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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기억과 망각에 대한 모든 것!
"『기억의 뇌과학』 기억과 망각에 대한 모든 것!" 내용보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에는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데 탁월하다고 여겼는데 말이다.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다. 분명히 아는 인물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입에서 맴돌기만 할 뿐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럴 때 나는 검색 사이트에 연관어를 검색해보고 찾는 과정을 겪는다.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내 이야기라 여기면서 책을 읽었다.   나만의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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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에는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데 탁월하다고 여겼는데 말이다.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다. 분명히 아는 인물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입에서 맴돌기만 할 뿐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럴 때 나는 검색 사이트에 연관어를 검색해보고 찾는 과정을 겪는다.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내 이야기라 여기면서 책을 읽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다만, 알츠하이머를 늦출 수 있다면, 이왕이면 죽을 때까지 온전한 기억을 가지고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리사 제노바가 쓴 소설 스틸 앨리스의 동명 영화에서 주인공은 차라리 암에 걸리고 말지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너무 슬프다고 했었다. 물론 정확한 대사는 아니다.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온전한 존재가 아닌 것만 같다. 곁에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슬프다. 그토록 총명하던 분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은 안타깝다. 그게 슬프다. 우리도 얼마 뒤 똑같은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다. 노인이 되었을 때 우리의 반 이상이 알츠하이머라고 한다. 어느 시기가 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다. 우리라고 피해 갈 수 없다.

 

뇌는 지루하고 익숙한 것들은 지독하게 잘 잊어버리지만 의미 있고, 감정을 자극하고, 예측을 벗어나는 경험들은 기가 막히게 기억한다. 기억에 남는 저녁 식사가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모두 어떤 식으로든 특별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지다가 사라진다. (91페이지)

 

의미 있는 일이 아닌 일상적인 일이라면 대부분 그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감정을 자극하는 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무엇이든 맥락이 중요하다. 기억에 관련된 용어를 살펴보자. 일화기억은 내 인생에 일어난 일들에 관한 기억이며, 섬광기억은 충격적이고 의미 있으면서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경험들에 대한 기억이다. 어제 뭐 먹었는지도 기억하기 힘든 요즘 일화기억들을 엮어 자서전적 기억을 만들어도 좋겠다. 일상에서 벗어나 안 가본 도시로 휴가를 떠나는 방법이 있을 거고, 모바일 기기를 끄고 세상을 바라보는 법,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스스로와 소통하기, 반복하여 기능을 강화하고, 오늘 경험한 일을 일기로 남기는 방법이 있다. SNS를 활용하여 기록을 남기는 방법도 있다. 특별한 일이 있었을 때 느낌을 간단하게 적어 사진과 함께 올렸던 페이지를 들여다보면 그때의 감정과 기억이 떠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즉 뇌에 저장한 정보를 유지하고 싶다면 계속 활성화하면 된다. 정보를 자꾸 되뇌고, 회상하고 되뇌는 것을 반복하는 거다.

 

일 년 정도 직장을 쉴 때 휴대폰에 시간대별로 알람을 설정하여 사용했다. 미래기억을 위한 단서 남기기다. 어마어마한 고가의 첼로를 깜박하고 택시 트렁크에서 꺼내지 않고 내렸던 요요마처럼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갈 때 잊지 않으려고 현관에 두었던 물건이 쌓여가는 장면을 상상해보니 한편으로는 웃기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거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이십 대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심하게 된다.

 

시간의 무게를 피할 수는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노화로 인한 기억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건강을 위해 누구나 강조하는 것.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매일 명상하고, 매일 여덟 시간씩 수면을 취한다면 기억 나이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잠이야말로 진정한 슈퍼히어로인 셈이다! (226페이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장 두려운 게 알츠하이머가 아닐까. 고혈압, 비만. 당뇨,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만성적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알츠하이머병에 좋은 운동은 수면 부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니 더할 나위 없다. 뇌에 인지자극을 주고 싶다면 운동하고, 새 친구를 사귀고, 안 가본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다.

