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조우관 유노콘텐츠그룹/2022.5.6. sanbaram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유독 예민한 사람이 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반응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민한 사람은 섬세하고도 또 그것이 불편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분위기와 타인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의 반대는 무던한 사람이 아니라 무디거나 둔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p.7)”라고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서문에서 말한다. 무디고 둔한 감각이나 기질을 갖고 있어서 타인이 상처받는 상황과 그 마음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상처 입히는 사람이자 예민한 사람들을 예민하다고 타박하는 사람들이다. 저자 조우관은 더커리어스쿨과 미인컴퍼니 대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도둑맞은 감정들>,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초등 감정 수업>, <내가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등이 있다.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저자는 타인의 약아빠진 행동으로 상처받는 것이야 타인을 뜯어고칠 수 없고 어찌할 방도와 도리가 없다 치더라도 “최소한 나의 서툰 해석으로 상처를 만드는 것은 내가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배운다면 좋겠다.(p.8)”고 말한다. 전체 내용을 7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까칠한 사람은 대부분 내향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자장면을 주문할 때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은 외향인이 아니라 오히려 내향인이다.(p.19)”라고 한다. 외향인이 자신의 의견을 더 잘 피력할 것 같지만, 실은 내향인이 남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더 예민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이다. 외향인은 낯선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이라 익숙한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내향인은 낯선 사람보다 익숙한 사람을 더 편하게 여긴다.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 중 누구와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느냐가 다를 뿐이지, 누가 더 사교적이고 덜 사교적인지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다. 무엇보다 모든 성격을 내향인과 외향인 딱 두 가지의 기준으로만 나눌 수 없다. 내향과 외향의 경계가 모호하고 검사 결과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둘 사이를 넘나드는 사람도 있다. 또한 겉으로는 외향인 이지만 속으로는 내향인인 사람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MBTI는 융의 이론 중 극히 일부만을 가져온 것이라 과학성이 매우 떨어지는 검사 도구이다. 그래서 MBTI와 관련한 논문은 논문지에 실리지 못하고 논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한다.(p.33)” 그냥 혈액형별 성격 유형처럼 즐거움을 위해서 혹은 나와 타인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정도로 쓰면 된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 학자인 칼 로저스는 개인이 품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념을 ‘자기 개념’이라 불렀다. 자기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갖고 있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인식을 말하며 성격 구조의 중심이다. 개인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생각과 평가, 태도, 즉 자기 개념을 형성하기에 충분히 가능한 사람의 특징으로 첫째,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가진다. 둘째 실존적인 삶에 가치를 둔다. 셋째, 자기에 대한 신뢰를 가진다. 넷째, 자유로운 경험을 한다. 다섯째 창의성을 가진다.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을 상실하고 일찍 어른이 된 사람은 감정의 공백을 자주 경험한다. 어린 시절을 잃을 때 자신의 감정도 같이 상실해 버린 탓이다.(p.59)” 어린 나를 어른인 척 분칠하는 사람도, 아이의 때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기를 꼭 끌어안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마다 감정의 나이라는 것이 있다. 어린 시절을 빨리 끝낸 사람일수록 감정의 나이가 어리다. 그리고 육체적 나이가 아니라 감정의 나이가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다 커서 제2의 사춘기가 왔다고 느껴지는 건 실은 성장이 멈춘 내면의 나이를 이제야 깨닫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자기의 결핍이 서럽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도망가는 건 실은 결핍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마음 밖의 것들을 모조리 지우고야 마는 것은 누구보다 결핍을 타인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에 그에 매몰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포인트가 사라진다고 하니 마치 나에게 주어진 보상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조급증이 인다. 100원, 1000원 단위의 포인트가 아니라 그 이상의 단위라면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다.(p.104)” 이처럼 이익이 아니라 손실에 초점을 두어 소비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틀 효과’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틀 효과는 동일한 내용을 다르게 표현해서 상대방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은 손해에 대한 심리적 고통이 이익을 통해 얻는 즐거움보다 2.5배나 더 높다고 말한다. 이를 ‘손실혐오’라고 한다. 사람은 이익이 되는 상황보다 손실이 되는 상황을 더 못 견디고, 판매자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당장의 포인트를 위해서라면 더 큰 지출을 감내하기까지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누군가의 기대와 예언을 들으면 그 영향을 받아 결국 기대와 예언을 스스로 성취하는 현상이다.(p.216)” 예를 들어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기대와 말이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심리적 효과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로젠탈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담임에게 학생들의 명단을 주면서 그 중 몇몇 아이들이 지능검사 결과 잠재력이 뛰어난 아이라고 말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학습평가를 해본 결과 명단에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실제로는 무작위로 몇 명 선정한 것이었지만 이런 결과를 갖게 된 것을 로젠탈 효과라고 한다.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나 믿을 구석 하나 없이 자기 자신 하나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은 노력을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추게 될까 봐 항상 불안하다.(p.270)” 남들이 걸을 때 뛰고, 남들이 멈출 때 더 빨리 뛴다. 그러다가 이제 더 이상 노력할 힘이 남아 있지 않게 된 어떤 사람은 제 몸 하나 붙들고 낙화하고야 만다. 최초의 쉼이 최후의 쉼이 되어 버리는 비극은 지금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어떤 순간에도 살아 있기 위해, 살고 싶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끝내는 대신 다시 한 번 더 해 보려는 그러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의 독자들 또한 ‘각자의 마음에는 이미 자신만의 해답이 들어 있다’는 말을 되새겨 좀 더 행복한 나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모님 두 분 다 예민하신 편으로 예민한 기질을 물려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무던한 면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예민하다. '예민하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내 발목을 붙잡듯이 따라다녔다. 다양한 상황에서 불쑥불쑥 나의 예민함이 드러났다. 어떤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고 물었고, '까탈스럽게 굴지 말고 이 정도는 넘어가라'라는 말도 들었다.
