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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소공자는 천하십대고수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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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상의를 반쯤 풀어 헤친 청년은 청금환의 아들이자 소국주인 청문평이었다. 가면을 반쯤 내린 진무립이 차갑게 미소 지었다.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데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던가?" 진무립을 샅샅이 훑어보던 청문평은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흑면탈을 쓴 걸 보니 네 놈이 바로 무면산왕이라는 놈이렸다?" "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걸 보니 사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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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상의를 반쯤 풀어 헤친 청년은 청금환의 아들이자 소국주인 청문평이었다. 가면을 반쯤 내린 진무립이 차갑게 미소 지었다.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데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던가?" 진무립을 샅샅이 훑어보던 청문평은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흑면탈을 쓴 걸 보니 네 놈이 바로 무면산왕이라는 놈이렸다?" "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걸 보니 사태 파악이 전혀 안 되는 놈이로군." 표국이 잿더미가 되었는데 이것저것 따질 만큼 청문평의 수양은 깊지 못했다. 그는 이를 갈며 분노 섞인 독설을 퍼부었다. "우리 오대표국이 이 일을 묵과할 것 같으냐? 중원무림맹과의 동맹이 체결되면 네놈들의 산채를 남김없이 쓸어버릴 것이다. 그 뒤에 사내놈들은 모두 죽여 버리고 계집들은 몸종으로 부릴 것이야!" 독설이 끝나는 순간 진무립의 신형이 꺼지듯 사라지더니 속삭임처럼 작은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온다. "본보기로 몇 놈은 죽일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나와 주니 고맙구나." "공자!" 당황한 수신호위들이 다급하게 검을 뽑아 들 때였다. 청문평의 턱을 움켜쥔 진무립은 그를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콰직! "컥!" 깨진 머리에서 피가 튄다. 다섯 명의 호위가 일제히 진무립을 향해 달려들었다. 내뻗은 진무립의 좌장에 희뿌연 빛무리가 운집했다. 진무립은 시평의 마음을 느낀 사람처럼, 죽은 부하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사람처럼 인정사정없이 장력을 발출했다. 공간마저 일그러뜨릴 정도로 엄청난 장력이 포탄처럼 뻗어 나가더니 그대로 다섯 호위에게 작렬했다. 콰지지직! "크아악!"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피범벅이 된 호위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진무립은 청문평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당겼다. "큭!" 가면 속 진무립의 두 눈이 지독한 살기로 번들거렸다. 떨리는 청문평의 눈에 쓰러진 채 미동조차 없는 호위들이 담긴다. "이러고도 네놈이 무사할......" "곧 뒈질 놈이 그런 걸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말이 끝나는 순간 진무립은 청문평의 머리를 지면에 사정없이 쑤셔 박았다. 쾅! 으깨진 이마에서 피가 튀며 비명이 솟구친다. "크악!" 진무립은 연신 그의 머리를 쥐고 흔들며 딱딱한 땅바닥에 처박았다. 콰직! 콰직! 바닥에 처박힐 때마다 꿈틀거리던 청문평의 몸이 축 늘어졌다. 정문 밖으로 대피한 식솔들과 표사들, 그리고 인근의 양민들까지 모두의 시선이 진무립에게 쏟아진다. "소국주가......" 그들의 두 눈에 은은한 두려움이 깃들었다. 진무립은 숨이 끊어진 청문평의 시신을 정문의 대들보에 걸었다. 대들보 위에 우뚝 선 진무립은 마치 세상을 굽어보듯 오연한 시선을 던졌다. 이어서 싸늘한 경고가 표사와 식솔들의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달포를 주겠다. 그 안에 떠나지 않는다면 표국에 살아 있는 것은 쥐새끼 한 마리조차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 

j*****1 2023.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