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질문 자연계열 학생들 중 경영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경우에는 산업공학과를 안내하고, 이정동 교수의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을 추천해줬다.(현재는 통합수능이라 교차지원으로 경영학과를 지원하면 되지만..) 이 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
우리 나라의 성장의 기반이 된 추격자로서의 저력은 우리 스스로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다고 싶을만큼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추격자로서의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 독창적 개념설계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도전적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퇴적이 아닌 축적이 되기 위해 도전적 목표가 필요하고, 이 지향은 최초의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선진국들이 현저히 낮은 노동시간과 상대적으로 변변치 않은 제조기반에도 불구하고 혁신으로 앞서 나가는 것을 보면 저자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른 이에게 종속되지 않고 기술 주권을 바탕으로 끊임 없이 혁신을 해 내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볼 때 우리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정치와 제도는 진화하기는 커녕 퇴보의 모습을 밟고 있고, 기업도 혁신의 씨앗은 갖고 있지만 대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기업가가 아니라 투자자가 된 지 오래이다. 사람들은 혁신보다는 아파트 가격에 관심이 더 많고, MZ 세대는 절반이 1년이 안 되어 퇴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가 지탱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고 묵묵히 노력하는 혁신가들과 실행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원은 못 할 망정 돌팔매질을 해대는 정치인, 정부, 기업, 사회가 계속되는 한 혁신가와 실행가들의 열정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
|
이정동 교수의 전작인 축적의 시간(공저)과 축적의 길 이후에 나온 책으로 책의 구성은 KBS 신년기획 다음이 온다 1편의 내용을 보면 대략 어떻게 구성이 될 지 예상해볼 수 있다. 어찌보면 박태웅 의장의 "눈 떠보니 선진국"이란 책과 함께 살펴본다면 대한민국 산업의 흐름과 기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나름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자기만의 질문을 던질 기회가 많은 나라"를 꿈꾸며 "기술 선진국은 국가 차원에서 고유한 비전을 질문으로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최초의 질문을 위해서는 나 그리고 국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동반되고 고민이 질문이자 해답을 찾아가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2022년 현재의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최초의 질문을 제시하고 해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걸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고 나아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