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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순정만화를 읽는듯한 김광호 작가님의 모나코! 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나로서 지난 학창시절의 레트로랄까. 왠지 복고풍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듯한 아메리카노보다는 복고풍 찻잔에 믹스커피한잔 하며 읽기 좋을 모나코 제목이 왜 모나코일까 모나코는 지중해에 위치한 낙원이라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득담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작가님 소개를 하자면, 김광호 선생님은 "20대, 30대에는 영화 감독이 꿈이었다. 그때 나는 그야말로 영화계를 누비고 다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영화의 꿈은 있고 또 정말 괜찮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성향이다. 영화는 공동 작업이고, 또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에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혼자 하는 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사실 작가가 직업이 되리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영화 감독이 되려고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소설을 쓰게 되었다. 시나리오로 시작한 글 쓰기라서 소설 역시 영화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이야기를 해 줄 사람도 주위에 없다. 그냥 남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나는 주변 머리라는 것이 없다. 어딘가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내 소설을 재밌게 읽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작품으로는 『52개의 별』『쾌락남녀』『여자체험』등이 있다."(도서 소개 참조) 채수희는 요즘말로 예쁜외모에 명문대학생(Y대라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신촌에 있는 Y대가 아닐까한다)의 엄친딸일것 같은데, 왠지 남자친구운은 따르지않는지 사회운동가, 나이트클럽 대표 등 일반적으로 만날 확률이 괭장히 어려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민주화운동도 나오는데 나는 90년대 후반 학번이라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보다 5년여 늦게 입학하여 그때만 해도 학생운동을 열심히 하는 시절이 아니라 직접 경험은 없지만 선배들로부터 들어온 이야기들이 있는데 책을 읽으며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받고 오랜만에 머리 아프지않고 추억속에 젖은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몇년전 핫한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88'의 장면이 튀어나올것 같은 분위기 띠뜻한 추억 영화 한편 보는 분위기랄까. 비오는 날 예쁜 찻잔에 따뜻한 커피 한잔마시며 '모나코'읽으며 정통 멜로에 빠져보는 것도 너무 의미있을것 같다. 표지부터 순정만화 레트로 감성 뿜뿜이라 믹스커피 한잔 진하게 타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물론 주말이라 출근안해도 되고 오랜만에 갖는 휴식시간이라 마음편히 읽기도 했지만 결국 커피는 다 못 마시고(너무 뒷 얘기가 궁금하여 책을 놓을 수 없었고)1,2권을 한꺼번에 다 읽는 사태가 발생했다. 드라마를 보면 클라이막스에서 끝이나서 다음편이 어찌될지 애간장이 타곤하는데 모나코1번이 딱 그렇다. 수화기 저편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목소리에는 눈물이 젖어있었다. 그녀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나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듯했다.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슬픔이 나의 책임이라도 되는듯했다.(P351) 수희에게 과연 어떤일이 있을까요 궁금한 마음에 바로 2편 읽기 시작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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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1, 2
소설을 읽고 난 후 저자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말 그대로 실용서가 유행하는 지금 왠 소설이란 말일까?
그런데 가슴에 와닿는 말씀을 하신다.
문학이 문학으로써의 주는 즐거움
문학은 글로써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사색하게 하며 혼자 고립된 공간속에서 그 즐거움을 누린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정말 그러한 소설이였다.
처음에 두 명의 주인공의 시선으로 글이 쓰여진다. 이 사람들이 정말 만나는 걸까 싶기도 하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하면서 천천히 속도를 내보았다. 길이 좁혀지는 것 처럼 전혀 만날 것 같지 않던 두 남녀가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중간 중간 조금 재미있는 부분도 많아서 뒤로 갈수록 재미있고 쉬다가도 계속 이어 보고 싶게 쓰여져 있다.
소설에 대해 궁금하다면 모나코를 검색해서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보고 본다면 더 기대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기준으로는 90년대 이전 세대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이든다. 드라마 올인도 생각나고 애뜻한 로맨스, 아날로그의 시절, 지금처럼 연락망이 풍요하다 못해 넘쳐나는데도 그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옛 사진을 꺼내보는 듯한 감정이 나를 계속 사로 잡는다. 실용서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잔잔한 여운이다.