특히 남편에게서도 '너는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걸핏하면 '너는 예민하니까'라는 말이 도돌이표처럼 듣게 되었다. '예민'이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해질 즈음, 심리학 책에 대해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듯 했다. 예민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는 것 같아서 좌절했을 때, 또 반대쪽에선 다른 마음이 느낄 수 있었다. 예민한 나는 바꿀 수 없다. 그래, 나는 예민하다. 차라리 인정을 해버리자고- 인정을 해버리면 내 스스로 나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수월할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인정했다. 남편이 뭐라고 하면, "그래, 이런 부분 내가 좀 예민하지." 하고 말할 수 있었다. 인정하고 나니, 훨씬 편해졌다.
내 스스로가 예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어찌어찌 됐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 예민함은 불쑥불쑥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하며 고개를 들고 올라왔고, 나의 예민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난감했다. 이런 일에 대처하는 방법,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흘려보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해 어려웠다.
인정을 하고 받아들이면 성장하고 달라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내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데는 아직 미숙했다. 내 마음을 보다 깊이 있게 느끼고 내가 나에 대해 알아가야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방황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내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한 층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내용에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어디가 정상이고, 그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오래전부터 보편적인 사람들과 조금 다르면 예민하다거나 민감하다고 표현을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심리학과 정신건강학이 발달되면서 어떠한 증, 어떠한 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모두들 중간, 보편적인 가운데에 있고 싶은 마음에 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 사실 개개인마다 성향, 성격이 모두 다른데도 말이다. 어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 개개인마다 지닌 특징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점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저자는 괜찮다고 표현한다. 42가지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 괜찮다고 다독거려준다. 저자가 지닌 특성들을 이야기하며 나에게는 어떤 면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예민하다는 점을 솔직히 드러낸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냥 사람으로서의 지닌 특징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부분이 내심 위로가 되었다.
각자에겐 각자의 마음을 길어 올리는 방식이 있는 법이다.
과거 남편과 저자가 심리 검사했을 때를 회상했다. 심리 검사 결과지에서 남편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모습과 결과지에 나온 자신의 모습 사이에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나온 이유는 심리 검사를 하며 진짜 자기 모습에 해당하는 답에 체크를 한 것이 아니라 자기여야만 하는 자기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기의 모습에 해당하는 답을 체크를 한 것이다. 가장 솔직해져야 하는 순간에 스스로 속이고 체크를 했으니 결과지와 현실의 자기가 다를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우리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하는 나와 남들이 원하는 나, 그리고 또 원래 그냥 자기 자신이 다르기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실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이미지를 자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다. 열등감, 피해 의식, 비교 의식 속에서 불행감을 느끼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지낸다면 너무 삶이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
다양한 심리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들과 상황들을 보며 더욱 쉽게 알 수 있었다. 나의 예민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깊이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겪는 예민한 부분이나 직접적인 사례들을 통해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의 예민함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예민함에 대해 예민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것을 수긍하며 인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것.
예민한 나를 위로해 주고 예민해진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예민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때론 장점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는데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먹고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한번 펼쳐서 읽어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나의 에고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부침있는 이 삶도 너무 사랑해 자주 아프다(p.263)는 클래식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왜 아플까? 그 저면엔 나의 까탈스러운 성향을 타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반기지도 않겠다는 전향적인 인상을 받았다. 일반적인 우리 삶은 25~35년을 현장에서 뛰고 나서도 10~30년을 더 가야 하는 먼 길이다. 이런 여정을 잘 보내기 위한 일반적인 인생 공학은 좋은학교, 좋은직장, 원하는 라이센스 등이 꿈, 희망, 목표성취라는 이름으로 가장해 우리를 투박하고 낮설게 밀어부쳐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라는것이 자기개뱔에서 바라본 지금까지의 삶이었다. 그런측면에서 저자는 네거티브한 예민함임에도 포지티브한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즉, 이러한 긴 여정에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책 제목에서 시사하는 예민한 성격이라면 나의 예민한 개인적인 에고와 꿈을 인정하고 품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민하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는 해법이 나를 다른 모습으로 덮고서 다른 평가를 받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것인가?(p.29)이 맞는가를 묻고자 한다. 변동성이 큰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인문학적 가치, 이는 저자가 이 책을 탈고한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한 전통적인 학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분석 심리학 창시자인 칼융은 처음으로 인간을 성격에따라 외향인과 내향인으로 구분했다. 자기자신의 내면이 자신을 향해서 자신의 판단 기준과 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람을 내향인, 자신의 내면이 외부로 향해서 주변인의 판단과 외부의 정보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외향인으로 분류했다. 심리적인 유형의 대립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기위해 자신의 내면이 자기를 향하느냐, 외부로 향하느냐로 분류하는 것이다.(p.19) 하지만 저자는 외면으로 향하더라도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본문속에서 융 심리학을 지지하는듯 한 인상을 저자의 글속에서 받았다.
#본문은 총 7장으로 각각의 장마다 6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우리 삶의 장면들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세상의 중간에서 치열하게 때론 비열하게 안간힘으로 존재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격과 상처들을 당당하게 그리고 있다. 각 장마다 우리 일상 생활의 바탕인 가정, 사회와 직장에서 벌어지는 내면의 번잡함을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예로 들며 겪을 법하고 받을 만한 전제와 해법을 열거하고 있다. 한장한장 읽어보다보면 언젠가 한두번은 겪었을 나의 부케, 즉 아바타들이 떠오른다.
