 더 좋은 책, 오류오타가 덜 이는 책이 나오길 바라며 몇 쪽만 읽은 상태에서 적는다.

1) 중국한어가 원서인데 번역서 표지에 영어가 왜 필요한가.

2) <지구사>하면 될 것을 굳이 <글로벌 히스토리>라고 번역할 필요는 전혀 없다.

3) “15세기 이래 500여 년 동안”은 “15세기 말 이래 500여 년 동안”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1492년이 아닌가? 원문도 “15세기 말(末)”이다.

4) 19면에 “프랑스 생리학자 윌리엄 프레데리크 에드워즈(William Frederic Edwards: 1777-1842)”이 있다. 원서에는 “영국인 후예 프랑스인(英裔法?人)”이라고 되어 있다. 실제로 그는 잉글랜드인 부모사이에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영국인 후예, 자메이카 태생... 이런 한 마디로 누군가는 영국인, 자메이카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에드워즈가 일반적인 프랑스인에게 성씨로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5) 24면에는 “프랑수아 기조(Francois Pierre Guillaume Guizot)”라고 전칭까지 노출했지만 철자가 틀렸다. 원서에는 “프랑수아 기조(Francois Guizot)”라고 올바르게 표기했다.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말에도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했다. 강씨가 감씨가 되는 격이다. 예스24블로그는 불어 세디유(C 아래에 꼬리)가 사라진다. 수정할 필요가 있다.

6) 25면에 “‘우리’란 반드시 ‘우리가 아닌 것’”이 있다. 둘은 원어로 각각 “아(我)”와 “비아(非我)”다. 괄호로 아, 비아를 병기했으면 좋았다. 나같은 범용한 이들은 고교에서 배운 신채호의 <아와 비아와의 투쟁>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7) 번역문을 보자. “문명시대의 조약으로 중국인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았으며, 문명시대의 조약이 결코 평등하지 않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중국인의 큰 공헌이었다. ‘불평등조약’은 후에 전문용어로서 세계역사의 특별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당효봉의 <지리대발견, 문명론, 국가강역>(원서 39면)을 번역한 부분이다. 역자가 “전문용어”라고 옮긴 전유명사(?有名?)는 일개 실체를 특정하는 “고유명사”다. 현대 한어학에서 전유명사의 상대 개념은 보통명사(普通名?)다.

8) 근자에 보디 드문 훌륭한 번역이다. 다만 ‘백인으로의 귀화(naturalizing whiteness)’같은 일역투라든지, 편저자이기도 한 류화의 <국제법의 사상계보: 문명과 야만의 나눔에서 지구적 통치까지> 가운데 82면(원서)에 나오는 “19세기 사회이론과 국제법은 사회진화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은] 문명등급론이 드러낸 각종 분열을 보충했다.”라고 한 부분을 단문으로 번역하면서 미세한 모호함을 주게 번역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는 한어문과 조선문의 구조적 차이를 극복하려는 순간 일반적으로 나오는 행태이니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9) 이 책의 여러 저자들은 "중화"를 드러내지 않지만, 중화중심에 빠져있다. 세계에는 중국과 그 밖이 있을 뿐이다. 지리명칭으로는 <지나>로 쓰고, 현대 중화인민공화국의 간칭으로만 <중국>을 쓰자. 노력이 들어간 도서이며, 훌륭한 번역이다.

c**********1 2022.05.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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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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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서양 문명 패권에 대한 인문학적 도전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리디아 류외 공저자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근대 세계는 서양 세력의 발원과 흥망에 근거해 배워왔다. 근래 들어 근대를 추동한 다른 세력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인도, 오스만 세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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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서양 문명 패권에 대한 인문학적 도전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리디아 류외 공저자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근대 세계는 서양 세력의 발원과 흥망에 근거해 배워왔다. 근래 들어 근대를 추동한 다른 세력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인도, 오스만 세력의 관점에서 서술한 근대 세계가 궁금하던 차였다.