지루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독자와 시대를 충분히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머리속에는 모나코라는 소설이지만 무형의 주인공으로써 그들의 공간이 맴돌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전 머리와 마음을 감성으로 따듯하게 채워주는 소설 "모나코" 무엇을 읽을까? 망설인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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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1, 2 김광호 / 도서출판 아담
김광호 작가의 최신작 장편소설 모나코 1, 2를 읽었다. 청순한 여인의 편지 읽는 모습,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표지 그림과 제목이 모나코! 미스 매칭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궁금증은 모나코 2를 읽으며 아하!!!
김광호 작가는 여주인공 채수희를 통하여 1990년대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실감나게 풀어내고 있다. 꿈 많던 여고시절의 동창생 3명의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통하여 다양한 여인네의 삶의 이야기를 살짝 살짝 보여 주며, 주인공 채수희의 남자 친구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TV 드라마에서 보듯 만남과 헤어짐의 간절하고 애끓는 듯한 감정을 실감 있게 엮어나가고 있다. 대학생활에서 운동권 동아리 선배 최기우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엮어가는 채수희의 다양한 인생 체험을 통한 삶의 여정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안산공단에서의 근로자 체험은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도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하여 겪게 되는 경험은 김범주와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채수희 21번째 생일 축하자리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읽을 계기로 만남의 끈이 이어지는 한국관 사장 김범주 매너 있는 모습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한국관 사장 김범주는 누구인가? 조폭의 중간보스 차츰 차츰 알아가면서 느끼는 주인공 채수희의 감정적 변화 김범주의 프로포즈, 설악산 여행, 좋은 일만 가득 가득 행복에 취해 있을 때
김범주의 구치소 수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모나코에서 온 국제편지 모나코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오게 된 사연 구절이 구절이 사랑에 대한 멘트 채수희의 갈등하는 마음 마지막 편지.
영화 주인공으로 인기 절정기에 은퇴 후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듯 김범주의 무죄 석방 채수희가 주인공인 ‘4월의 봄비처럼’ 영화 제작설명회에서 투자자로 김범주와의 만남
‘다시 시작하자’ 그가 내게 속삭였다. 나는 대답하고 싶었다.
특히 김범주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가 모나코 1, 2를 통하여 독자들의 긴장을 이끌어 낸다.
작가 김광호는 말한다. 어느날 전철을 타고 가던 도중 열차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콘크리트 통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불현듯 이 소재의 소설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이 작품은 영화화를 위한 시나리오로 먼저 쓰여 졌다. 그 때 이 시나리오로 감독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썼지만 잘 안되었던 작품이라 거의 잊고 있던 소재였는데, 지금의 시대 분위기라면 잘 통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소설로 쓰기 시작했다. 그냥 예감이 그렇다.
작가의 예감이 적중하기를 빈다.
좋은 시나리오로 재 탄생하여 한편의 영화로 90년대 사회상을 조명할 수 있는 이루어질 수 없는 어둠의 영화가 아니라 이루어질 수 있는 밝음의 영화로 탄생했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나코1 #모나코2 #김광호 #도서출판_아담 #장편소설 #다시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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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드라마도 로맨스가 재밌고, 얼른 아이 키워놓고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드는데.. 모나코가 딱 로맨스, 그것도 옛날 감성 물씬 풍기는 그런 정통 멜로 소설이라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정통 멜로 소설이라고 해서 주인공들이 언제 사귀고 언제 어떤 사건이 터질까 궁금해하며 읽어 나갔는데.. 주인공이 사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앞에서 말했듯이 정통 멜로, 옛날 감성이라서 어디선가 본듯한 그런 느낌이 들지만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행복을 빌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 있는 깡패와 여대생의 사랑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첫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왔을 취업난과 내 미래에 대한 두려움? 중간에 나오는 연극 동아리 '마차'의 남자 후배가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라며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장면은 너무 재밌었다. 어떻게 주인공에게 닥친 현실과 똑같은 이야기를 생각해서 오는지.. 그리고 남자는 다 똑같다지만 주인공 남자만큼은 한여자만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또 서로 모르는척 속아주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결국 돌고 돌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고 다시 재회하는 장면은 인상깊었다.