우선 제1장에서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의 성향에 대하여는 누군가 당신의 예민함이 스스로에게 미친 악영향에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 예민한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원졌음을 논해 보고자 한다. 예를들어 예민함이 나쁜것이라면 그 반대의 무딘 관계가 세상 문제, 소외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는가도(p.30)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정서적 한 형태인 불안이란, 인간이 살아 있기에, 또 소중한 것들이 함께하는 유한한 삶이기에 사랑하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로한 원초적인 불안을 친절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서 나를 다독여야 하는 것을 말한다.(p.p. 86, 88)
좋아하는 먹방중에 백주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방송에서 개업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내린 최고의 컨설팅은 식당을 찾은 고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몇십가지 메뉴를 운영하지 말고 핵심메뉴를 정해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관점의 전환, 충고를 잊으면 안된다.(p.109)
비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비밀을 지키기보다 본능적으로 말하는 존재임을 이해한다면 비밀을 만들지 않는 삶이야말로 최고의 스트레스 하나를 정리하는 것일듯 하다. 불행하게도 비밀은 마음과 연결돼 다양한 가치와 인과관계를 성립한다. 인간의 자유를 억누르는 각각의 마음의 한계는 다양한 관계로 나타난다. 성장과정, 가정환경, 주변과의 관계 등을 통해 그러진 장막을 인정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5장 “나의 영역, 너의 영역, 우리의 경계” 인간관계에 대하여
6장 “나의 경계 밖으로 한 발 나아가는 용기” 성장에 대하여
7장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법” 회복에 대하여
#저자가 바라보고자 하는 내향인, 즉, 예민한 사람이 가진 특성이란 안간의 다양한 기질, 성품중에 단지 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이는 예민하다는 개인적인 내면의 한 형태 때문에 결코 상처가 될 수 없다는 가치를 말하는듯 하다. 예민함이란 장점이 더 크다고, 그것은 결코 핸디캡이나 약점일 수 없는 성격 중 한가지를 통해 저자가 바라보고자하는 자신에게 유일한 장점일 수 있음을 안다면 그렇게 보호막을 치고 획일화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내 마음을 흔드는 다양한 이슈들중에 예민함, 내향성 등으부터 어떻게 마음을 챙기고 다독이느냐가 또 다른 내 삶의 퀄리티로 도드라질 수 있음을 알기 바란다. *예스24 도서이벤트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예민한너를위한까칠한심리학 ##
|
|
직장 생활 7년 차 요즘 들어 인간 관계에 왜 이렇게 회의감이 드는지 점점 더 예민해 지는 것 같은 요즘 나에게 필요한 것 같은 책을 발견했다 [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사람들한테 받는 상처가 둔해질 법도 한데 안 좋은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짜증내지 않아야지 신경쓰지 말아야지 몇 번씩 되내어도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자꾸만 더 예민해지는 기분 그런 마음에 이 책을 읽으니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예민한 사람도 예민한 대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 꼭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없고 내가 좋게 대한다고 해서 그 사람도 나를 좋게 대해주지 않는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던 마음을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가끔씩 마음이 괴로워 질때면 또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책 내 마음을 다정히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나 됨을, 예민한 촉수를 곤두세우고 모든 것에 레이더망을 펼칠 수 있는 독특하고도 광범위한 감정을 사유할 수 있는 용기다." 8쪽,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해 애쓰느라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 이라며 예민한 사람들을 위로한단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는 예민함과 둔감 혹은 무던함의 사이에서 애쓰고 상처받는 이들의 심리를 성향, 감정, 관점, 자존감, 인간관계, 성장, 회복에 대한 전혀 까칠하지 않은 42가지 심리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내향인이고, 자기주장이 선명한 사람도 외향인이 아니고 내향인이라는 말은 좀 놀랐다. 나는 반대로 알고 있었고 심지어 나는 그럼 외향인이 아니고 내향인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채로 있어야 할 것도 있는 법이다." 35쪽,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
MBTI와 관련한 내용 중에 무릎을 치지 않고는 못 배길 문장이었다. 스스로 일거수일투족을 세상에 알리고 말겠다는 의지가 넘쳐나는 SNS 세상에서 나도 잘 모르는 나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그게 전부인 양 까발리는 타인들을 종종 마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충고의 말이 있을까. 그냥 모르면 모른 채로 넘겨야 할 것도 있는 거다.
세상은 '정상'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것에 벗어나거나 못 미치는 것들은 모두 비정상이 됐다. 그러자 '정상'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 다운증후군 모델을 비정상인데 대단하다, 라는 기사가 포털을 장식했다. 살짝 빈정이 상해 도대체 '비정상'의 기준은 뭐냐며 댓글을 달았다. 그랬더니 실시간으로 염색체 개수와 위치를 들먹이며 비정상이 맞다고 깝치지 말라며 죽자 사자 덤비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정상과 비정상이란 갈라치기의 '기준'이 뭐냐고 지적한 것이었다. 염색체의 개수가 다수의 사람이 가진 수와의 비교에서 다르다면 다수의 다운증후군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비정상이 될 수 있는가? 정상의 기준을 다수의 염색체 개수와 위치로 정한다면 기준은 얼마든지 바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인격과 관련 지어질 수도 있는 단어 선정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라는 그의 지적에 백퍼 공감을 넘어 울컥했다. 복지관에 영유아 치료를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들의 장애 등록을 꺼린다. 물론 치료의 예후를 희망하기도 하지만 사실 자신의 아이가 '장애인'이란 낙인을 선고받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런 면에서 분명 장애라는 말보다 무질서가 꼭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은 장애는 낙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니 무질서가 나으려나.
일찍 철이 든 사람들의 감정을 다룬 내용을 읽다가 딸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다. 딸은 성장기에 과도한 성장으로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 또래보다 머리통 두 개는 더 컸고, 그 나이 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버스를 탈 때도 출생 시기를 증명할 것들을 가지고 다녀야 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도 큰 키 덕에 궂은일을 도맡아야 했고, 춤에 재능을 보이며 즐겁게 다니던 재즈댄스 학원에서는 중고생들과 함께 춰야 했다. 매번 딸아이는 그렇게 언니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런 딸은 또래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고 뛰어다닐 때도 "다 큰 애가 철없이 그런다"라고 어른들의 핀잔을 들어야 했는데 그때마다 아이는 이유도 모른 채 주눅 들어야 했다. 그런 딸은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까지 확인받아야 안심한다. 혹시 그때의 기억 때문일까.