 

교유서가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는 중국 런민대학을 필두로 역사학계 지식인들이 모여 그동안의 근대 서술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15년 전쯤 CCTV에서 나온 다큐멘터리 대국굴기를 보고 중국의 역동성을 느꼈고 이번 도서를 통해 앞으로 중국의 역사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국굴기는 서세동점의 주도 세력을 나라별로 확인하고 결국 마지막 세계를 주도할 세력을 문화 강국인 중국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 실로 15년 동안 세계질서는 미·중 패권 다툼이라는 놀랄만한 전환이 일어났고, 이제는 세계사를 주도한 문명등급을 재정의할 시기가 되었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중국 입장에서 과거 문명등급에서 최상위를 차지하지 못한 원인으로부터 시작해 서학 편역의 정치를 배격한다. 과거 아시아에서 서학 편역으로 가장 먼저 고도의 문명을 달성한 일본은 철저히 중국을 짓밟았다. 1870년대 후쿠자와 유키치는 권학편>, <문명론의 개략의 저술로 일본 국민에게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 지력을 개발하고 문명개화, 부국강병, 그리고 식민지 확장을 국가적 전략으로 삼아 탈아입구의 신념을 실천했다.

저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을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과 유럽 중심의 문화전파론에 대한 비판적 이론의 시각으로부터 문명론의 병리를 고찰한다.

 

                 Photo by Ling Tang on Unsplash

문명등급은 크게 3등급에서 5등급으로 구성된다. 문명-반문명-야만의 등급에서 개화-문명-반문명-미개-야만의 형태로 나눠지는 것이 보통이다.

 

저자는 근대 세계에서 동서양의 힘의 균형이 역전되는 시점을 지리상의 대발견 이후 토르데시야스조약(1494)을 기점으로 한다. 국가의 영토가 모호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문명 강국은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해양을 확대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충돌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라는 두 강대국의 세계를 양분해서 권력을 갖겠다는 것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이다.

 

내륙을 중시하고 해양을 경시하던 중국인에게 닥친 것은 문명국가와 불평등조약을 체결해 중국의 영토를 할애하는 것이었다. 러시아와 체결한 네르친스크 조약(1689)은 최초의 불평등조약이었고, 유럽의 열강은 차례로 중국에 마수를 뻗어 개항과 영토를 할양해 갔다. 유럽은 치외법권을 이용하고 불평등조약의 체결을 통해 반문명국가에 대해 영토할양을 실시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로 만들었다.

 

            Photo by Andrew Stutesman on Unsplash

문명등급의 설정과 구분은 서양 세력이 반문명국가의 침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말테 브룬은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종은 어느 정도 구분되었다고 봤고 1인종은 백색, 즉 코카서스인종이고 2인종은 몽고 황갈색 인종이고 3인종은 흑색인종 혹은 에티오피아인종으로 보았다. 말네 부룬의 인종 구별은 인류가 자연과 호흡하는 일부가 아니라 국가 통치대상의 의미를 지니는 존재로 전락하게 했다.

 

유럽의 문명이 최대치에 오르는 시점은 세계박람회를 통해 나라의 번성함을 보여주던 때이다. 19세기 영국의 시드넘 박람회(1864)는 세계 지역의 동식물뿐 아니라 인간집단을 전시했다. 대표적으로 아편을 흡입하는 자바인, 인도의 힌두교도, 아프리카의 줄루, 중국의 티베트인이 진열되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일본은 도쿄 세계박람회(1907)를 통해 류큐인, 대만인, 조선인, 아이누인을 전시해 영국의 전철을 밟았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각 국가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세계사의 시선을 넘어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으로 문명을 재정의한다. 서양 세력은 중국을 비난하는 근거로 중국이 반문명, 혹은 야만 등급을 가진 나라라는 점을 악용한다고 저자는 항변한다. 이제는 중국의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문명등급의 설정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중심을 세계사를 다시 평가하는 도서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 중국의 격변기, 중국의 실권자 중 한명인 캉유웨이가 신중국을 건설하기 위해 지목한 나라가 브라질이라는 점이다. 그는 아메리카인과 중국인이 동족이라고 확신했으며 브라질로 자국민을 이주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려 했다. 물론 미국과 멕시코까지 갔지만 멕시코에서 브라질로 가지 못해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역사와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분에게 흥미로운 도시이고, 중국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사관, 현재 펼치고 있는 정치적 행보를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질서와문명등급, #리디아류, #차태근, #교유서가, #교유당, #문학동네, #역사, #세계사, #글로벌히스토리, #중국, #인문학

