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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서 100년의 시간을 보낸 경험을 가진 경우라면 어떤 느낌이 들까? 사연이 무척 궁금해지는, 그것도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면 뭔가 범상치 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책을 만났는데 지어진 지 100년이 된 집이 품고 있는 이야기였다. <호숫가 작은 집>은 베를린 근처의 호숫가에 지어진 작은 집이 겪은 사연으로 독일의 100여년 동안의 큰 역사적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그 역사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줬다.
<호숫가 작은 집>의 처음 주인은 상냥한 의사와 밝고 씩씩한 아내가 도시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어 이 집을 지으면서 만나게 되었다. 가족들은 텃밭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웠다. 낮엔 호수에서 수영도 하고 밤에는 난로 옆에 모여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치군이 찾아와 이 집을 비우고 떠나라고 명령한 후 문을 잠궜다. 이것이 첫 번째 가족과의 이별이었다.
1년 후 음악을 사랑하는 새로운 가족이 이 집에 머물며 두 번째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몇 년 후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 참전을 피해 이 가족도 이 집과 이별했다.
세 번째 주인은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의 친구인 한 쌍의 부부였고 그들에게 이 집은 전쟁과 공포로부터 숨을 곳이 되어 주기도 했지만 머지않아 탱크와 총의 공격 앞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떠났다.
누구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던 이 집에 털모자를 쓴 남자가 두 아들과 함께 찾아왔고 네 번째 주인이 되었다. 털모자를 쓴 남자는 집을 수리하고 집이 다시 생기를 찾아갈 즈음 어디서 나타난 군인들이 정원을 가로질러 거대한 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군인들이 사라지고 털모자를 쓴 남자는 망치로 이 벽을 부숴버렸다. 털모자를 쓴 남자는 집과 함께 늙어갔고 결국 이별의 시간을 만났다. 그리고 열다섯 번의 겨울이 오가는 동안 집은 창문이 깨지고 마루와 문은 땔감으로 쓰였지만 단단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리고 한 젊은이가 집으로 걸어 들어왔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연 젊은이는 집을 치우고 덤불을 베어내고 바닥과 창문을 고치며 밝은색으로 새 옷을 입혔다. 그런 후 벽난로 위에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벽과 바닥과 창문과 문은 비로소 상냥한 의사와 밝고 씩씩한 아내를 기억해 내고 행복해했다.
100년 동안 역사적 시간 속에서 자신(집)을 돌봐주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던 집이 첫 번째 주인을 알아보는 장면이 감동이었다. 다정한 손길과 따뜻한 온기가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사물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골의 허름한 집도 사람이 살고 있으면 주인의 숨결로 든든하게 버텨주지만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폐가가 된다고 하신 할머니의 말씀이 이해되기도 했다. <호숫가 작은 집>을 통해 한 곳에서 묵묵히 100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수많은 집과 나무와 돌멩이, 그리고 거리들이 품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더 많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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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작은 집'은 제목만으로는 매우 서정적이다. 그러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제 2차세계대전 독일 베를린 근처라고 하면 아픔이 느껴진다. 표지 그림만 보아도 충분히 긴장된다. 하늘에는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짐을 싸들고 집을 떠나는 가족의 모습이 보인다. 가족들은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집은 1927년에 처음 지어졌다. 토머스 하딩 작가의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네 자녀들을 위해 주말 별장으로 마련한 집이었다. 이곳에서 가족들은 집과 함께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치로 인하여 그들은 원치 않게 집을 떠나야 했다. -집은 이제 혼자였어요.- 1년 뒤 '호숫가 작은 집'을 찾아오는 두 번째 가족은 게슈타포에게서 이 집을 헐값에 사들였다. 작곡가 빌 마이젤 가족이었다. 새로운 가족 또한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1944년 마이젤 가족은 전쟁때문에 오스트리아로 도피하게 되었고, 집은 또 다시 버려졌다. 그림책은 줄곧 집의 마음을 읽어준다. 그것은 단순한 서사가 아니라 장대한 역사적 기록이다.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전쟁과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다. -비행기 그림자가 지붕을 덮었고, 부엌의 컵과 접시가 달그락 떨렸어요 . 하늘은 붉게 불타올랐죠.