"우리는 살아 있기에, 삶을 사랑하기에 불안하다." 87쪽, 불안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 당연한 감정이다
추락하는 자존감에 대한 표현이 이보다 더 맛깔스러울 수 있을까. 예전 제주도의 한 디자인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수강생이 별로 없어 전전긍긍하던 학원 원장은 당시 막 유행하던 웹디자인을 강의해 달라고 제주도에서 날아와 면접을 보고 이런저런 편의를 봐줄 테니 내려와달라고 했다. 제주도 푸른 밤에 대한 환상이 있던 터라 잠시 고민하고 제주도 이민을 선택했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강의를 하며 열정을 불살랐다. 그 결과로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데 원장은 월급날만 되면 자신이 나를 먹여 살린다, 고 으스댔다. 내 덕분에 늘어난 수강생들을 버젓이 보면서. 심지어 내 자격 덕분에 직업훈련교육 기관이 될 수 있었는데도 원장은 자신의 은혜로움 덕분에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내 자존감을 갉아먹었다. 결국 3년 만에 더 이상 자존감에 스크래치 내고 싶지 않아 원장을 버리고 서울에 더 좋은 자리로 옮겼다. 덩달아 제주도의 푸른 밤도 버려진 건 두고두고 아쉽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그들만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이에게 좋은 사람이 무조건 나에게도 좋은 사람일 리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가 나빴다고 해서 나와도 나쁠 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타인에 대해 타인에게 묻지 않는다." 176쪽,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할게
인간관계의 명확한 정의가 아닐까. 우린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겨도 대놓고 직접적으로 묻기보단 그의 주변인에게 그의 정보를 얻으려 애쓰는 게 일반적이고 그래서 오해나 편견이 생기는데도 대놓고 묻는 건 피하는 이유는 뭘까. 이제부터라도 효과적인 대놓고 물어보는 게 좋겠다.
그때, 아내와 연애를 막 시작할 무렵, 내게 호감 있던 아내가 나와 오랜 시간 일했던 후배에게 나에 대해 물었다. 결혼에 진심이었던 나를 봐온 후배는 이때다 싶었는지 나를 친절하고, 유머스럽고, 자상하고, 책임감 강하다는 둥의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찬사란 찬사를 동원해 전했다. 아내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나를 그런 사람이라 믿었다. 한데 그런 찬사와는 반대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아내는 땅을 치고 후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나와 살아주면서 득도하는 중이다. 나한테 직접 물었으면 결혼은 하지 않았으려나?
나는 인생에 성공이라는 화두를 짊어져 본 적이 있을까. 성공을 말하는 사람이나 지침서 같은 책들은 온통 돈으로 귀결되는 성공을 나는 애초에 욕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생에 목표 따위도 없이 하루하루 근근이 채우는 게 나의 성공이었으려나?
성공은 논하는 게 아니라 욕망하는 것, 이라는 저자의 일침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욕망이라… 분명 욕심이나 탐욕과는 결이 다를 텐데 나는 그조차도 가져보지 않았음이 바람 빠진 공처럼 차도 차도 멀리 갈 수 없는 처지 같아서 씁쓸하다. 게다가 알려주면 할 자신이 있느냐, 는 되물음엔 '글쎄요' 도 아니고 '설마요'라서 더 쓰다.
"잃기 전까지는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만 하는 우리는 멈추는 법이나 쉬는 법을 잊었다." 268쪽, 불안한 과잉 섭취의 시대에서 우리가 할 일
불안한 시대에 불안하지 않기 위해 몸과 정신을 불사르는 일이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이라는 말에 앞이 흐릿해졌다. 딱히 앞만 보고 질주하듯 달린다거나 성공가도를 꿈꿔본 적은 없지만 나를 위해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로 포장된 삶을 살아낸지라 힘에 부쳐도 멈추거나 맘 편히 쉬어 본 적이 없어 문장에 감정이 얹혀 한참을 곱씹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학적 기제의 작동 방식을 다루며 저자의 감정 경험을 녹여 내는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심리에 진심인 책으로 전혀 까칠하지 않아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강추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당신은 어떤 상처를 품고 있나요?"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도대체 예민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들은 왜 예민한 걸까요? 예민하다는 것과 무던하다는 것을 무슨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그런 질문에 대해 확실한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쓰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 행복하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1.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 저자는 결벽증이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실내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외출복을 입은 채 남의 집 침대에 눕는 출연자들을 보면 기분이 더러워지곤 했습니다. 강박 장애 때문에 일회용 티슈 하나를 사더라도 씻어서 가방에 넣어야만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던 누군가가 이상하다는 듯 그걸 왜 씻는지 물었을 때 그녀는 내 물건을 내가 씻는데도 그걸 설명해줘야 하는 건가, 싶어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마 살면서 남들은 안 하는 행동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것입니다. 강박적으로 손을 씻어야만 마음이 놓인다고 되풀이해서 설명하다 지쳤을 것입니다. 당시 상황은 어땠고 이런 심리 상태가 원인이 되어 하필 그런 습관이 붙었을 거라고 설명하는 건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화상 자국, 절단된 손가락, 불편하게 말린 팔다리에 대해서는 함부로 쳐다보지 않으면서 타인의 특이한 행동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눈살을 찌푸립니다. 2. 내가 예민한 이유를 찾는다면 작가가 되고 난 뒤 그녀는 작가가 글보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존재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성숙한 글을 쓴 작가가 철없는 행동을 하면 독자들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사람들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타인을 의식했습니다.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에 대한 격차를 줄이려고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한 적도 많았습니다.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 것이 있기는 할까요? 만약 있다면 그 모습을 누가 좋아해 줄까요? 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내가 정말로 일치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늘 한결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받고 싶은 사람처럼. 아니 늘 늘 한결같은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고자. 이처럼 현실의 나와 이상의 내가 불일치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3. 내게 무던해져야 한다는 세상에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하나를 증명하려고 우리는 얼마나 애를 썼나요. 나를 못나 보이게 하는 사연을 잊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을 갖기 위해 우리는 그토록 발버둥 쳐왔습니다. 하나의 성취가 그 사람의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후광 효과를 벗겨낸 후 무엇이 남는지 본 후에야 진짜 그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를 이룬 것이지 인생을 이룬 게 아닙니다. 하나를 가진 것이지, 전부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실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를 못 가진 것이지 열을 모두 잃은 것은 아닙니다. 사회는 성공의 기준을 정해 놓았습니다. 노래 가사에도 나오듯 돈, 명예, 미래, 이것들의 가치는 영원하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4. 내가 나로 살지, 누가 나로 살까 친한 동생이 친구와 함께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동생은 미리 계획을 짜며 행복해하고 그걸 실행에 옮겨야 만족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뭔가를 결정하는 스타일이었고 여행지까지 와서 시간과 계획에 쫓겨 허덕이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상대의 여행 스타일을 알지 못한 채 서로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 믿고 여행지로 떠난 둘은 여행하는 내내 싸웠습니다. 