 
r*******n 2022.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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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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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동양의 학자들이 서양 중심의 인류 문명 해석을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본 흥미로운 책이다. 인문학, 문화사, 세계사 등을 리디아 류를 포함한 열한 명의 중국 출신의 석학들이 분야별로 풀어쓰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가 보이고 있는 행태가 책을 접하는 처음부터 선입견을 만들어놓아서인지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우리의 전통의상을 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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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동양의 학자들이 서양 중심의 인류 문명 해석을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본 흥미로운 책이다. 인문학, 문화사, 세계사 등을 리디아 류를 포함한 열한 명의 중국 출신의 석학들이 분야별로 풀어쓰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가 보이고 있는 행태가 책을 접하는 처음부터 선입견을 만들어놓아서인지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우리의 전통의상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소개하고 김치를 자신들의 전통 음식이라 주장하는 우를 범한 중국. 하지만 중국 출신이라도 해외에서 인정받아 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들을 믿고 끝까지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류의 문화를 서양 중심으로 줄 세우고 자기들 멋대로 등급 지어놓은 듯한 서양을 중심에 둔 문명 예찬론에 일침을 가하는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왠지 모를 시원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이 조금 남아서 사이다 같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성찰들이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저자들이 동양이 아닌 중국의 관점에서 반론을 표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어쩌면 중국에 대한 내 편견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린 탓일지도 모르겠다.


인류 문명에 등급이 있을까? 각 나라의, 수많은 민족들의 문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을까? 이제 우리들 모두는 알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문화가 우수한 것이고 우리의 문화가 저급하다는 편견을 갖게 한 것은 서양 중심의 교육 탓이라는 점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교육받은 세계사라는 과목은 서양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터키가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까닭은 단순히 6.25 전쟁 참전국이라는 이유가 아니다. 훨씬 더 오래된 고대의 역사 속 인연을 교육받은 터키인들의 마음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는 터키는 없었다.


서양이 중심이라는 문명 갑질은 안타깝게도 현재 진행형인듯하다. 터키는 얼마 전 영어로 표기하는 국호를 튀르키예(Turkiye)로 바꾸고 유엔의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그들 언론들은 나토 정상 회담 기사에서조차 튀르키예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튀르키예의 요청을 받아들여 얼마 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대도 말이다. 서양의 문화 등급 매기기는 여전히 자신들을 중심으로 편협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편협한 서양 중심의 문명 줄 세우기를 시원하게 비판하고 지리학, 국제법, 언어 그리고 여성 권리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며 인류가 미래로 향하는 올바른 길을 모색해 보게 하는 책이다. 책의 두께만큼 싸인 중국에 대한 불신과 편견이 책과의 만남을 방해했지만 서양 문명이 동양에 파고드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m******3 202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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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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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질서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지난 500여 년간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즉 서양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담론실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와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명등급론(문명론) 속에 숨어있는 홀대와 망각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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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질서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지난 500여 년간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즉 서양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담론실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와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문명등급론(문명론) 속에 숨어있는 홀대와 망각은 '정치적 무의식'으로서 문명 등급 이데올로기의 강력한 기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는 정치경제학, 지리학, 인류학, 인종학, 국제법, 언어학, 역사학 등 거의 모든 학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이후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면서부터 인류 집단의 차이를 역사의 차이로, 시간 차이를 문명진화 정도의 차이로 해석한다는 것인데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이런 생각에 상당부분 동의할 것이다.

