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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의 저자이자 단테 알리기에리와 같은 피렌체인이다. 조금 늦긴 했지만 같은 시대, 같은 이탈리아 시인으로써 이야기하는 단테를 보고 있으면 신곡을 읽을 때 내가 느꼈던 놀라움과 경외가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렬함이 느껴진다. 단테에 대한 태몽부터, 유년시절, 베아트리체의 죽음을 거쳐, 피렌체에서 쫓겨나고 라벤나에서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조반니 보카치오의 열렬한 시선을 따라 단테의 일생을 되새기면 단테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내 마음에도 생겨나는 것 같다.
내가 주석 없이 단테의 신곡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성격을 공부하고, 기벨린당, 겔프당을 알아보듯, 단테 또한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어 역사를 공부하고, 대가들로부터 철학을 배우는 데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동질감이 형성되고 그와 동시에 <신곡> 속에 들어간 지식의 양이 상기되어 다시 한 번 경외감을 느꼈다.
이런 완벽한 공부의 결과, 당연히 그는 최고의 호칭들을 받는다. 그의 생애 동안에도 어떤 사람들은 단테를 ‘시인’으로, ‘철학자’로, 또는 ‘신학자’로 칭송하였다. 극복해야 할 상대의 힘이 클수록 그 승리의 영광 또한 커지듯, 여기저기 휘몰아치던 파도와 역풍의 사나운 바다를 극복하고, 화려한 명성의 안전한 항구에 그가 다다른 것에 우선 감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P. 32
단테의 <신곡>에서는 지옥, 연옥, 천국의 이미지와 그 속에 배치된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을 해서 ‘단테 알리기에리’라는 인물은 뒷전이었는데, 이렇게 단테에만 집중하니 생소한 느낌이다. 그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에 흠뻑 빠지다 보면 보카치오와 같이 이런 위대한 시인을 추방하고 죽는 순간마저 포용하지 못하는 피렌체인들에게 분노하게 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를 가진 도시의 기쁨이 그의 출생 권리를 가진 것을 시기할 만큼 큰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도시가 그의 마지막 날들을 기억하리라는 사실을 무시할 만큼도 아니다. 다만 그 옆에서 너희는 오직 출생지라는 이름만 매겨질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그 배은망덕에 머물러서, 너희 대신 영광스러워하는 라벤나가 영원히 행복하도록 허락이나 하라! P.69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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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바니 보카치오 저 / J.G 니콜스 역 / 진영선 옮김 / 메이킹북스 13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최고 시인인 단테(1265-1321). 그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단테의 『신곡』을 저절로 입으로 읊조리지만, 『신곡』에 대해서도 잘 모르니 나의 무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 이 책 『단테의 일생』을 통해 조금이나마 단테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유명한 단테의 『신곡』이 어떻게 지어지게 되었는지 맛보기를 할 수 있었다.
존바니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을 쓴 저자로 단테가 살았던 시기보다 다음 세대의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작가이므로 단테에 대한 선망과 존경심에서 그의 일생을 소설과 같이 적었다고 한다. 읽는 내내 단테에 대한 격찬이 글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하지만 130페이지 정도의 분량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설명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히는 그에 대해 할 말이 이 정도에 그칠 리 없을 텐데 말을 아낀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서문은 단테가 피렌체로부터 추방당한 일은 크게 잘못한 것이란 지적으로 시작한다. 단테의 추방 반대에 대한 증거처럼 다음 장부터 단테의 남들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계시 받은 듯한 어머니의 태몽과 그가 받았던 교육, 9살 나이에 한눈에 반한 여인 베아트리체에 대한 열연한 사랑 등. 베아트리체의 죽음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되고 다른 여인과 결혼생활을 한다. 사랑의 실연을 결혼으로 무마시키려는 의도는 별로 성공하지 못한다. 열정적인 사랑은 사라지고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만 남게 된 것 같다. 신부의 변덕에 맞추는 이가 되어 과거의 감정적인 모습이 살아짐을 안타까워한다. 이를 통해 결혼에 대한 나쁜 점을 이야기하는데 보카치오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는데 이유가 간접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테를 공직에 나가 처음엔 권력과 영광을 누렸지만, 마지막에 불명예스러운 추방을 당하게 된다. 그는 정치적 당파싸움에서 져서 결국 영구 추방과 재산 몰수까지 당하게 되었다. 이 상황을 보카치오는 단테를 대신해 불같이 화를 낸다. 단테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묘사한다. 결국 단테를 피렌체를 떠나 타향을 전전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그의 불행한 시기는 『신곡』이라는 명작을 낳게 한다. 14장 ‘신곡’을 쓰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단테의 『신곡』을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같았다. 단테가 『신곡』을 써서 그의 아들들과 제자들에게 시를 나누어 보냈는데 마지막 13편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 아들의 꿈에 흠 없는 옷에 빛나는 얼굴로 단테가 나타나 그 남은 13편이 있는 곳을 알려줘서 100편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단테의 신곡은 100편의 시로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단테의 비범한 극찬으로 단테 어머니의 꿈이 아닐까 싶다. 월계수 나무 아래 샘가에서 아들을 낳았으며, 그 아이는 나무 아래서 그 나무를 열매를 먹고 그 샘물을 마시더니 큰 양치기가 되어서 그 월계 나무 잎을 따려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그런데 그 떨어진 자리에 공작새 한 마리만 남았다고 한다. 11장 시인에게 수여하는 월계관을 통해 이 월계관의 중요성을 미리 알 수 있었다. 시인들의 그 덕스러운 행위들과 승리하는 황제들에게 꼭 맞는다고 여겼다.