멜로 소설인데 제목이 왜 '모나코'일까 의아했고, 책 표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두 주인공에게 '모나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 않았나 싶다. 모나코에 있지 않지만 있는척하고, 그 곳에 있지 않다는 걸 알지만 있다고 믿어주는....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다시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남은 일생을 아주 아름답게 보냈으면 좋겠다. '모나코'는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재밌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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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1,2권을 다 읽었다. 평소 책 한 권을 다 읽는 데 2주 이상이 걸리는 나로서는 굉장히 빨리 읽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소설은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흡인력과 몰입감이 좋았고,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처럼 위트 있고 잘생기고 똑똑한 남자가 이상형인 여학생 채수희. 그녀는 남자들을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에 빗대어 보곤 한다.
그녀가 대학생이 되던 1990년대. 그녀는 대학교에서 사회운동을 하던 해리처럼 잘생긴 외모의 최기우에게 빠져들게 된다. 사회운동이나 정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그녀지만 최기우와 함께 사회운동을 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그 무렵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놀러갔다가 우연한 계기로 깡패 두목인 김범주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예쁘장한 외모의 여대생 채수희를 보고 김범주는 한눈에 반해버리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지만 어둠의 세계에 있는 그에게 그녀는 전혀 마음을 내어줄 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녀를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김범주는 그녀에게 모진 말을 들으면서도 그녀의 곁에 키다리 아저씨처럼 머문다.
깡패와 여대생.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이지만 내용이 전개되면서 나는 채수희와 마찬가지로 김범주에게 점점 스며들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 전형적인 깡패답지 않은 김범주의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름 깔끔한 외모에 어딘가 순수함을 간직한, 오직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게 되었다.
70년대를 지나 80년대, 90년대로 접어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대학가의 사회운동, 휴대폰의 등장 등등 변화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시기는 부모님 세대의 사랑 이야기로 대입해서 읽으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1권이 끝나도록 제목인 '모나코'가 무슨 뜻인지 나오지 않아 모나코의 의미가 너무너무 궁금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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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여대생의 만남
김범주는 고등학교 때 불량서클과 주먹다짐한 인연으로 조폭 세계에 발을 들인다.
나이트클럽 사장으로 일하면서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남은 것은 30평 아파트 하나. 별반 돈 되는 것도 없다.
대학 캠퍼스가 최루탄과 시위로 얼룩진 시대.
혁명을 외치는 운동권 세력의 데모로 낭만이 사라진 캠퍼스
채수희는 운동권 선배 최기우에게 마음이 끌린다.
김범주가 운영하는 한국관 나이트클럽에서는 생일을 맞은 손님들에게 케이크를 서비스하며 기념 사진을 찍어 준다.
김범주는 기념 사진을 보다가 사진속 여대생 채수희의 이름을 떠올리게 되는데.....
조폭에서 일하는 나이트클럽 사장과 운동권 선배를 흠모하는 여대생 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관계.....
김범주와 채수희는 어떤 인연으로 엮이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본다.
70년대 에서 90년대 까지 현대사의 변화와 얽혀 어떤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나코 1" 의 시대 배경이 되는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숨 가쁘게 발전했다는 생각을 느끼게 된다.
도서출판아담과 문화충전 서평단에서 "모나코 1"을 증정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모나코 #김광호 #도서출판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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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설은 잘 읽히고 볼 일입니다. 아무리 심오한 내용을 담았어도 가독성이 나쁘면 독자와 소통을 할 수가 없죠. 이 1권은 모두 34개의 장으로 이뤄졌는데 두 주인공인 채수희와 김범주가 번갈아 등장하며 1인칭 화자로 자기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처음에는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다른 시점을 배경으로 삼는지, 둘이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었는데, 채수희는 분명히 1990년대 전반을 20대의 나이로 살고 있지만 김범주는 나이가 삼십대 초반이라는 것 외에는 현대 한국의 어느 시대에 속했는지 좀 헷갈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6장, p166에서 둘의 서사가 드디어 교차했기에 답은 분명해졌습니다.
사실 둘이 안 만날 것 같다고 느낀 이유가, 모든 장이 하나 건너 다음 장과 연결은 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또 완결적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채수희가 음악 선생을 남몰래 사모할 때 이런 이야기는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가정해도 잘 어울리고 또 전개가 유쾌했기에 그냥 거기서 사연이 끝나도 이상할 게 없겠다 싶었습니다. 체육 선생, 음악 선생은 뒤에 또 안 나오지만 채수희와 그의 친구들은 계속 등장합니다.