 

과연 우리가 그렇게 외쳐왔던 '세계화'는 무엇이었을까?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던 서구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때,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 서구인들의 잣대로 정해진 문명등급과 세계질서에 대해 한 번 쯤 깊이 생각해 볼만한 계기를 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저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f***n 2022.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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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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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과거 한국의 식용 개고기 문화를 언급하며 한국인을 야만스럽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하여 이에 맞서 문화의 상대성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의 언쟁을 하기도 했었는데, 과연 상대적인 문화의 차이에 야만의 기준이 존재할까?세계질서와 문명등급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의식중에 만연해있는 서구 중심주의와 그 잔재로 문명을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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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과거 한국의 식용 개고기 문화를 언급하며 한국인을 야만스럽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하여 이에 맞서 문화의 상대성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의 언쟁을 하기도 했었는데, 과연 상대적인 문화의 차이에 야만의 기준이 존재할까?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의식중에 만연해있는 서구 중심주의와 그 잔재로 문명을 등급으로 나누며 정의하던 이슈에 주목해 중국의 열한 명의 교수들이 주장을 펼쳤다.

만연해있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서구 중심적 사상이 익숙하던 나 역시 기존에 자연스럽게 느꼈던 부분들조차 편견과 색안경에 가려져 있었기에 깨닫는 바도 많았고 시민을 뜻하는 단어에도 야만인과 미개화, 몽매 등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 또한 처음 알게 되었다.

지리적 요소와 피부색, 뼈의 모양 등을 기준으로 등급 나누며 우생학을 들먹여 자행된 다양한 오판들은 무지몽매하게 등급을 나누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로 하여금 수많은 차별이 야기되며 유색인종 전시까지 서슴지 않고 진행하던 과거, 중국사를 복기하며 제시한 과거의 다양한 고증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문명에 대해 언급하며 미개와 몽매한 국가를 하대하는 예시와 인식들은 외려 주창하는 당사자들이 몰상식하고 우매하게 느껴졌다.

문명 등급에 이어 자연스럽게 여성의 권위와 언어로 연결되는 주장도 흥미로웠고 한글의 우수성과 대비해 표의문자인 한자어를 어렵다는 일반적인 주장이 익숙했지만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한자어가 쉽고 유용하다는 색다른 주장도 만날 수 있어 새로웠다.

특히 과거의 문명 등급이라는 악습은 오늘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로 다시금 이어지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러한 인식을 명확히 인지하고 위기를 접할수록 구시대적 착오를 버리고 문화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인정하며 구습을 타파하고 인류애를 지향하여 박애주의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l*****9 2022.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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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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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중국어권 학계의 '세계사' 연구가 근대시기 일본의 '문명개화론'을 개창한 후쿠자와유키치의 대부분 번역과 소개 위주로 진행되어 왔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견해와 이론적인 창조를 보여주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civilizaition(문명)이라는 단어에 들어있는 서구기독교문명의 경전적성격의 문명기준이 가지는 함의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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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중국어권 학계의 '세계사' 연구가 근대시기 일본의 '문명개화론'을 개창한 후쿠자와유키치의 대부분 번역과 소개 위주로 진행되어 왔음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견해와 이론적인 창조를 보여주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civilizaition(문명)이라는 단어에 들어있는 서구기독교문명의 경전적성격의 문명기준이 가지는 함의를 극복하고 변증법적입장으로 정치경제학, 지리학, 인류학, 인종학, 국제법, 언어학, 역사학을 총체적으로 다루며 현재 '국제질서'에 대한 논증적인 입장을 견지한채 비교적 중립적으로 편찬된 책이다.

