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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하면 할복자살한 작가로 알고 있었다. 이번에 그의 작품을 처음 읽었다. 1950년대 전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금지된 색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건 예순이 넘은 노작가 히노키 슌스케와 아폴론처럼 놀랄 만큼 아름다운 청년 미나미 유이치다. 유이치가 자기를 좋아하는 야스코와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슌스케는 거액의 돈을 건네며 야스코와 결혼하되 여자를 인간이 아닌 물질로 여기라고 말한다.
여성을 물질로 여기라는 부분에서 슌스케의 의도가 궁금했다. 여성을 기만하는 행동과 동시에 다른 유부녀와의 염문을 뿌려 바람둥이로 그려 자신의 작품 혹은 여성에 관한 복수를 하고자 했다. 슌스케를 작가의 다른 모습으로 보았는데 작가가 이 작품을 쓴 게 고작 스물여섯 살의 나이라니 놀라울 뿐이었다. 스물여섯 살의 작가는 예순이 넘은 슌스케를 마치 작가 자신인 듯 자세히 나타냈다. 노인이 가질법한 생각과 행동, 여자와 미소년을 바라보는 질투의 감정까지 섬세하고도 치밀했다.
소설에서 보는 일본의 동성애는 음지에서 일어난 일이면서도 꽤 자유로워 보였다. 물론 가족에게 자기가 일반인들과 다른 부류라는 걸 숨기고 싶은 건 있었다. 여성과 염문을 뿌리되 여자가 자기에게 향하는 감정을 즐기는 한편 가소롭게 여겼다. 1950년대에 ‘gay’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남성들의 성을 문란하게 그린 거로 보였다. 카페에서 자유롭게 파트너를 만나고 즐겼다. 소설에서 보면 상당한 수의 인물들이 남색을 가진 거 같았다.
아내 야스코가 출산하는 장면이 꽤 자세하게 표현했다. 유이치가 딸을 출산하는 장소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야스코를 물질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게 되는 장면은 압권이다. 출산이 숭고한 작업이라는 걸 나타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아마 오래도록 금지된 서적으로 묶였을 법하다. 남색을 다루는데, 내용이 치명적이라 출간을 반기지는 않았을 거 같다. 작가든 작품이든 시대를 잘 만나야 하는 거 같다.
노작가 슌스케는 매우 못생긴 남자로 비친다. 아폴론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진 젊은 남자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처음엔 젊음과 잘생김을 질투하고 부러워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들, 여성의 마음을 뒤흔들어 비틀어진 욕망을 대신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완전한 청년, 완전한 외면의 미가 구현되었다는 것. 이것은 추한 외모를 가진 작가가 청년시절 품었던 그 시절의 꿈이었다. 이 꿈은 사람들 앞에서 철저히 감춰졌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으로부터도 저주받았다. 정신의 청년, 정신성으로 무장한 청년시절, 그것은 청년으로부터 ‘청년다움’을 갈취하는 독소와도 같은 관념이다. (35페이지)
관념으로서의 사랑,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것을 내세우지만 결국엔 예술가로서의 작가, 아름다운 청년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았다. 동시에 아름다운 청년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싶었다. 미시마 유키오는 유이치를 나르키소스 적인 인물로 그린 거 같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호수에 빠져 죽은 인물이 나르키소스다. 미나미 유이치 또한 등불 아래 거울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에 정신이 팔린다. 나르키소스에게 죽음이 찾아왔듯 슌스케와 유이치를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유이치는 자신의 위치를 갈망했다. 거울이라는 감옥을 깨고 나와 자신의 얼굴을 잊고, 그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여기며 비로소 보는 이의 위치를 탐색했던 것이다. 그는 거울이 증명하는 육체가 확고했던 위치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아, 사회가 어떠한 위치를 부여해주리라는 어린아이 같은 야심에서 해방됐다. (553페이지)