채수희는 아주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살 만한 집안에서 자란 반면 김범주는 밑바닥 출신에 주먹 하나로 일어선 자입니다. 깡패라고 해도 아주 개념이 없어(p272) 그냥 말단 조직원으로 끝날 인생들이 있고, 전혀 자기 제어가 되지 않아 명을 재촉하는 유형(p123의 윤인식)이 있고, 어느 선까지 잘나가다가 딱 거기까지가 한계라서 조직으로부터 제거되는 윤삼원(p280) 같은 인간이 있으며, 지금 김범주처럼 능력도 있고 판단도 잘 되며 상식선에서 처신을 잘하는 타입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범주처럼 약점이 딱히 없으면 이번에는 보스로부터 견제를 받기 십상이니 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지..... 가장 좋은 선택은, 애초에 "깡패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밖에요.
채수희는 참 감이 뛰어난 여성 같습니다(?). p111에는 "신기가 있는지도 모른다"란 말도 있습니다. p57에서 그녀는 "뭔가 수상하다는 낌새를 채고, 딱히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얼른 수상한 사무실로부터 도망쳐 나옵니다. 그런가하면 사실 그녀가 완전히 꽃혀 있는 남자는 최기우인데 어설픈 운동권 대학생에 지나지 않으며 주제도 모르고 정치인을 꿈꾸지만, 2020년대를 사는 우리들이 두 눈으로 확인한 대로 운동권은 지금 정치인 중 최상위 성골 라인이니 가히 그녀는 미래를 내다보고 남친에 투자 중이라 하겠습니다(!). 증거도 없었건만 일찌감치 끔찍한 일에 안 엮이고 상황을 모면했으니 대단한 센스다? 그런데 그녀 눈에만 안 보였을 뿐 우리 독자들은 <사건과 내막>, <여학생의 세계>가 얼마나 한심한 잡지인지 대번에 알아챘으며, 25년 뒤 한총련 출신들이 대한민국 최상위 티어를 차지할 줄을 지가 어떻게 알고 신랑감을 선점했겠습니까? 그냥 빌리 크리스탈(해리 역을 연기한 미국 코미디언)을 주관적으로 엉뚱한 대학생한테다 투사했을 뿐.
한편 김범주의 외모로 말할 것 같으면 채수희와 그의 친구들이 대뜸 주윤발과 동일시한 걸 보면 그 예외적인 상황(p174)에서 보정을 받은 걸 감안하더라도 꽤 잘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연애에 대단히 서투를 뿐 아니라 단 한 번도 외모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않는 걸 보면(아직 젊다면 젊은 30대인데) 은근 진중한 면이 있습니다. 하긴 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조각 낭만도 허락이 안 되기는 하겠는데, p235라든가 p251, p182, p68 같은 데서 기성범이, 차동만이 같은 이들이 형님한테 장난도 치고 여자도 소개시켜 주는 걸 보면 또 부하들은 젊은이답게 귀여운 구석이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라고 해도 아랫사람한테 이 정도의 여유도 허락 안 하면 아마 리더십을 온전히 구축하기 어렵겠습니다.
"깡패의 꿈은 무엇인가? 그것은 남들처럼 사는 것이다. 남들처럼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p122)." 아닌 것 같아도 이 진술은 틀림없이 어떤 현실의 일면을 잘 반영한 말입니다. 많은 깡패들은 혹 말은 번듯하게 해도 대화를 길게 나눠 보면 정상인을 당황케 하는 구석을 거의 반드시 드러냅니다. p124에 보면 정상적인 그 나이 또래가 결코 보이지 않는 단순함이라든가, 뭔가 경계성 지능 장애 같은 걸 결국은 티를 내는 거죠. "내가 아무 말 안 하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아나 본데(p163)..." 보스 안영표는 특유의 허세로 "자신이 벌(여) 놓은 일(p162)"에 대해 떠듭니다. "나를 정상인으로 만들지 않은 세상 자체에 대한 적의가 내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어, 여차하면 나 역시 다른 주먹들과 다르지 않은...(p213)" 같은 말도 참 실감나는 깡패에 대한 내면 묘사입니다.