오늘날, 근대학문들의 사상적 근거는 기독교의 경전적 성격을 띄고 있다.
19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창조론에 의해 인간은 탄생했으며, 로마법에 근거한 만민법에 영향을 미친 계몽철학의 근거에는 '문'과 '야'의 구분을 두기위함에 있었다.
문명과 야만의 기준을 '기독교'국가인지 아닌지로 구분하는 고대 로마시대 생각의 연장선상에 위치시키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들이 말하던 '자유', '평등', '박애'는 서구 기독교 국가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들이었다. 그들만의 '자유'였고, 그들만의 '평등'이었으며, 그들만의 '박애'였다. 그리고 당시의 사상과 학문들은 세계 각지의 인류 집단을 savage, barbarian, half-civilized, civilized 그리고 enlightened 5개 등급으로 나누는 '문명론'의 사상적인 근거를 위한 것이었다.

civilization '문명'이라는 단어를 서구로부터 그대로 '답습'한 메이지 유신의 개혁의 목적은 후쿠자와 유키치가 말하는 '유교'의 구태의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제국주의'의 모습으로 부국강병만을 추구하며 '전체주의'괴물이 되어버린 '국가' 일본의 모습을 만들었다.
사회발전 5단계론에 의해 일본은 '반개화'국가에서 최초로 '문명국'의 지위에 오른 국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문명국'의 지위에서 '반개화' 의 지위로 추락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하다. 그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사회가 통시성을 띄며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라는 제1 확증논리의 오류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오늘날의 '일본'은 유사국가이다. 이또한 후쿠자와 유키치가 생각했던 미래 더나아가 일본의 이상국가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국제기구 UN이 만들어진 의의가 이전시대와의 종언이라는 메시지이지만, UN은 단순히 '대표성'을 띄는 회의기구으로 전락했을뿐, 회원국 하나하나에 까지 심지어 패권국인 '미국'에게 '강제성'을 띄지는 못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시각으로 느껴졌다.

무엇이 어떤 국가를 '선진국'이라고 또, '후진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정치적 무의식이 함의된 단어들 또한 '선입견'에 해당된다. 그렇기에 순환논증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772페이지의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벽돌책'이긴 하지만, 11장의 각 장마다 이 책을 포괄하는 주제인 '세계사'가 아닌 '글로벌 히스토리'로 바라보자를 중점적으로 논리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각 분야들의 시각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든다.
'문명'국가의 조건들과 '야만'국가의 조건들에 대해 정교하고 명료한 시각으로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메타논리학의 입장에서 한번 지나칠 법한 단어의 의미에 대한 담겨진 '역사'를 공부해보실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근대교육에 있어서 '일본'으로 부터 유입된 서양의 기독교세계관이 함의된 단어들이 즐비한 번역서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 않을까...?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이 가지는 의의가 더욱 빛나게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유색인종'에 대한 백인의 '지도적인 책임'.....
얼마나 자신감에 차있으면....

??. 첫문장
[오늘날 세계질서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z*****a 2022.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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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계 질서는 어떻게 비롯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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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는 법이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닌데, 당장 UN 상임이사국의 막강한 권한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나라가 평등하고 자주적인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게 이상적이지만 실상은 그와 거리가 너무나 먼 것이다. 정치학의 하위 분야 중 국가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을 국제관계학 혹은 국제정치학이라고 말한다. 강대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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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는 법이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닌데, 당장 UN 상임이사국의 막강한 권한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나라가 평등하고 자주적인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게 이상적이지만 실상은 그와 거리가 너무나 먼 것이다. 정치학의 하위 분야 중 국가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을 국제관계학 혹은 국제정치학이라고 말한다. 강대국들이 전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에 막강하기에 국제관계학은 강대국의 정책을 주로 탐구하며, 지나치게 강대국 중심적이란 비판도 자주 받는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국가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평등하다.” 짐작하시다시피 여기서 말하는 ‘어떤 국가들’은 미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 같은 강대국들을 지칭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서구 강대국들이 끼치는 영향력은 전세계적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서구 우위 현상은 도대체 언제부터 생겨났는가? 이로부터 국가별, 문명별 등급이 어떻게 파생되었으며 이것이 계속 고착화되었는가? 이상의 의문에 답하고자 중국 각 분야의 학자들이 발표한 글을 묶은 것이 이 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이다.