욕망과 질투,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인간을 작품으로만 보는 건 어불성설이다. 예술적인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현실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이며 또한 존재의 이유다. 아름다움이 작품으로만 남는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인간은 변화하는 존재이며 작품이 아닌 하나의 존재로 남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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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익하고 정교한 역설 그 자체다' - 소설 《가면의 고백》 집필노트 중 이것은 미시마 유키오가 25세에 쓴 등단작 『가면의 고백』의 집필 노트에 적힌 문장이다(출판사 블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역자 후기에도 인용된 문장이다). 청년의 혈기로 뱉어낸 말이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는 이 당돌한 선언대로 생을 산 셈이고, 세상의 기억 속에도 그처럼 박제되었다. 이 '미시마의 역설’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세상의 일부는 그를 두고 ‘무익하고’ 퇴폐적인 별종 작가라 말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악마적인 (‘정교한’) 재능을 지닌 세기의 소설가로 대접한다. 한동안 나는 그의 작품들을 찾을 수 있는 대로 찾아 연달아 읽은 적이 있다. 꽤 된 이야기다. 역설, 크게 양분화된 평가.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것들이야말로 미시마 유키오의 세계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며 진면모다. 그리하여 그는, 영롱한 눈빛의 순한 독자들을 멈칫하게 만드는 기이한 작가, 명성을 듣고 기껏 자신의 작품을 찾아온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작가, 책이 입맛에 맞거나 작가에게 호감을 키우게 된 사람들마저 작가의 기행으로 인해 가치 판단을 유보하게 만드는 작가로 남는다. 그가 세상에 전시한 그로테스크한 방식의 죽음, 그 기묘한 ‘이별식’ 덕에 그는 나쓰메 소세키나 미야자와 겐지 같은 일본 '국민작가' 칭호와는 영 멀어졌다.(스웨덴의 노벨 재단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는 1963년 노벨문학상의 최종 후보 6인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할복을 노벨상 수상 불발과 연관짓는 전문가도 있다. 1962년 수상자는 존 스타인벡이었고, 1964년은 장 폴 사르트르가 선정됐으나 알다시피 수상을 거부했다. 미시마 유키오가 경합을 벌인 1963년 노벨문학상은 그리스 시인 요르고스 세페리스에게 돌아갔다.) 누구보다도 역설과 모순으로 가득한 생을 살다간 그의 이력을 보면서 나는 그가 아예 처음부터 이러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고, 계획된 일을 끝내자 미련 없이 왔던 곳으로 돌아간 존재는 아닐까 하는 공상을 하기도 했다. 그의 생은 한 편의 일인극처럼 비쳐지기 충분하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의 작품들이 가져다주었던 즐거움들이 내 기억 속에 건재하다. 연약함에 기인한 파괴의 쾌락. 갈망의 아이러니. 결코 동경하진 않으나 소설 속으로 난 길을 발맞추어 따라가다 보면 아주 조금은 그의 기행을 너그럽게 봐줄 수 있기도 했다. 읽는 내내 현혹되지 않겠다는 의지로 버틴 나의 정신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거운 도덕의 방패를 쳐들고 팽팽히 맞서느라 평소보다 몇 배의 기력을 소진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에 와서는 더욱 잊을 수 없는 시간들. 그를 향한 내 애정이 전보다 식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오래 전에 읽은 『금각사』나 『가면의 고백』, 『파도 소리』 같은 소설 속 어느 장면이 내 사적인 추억이라도 되는 양 망상의 소재가 되는 걸 보면, 활자를 통해 적잖이 끈끈한 사이였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인연은 인연인지 이렇게 북펀딩을 통해 다시 만나는군, 하며 사소한 의미를 부여해 보기도 했다.