돌아오는 길 동생은 두 번 다시 그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음이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던가요 취향과 사고방식이 맞지 않는데도 이루어지는 우정이 처음부터 가능하기는 했던 걸까요? 잘 맞을 거라 믿었던 마음이 결국 맞지 않는 퍼즐임을 확인했던 순간을 경험해 보셨나요? 길고도 장황한 역사에서 깨진 우정과 짧은 만남은 얼마나 많이 반복되었을까요? 물론 둘의 차이점을 여행지에서만 확인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모든 것에 성실했던 동생과 자유분방하고 느긋한 성격의 친구는 일상에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서로 동경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서로의 다른 점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지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기다리다 지쳤고 한 사람은 상대의 기다림 때문에 지쳤습니다. 한 사람의 일부만을 보고 어울리는 건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전부를 껴안고 함께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절대적인 간절함이 있을 때조차도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관계가 깨질까 봐 서로에게 쉽게 짜증이나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만 쌓여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게 되고 맙니다. 5. 나의 영역, 너의 영역, 우리의 경계 사람과의 관계는 합의와 조율을 통해 평화를 얻습니다.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적극적인 사람은 상대방이 정한 선을 넘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갑니다. 서로의 속도가 다르다고 상대방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교성이란 건 상대방이 싫어하는 부분을 건들지 않는 민감함, 상대의 의사를 물어보는 배려, 보폭과 속도를 맞추는 동행의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거리를 존중해주는 것이 존재감을 확인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타인을 존중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각자의 능력과 이상이 다르기에 상대방이 나와 다른 태도를 취할 때마다 우리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운해집니다. 사람과 마찰이 잦은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면 누군가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을 대입합니다. 한 마디로 오해가 많습니다. 말에 담긴 이면의 진실이 무엇인지 자기식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저 말을 하는 이유는 이렇기 때문이고 저 행동을 하는 이유는 저렇기 때문이라고 짐작하는 식이죠.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그게 진실인지 직접 물어볼 용기는 없습니다. 혼자서 갖은 상상과 추측을 하면서 상대의 진심에 대한 결론을 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맙니다. 6. 나의 경계 밖으로 한 발 나아가는 용기 우리의 기억은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요? 우리는 과거는 진실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기억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내 기억이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입양된 친구가 있습니다.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부모와 무척 잘 지내던 사람이었습니다.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그는 불행해졌습니다. 급기야 가출을 하더니 그때 아버지가 왜 자신을 그런 식으로 대했는지 알겠다는 둥 입양된 자신에게 나쁘게 대했던 부모의 태도를 계속 떠올렸습니다. 지금 불행한 감정에 적합한 기억을 억지로 꺼내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것이 진짜 기억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행복했던 아이가 한순간에 불행한 아이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처럼 감정은 기억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진 후 그를 전혀 사랑한 적이 없었다고 기억하는 것처럼, 감정이 얽혀 있는 기억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얼마든지 조작됩니다. 현시점의 자기 상황에 따라 출력되는 기억도 달라집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때 그 기억일까요? 아니면 과거를 되새기며 떠올리는 현재의 감정일까요? 7.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법 성취에 중독되어 도전이라는 미명 아래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잘하고 있는데도 한 번의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세상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나 하나 만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은 노력을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추게 될까 봐 더 빨리 뛰려고 합니다. 그러다 더 이상 노력할 힘이 남아있지 않게 된 어떤 사람은 제 한 몸 붙들고 낙하하고 맙니다. 저자는 이 시대에 경쟁의 고리를 끝내 달라고 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술에서조차 줄을 세우는 문화나 각종 강연 및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 아무리 활기찬 삶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곤두박질치는 순간이 옵니다. 모든 원인과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는 '노력 드립', '의지력 드립'에 힘을 보태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희망도 좌절도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사변도, 우리보다 앞서 나가지 않도록. 가끔은 멈추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화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투가 다소 공격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길래 이토록 예민하게 세상을 경계하는 걸까요? 저자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무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하고 나약한 어머니 사이에서 그녀는 전쟁고아와 같은 애정결핍을 겪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부유하는 마음을 다잡지 못해 죽기로 작정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타인을 위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아성찰과 노력을 했을지 상상해봅니다. 잠이 오지 않던 날들, 터져 흐르는 감정을 재우기 위해 안간힘 썼던 마음들. 경계에 선 채 어디로 기울지 망설이던 순간들을 겪으며 저자는 태어나기 이전으로, 내가 나이기 이전으로 돌아가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한 번 부서져야 했습니다. 삶에는 언제나 정반대의 것들이 동시에 있습니다. 상처와 회복,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침묵과 발설, 내려다보는 것과 올려다보는 것. 삶이 무엇을 말하든 우리 각자의 마음에는 자신만의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으며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살아 있기 위해, 살고 싶어 지기 위해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이해받고자 세상을 뒤적거립니다. 그런 당신의 세계가 오늘도 온기 있는 곳이기를. 그렇게 나와, 상처와, 인간의 불완전함과, 화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예스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저자 소개] 조우관
더 커리어스쿨(The Career School) 및 미인 컴퍼니(Me-in Company) 대표. 금천구청, 특성화고등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서 10여 년 간 진로 및 직업 상담사로 일했다. 이후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상담에 적용하고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HD 행복연구소에서 감정을 주제로 수련 및 연구하고 있다.