채수희는 예를 들어 맑은 눈동자를 한 테리우스 같은(p246) 최기우에 대해 "여자의 내숭은 결코 계산되고 꾸민 게 아니고, 그것은 두려움과 설레임과 기대감이 뒤섞여, 도저히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도, 상대가 못 찾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멀리는 못 가는, 그런 감정(p132)"이라면서 참 독자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멋진 말을 합니다. 배경음악으로는 역시 1990년대에 인기를 끈 캐럴 키드의 "When I dream"이라든가(p116), p313에 나오는 티시 이노사의 "돈데 보이" 같은 곡들이 소환됩니다. 2권이 궁금해지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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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적인 서정성에 목말라 있던 참에 반갑게 소개되는 이 <모나코>라는 정통멜로소설에 기대감 가득하게 빠져들게 됩니다. 김광호 작가의 장편소설로 소개되는 이 소설로 문학적 서정성과 감수성이 모두 녹아든다는 기분이 들어서 더 큰 기대감으로 이 책에 몰입해볼 수 있었습니다. 표지그림부터 예전에 가슴 설레게 읽던 멜로물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서 더 정감어리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요.
줄거리와 메시지에서 잔잔하게 느껴지는 문학적인 감동으로 오래오래 전율해보게 되는 기쁨도 선사하는 듯해서 더 행복하게 이 책에 빠져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으로, 1970년대- 1980년대의 20세기와 2000년대의 이야기와 현재까지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21세기까지 넘나드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느낌이어서 더 반갑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고요. 시간적인 배경이 짐작하게 해주듯이 다른 환경이 남녀가 만남과 이별을 갖는 이 소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짐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서사처럼 이어지고 흘러가는 이 소설의 러브스토리가 가져다 주는 애잔함과 설렘의 감동에 다시 한 번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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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님의 장편소설인 이 [모나코]는 1, 2부로 나뉘어지는 정통 멜로 소설입니다. 타임머신을 타듯이 20여년의 세월에 걸친 사랑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사이 주인공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절절한 사랑으로 치닫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 분명 이 소설은 강력하게 밝히듯이, 정통 멜로 소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느닷없이 날아드는 특별한 사랑의 힘~ 그리고 인연으로 끈질기에 이어지는 이러한 사랑의 끈에 마음이 스르르 풀어져 버리는 것을 독자들 또한 강렬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수희는 90년대 학번으로 우연히 시위 현장에서 마주한 기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특별함에 수희가 기우를 따라서 기우가 일하는 안산까지 가게 되지만 기우에게는 오랜 연인이 있었기에 수희의 사랑은 그렇게 저물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희는 그 아픔을 잊고자 자신에게 다가와준 범주를 거절하지만 포기를 모르고 수희에게 구원이 되어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범주는 계속 수희에게 구애를 한다. 이런 스토리로 흥미롭게 이어지는 멜로물이어서 더욱 즐겁게 빠져드는 기분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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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노래들, 예를 들어 멜라니 사프카의 The Saddest Thing, 그리고 Don De Voy.예전에 엄청 들었던 노래들인데 이 소설책에 가사들과 함께 언급이 되니 무척이나 반갑더라구요. 아울러 1990년대 대학가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치열했던 현장속에서 남녀의 로맨스가 전개되고 있어 같은 시대에 대학시절을 한 제게는 무척이나 더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구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라는 추억의 영화도 언급되었고 책속의 여주인공은 그 해리를 이상형으로 삼고있는 여대생이었는데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노동운동을 하는 학교선배와는 계속해서 2편에서도 어떤 식으로 사랑이 이어질지 그리고 암흑가의 나이트클럽 사장을 하는 소위 깡패두목과 그녀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궁금해지네요.
암흑가의 보스와 여대생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야기같지만 뻔한 결말이 아닌 신선한 결말이 웬지 2편에 펼쳐질 것 같고 남자주인공의 경우 비극적인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과연 어떻게 그 끝이 파국으로 치닫을지 알수가 없어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과거의 굴곡진 시대를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참 유행했던 학생운동 후일담과는 다른 형태의 이야기로 멜로 위주로 전개되고 있고 과연 이 소설의 제목인 모나코를 연상시키는 주제나 단서가 아직까지는 나오지않고 있는데 모나코의 의미가 무엇을 의미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