 

낯선 장소를 여행하는 것,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잠이 기억을 좋게 한다는 것, 알츠하이머병에 좋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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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12.04.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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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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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한 책은 매번 완독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뇌구조 명칭과 딱딱한 내용으로 인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때가 많았다.기억의 뇌과학 책은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기억의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에 편했다.기억하기를 돕는 여러가지 전략들은 내가 직접 인지치료를 하면서 적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방법들도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기억을 돕는 12가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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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한 책은 매번 완독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뇌구조 명칭과 딱딱한 내용으로 인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때가 많았다.
기억의 뇌과학 책은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기억의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에 편했다.
기억하기를 돕는 여러가지 전략들은 내가 직접 인지치료를 하면서 적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방법들도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기억을 돕는 12가지의 방법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장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되새기면서 실천해봐야겠다. 특히 수면에 대한 부분이 많이 기억에 남았다.
YES마니아 : 골드 k*****3 2023.01.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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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토닥여주는 [기억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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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북클럽 11월의 책은 리사 제노바의 <기억의 뇌과학>입니다. 과학분야의 책이라 딱딱하지 않을까 했지만 어렵지 않고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으면서 기억과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기억이 존재의 이유가 된다. 과거가 있고, 그 과거에 대한 기억이 있어 현재가 존재한다. 기억을 잃으면 나는 무엇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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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북클럽 11월의 책은 리사 제노바의 <기억의 뇌과학>입니다.

과학분야의 책이라 딱딱하지 않을까 했지만 어렵지 않고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으면서 기억과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기억이 존재의 이유가 된다. 과거가 있고, 그 과거에 대한 기억이 있어 현재가 존재한다. 기억을 잃으면 나는 무엇으로 존재하게 될까. 과거가 없는 나는 과연 진짜 나일까. 뭐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기억이 나라는 존재에게 있어 절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억의 뇌과학>을 읽으면서는 오히려 기억은 가변적이어서 내가 기억이라는 것을 능동적인 의지로 만들어 낼 수도, 삭제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일,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일, 그것에 대한 나의 감정, 과거에 열심히 배웠던 여러가지 것들. 지금 뇌 속에 내가 직접 새겨놓은 모든 것들이 경이롭습니다.

과학 서적이지만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따뜻한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수많은 기억들로 채워질 나의 인생을 가꾸어 가는데에 있어 조금더 "좋은 생각으로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새겨두자"는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또 기억의 입력과 강화, 인출 등의 과정을 이해하며 행동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고, 말을 할 때에도 더욱 신중을 기하고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털잠바로 무릎을 덮고 거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마침
"아마 편안한 소파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부드러운 담요로 무릎을 덮고 있을지 모르겠다. 외부의 그 어던 것도 우리의 행복을 물리적으로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머릿속 생각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있다. 기억하고, 상상하고, 고민하고, 걱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내면의 우리는 어쩌면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고 있는지 모른다. (중략) 지금 인지하고나 예측하는 스트레스 유발 상황이 결코 현실에서는 벌어지지 않더라도 단순히 상상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와 몸은 스트레스 반응을 온전히 경험한다."(pp.214-215)
부분을 읽으며 책갈피를 해 두었습니다.
평화로운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나의 생각을, 나의 뇌, 나의 기억을 잘 단속하려고 합니다.

별점은 4점입니다.

*********
[책갈피]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각자 주의를 기울인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p.41)

지금 눈앞에 있는 것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중에 기억나지 않는다. (중략)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기억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중략)
그러니까 뭔가를 기억하고 싶다면 우선 그 뭔가에 집중해야 한다.(pp.42-43)

우리 뇌는 원래 집중을 잘 못한다.(p.43)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기억은 만들어지지 않는다.(p.44)

먹구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햇살이 눈부신 순간이 와도 알아차리기조차 힘들다. 우리는 보고 싶은 대로 본다. 날마다 즐거운 것만 보려하고, 기쁘고 경이로운 순간에 집중한다면 이런 순간들을 포착해 기억에 남길 것이다. 이런 시간이 쌓이다 보면, 인생은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기억만으로 가득할 것이다.(p.49)

일화기억에 대해 더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 그 때 그 사건들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어차피 다 틀렸으니까.(p.109)

이처럼 일화기억은 매번 인출될 때마다 외부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매번 우리가 뭔가를 떠올릴 때마다 잘못된 정보가 침투해 기억을 실제 경험과 다르게 왜곡할 수 있다.(p.118)

기억을 말로 옮기면 강화되는 동시에 왜곡된다. 하지만 전혀 반복하지도, 타인과 공유하지도 않고 방치한 기억은 십중팔구 사라진다. 지나간 일에 대해 우리 뇌는 기껏해야 불완전한 기억밖에 남기지 못한다.(p.124)