현재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 자기소개서 작성, 진로 및 취업 상담과 컨설팅을 하는 진로 전문가이자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직면함으로써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는 감정 코칭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일 좀 하는 언니들』 등이 있다.
나는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우리 집에는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었으니, 그 두 사람의 예민함에 치여 내가 예민하다는 생각은 감히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동생이 "언니도 예민해!"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 딸이 그렇게나 예민했던 거였구나!
이 책에는 7장으로 나뉘어 42가지의 심리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이 성격에 따라 내향인과 외향인을 처음 구분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 기준과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내향인이라 했고, 주변인의 판단과 외부의 정보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외향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자신의 내면이 자기를 향하느냐, 외부를 향하느냐로 구분된다. - 까칠한 심리학 1장|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
나는 확실한 내향인이다. 사람 속에 있으면 피곤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내향인이다. 여기서는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자장면을 주문할 때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은 외향인이 아니라 오히려 내향인이라고 이야기한다.(난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외향인인걸까? 주위 분위기를 보면서 주문하고, 주문받는 분이나 요리하는 분까지 고려해서 나 혼자 볶음밥을 시키는 튀는 행동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난하게 묻어가는 편?
하지만, 낯선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형은 확실히 아니다.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 중 누구와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익숙한 사람이 훠얼씬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용실도, 마트도 새로운 곳을 가기보다는 늘 가던 익숙한 곳을 선호한다.
하긴, 어떻게 사람이 딱 둘로 나뉠 수가 있을까? 많은 것들은 내향적이지만, 또 어느 부분에서는 외향적이기도 하겠지.
까칠한 남편과 딸을 위해 읽었던 책, 까칠한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읽었던 책이었다. 까칠한 우리 가족에게는 따스한 위안을 주고, 딱히 까칠하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는 인간의 불완전함과 화해의 시간을 주는 너무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간 작가님의 솔직한 개인사도 엿볼 수 있어 더욱 가깝고 진솔하게 느껴지는 심리학 책이었다.
나는 우울감을 자주 느끼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왜 한사코 밝고 웃음이 많은 성격으로 변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모두가 하나의 체급이 되어야 하는지, 마음의 지향점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 왜소한 사람은 왜소한 대로, 큰 사람은 큰 대로 사는 것처럼 마음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니던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 까칠한 심리학 4장|내가 나로 살지, 누가 나로 살까
우울증은 치료해야겠지만, 마음이 하나의 체급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반대한다. 까칠하면 까칠한 대로, 덤덤하면 덤덤한 대로, 우리 모두의 마음은 고유한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 주고, 보듬어 주고, 지켜가며 행복하게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심리학이 인생의 정답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장애물을 넘게 해 줄 수는 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퇴사 인사를 하러 온 동료와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자기 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고, 전문가다운 실력도 갖추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퇴사 인사라니. 당황스럽다. 그러나 짐짓 괜찮은 척... 당연한 질문을 던져본다. 직장생활 어느 포인트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뻔한 질문에 역시나 뻔한 답이 돌아왔다. 일이 뭐가 힘들어요, 사람이 힘들지... 그렇다. 역시 사람이었다. 남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재택근무도 많이 하던데, 그런 바깥 상황에도 아무런 영향 없이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이번에도 문제는 역시 사람이었다. 뭐라 위로할 말도 없었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건강하라는 말이 마지막 인사였고, 그 동료를 또 챙겨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안다. 그렇게 헛헛했던 오후에 이 책을 만났다.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예민.. 이라는 표현이 나와 상관없다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다. 동료의 퇴사가 조금만 늦었다면, 이 책을 그에게 권했을텐데. 책 뒷표지에 ‘심리학이 인생의 정답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장애물을 넘게 해 줄 수는 있다.’ 는 통괘한 멘트가 심리학 서적에 대한 필요 이상의 기댓값을 낮추어준 덕분에 생각보다 빠른 완독을 했다. -네가 좋다고 나도 좋은 것은 아니다/ 나 전달법- “당신들에게 필요한 건 내 노동력이지 내 감정이 아니다. 하루 중 가장 생산적이고 활발한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 치이고 온갖 분노, 짜증, 서러움, 슬픔, 우울 등의 감정을 참느라 에너지는 고갈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매일매일이 있는 대로 힘을 소비하고 쥐어짜는 과정의 연속이니 직장인들의 번아웃이 흔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중략) 직장은 돈을 벌고 일을 하기 위한 곳이니 가족 같은 분위기를 운운하며 자기에게 필요할 때만 희생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p.135-136)” 여전히 직장동료를 ‘희생해도 되는 가족’쯤으로 생각하는 상사나, 승진이나 연봉협상에 눈이 멀어 상사에게 단체 선물이나 하자고 제안하거나 점심식사 시간을 상사의 스케줄에 맞추는 동료는, 그대로 두자. 그리 살도록 두자.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타인에게 쏟았던 마음까지 거두어, 이제부터 나를 위해 애쓰면' 된다. 남들과 똑같아지라는 말에 스트레스 받는 이는 ‘저마다 마음의 체급이 다르다’를, 인간관계 줄타기를 잘하고 사람을 쉽게 평가하는 이는 ‘사교성 좋은 사람이 사회성도 높을까’를, 선을 넘어 지나치게 내 인생에 개입하려는 이는 ‘적정한 경계가 매우 중요한 이유’를 권하고 싶다. 긴 글이 아니라 주제별로 짧은 글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고만고만한 심리학 도서에 지친 이들이라면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작가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책이다. |
|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조우관> 예민함에 상처받은 나를 흔드는 제목이었다. 예민함이 유별난 것이 되는 세상에서 무딤의 무딘 무쇠 칼에 마음을 뭉텅뭉텅 잘리던 날들이 이어졌다. 억눌렀던 감정들이 에너지를 모두 고갈시키던 과거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로 책을 넘긴다.
