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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 이쿠에미 료 님의 자전적 고양이 만화 <가지런히 맞춰줄래?> 4권이 나왔습니다. 약간은 헐렁한 그림체에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왜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한 건 ‘붕짱’의 매력에 완전히 스며들었다는 것. 그밖에도 마메와 키나코, 시로, 런, 그리고 히게짱까지 북적부적한 고양이와 강아지(시로) 때문에 얘네들이 사고를 치든 말든 보는 내내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네컷만화로 진행되는 만화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없으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가지런히 맞춰줄래?>는 작가 본인과 가족들도 에피소드 소재에 지분이 있기 때문인지 사실적인 부분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부분도 적지 않게 보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컬러 버전의 고양이&강아지가 있어서 실제 모습과 비교하며 보는 맛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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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이쿠에미 료가 그리는 고양이 수발기가 어느덧 4권에 이르렀다. 처음엔 단권으로 그칠 줄 알았던 이야기가 독자들의 호응이 큰 탓인지 계속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아마도 붕텐이 늙어 죽을 때까지 시리즈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이쿠에미 집사네 집 식구들은 때로 줄거나 늘어나거나 한다. 수명을 다한 고양이나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식구가 줄기도 하고, 새로운 길고양이가 입양되어 늘어나거나 하기 때문이다. 이번 권에서는 6살에 입양되어 16살에 영면한 착한 개 시로가 가족의 곁을 떠났다. 슬프고 아쉽지만 집사는 수명을 다한 생명과의 이별을 크게 안타까워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며 멋진 턱수염을 가진 히게짱을 새로운 식구로 맞아들였다.
배트맨풍 얼굴에 코 옆에 애교점을 가진 히게짱은 집사와 엄마에겐 애교쟁이지만 어째선지 다른 고양이들과는 어울리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 때문에 엄마방을 벗어난 키나코를 대신해 엄마방에서 독방생활을 즐긴다. 언젠가는 키나코처럼 엄마방을 벗어나 영역을 넓히며 다른 고양이 식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될지도 모른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수발하는 이쿠에미 집사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고양이와 사는 삶, 개와 사는 삶의 기본은 그들을 통해 내가 힐링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힐링시켜 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종일 그들의 뒷수발에 힘겹지만 절대로 고양이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도 그들과 함께하며 누리는 매일의 행복이 있기에 오늘도 이쿠에미 집사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