한때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중국은 서구 열강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던 것도, 서구의 침탈 대상이 되었던 것도, 그리고 혁명으로 왕조가 무너졌던 것도 모두 청나라 대의 일이란 게 아이러니하다. 절대 청을 약소국이라고 할 수는 없고 다만 서구의 성장이 너무 빨랐던 것이 문제였다. 오스만 제국의 팽창으로 지중해가 제한받자 유럽은 대서양으로 눈을 돌렸다. 신항로를 개척하면서 당시 최강 대국이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통해 세계를 양분했고, 유럽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과 바티칸이 이를 보증해줬다. 그 후 과학혁명, 시민혁명,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유럽과 미국, 그리고 전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이 커졌다.

날이 갈수록 커졌던 격차는 결국 제국주의라는 극단적 이념으로 변모하여 지배국-식민지라는 종속적인 관계로 이어졌다. 공식적인 식민 관계는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대부분 종결되었으나 한때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에는 여전히 그때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다. 가장 큰 병폐는 식민 관계가 청산된 이후에도 자신을 온전히 자신의 눈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서구라는 타자화된 시선으로 자기 평가를 계속한다는 점이다. 사이드가 주장한 ‘오리엔탈리즘’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책은 서구의 기준이 곧 세계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비판하면서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을 강조한다. 각국사는 한 나라의 역사에 천착하면서 나라별 상호작용이라는 큰 그림을 놓치기 쉽고, 세계사는 개별 국가에 내재된 특수성을 간과하면서 지나치게 획일화되고 단일한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각국의 개별사와 세계사를 통합하여 전지구적인 흐름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글로벌 히스토리다. 일견 너무나 이상적이고 원론적인 주장인 것 같으나 저자들이 제시하는 문제 의식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근 코로나 국면을 거치며 반중 정서가 전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웃나라인 한국의 반중 정서는 한한령, 소분홍, 편파적인 올림픽 판정 등 갖가지 이유로 더욱 극심하다. 때문에 중국에 대한 시선과 보도도 비판적인 게 보통이다. 그러나 중국이 싫다고 해서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걸 비판적으로 판단할 순 없지 않는가. 적어도 책이 제시하는 주장과 탐구하는 역사적 맥락은 서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측면에서 충분히 동의할만한 것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은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국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적어도 이 책에 관해서는 메세지와 메신저를 혼동하는 오류를 보내서는 아니될 것이다.


*. 교유당 서포터즈 활동으로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t****3 2022.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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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물리적, 심리적 국경과 나라별, 민족별 문명의 서열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온 것일까를 생각해보는 책으로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본  ‘문명등급론’ 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인류 역사를 조명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서양 백인 학자들의 책이 아닌 중국 출신 학자 11명이 공동으로 만든 일종의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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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물리적, 심리적 국경과 나라별, 민족별 문명의 서열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온 것일까를 생각해보는 책으로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본 

‘문명등급론’ 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인류 역사를 조명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서양 백인 학자들의 책이 아닌 중국 출신 학자 11명이 공동으로 만든 일종의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논문집이라는 점이 단연 돋보이는 기획이었다. 역사를 서양만의 편협된 시각이 아닌 균형잡힌 시각으로 해석해본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동양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고 그야말로 문명의 위상이 급변하는 시대에 필수적인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의 구성은 11인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들의 논문 열한개의 챕터로 엮여있는 형식이다. 문명론부터 국제법의 사상 계보, 대동세계의 구상, 세계박람회, 근대 편역으로부터 본 서학동점,  ‘서구 거울’에 비친 중국 여성, 언어등급과 청말 민초의 ‘한자혁명’, 중국 식물 지식의 전환과 분화 등의 생소하면서도 처음 보는 신선한 주제에 대한 읽을거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문명론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의식중에 감화되어 더욱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에서도 그것은 내재적인 역사논리로서 여전히 발전주의를 추동하고 있다. 또 구미 국가에서도 그것은 누차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이러한 문명론이 정치적 무의식의 방식으로 작동할 때 더욱 위험하다는 점을 인류가 모두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서구 식민전쟁에 따른 결과는 이른바 ‘백인으로의 귀화(naturalizing whiteness)’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백인은 고상한 이성과 관리 능력을 구비하고 있고, 존경할 만한 덕성과 고도의 문명을 갖춘, 더욱더 국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묘사되었다.