저자 조우관은 더커리어스쿨과 미인컴퍼니 대표이다. 구청, 특성화고등학교, 대학교 등에서 10여 년간 진로 및 직업상담사로 일했다. 이후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트라우마 전문상담사와 성폭력, 가정폭력상담사의 자격을 가지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리 치유 및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도둑맞은 강점들>,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초등 감정 수업>등이 있다. 이 책은 총 7장의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1장은 예민함과 둔감한 성향에 대해 말하고 있고, 2장은 예민한 이유를 찾는 감정에 대해 쓰고 있다. 3장은 무던함을 강요하는 세상의 관점에 대해 말하고 4장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를 말하는 자존감을 전한다. 5장은 너와 나의 영역과 경계에 대해 다르며 6장은 경계 밖으로 나가는 용기의 성장을 말한다. 7장은 자신을 더 사랑하는 법으로 회복을 말한다. 책 표지의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말이 읽기도 전부터 큰 위로로 다가왔다.
예민함의 다른 말은 공감, 배려, 수용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예민한 감수성이야말로 천재성”이라고 말했다. 예민하다는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내적 인식이 빠르고 그의 의미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은 비록 상처투성이라고 할지라도 남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예민함의 소유자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야?” “예민하게 왜 그래, 별일 아니구먼." 그동안 자주 듣던 말이다. 어떤 순간 감정이, 마음이 아주 불편하고 상했다고 말할 때, 아이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을 때 늘 듣던 말이다. 하도 오랫동안 들어온 말이라 나중에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그런 말이었다. 예민하게 왜 그래라는 말속에는 교묘하게 기분을 거스르게 하고,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 하던 의도가 숨어 있었다. 그걸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내가 불편했을 수도 있다. 상사는. 너무 시달리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견디기 위해 책을 찾아 읽기도 했지만, 상대가 인지하지 못하면 나의 노력이 허사가 되기 일쑤였다. 그 시간들에 대해 보상받는 느낌을 받았다. 예민한 사람들을 마치 큰 하자가 있거나 잘못한 사람처럼 대하는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처럼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되는 거다. 이 사소한 경험으로 인해 장애우들이 우리 세상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감한다. 잘못한 것도 없고, 나쁜 사람도 아닌데 그저 몸이나 마음이 불편할 뿐이다. 나 또한 내가 받는 부당함에는 민감하고 다른 사람들의 부당함에는 무심했는지 모른다. 남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예민함의 특성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어야겠다.
나는 상대방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상대방의 모습에서 자꾸만 자기를 발견한다. 잘난 사람을 보며 나도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사람은 굳이 남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자기 확신과 믿음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그 자리로 가는 대신, 상대를 내가 있는 자리로 끌어내린다. 잘난 사람을 보고 굳이 그 사람의 약점을 찾던 빠른 눈과 입을 기억한다. 사람이 본래 다른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잘 찾는 편인데, 나는 유독 더 잘 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잘난 채를 참아주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단점을 이야기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고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쓸데없는 말들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처럼, 골문 앞을 서성이던 공격수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열등감의 표현이었다. 그때는 내가 잘 난 줄 알고 했던 말들이 지금은 한없이 부끄럽다. 조금 잘 났으면 어떤가? 그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면 되는 것이지. 그 정도의 여유도 성숙도 없었던 지난날들의 나에게 안쓰러운 위로와 포옹을 건넨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감정을 참고 조절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는 것이 여러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졌다. 즉 감정을 참는 것 자체가 정신적 에너지뿐만 아니라 육체적 에너지까지 고갈시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거짓으로 웃어야 하고 불편한 감정을 내색조차 못한 채 참아야 하는 직장인의 일상에서 자아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늘 힘이 없고, 축축 처지던 이유를 찾았다. 늘 감정만, 마음만 쓰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가가 의문이었다. 교회와 직장에서 늘 거짓 감정으로 참으며 사람들을 대했던 나는 몇 년 전부터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처럼 시들어 갔다. 무엇을 해도 심드렁했고, 의욕은 없었으며, 그냥 책임감과 의무감만이 남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고 있었다.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과 여건 가운데 감탄과 감격이 사라진 시간들을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가 몸이 큰 병이 났고, 지금은 그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관계를 정리했다. 나만 겪는 일이라고 확대 해석했는데, 책을 읽고 위로를 받는다. 직장 생활은 어디나, 언제나 그런 것인가 보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위는 내 욕구보다 상대의 욕구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죄책감의 발로였다. 이는 내가 상대보다 더 능력이 있어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우월감으로 귀결되었다. 누군가를 잘 도와준다. 왜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냥 마주하게 되면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돕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나의 우월감이나 죄책감의 발로는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면서도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고, 도울 일이 생기면 내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내가 너보다는 낫지’하는 위안을 삼았는지도 모른다. 전혀 아니라고 말을 하지 못하겠다. 마치 바리새인의 기도처럼. 저 세리와 달리 저는 십일조하고 기도도 열심히 한다고 기도하던 기도처럼. 남들의 불행을 내 속에서 안줏거리 삼았는지도 모른다. ‘그래 쟤보다는 내가 낫잖아. 그래 그 정도까지는 아니니 견딜만하잖아’라고. 때로 아주 아프고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마주해야 치유나 해결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아프게 나의 지난 시간들과 마주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그때 거기 있는 나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때는 최선이었다고. 어쩌면 그 최선이 상처가 되었을지라도. 너는 최선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기대와 말이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심리적 효과이다. 아직 누군가에게 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써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나 자신에게든, 아이들에게든, 남편에게든. 모든 것이 끝났을 때가 아니라 현재도 진행 중임이 감사하다. 나에게도 긍정적인 기대와 좋은 말들을 통해 성장을 이루어 갈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이런 마음으로 태도로 존중하며 성장을 이루어 가는데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군가에게는 그 한 사람이 세상의 전부 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거창함보다는 가장 가까운 자신부터 긍정적으로 보고 사랑해 봐야겠다. 타협하거나 용납하거나 수용이 어려운 자신부터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지금 나에게서부터. 한 방울의 향수가 방안을 향기로 가득 채우는 것처럼 나에게서부터 시작된 변화가 가족을,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 시킬 것이다.