기억을 잠식하는 시간의 힘을 거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즐 반복과 의미 부여다.(p.165)

하지만 때로는 잊고 싶은 기억도 있다. (중략) 이미 기억에 새겨진 나쁜 경험을 더 깊이 각인시킬 필요는 없다. 나쁜 기억을 떠올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다 보면 기억은 결국 사라진다. ... 기억 자체는 계속 남아 있겠지만, 그 기억의 감정적 요소들은 점점 희미해진다. 기억의 침식은 시간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기도 하다.(p.166)

기억체계가 최적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저장과 정보삭제가 균형을 이루도록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기억이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능력은 모든 것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유용한 정보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다. 신호를 저장하고 소음은 제거한다. 잊는 능력은 기억하는 능력만큼이나 꼭 필요하다.(p.179)

나이와 상관없이 나중에 기억해야 할 일을 미리 적어놓는 것은 약하다는 증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현명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습관이다.(p.184)
YES마니아 : 골드 a******1 2022.11.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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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해방의 인간 뇌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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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빈 심포니와 베토벤 협연한 공연을 동영상으로 보고 들었다. 도중에 베를린에서 오래 살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이웃이 생각나서 링크를 건네 드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Bbr8RZlMLXI   그의 연주는 원작의 무게와 열기를 덜어내는 냉철한 분위기가 있어서(완전 사적인 감상)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앵콜곡은 헨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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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빈 심포니와 베토벤 협연한 공연을 동영상으로 보고 들었다. 도중에 베를린에서 오래 살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이웃이 생각나서 링크를 건네 드렸다https://www.youtube.com/watch?v=Bbr8RZlMLXI

 

그의 연주는 원작의 무게와 열기를 덜어내는 냉철한 분위기가 있어서(완전 사적인 감상)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앵콜곡은 헨델의 흥겨운 대장장이 변주곡이었는데, <모비 딕에서 대장장이 파트를 읽던 중이라서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즐거웠다.

 

그리고... 이 감상 몇 줄은 오늘 다시 연주를 들으며 기억해 낸 것이다. 그러니까... 그 좋은 시간을 자면서 홀랑 거의 다 잊었다. 연주 자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만큼.

 

시력과 기억력의 약화 속도가 비슷한 것도 같고, 하루 중에 얼마를 잊어버리는지 하루가 점점 더 짧게 느껴진다. 불로초를 찾으러 떠날 생각은 없지만 한 해 한 해가 무섭다. 아직 반백년도 채 못살았는데 뭔가 자해 같은 걸 하며 잘못 살았나 싶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철렁했던여러 망각의 순간들이 상기되었다. 저자는 거듭해서 걱정하기는 이르다고, 주의를 더 기울이자고, 아직 정상 작동 중이라고 위로하지만... 기억하고 망각하고 재구성하는 일이 원래 그랬고 어쩌면 더 창작적일 지도 모르나...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런 재구성이 즐거울까...

 

아마도 의미 있는 것만 남기고 모두 잊어버리길 바라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기대일 것이다. (...) 이런 기억은 내가 나임을 느끼게 해주고, 인생을 하나의 서사로 인식하게 해주며, 타인과의 연결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우리의 뇌가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지금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248

 

막내인 자신부터 잊어버린 어머니와 살아서 하는 이별을 경험했다고 하던 친구의 이야기가 화상처럼 뜨겁게 떠오른다. 노화란 참 두려운 일이다.

 

스틸 앨리스의 앨리스는 50세 언어학자였다. 말과 기억을 잃어도 여전히 나인 것은 맞지만 나가 아니게 된 것도 맞지 않은가.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내 기억을 쥐어뜯기는 것처럼 너무 슬펐다. 그는 50세였다. 그 언저리의 나는 두렵다.

 



 

기억을 잊는다는 것을 잊을 때까지기억을 잃어가는 그가 견디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간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흐르는 출혈과 같았다. 따뜻한 이상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나는 그렇게 간단히 위로 받을 수가 없었다.

 

뇌과학 책들을 읽으며 많이 놀랐고 많이 배웠다. 실망도 컸고 홀가분해진 부분도 컸다. 인간의 뇌가 이렇게 기능하는구나... 그렇다면 우리가 잠시라도 어떤 주제로 대화하고 공감하고 합의에 이르는 모든 것이 특이한 기적 같은 일이구나... 오히려 감탄하게 되었다.