 

중국에서 문명론은 마치 서구인이 가져다준 백설공주 계모의 거울과 흡사하다. 이것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서양 거울’ 속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화이관념의 자기과대 관념으로부터 깨어나게 하고, 서구문명론의 거울 이미지로 들어가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인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모범을 수립하여 진화를 추구하며 문명국가로 진입하고 궁극적 목표는 “동일한 지위로 만국공회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g****y 2022.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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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란 이름 속에 선을 그어 만든 국경이란 존재, 국경은 언제부터 우리들의 인식 속에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고 이후 이를 통해 지금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는 원인을 제공했는가?   이 책은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문명이란 이름 아래 이루어진 지금의 모습을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다뤄 근대 세계를 조명해 보는 책이다.     중국인으로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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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란 이름 속에 선을 그어 만든 국경이란 존재, 국경은 언제부터 우리들의 인식 속에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고 이후 이를 통해 지금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는 원인을 제공했는가?

 

이 책은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문명이란 이름 아래 이루어진 지금의 모습을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다뤄 근대 세계를 조명해 보는 책이다.

 



 

중국인으로서 각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다섯 가지 방법론을 통해 들여다보는 내용들은 우선  유럽이 창조한 질서가 지금의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 시기를 토르데시야스 조약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당시 강대국이었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조약은 이후 이중 구조의 지정학이 형성된 지구의 공간과 지구 상의 인심을 축 선으로 하는 이중구조로 인식하게 됐고  지리상의 대발견에 의한 해양권 장악은 이에 대한 기반을 더욱 다지게 된 본격적인 식민지 개발에 대한 첫 발걸음으로 이어진다.

 

 

유럽과 미국이 주도한 문명 등급의 기준인 야만적, 몽매/미개화, 반개화, 문명/길들여진, 사리에 밝은으로 구분됨은 이후 식민지 개척 과정에서 식민지를 삼는 기준으로 삼게 된다.

 

 

여기엔 국가란 개념 또한 근대 이전에 국가의 경계가 지역 인간 공동체의 삶과 지리적인 조건이 중심이었다면 근대 이후는 지정학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위도와 자오선의 구분, 국경이 나뉨에 따라 언어의 경계가 생기고 종교적인 분쟁 발생, 인종 간의 분쟁, 민족의 경계와 문명의 경계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는 곧 문명 등급에 따른 국가들이 서양의 문명을 받아들이고 상위로 오르길 희망한 사례, 책의 공동저자들의 나라인 중국의 예를 통해 과연 서양인들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문명 등급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비판을 던진다.

 

문명국가는 문명과 동일시되고 문명은 정치로 전환된다는 사실은 역사를 통해 발생한 일들을 통해 들려주고  있는 한편  서구의 문명이 비서구의 문명보다 훨씬 앞서 나간 것일까? 그 근거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선진 문명이란 말과 문명 등급을 통한 함축된 의미 속에는 어쩌면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쳤던 나와 같은 것, 공통된 어떤 부분들을 같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고유한 모든 것들이 야만이고 비 문명에 속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음을 보인 사례들을 통해 서구에 눈을 통해 지금까지 판단해온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리에서 출발한 지리학, 이어 식민지 개척에 따라 발전하게 된 국제법, 언어, 여성의 권리, 박람회... 말 그대로 글로벌 히스토리의 영역에서 다룬 내용들은 다름을 인정하고 보다 나은 인류가 공동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준다.

 

 

두께가 있는 만큼 빠르게 읽히는 내용들은 아니다.