이렇게 월계관은 영예로운 시인에게 씌어주는 관이라고 한다. 여기서 계관시인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의미를 무척 영예로운 이름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다. 단테를 황제와 같은 급의 시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공작새는 단테가 신곡에서 공작새처럼 살아 있다고 말한다. 단테와 공작새의 성품이 같다면서 단테의 『신곡』을 극찬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단테의 일생에 관해 이 책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자료를 더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당대 시인에 대한 권위가 황제와 비슷하다고 하니 역사적인 자료에서 좀 더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보카치오의 편애가 가득한 글이라 약간은 의문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단테의 위대함은 인정하게 된다. 그의 『신곡』이 오늘날에도 고전이 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읽힌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이제 단테를 일생을 통해 그의 삶에서 가장 최고의 열매인 단테의 『신곡』을 읽어 그의 위대함을 느껴보아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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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조반니 보카치오는 1313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폴리에서 법을 공부했으나, 갈수록 문학에 관심이 생겼고 결국 문학 연구에 몰두하여, 첫 작품을 쓰게 되었다. 1350년경 페트라르크와 친분이 생겼는데, 이 무렵 그가 단테의 일생을 쓰기 시작한 때이다. 그의 작품들은 많은 영국의 작가들에게 폭넓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초서, 셰익스피어, 키츠, 테니슨등이 있다. 보카치오의 단테의 일생은 그에 관해 쓴 수천 권의 책 중 처음이자, 감성이 훨씬 앞선 책이다. 보카치오는 일생의 대부분을 단테의 본성을 표출하는 데에 헌신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자서전은 아니다. 단테를 알리고자 하는 보카치오의 상상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접한다면 훨씬 편할 것이다. 제 3자의 인물이 쓴 내용이라 완전한 사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단테의 이미지와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그의 사랑 부분에서는 새로우면서도 로맨틱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단테의 외모, 생활 태도, 습관들 또한 세부적으로 잘 나타나있어서 나의 상상속의 단테가 훨씬 선명해졌다. 보카치오가 말년의 인생을 단테를 위해 바친만큼, 오랜 기간 진심으로 쓴 기록이라 좀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단테라는 한 인물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이지만,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서도 추천하는 책 :) ?? 그가 무시 받던 뮤즈의 여신들이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하는 길을 처음 여는 운명의 단테이다. 그 때문에 '피렌체의 영광'이라는 관용어가 생겨났다. 그 때문에 우리가 쓰는 일상 용어가 알맞은 가락을 갖추게 되었다. 그에 의해 죽었던 시가 되살아났다고 할 수 있으리라. 이러한 사실들을 음미해 보면 '단테'라는 이름 이외에 그 어떤 이름도 적절치 못함을 깨닫는다. ?? 아, 무정한 연인들의 분별없는 판단이여, 그 누가 그 불길을 좀 줄인다는 일이 오히려 연료를 퍼붓는 일인 줄 알겠느냐! 그가 얼마나 깊은 생각을 했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는지, 무슨 눈물을 흘렸는지, 나중에 그가 겪은 또 다른 격심한 열정들이 어떠하였는가를 그의 작품 신생에서 보여주니 여기서는 더 말하지 않겠다. 내가 언급할 한 가지는 그 자신이 쓴 대로, 그 열정을 잘 아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그 사랑은 가장 고결하다는 사실이다. ?? 샘물이 땅속 깊이 숨은 곳에서 솟아나듯이 이런 가르침은 지구의 부요인 자연의 본질과 풍부한 논증적 논법을 지니게 한다. 마치 음식을 먹는 사람이 음료수를 마셔야만 음식을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어떠한 지식도 철학적인 논증의 배치 순서를 모르고서는 그 지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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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언젠가 읽었었던 거 같은데 언제 적인지.... 그래서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단테에 대해서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메이킹북스에서 출간된 단테의 일생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 중에 '단테를 읽고'란 소나타풍의 환상곡이 있습니다. 수준 높은 기교와 깊은 음악성이 요구되고 문학적인 영감이 음악적으로 승화되는 리스트의 피아노곡 중 대작으로 알려진 곡이에요. 젊은 시절에 이 곡을 정말 연주하고 싶어서 연주를 했었지만 책을 읽게 된 이후에 피아노를 치더라도 책을 좀 읽고 연주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지금은 학창 시절, 젊은 시절처럼 많은 연주를 하진 않지만 언젠가 또 기회가 되어 연주를 하게 된다면 단테의 일생이란 책을 읽었으니 영감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은 단테와 같은 피렌체 출신이자 데카메론의 저자인 조반니 보카치오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기록을 했다고 합니다. 