 





 

저자가 힘껏 전하는 메시지는 잘 받았다. 분명 사람도 삶도 생명도 기억보다 중요하다. 그래도 가능한 오래 저항하고 싶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최대한 줄여보자. 너덜너덜해진 해마라도 아껴보자.

 

걷고 뛰고 배워라.”

 


 

 

 

 

 

k****k 2022.11.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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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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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고 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마침 김영하 북클럽 추천도서에기억의 뇌과학이 있더라구요~김영하 작가 워낙 좋아해서 바로 구매해서 읽었어요~역시… 너무 좋은 책이네요^^기억에 대해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되었고 알츠하이머에 대해서 듣기만 했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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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고

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마침 김영하 북클럽 추천도서에

기억의 뇌과학이 있더라구요~

김영하 작가 워낙 좋아해서 바로 구매해서 읽었어요~

역시… 너무 좋은 책이네요^^

기억에 대해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되었고 알츠하이머에 대해서

듣기만 했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알게됐어요~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또 사라지는지 알게되서

신기하고 또 잠이 보약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뇌과학을 쉽게 설명해서 누구나 읽기 쉬워보여요~

추천드립니다.



l*****5 2023.09.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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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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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북클럽 11월 선정 도서로 처음 접하게 된 책입니다. 기억에 대한 흥미롭고 과학적인 내용들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 과학에 문외한이라도 술술 읽힙니다. 작가의 필력이나 가독성도 훌륭합니다. 인간의 기억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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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북클럽 11월 선정 도서로 처음 접하게 된 책입니다. 기억에 대한 흥미롭고 과학적인 내용들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 과학에 문외한이라도 술술 읽힙니다. 작가의 필력이나 가독성도 훌륭합니다. 인간의 기억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j****g 2022.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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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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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소중한 기억만큼은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뇌는 불완전하기에 망각과 기억사이를 오가며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동한다. 디지털 기술 발달은 기억이라는 뇌기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퇴보시키고 있다. 사소한 나쁜 생활습관은 우리의 기억력을 서서히 갉아 먹으며, 비극적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뇌를 끊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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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소중한 기억만큼은 오랫동안 기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뇌는 불완전하기에 망각과 기억사이를 오가며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동한다. 디지털 기술 발달은 기억이라는 뇌기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퇴보시키고 있다. 사소한 나쁜 생활습관은 우리의 기억력을 서서히 갉아 먹으며, 비극적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뇌를 끊임없이 보살피고 기억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약화되는 것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고 뇌 과학자들은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속속 밝히고 있다.

저자는 기억에 관한 뇌의 신비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따뜻하고 다정한 언어로 안내하고 있다. 자주 잊는다고 자책하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연적인 현상이니 느긋하게 받아들이고, 과거보다는 미래의 삶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이나 건망증을 염려하며 기억의 불완전함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위로의 말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로얄 c******1 2022.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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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산 책중에 후회하지 않을 책이었습니다.
"근래에 산 책중에 후회하지 않을 책이었습니다." 내용보기
저는 인간의 뇌과학, 문해력, 기억 등...인지와 학습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책을 구매했는데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1. 인간의 기억 형성과 향상2. 인간의 기억의 종류.3. 활용할 수 있는 기억 방법 제게 특히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이 세 부분 입니다.특히나 작업기억과 서술기억 등.. 기억을 세분화하여 인간의 뇌 작동원리를 깨달아서 제가 평소에 풀지
"근래에 산 책중에 후회하지 않을 책이었습니다." 내용보기
저는 인간의 뇌과학, 문해력, 기억 등...인지와 학습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책을 구매했는데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1. 인간의 기억 형성과 향상

2. 인간의 기억의 종류.

3. 활용할 수 있는 기억 방법

제게 특히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이 세 부분 입니다.
특히나 작업기억과 서술기억 등.. 기억을 세분화하여 인간의 뇌 작동원리를 깨달아서 제가 평소에 풀지 못했던 인간의 읽기 원리에 힌트를 얻었고, 어떻게 하면 더 독서를 잘 할 수가 있는지. 내가 연습하는 독서 능력 향상 방법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서사의 연속이며 정체성을 형성하고 일상생활을 하거나 생존, 경쟁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학습의 기초입니다. 그만큼 "기억"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읽기에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뇌과학이라고 하여 낯선 과학용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용어를 떠올려보면

편도체, 전두피질, 해마, 망막, 원뿔세포, 막대세포(1번 언급) 이 정도 입니다. 제목은 뇌과학이라지만, 대중강연을 많이 한 저자의 이력이 보여주듯 어렵지 않게 서술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용어들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많이 나오지 않아요.

