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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연락하고 이 책을 사서 들고간다. 내용도 좋지만 문헌 정보들이 많이 있어서 연구에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근심없음’이란 외관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러 점에서 배척해야 할 것이네. 근심을 없애기 위해서 훌륭한 일이나 행동을 수행하지 않는다거나 맡은 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네. 근심을 피한다면 덕도 버리지 않을 수 없는데, 덕은 덕에 반하는 것을 멀리하고 물리치려는 근심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네. 예를 들어 선이 악을, 절제가 방종을, 용기가 비겁을 물리치는데 그러하네. 그리하여 정의로운 사람들은 불의 때문에, 강인한 사람들은 나약함 때문에, 자제하는 사람들은 나약함 때문에 더없이 크게 고통 받음을 자네는 알아야 하네. 따라서 잘 훈련된 영혼의 특성은 선한 일에 즐거워하고 그 반대 되는 일에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네(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