 

근대 문명 등급론의 형성 과정과 아시아 지역에 전파한 과정들을 각 전문 분야별로 다룬 책의 내용은 일독을 통해 새롭게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m*******n 202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7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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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리디아 류(주편)/ 교유서가(펴냄)                 주편인 리디아 류를 포함 총 열한명의 중국인 출신 석학들이 쓴 이 책. 저자들은 중국 출신이며 세계 여러나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중국 소설을 읽을 때면 같은 동양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미소설을 읽을 때보다 더 거리감이 느껴지곤 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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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리디아 류(주편)/ 교유서가(펴냄)

 

 

 

 

 

 

 

 

주편인 리디아 류를 포함 총 열한명의 중국인 출신 석학들이 쓴 이 책. 저자들은 중국 출신이며 세계 여러나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중국 소설을 읽을 때면 같은 동양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미소설을 읽을 때보다 더 거리감이 느껴지곤 한다. 1000여 페이지의 중국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 정도 두께의 인문학, 문화사, 세계사 중국출신 작가의 책을 접하는 것은 처음이다. 긴장감과 편견을 좀 내려놓고 읽으려고 꽤 긴 기간이 걸렸다.

 

 

 

 

서양 중심의 문화사, 문명의 등급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책에 다소 속 시원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서구 중심 문명 예찬론에 반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외국에 나가서 서학 중심으로 공부하고 온 지식인들이 다시 국내에 들어와 서학을 번역한다? 제자들을 기른다.....? 글쎄.... 지식인들이 지배해온 우리의 역사의식, 문화의식 이제는 재편할 때가 된 것 같다.

 

 

 

오늘날 수많은 전쟁을 보면서 나라별, 문화별, 민족별, 인종별 서열화의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정말 궁금한 부분이다.

 

 

 

 

 

 

책의 주편인 리디아 류는 말한다. 서양 중심, 유럽을 중심으로 창조된 문명의 등급, 문명의 질서가 전 세계 곳곳에 파급되어 있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만연해 있다고.... 단지 중국 출신 저자의 서양에 대한 반감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유럽 중심의 질서에서 드러나는 위선들을 우리는 이미 경험해왔다. 최근 미중 갈등 역시 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거부감. 세계패권을 한 치도 양보하기 싫은 두 나라의 치열한 갈등이 점점 격화되는 것을 느낀다. 최근에 출간되는 책들 중에 중국 공산당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데 몇 권 읽어본 바 지나치게 중국을 이단아 취급하는 면이 없지는 않다. 마치 중국인 전체가 뿌리 깊은 공산당인 듯한 어조.

 

 

 

 

사전 투표가 시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외국인 투표권자가 사상 최대 12만 명이라고 한다. 그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음... 이 기사를 두 각도의 신문에서 읽었는데 참 두 쪽의 견해가 마냥 달라서 웃픈 상황이었다. 실제 투표율은 매우 낮으며 심지어 자신이 투표권이 있는지 모르는 외국인도 많다고 한다. 팩트만 챙겨읽었다^^

 

 

 

 

저자들은 자아비판적인 언급도 했다. 과거 많은 비서구 국가들이 앞다투어 자신들의 문화를 서구의 잣대로 평가받되 좋은(?) 평가를 받고자 갈망해왔다고. 단지 중국에만 해당되는 얘기이며 우리나라라고 다를까? 상대적으로 서양적인 것은 '문명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비서양적인 것은 비문명화 된 것인가? 우리는 서구 사회의 눈을 의식하며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인식해온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문명론은 오히려 유럽 계몽주의 운동이 내세웠던 이성주의 담론과 함께 서구 세계사 잔혹한 식민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 무역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구성한 것으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특수한 지식 형태다 -량잔

 

 

 

너무 독서와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나는 최근에서야 독서를 시작한 나, 몇 년 전에 아랍인이 쓴 십자군 전쟁을 읽고 정말 큰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아메리카 원주민의 입장에서 쓴 글을 읽고 토론하는 초등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 이 토론에서 어른처럼 치우치거나 편견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 콜럼버스의 신대륙은 발견이 아니라 침략이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서구 중심의 문명 등급을 다시 해석하고, 재편하자는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서양의 것은 틀렸고 비서양의 것은 맞다는 논리가 아니다. 문명에 등급이 있을 수 없다. 너와 나 성이 다르듯이 다를 뿐이다. 500여 년간 근대사에서 서구 중심의 것을 재편하고 새로운 역사의식을 탐색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나아갈 소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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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