단테가 죽은 후 피렌체에서 강연을 하여 단테의 생애와 작품을 전하였고, 단테의 작품의 위대한 첫 번째 해설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제1장부터 제17장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성한 월계수 아래 푸른 목장과 맑은 샘이 있고, 그 자리에서 진통을 느껴 아들을 나하 짧은 시간에 아기는 떨어진 월계 나무 열매를 먹고 맑은 샘물을 마셔 양치기로 변하더니, 월계 나뭇잎을 따려 애쓰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듯하더니 더 이상 사람이 아니고 공작새로 변하는 단테 어머니의 태몽으로 태어난 단테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단테 어머니의 꿈에 대한 설명을 보면 생이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걸까?
나는 이름이 중요한 줄 몰랐는데, 이름은 불리는 대로 그 사람이 그 이름에 맞게 살아간다고 한다. 꿈도 사실 나는 믿지 않는데 단테 어머니가 꾸었다는 꿈을 보면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이 꿈대로 되는 것이라면 꿈도 무시 못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테는 스스로 역사를 공부하고 대가들로부터 철학을 배우는 데 긴 시간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보면 철학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를 자주 지어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단테를 '시인'으로 '철학자'로 또는 '신학자'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테는 집안에서나 공공장소에는 조용하고 말이 없어 존경을 받았고 모든 일에서도 공손하고 예의 발랐다고 합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명상할 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다고 합니다.
단테에게 있어 중요한 사건은 베아트리체를 보고 반하게 된 일입니다. 그런데 베아트리체는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게 되면서 단테에게 큰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됩니다. 이 슬픔을 멎게 하고자 단테는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범죄나 잘못도 없이. 소문 때문에 피렌체에서 단테는 추방당합니다. 사유나 있다면 몰라도 소문 때문이라니 저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어린 자식들과 부인을 두고 단테는 피렌체를 떠납니다. 이렇게 추방당해 이곳저곳으로 떠돌면서도 단테는 시를 계속 썼다고 합니다.
수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에도 그는 시와 철학 연구로 자신을 단련하였기 때문이다.
단테의 일생 p55
단테의 작품 '신곡'도 읽어보고 싶은 책 중 하나라 '신곡'에 관한 내용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단테의 신곡은 피렌체 일상어로 썼다고 합니다. 이유는 동료 시민들과 다른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보다 더 유용하도록 하려고요,
라틴어를 배운 사람만이 읽을 수 있는 게 아닌 배우지 못한 사람도 이해하는 기쁨을 준다는 것. 단테의 성품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또 하나는 버질의 신성한 작품들과 다른 주목 받을 만한 시인들 작품이 보잘것없는 평가를 받아서 그 대부분이 대중들에게 경멸당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테에 대해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름만 알고 있던 '단테'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제 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단테가 반평생 살았던 피렌체에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소나타풍의 환상곡을 연주한다면 곡의 영감이 더해지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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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의 작가 조반니 보카치오는 단테와 같은 피렌체 사람이다. 단테를 흠모한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일생의 대부분을 시인 단테의 본성을 표출하는 데에 헌신했다. 『단테의 일생』은 보카치오가 단테의 죽음 반세기 만에 출간한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전기'다. 이는 세상에 가장 먼저 남겨진 단테에 대한 기록이다. 단테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인이지만 철학자 또는 신학자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의 대표작인 『신곡』에도 깊이 녹아들어 있는 철학과 신학들을 접할 수 있다. 단테가 철학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를 탐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완벽한 공부의 결과, 당연히 그는 최고의 호칭들을 받는다. 그의 생애 동안에도 어떤 사람들은 단테를 '시인'으로, '철학자'로, 또는 '신학자'로 칭송하였다. 극복해야 할 상대의 힘이 클수록 그 승리의 영광 또한 커지듯, 여기저기 휘몰아치던 파도와 역풍의 사나운 바다를 극복하고, 화려한 명성의 안전한 항구에 그가 다다른 것에 우선 감사해야 한다고 판단한다."(pp.31-32) 철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단테는 어떻게 유명한 시인이 되었을까.