-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동안 빌 마이젤은 친구인 하르트만 부부를 위하여 이 집을 내어준다. '호숫가 작은 집'으로 걸어 들어온 세 번째 가족이었다. 집은 두 부부의 은신처가 되어 주었다. 그것도 잠시, 1945년 4월 소련군이 탱크를 앞세워 마을로 들어왔고 집은 다시 혼자가 된다. -집은 오랫동안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털모자를 쓴 남자가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그의 두 아이는 기쁨에 넘쳐 소리를 지르면서, 어두운 방에 빛을 비추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1958년부터는 볼프강 쿤의 가족이 이 집을 임대하여 살게 되었다. '호숫가 작은 집'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게 되는 네 번째 가족이다. 그는 거리 청소부였는데, 슈타지(동독 비밀 경찰)를 위해 이웃들을 염탐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아침, 털모자를 쓴 남자는 집 밖에서 울리는 기계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군인들이 정원을 가로질러 거대한 벽을 쌓고 있었습니다.- 1961년 8월 13일에 집과 호수 사이에 울타리가 세워졌으며 나중에 콘크리트 장벽이 추가되었다. 이른바 '베를린 장벽'이다. 지난 여름, 독일에서 한 달을 머물면서 베를린에도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베를린 장벽을 직접 목격했을 때의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벽 박물관'을 비롯하여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추모의 흔적들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경이롭기까지 하였다. 다시는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호숫가 작은 집' 또한 그러하다. 2013년 토머스 하딩 작가는 집에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 주었다. '알렉산더 하우스'가 교육과 화해의 장으로 새로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제 '호숫가 작은 집'은 누구의 집이 아니라 모두의 집이 되었다. 다음에 또 베를린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이곳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alexanderhaus.org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 브리타 테켄트럽의 놀라운 표현력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판화와 콜라주 기법의 대가답게 예술적 극치미를 선물해 준 멋진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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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근방 호숫가에 목조 주택 한 채가 있습니다. 이 집은 이 책의 작가인 토머스 하딩의 증조할아버지가 지으신 집입니다.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는 4명의 자녀와 이집에서 살다가 나치가 집권했을 때 강제로 이집을 떠나셨습니다.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이집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이 이사를 오지만 2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로 도피를 하며 이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의 친구가 전쟁을 피해 이집에 머무르다 떠나고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에 털모자를 쓴 남자가 가족들과 함께 이 집에 살게 됩니다. 집 앞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 무너지고 털모자를 쓴 남자의 가족들이 떠나가면서 집은 다시 혼자 남게 됩니다.
집은 가족들에게 행복과 안식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건을 겪으며 슬픔과 비극을 겪은 곳이 되었습니다.
집의 마음이 되어 책을 보았습니다. 집은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보며 함께 행복했고, 나치를 피해 도망가는 가족을 보며 안타까워 했고, 나치를 피해 숨어있는 가족과 함께 불안에 떨었겠지요 갑자기 앞을 가로막은 베를린 장벽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무너진 장벽을 보며 함께 기뻐했을 겁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나갔을 때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겠지요. 이제 활기를 찾은 집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여러 가족과 함께 한 집은 앞으로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겁니다. 집과 그 집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가 바로 역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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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듯한 검은 인영들, 그리고 전투기들. 또 한장 넘기면 그림 속의 집이 보이고, 사람들이 보인다. 인영이 아닌 색을가진 사람들. 그리고 이 호숫가 작은 집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적어져있다. '역사의 최전선에서 잊혀진 채 조용히 서있던' 정말이지 이 작은 집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어쩌면 슬프고도 비극적인 순간들을 함께했지만 담담하다. 