심리학 용어들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고, 불편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심리학 용어들도 실제 예를 들어 쉽게 설명되어 있고, 무엇보다 작가의 실제 경험과 감정들이 솔직하게 들어 있어 진실성을 더한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도 직장 생활에서는 별수 없구나 하는 위로도 받는다. 그럼 그동안의 나의 일들도 특별한 경험은 아닌 것이다. 이처럼 보편적으로 이런 일들을 겪는 사회에 대해 작가는 말한다.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고. 살이 찌지 않는 것도, 냄새에 민감한 것도 모두 예민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해 지길 바라는 작가는 성숙한 개인이 더 많아져야 함을 말한다. 사회시스템뿐만 아니라 각자 개인 스스로가 성숙한 사람들이 되어서 용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그 사회 안에서 한 사람의 성숙한 나로 서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또 누군가에게 예민함으로 상처받고, 비정상이 아닌가 염려했던 마음들이 있다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아직 그때 거기 있는 자신을 힘겹게 마주할지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얻게 해 줄 것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60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조우관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 상처받고 답답했던 마음이 금세 괜찮아지는 42가지 심리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선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까칠한? 예민한? 이런 단어가 나를 이끌었다.
나는 어릴 때 생각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남들이 나를 볼 때 까칠한가? 예민한가? 이렇게 봤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사람을 관찰하고 지식이 쌓이면서 어느새 나는 조금 성장해 있고 타인을 관찰 할 때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표정, 말투, 행동, 태도를 보면 아하 저 사람은 조금 까칠하구나, 이 사람은 예민하구나 이런 지식들이 경험들이 점점 누적이 되었다.
그러다가 20대 초반에 심리학 책 관련해서 많이 읽게 되었는데 그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메타인지가 그 답이었다.
생각하는 사람, 고민하는 사람은 까칠하고 예민했던 시기들도 잘 지나간다. 그리고 점점 성장한다. 자신이 왜 그랬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생각하면서 성장이라는 것을 하다보니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부분 까지 가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하는 힘,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힘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릴 때는 잘 모르고, 지식이 부족해서 외부의 압력으로 예민해질 수 있고 까칠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부터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신을 통찰하는 메타인지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생각하지 않고 회피하고 남탓만 하게 되면 비슷한 상황은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것같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혹은 완벽주의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과 타인을 더욱 힘들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성장하면서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궁금했다. 작가님은 어떤 생각 어떤 의도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던걸까? 내용은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을까? 라고
책의 앞뒤에도 보면 핵심 되는 말이 있었다.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타인에게 쏟던 마음, 이제 당신을 위해 써라
이런 부분도 어쩌면 성장하면서 부모님으로 부터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생각없이 하는 말들, 자기중심적인 말들은 아이가 결코 건강하게 자랄 수가 없다. 공감과 배려, 이해와 수용 그리고 대화를 원활하게 했다면 결코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생각에 백프로 공감한다. 이 작가님은 직업상담사로 10여년 일을 해왔다. 그리고 더 심도 있게 심리학을 공부했다.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마음, 좋은 의도로 이 일을 시작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적극 응원합니다. !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보자면 목차 구성은 이러하다. 까칠한 심리학 1장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 _성향에 대하여 내향인과 외향인 / 감정의 대체 현상 / 확증 편향 개념화의 함정 / 순서의 오류 / 정상 심리와 이상 심리
까칠한 심리학 2장 “내가 예민한 이유를 찾는다면” _감정에 대하여 자기 개념 / 감정의 상실 / 애착 유형과 결핍 질투 / 열등감 / 불안의 작동 방식
까칠한 심리학 3장 “내게 무던해져야 한다는 세상에게” _관점에 대하여동조 현상 / 후광 효과 / 틀 효과 / 선택의 역설 /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 번아웃 신드롬
까칠한 심리학 4장 “내가 나로 살지, 누가 나로 살까” _자존감에 대하여 통제감 / 나 전달법 / 성격 유형 회피 / 자기 이해 /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까칠한 심리학 5장 “나의 영역, 너의 영역, 우리의 경계” _인간관계에 대하여 사교성과 사회성 / 귀인 오류 / 관계의 패턴 인지적 에너지 / ABCDEF 모델 / 참자기와 거짓자기
까칠한 심리학 6장 “나의 경계 밖으로 한 발 나아가는 용기” _성장에 대하여 욕구 / 내재적, 외재적 동기 / 인지적 비축 자기 충적적 예언/ 방어 기제 / 친사회적 인간
까칠한 심리학 7장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법” _회복에 대하여 장기 기억 / 감성지능 / 나르시시즘 치유 / 마음 챙김 / 지금 여기
목차의 소제목들만 봐도 상당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사실 처음에 이름을 보고 작가님이 남자분이신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인터뷰한 사진을 보고 나서 아 여자분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디테일하다.
제일 핵심 되는 내용은 이부분인 것 같다.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방법 : 회복 ! 나의 내면에 울고 있는 아이와 소통을 해야한다. 소통하면서 위로와 격려는 정말 필요하다. 어쩌면 살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래서 반드시 스스로에게 내면의 울고 있는 아이에게 끊임없는 격려와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셈이다. 그러다 보면 상처 받았던 기억, 상황, 경험들이 새롭게 재해석이 될 것이다. 나에게 상처 주었던 그 사람들도 불완전한 인간이었구나. 몰라서 그랬구나 서로 몰라서 그랬구나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키워드를 정리를 해보자면 성향, 감정, 관점, 자존감, 인간관계, 성장, 회복으로 정리 해볼 수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찰이 필수다 그렇게 하여 나의 성향을 파악 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에 대해서도 관찰은 역시나 중요하다. 자신을 끊임 없는 메타인지의 질문을 던짐으로서 나의 감정의 정체도 알아 갈 수 있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면서 관계를 맺고 또 관계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결국 성장하게 되면 회복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만약에 까칠한 사람이다. 예민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 봄으로 인해서 자신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금하다보면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해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 받고 직접 읽고 솔직한 생각을 서평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심리학 #까칠한사람 #예민한사람 #과한배려 #과한눈치 #조우관 #유노북스 #잘못된배려 #자존감 #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