미시마 유키오.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만큼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싫어한다는 사람이 많다(혐오한다는 사람도 있다). 엄연한 현실이다.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상의를 벗고 애써 키운 근육을 뽐내며 칼을 들고 포즈를 취한 그의 사진은 내 눈에 영 바보 같게만 비친다. 자기 배에 스스로 칼을 꽂는 만큼 충만한 기개. 그 기개로 우국을 외치지만 정작 군대 징집은 요령껏 거짓말로 피해 간 일화만 해도 그렇다. 천재라는 둥, 세기의 작품이라는 둥 진부한 수식어로 요란을 떨 마음도 내겐 없다. (문학사에 미시마 유키오 정도 쓰는 작가는 '쌔고 쌨다'. 그렇지 않은 작가의 작품들이 어떻게 긴긴 세월을 이기고 우리 손에 쥐어져 있을까? 도서관에 빽빽히 꽂힌 각종 세계문학전집들은 천재문학전집일까? 하나 건너 천재 하나. 문학에 있어 '천재'라는 말만큼 쓸데없는 미사여구도 없다. 천재들의 화려한 재주넘기를 보려고 내가 시와 소설을 읽어온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이런 모순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간 미시마 유키오와 그의 작품들을 ‘무익하다’고 말하는 것에는 나는 전혀 동의하기가 힘들다. 그는 무익하지 않다. 그는 유익하지 않다. 그는 무익과 유익의 땅 사이 어딘가에 서 있다. 그곳은 선과 악, 미와 추, 도덕과 부조리가 한데 뒤섞인 광활한 점이지대다. 눈이 고운 체와 거름망이면 될까? 그것으로 아름다움과 추함을 깔끔히 둘로 분리해 낼 수 있을까? 그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거듭 시험에 들게 하는 세계다. 나를 비롯한 과거의 독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독자들도 혼란스러운 시험을 치룰 것이다. 세계의 소설 애호가들이 우리가 하는 것처럼 그렇게 뻘밭 같은 그의 작품들 속을 헤집고 다니다 진귀한 것들을 발견했고 수집했다고 술회한다. (가장 최근 알게 된 미시마 유키오의 애독자는 뮤지션 데이빗 보위다. 원체 다독가였던 것으로 유명한 그는 자신의 삶을 바꾼 100권의 책 목록에 미시마 유키오의 『오후의 예항(1963)』을 포함했다. 이 소설은 국내에는 미출간이지만 서구권에서는 일찌감치 번역되어 명성을 얻은 작품이다.)
난생 처음 참여해본 북펀딩. 초판 별지에 작게나마 내 이름을 끼워 넣기까지 했으니, 먼 미래에도 이 책의 존재를 잊긴 다 틀렸다. 끝으로 문학만큼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미시마 유키오에 관한 영화 한 편을 추천할까 한다. 1985년 폴 슈레이더 감독이 연출한 <미시마(Mishima: A Life in Four Chapters)>는 그의 생애와 작품들을 혼합 구성한 흥미로운 영화다. 이상야릇하고 기기묘묘한 미시마의 세계가 증폭되는 느낌이다.(이와 얼마간 유사한 방식의 영화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디 아워스(The Hours)>를 들 수 있을 듯하다. 버지니아 울프와 댈러웨이 부인을 다같이 만날 수 있었던 바로 그 영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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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사투와도 같은 번역이었습니다. 옮긴이 정수윤씨가 금색을 옮기고 남긴 글이다. 올바른 번역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북펀드에 참여를 했다. 북펀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쪽지 한 장.
도쿄에서 태어나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의 뜻에따라 동경대 법학부를 졸업 회사생활을 1년간 한 후 전업작가가 되기로... 금색과 금각사로 이어지는 불후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60년 우국을 내놓으며 쇼와사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져 급진적 민족주의자가 된다. 급기야는 70년 11월 그가 주재하는 모임의 회원들과 함께 육상자위대 동부방면 총감부에서 총감을 감금하고 막료 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후 자위대의 각성과 궐기를 외치며 할복함으로써 생을 마감하였다. 작가나이 26세에 잡지에 연재한 동성애 이야기인 금색. ==== 1951년 동성애문제에 관한 시대적 담론을 선구적으로 제기한 작품이다. 작가가 묘사하고 있는 동성애의 모습에 한계와 모호성, 모순과 혼돈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평자는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미시마의 남색은 외설적이라고 비하하기도 하였으나 실은 작품에 등장하는 남색은 오히려 정신적인 남색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中村光夫, 『三島由起夫』, 1952.11, p.151) ==== 한 때 국내 여성작가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이라는 소설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로 떠들석했던 때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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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로 익히 알려진 미시마 유키오. 서른 한살에 쓴 <금각사>라는 작품으로 작가로서의 전성기를 맞았고, 나 역시 이 책으로 미시마 유키오를 처음 접했다. 이번에 그래제본소에서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금색을 출간한다고 해서 북펀딩에 참여했다. 강렬한 보라색 바탕에 금박을 입힌 듯한 표지는 책의 이미지를 아주 잘 드러내는 듯 하다. 노년의 작가 슌스케는 아름다운 청년 유이치에게 필요한 돈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그의 삶을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된다. 