사실 어린이들에게 이 엄청난 비극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힘든 데 이 그림책을 읽으며 담담하게 그리고 가장 사적이면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책의 첫 시작의 가족들과 함께한 작은 집은 참 밝다. 그러나 나치의 집권기가 시작되며 작은 집도 어두워진다. 두번째 가족도 밝게 시작하나 나치의 사상을 받아들이며 어두워지기시작하고..... 사람들의 운명과 함께하는 집의 분위기가, 바로 그 사람들의 분위기이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대표해간다. 그러나 그 그림과 다르게 작은 집의 시선에서 쓰여진 담담한 문체가 더 슬프게 다가왔다. 증조할아버지가 지은 집을 찾아 복원해가며 그동안있었던일을 찾아 올라가는 일부터, 또 그것을 복원하고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와 비교해볼만한 일들도 참 많다. 개발을 위해 무작정 옛걸들을 헤치거나 없애버리는 일들도 많은데.. 한 개인이 이것을 찾아 복언하고 또 이 그림책으로 남겨 후세에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내 마음을 더 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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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았다. 아름다운 그림과 스토리?? 책을 다 읽고 감동적인 영화한편을 본것같은~ 깊은 여운과 진한 감동. 그리고 마음의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이 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 호숫가에 나무로 만든 작은 집 이야기이다. 바쁜도시에서 떨어져 네명의 아이와 상냥한 의사 아빠. 밝고 씩씩한 엄마가 지은 집이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화난 남자들이 집을 떠나라고 했다. 결국 집은 혼자가 되었다. 1년후... 새로운 가족이 오고~ 이 가족도... 전쟁때문에 집을 떠났다. 이렇게 이 집을 살다 간 4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독재.전쟁.분단 등을 겪은 작은 호숫가의 집 과연100년에 걸쳐~ 이집에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이 집의 스토리를 들어봐 주세요^^ 실제 이야기입니다. 책 마지막 주소가 나오는데 그곳에 들어가면 실제 집이 나와있길래 캡처해서 올립니다. 실제 이야기여서~ 더욱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 한 편의 영화같은 책??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 여러분도 같이 보시죠^^ 유일하게 분단국가에 사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장벽이 없어져 온전한 한 민족이 되기 바라며?? 귀한 책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은 봄봄출판사와 북치이벤트 제공으로 원고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림책#그림책추천 #그림책스타그램 #영화같은책 #전쟁#독재#분단 #네가족이야기 #슬픔#희망#행복 #사랑#100년된집 #깊은감동#깊은울림 #북치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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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한 작은 집이 있었지요. 떨어져 살던 네 명의 아이와 함께 살고 싶었던 상냥한 아빠와 씩씩한 엄마가 함께 지은 집. 집을 지으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을 것이다. 누구나 집을 짓거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면 그곳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지낼 지 다들 생각할 것이다. 이 가족 역시 이 호숫가 작은 집에서 이것저것 기르고, 정원에서 뛰어 놀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나도 잠시나마 행복에 빠져 보았다. 태어나면서 부터 아파트라는 공간에서만 살아본터라 이 가족의 일상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 행복이 날마나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무언가가 바뀌기 시작한다. 화난 남자들이 문을 두드리고 가족들에게 집을 떠나라고 한다. 그렇게 이 집은 창문은 닫히고, 문은 잠기며 혼자 쓸쓸히 남겨진다. 계속 이렇게만 있을까 싶더니 1년이 지나 새로운 가족이 들어온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인 것 같다.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고. 아이들은 호숫가에서 모래성을 쌓는 평화로운 풍경이 다시 펼쳐진다. 즐겁고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이 가족 역시 행복했겠지. 하지만 서서히 가족의 음악이 변해가기 시작한다. 엄마가 금속 빗물받이 통까지 헐어 총을 만드는 남자에게 주었다는 대목에서 뭔가 전쟁중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결국 이 가족도 떠난다. 또 온 세 번째 가족. 두번째 가족의 친구이다. 지금은 전쟁 중.. 이 집은 전쟁의 공포로부터 그들을 숨을 곳이 되어 준다. 한 동안은 그들의 안식처였지만 다시 들려오는 탱크소리에 평화는 깨지고 그들은 다시 도망친다. 깨어지고, 문의 페인트는 갈라지고 벗겨지고 그런채로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집에도 평화는 찾아온다. 