단테는 아홉 살에 자신의 인생에서 큰 사건을 맞이한다. 베아트리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이다. 하지만 베아트리체가 24살이라는 나이에 죽게 되면서 단테의 첫사랑은 큰 슬픔을 주게 된다. 참고로 이 책에서는 베아트리체의 죽음 이후 단테가 결혼한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그녀의 죽음 이전에 단테와 베아트리체 각각 결혼하여 다른 배우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논외로 하더라도 베아트리체를 향한 시까지 쓴 단테에게 그녀의 죽음이 슬픔을 안겨주었음은 분명하다. 그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단테는 부인과 아이들을 두고 사랑하는 조국 피란체에서 추방당해야만 했다. "그의 수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에도 그는 시와 철학 연구로 자신을 단련하였기 때문이다. 위에 말한 그러한 모든 장애를 그 자신의 지성과 인내를 무릅썼기에 우리가 보듯 그처럼 단테는 유명하게 되었을까? 아니면, 그에 대항하는 장애가 아무것도 없었더라면, 그의 지성과 인내로써 그는 어떠한 사람이 되었을까? 나도 이를 확실히 모른다. 그러나 만일 이런 말을 하여도 괜찮다면, 나는 감히 그가 지상의 신이 되었으리라고 말하리라."(pp.55-56) 보카치오의 단테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존경심의 대단함을 엿볼 수 있다. 단테는 결국 죽을 때까지 가장 돌아가고 싶었던 피렌체로 돌아가지 못했기에 추방 이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고난 속에서도 계속해서 시를 썼다. 잠시 끊기기도 했지만 어쨌든 알 수 없는 우연들로 그의 시는 계속될 수 있었다. 단테 또한 그의 시가 계속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단테는 『신곡』을 피렌체의 일상어로 썼다. 당시 시는 라틴어로 많이 쓰였는데 단테처럼 학식이 높은 자가 그 사실을 몰랐을 리는 없다. 보카치오는 그 이유에 대해 딱 두 가지로 나열한다. 첫째, 동료 시민들과 다른 이탈리아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탈리아 일상어로 시를 쓴다면 배운 사람만 읽을 수 있는 라틴 운문과는 달리 모두가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둘째, 현대의 취향에 맞게 한 것이다. 시를 모두가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라는 점에서 단테가 시를 깊이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보카치오는 단테의 태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나름의 해석을 한다. "그 부인이 단테를 낳은 월계수 나무 아래는 세계를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의 탄생은 하늘의 배치에 따른 것으로 위대한 마음과 시적인 영감을 가득 지닌 사람임을 예견해 준다. 위에서 본 대로 그리스 신의 나무로 알려진 월계수는 그 잎들로 영예로운 시인에게 수여하는 월계관을 만드는 중요성이 있다."(p.118) 보카치오는 단테의 어머니가 아이를 배어 태몽을 꾸었을 때부터 시인 단테의 일생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보는 모양이다.
『단테의 일생』은 단테의 인생에서 굵직한 사건-첫사랑의 죽음, 가족, 추방,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조반니 보카치오의 단테에 대한 찬양이 밑바탕으로 있다. 하지만 보카치오의 단테에 대한 찬양글이라는 점을 살짝 가리고 보더라도 단테가 고통 속에서 계속해서 시를 썼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의 철학 그리고 시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신곡』을 이탈리아 일상어로 쓸만큼의 시에 대한 사랑이 그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 메이킹북스의 서평이벤트 당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