유이치는 단순히 돈 몇 푼을 제공받고 여자에 대한 경멸감에 불타오르는 슌스케가 주문하는 대로 여자를 만나러 다니는 걸 합의의 전부로 생각했겠지만, 사실 유이치는 슌스케에 본인의 영혼을 판 셈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미시마 유키오가 본인을 슌스케와 같이 추해빠진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고, 아름다운 창초물 (이 작품에서는 유이치)에 대한 엄청난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자위대의 궐기를 외치며 할복자살한 미시마 유키오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여러 편 보았는데, 과연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했던 모양으로 그러한 자신에 대한 자각이 작품 속에 묻어나온다. 작품속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늘어놓는 작가가 다른 나라를 침략해 만행을 자행한 군대의 궐기를 외치며 자살을 하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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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이며 노벨상 후보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는 미시마 유키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제자이기도 하며, 아무래도 할복 자살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가지고 있는 그의 작품은 금각사와 가면의 고백 두 권인데, 금각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금색도 표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의 작품은 결코 우행이 아니다'라는 슌스케의 말처럼 미시마의 작품은 어리석지 않다. 그런데 그는 왜 사상의 감옥에 갇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 것일까. 그의 말마따나 어리석은 짓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데 말이다. |
| 일본의 역사와 어려운 단어들이 조금나와서 초반에 입문하기엔 좀 난이도가 있을수있으나 읽다보면 시간가는줄모르고 술술읽힌다. 동성애관련 주제가 관통하고있으니 그것도 포인트로 볼만하다. 작가특유의 문체와 성향을 관찰하는것도 큰재미이다 |
| 금각사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인 줄 알았는데 너무 다르고, 무엇보다 서론이나 작가의 말 같은 서론 없이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시마 유키오처럼 신기하고 알 수 없는 소설입니다. 금색이 금빛(Golden Color)가 아니라 금지된 색이라는 것도 새삼 이해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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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가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하고 어디서 스토리에 대한 영감을 얻는지 등 여러 부분에 대해 개괄적으로 그렇지만 마냥 얕게만은 아닌 방법으로 미시마라는 작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시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책 외에도 많은 미시마의 책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어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그의 역사속에서의 행동들이 많은 독자의 유입을 막을 수 있겠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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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대로 왜 이제서야 우리나라에 풀렸는지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한다.
지극히 일본스럽다는 말이 좀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에.. 몇몇 얘기들은 눈쌀은 찌푸리게 만들수도 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대체 뭐일까란 의구심도 들수 있지만 그것조차 어찌보면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기에 생겨난 일종의 선입견이 작용해서 느낀거라..
그런걸 최대한 배제하고 읽다보면 한편으론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요즘 시대에서 보자면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지만 그 시대로 돌아가서 생각해본다면 일종의 쇼크를 느낄수도 있겠단 생각이든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 만큼은 높게 사고 싶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도 그 글로 인해 상쇄가 된다는게 대단한 능력이기에..
탐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지는 부분도 이 책을 통해 얻은 부분이다. |
| 한마디로 몰입도가 개쩔어서 이틀에 걸쳐 단숨에 읽어버렸을 정도로 쉽게 술술 읽혀진 작품이었습니다. 동성애에 관한 내용은 차치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세세한 감정이나 심리묘사 부분들을 보면서 감탄도 했다가 작가 특유의 위트가 반영된 구절들을 읽을때면 박장대소도 하면서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26장에서 셋이 요트타러 갔을때의 글은 특히 마음에 듭니다. 대단원장 역시 구질구질하지 않고 더할나위 없는 깔끔하고 완벽한 결말로 여운이 참 오래 가요. 다 읽은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며칠 지나서 다시 한번 더 정독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