다시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고 덤불을 치우고 문을 고치고 페인트를 칠하면서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이 이야기는 나치 치하에서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 무너지기까지 100년의 시간 가운데 이 집의 변화를 기록한 실제 이야기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서의 집은 가족들의 안식처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전쟁 중의 공포를 피할 수 있게 도와줬던 곳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쟁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고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쫓기듯이 도망칠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장소이기도 했다. 그래도 오랜 시간 이 곳을 꿋꿋하게 지켜준 호숫가 집에게 고맙다. 마지막에 모든 것들을 다시 고치며 집이 환하게 탈바꿈하는 장면을 보며 전쟁 이후의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해 희망적인 꿈을 꾸게 해주어 호숫가 작은 집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브리타 테큰트럽의 특유의 색감이 이 책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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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작은 집 베를린 근방 호숫가에 목조 주택 한 채. 역사의 최전선에서 잊혀진 채 조용히 서 있던 한 집에 대한 이야기. 첫 장면은 가족 사진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는 한 장면이었다. 부부와 아이네 명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뒤의 호수에는 배가 띄어져 있고, 집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식물들과 나무로 인해 편안해 보였다. 매일매일이 평화로운 그곳의 뭔가가 바뀌게 되었다. 어느날 화난 남자들이 문을 두드렸고 집을 떠나라고 했다. 그 집에는 새로운 가족들이 왔,고 다시 또 다른 가족들은 도망을 가게 되었다. 비행기 그림자가 지붕을 덮쳤고 부엌을 컵과 접시가 달그락 떨렸다. 하늘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고 말이다. 또 다른 가족이 그곳에서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었다. 그 부부도 다시 도망을 가고 집은 오랫동안 텅 비어 있었다. 털 모자를 쓴 남자가 가족과 함께 또 이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집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집은 어떤 가족들의 행복한 장소이기도 했고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집이라는 이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고 남아있는 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쟁, 또 국가 분단이란 고난을 이겨 낸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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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이 있다. 직접 지은 사람이 거기에 깃들어 살고, 그이의 아들과 딸이 함께 사는 집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들딸이 자라면 복작대던 집이 조용해지지만 이내 아들딸이 집의 주인이 되고, 아들딸의 아들과 딸이 태어난다. 집은 다시 활기가 가득 차며 살아난다. 아들딸의 아들과 딸이 자라면 복작대던 집이 다시 조용해지지만 이내 다음 세대의 아들딸이 태어난다. 다시금 활기를 띠며 살아나는 집. 가장 행복한 집의 모습이 아닐까.
도시에서는 행복한 집을 꿈꾸기 어렵다. 학교나 직장에 따라 사는 장소가 달라져 붙박이로 지내기 어렵다. 더구나 세대를 이어가면서 같은 집에 살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다 보니 행복한 집은 도시를 벗어나야 가능성이 커진다. 호숫가 작은 집은 그렇게 탄생했다. 아스파라거스와 상추를 기르고 닭을 키우는 집. 정원에서 뛰어놀고 밤이 되면 아빠가 난로 옆에 앉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집. 호숫가 작은 집은 그들의 꿈을 품어 주며 행복하다.
아무리 호숫가 작은 집이라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그림자가 있으니 전쟁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도시뿐만 아니라 교외에 있는 작은 집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탁자와 의자는 천으로 덮이고, 창문은 닫히고, 문은 잠긴다.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는 집은 급격히 쇠락한다. 세월이 지나 사람이 다시 깃들어야 살아난다. 다행히 호숫가 작은 집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 오지만 전쟁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굴뚝에는 또다시 차가운 공기만 남게 된다.
사람이 들고나기를 거듭하는 집. 버려져 영원히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집이 아니라고 위안을 삼아야 하나. 그러나 세대를 이어가며 사람이 계속 사는 집이 아니라면 행복한 집이라고 할 수 없다. 전쟁 같은 거대한 그림자도 없어야 한다. 집은 사람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호숫가 작은 집은 젊은 증손주가 찾아오면서 다시 희생 가능성을 보인다. 젊은이가 정착하면서 호숫가 작은 집은 다시 한 번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