외국도서는 같은 내용을 쓸데없이 반복하여 가끔 읽는데 짜증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기억력향상을 위한 방법 등을 요약 정리 해두었는데 16가지가 됩니다. 이것들은 다소 추상적인, 예를들면 긍정적인 마음가짐 같은 것도 있지만

제가 평소에 독서하며 스스로 깨달은 아주 유용한 정보 실전적인 정보도 있습니다.


번역도 잘 되어 있습니다. 저는 잘 읽혔습니다.



l*****1 2022.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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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못한것이 아니라 안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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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한마디로 어렵다. 대학 강의에서 언어 뇌과학 강의를 들은 경험이 있는데 정말 많은 영어단어에 이론을 배우느라 오히려 머리가 아파버린 경험이 있다. 이 책은 뇌과학의 전문가가 쓴 뇌과학 입문서이다. 그런데, 쉽고 재밌다. 우리가 평소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기억하지 않은 것이었다는 사실. 우리가 안다는 것이 사실은 기준의 차이일 뿐이지 아무것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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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한마디로 어렵다. 대학 강의에서 언어 뇌과학 강의를 들은 경험이 있는데 정말 많은 영어단어에 이론을 배우느라 오히려 머리가 아파버린 경험이 있다.

이 책은 뇌과학의 전문가가 쓴 뇌과학 입문서이다. 그런데, 쉽고 재밌다. 우리가 평소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기억하지 않은 것이었다는 사실. 우리가 안다는 것이 사실은 기준의 차이일 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통쾌하게 알리고 위로를 전한다.

 

YES마니아 : 로얄 r******6 2022.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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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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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져서 기억이라는 매커니즘이 궁금해졌습니다.   p.42 "방금 한 말, 사람 이름, 전화기를 어디에 두었는지, 어마어마하게 큰 다리를 건넜는지 안 건넜는지 등이 생각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시각 입력을 받았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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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아져서 기억이라는 매커니즘이 궁금해졌습니다.

 

p.42 "방금 한 말, 사람 이름, 전화기를 어디에 두었는지, 어마어마하게 큰 다리를 건넜는지 안 건넜는지 등이 생각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시각 입력을 받았을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시각 정보를 분명이 뇌가 인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떠올릴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흡사 우리가 어제 점심에 어떤 반찬을 먹었는지 바로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과 같다.

 

p.86

장소기억법이라는 개념이 소개된다.

집 안의 동선을 떠올리며 각 지점을 물건과 연상시켜 기억하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대로 실천을 해보진 않았지만 효과가 있을 법도 하면서도 미심쩍다.

 

p.92

"오늘 아침 이를 닦을 때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양치가 습관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익숙하고 파급효과가 없는 일은 무시하도록 학습한다. 무시는 망각으로 이어진다."

 

p.118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교통사고 동영상을 보여주고 사고 장면에 대해 모두 동일한 초기 기억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 중 한 가지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 '차들이 박살 날 때 얼마나 빨리 달린 것 같습니까?'

- '차들이 충돌할 때 얼마나 빨리 달린 것 같습니까?'

- '차들이 서로 들이받을 때 얼마나 빨리 달린 것 같습니까?'

- '차들이 서로 부딛칠 때 얼마나 빨리 달린 것 같습니까?'

- '차들이 서로 접촉할 때 얼마나 빨리 달린 것 같습니까?'

"사고 영상에 나온 차들의 속도에 대한 기억은 질문에 사용된 동사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박살 나다'라는 단어를 들은 경우 '접촉하다'라는 단어를 들은 참가자들보다 차들이 시속 16킬로미터나 더 빨리 달렸다고 기억했다. 사람들은 제시된 동사의 강도에 맞춰서 기억을 재구성했고, 기억을 떠올리면서 수정된 내용을 초기 기억과 결합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재판과 같은 중대사에서 증인의 증언 또한 확실하게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알게됐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참으로 불완전하군요....

 

 

 

YES마니아 : 로얄 s*****6 2022.05.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