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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곳의 의미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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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되었지만, 간혹 며칠 동안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너무도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속되면, 우리는 또 잠시라도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떠나고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집은 편안함을 안겨주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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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되었지만간혹 며칠 동안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너무도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속되면우리는 또 잠시라도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떠나고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래서 집은 편안함을 안겨주는 공간이기도 하지만때로는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장소이기도 하다이 책은 집이 주는 그러한 느낌을 늙은 산양의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고 이해된다그래서 자신의 죽음만큼은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맞고 싶다는 산양의 생각이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나이를 먹으면 죽음이 가까워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하겠다이 책에서는 나이가 든 늙은 산양이 죽음을 예견하고, '가만히 앉아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죽기 좋은 곳을 찾아나서고자 하는 것에서 내용이 시작된다. 그렇게 결심을 한 산양은 커다란 짐을 들고 집을 떠나며 주위에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실상 '죽기 좋은 곳'이란 상상에서나 가능하지 실제로 그런 곳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그렇지만 평생 살아온 곳을 떠나 뭔가 근사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산양의 생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산양이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들판으로자신은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멋지게 달리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다른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들판이 '죽기에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하며 그곳을 떠난다곧이어 생각한 곳은 '높은 절벽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죽는것이었지만늙고 쇠약한 몸으로 높은 산을 오르기가 힘들다고 생각하여 이내 그것도 포기하고 만다다음으로는 '시원한 강'을 찾아 떠나지만물에 비친 자신의 늙고 초라한 모습을 보고 '잠시도 그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여겨 강에서 죽겠다는 생각도 포기한다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늙은 산양이 '죽기 딱 좋은 곳이 생각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집에 도착한 산양은 하루밤 지나고 나서, '다음날 더 먼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을 하였다그리고 오랜만에 '편안한 잠자리'에 든 산양은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졌다는 내용이다작가는 결국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곳이 '죽기 딱 좋은 장소'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산양이 죽기 좋은 곳으로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장소가 바로 자신에게 가장 편안했던 집이라고 해석되는 결론이다. 

 

이 책에서는 '죽기 딱 좋은 장소'라고 지칭했지만실상 그 표현만 살짝 바꾸어 '쉬기 참 좋은 장소'라든지 다른 어떤 수식어를 붙인다 해도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때로는 각자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잠시 벗어나고픈 생각을 하게 되지만결국 가장 편안한 장소는 오랫동안 머물면서 정을 붙였던 곳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앞서도 언급했지만여행을 좋아하는 이들도 결국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1.07.03. 신고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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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내용보기
고정순 작가의 책을 처음 본건 3년 전 그림책 워크숍에서였다. 선생님이 가지고 오신 여러 작가의 신작 중에 고정순의 <가드를 올리고>가 있었다.<가드를 올리고>에서 복서는 연신 두들겨 맞고 쓰러진다. 멍이 들고 상처 입는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맞고 쓰러지고 또 일어난다. 복싱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승리를 위해 자꾸 다시 일어나는 복서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제 그만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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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순 작가의 책을 처음 본건 3년 전 그림책 워크숍에서였다. 선생님이 가지고 오신 여러 작가의 신작 중에 고정순의 <가드를 올리고>가 있었다.

<가드를 올리고>에서 복서는 연신 두들겨 맞고 쓰러진다. 멍이 들고 상처 입는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 맞고 쓰러지고 또 일어난다. 복싱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승리를 위해 자꾸 다시 일어나는 복서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제 그만 일어나. 그만 일어나라고!

그 당시 나는 사별하고 2년이 넘어가던 시기였다. 남편의 투병 기간, 어린 아들의 육아, 사별 후 고립감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시기에 만난 책이라 복서를 쉬게 하고 싶었다.

1년 후 작은 도서관에서 작가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작가는 <가드를 올리고>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첫 책을 내지 못하고 오랜 시간 준비했던 과정과 지병으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길에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이야기. 그제야 나는 알았다. 복서가 다시 일어나는 이유는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증명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복서는 일어나 가드를 올릴 때 복서가 된다. 영화 ‘붉은 돼지’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지” 작가는 책을 만들 때 자신이 되는 건 아닐까.

<늙은 산양 이야기>는 고정순 작가의 신작이다. 책을 펼쳐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그렇게 얻어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죽기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난다는 거야? 의지의 화신이 분명해.

“난 곧 죽게 될 거야. 하지만 가만히 앉아 죽을 수는 없지.” 늙은 산양은 자신이 죽을 자리를 선택하기 위해 떠난다.

내 몸 같던 사람의 죽음을 겪은 후 죽음에 대해 오래 생각했고 생각하고 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모임에 참가해 내가 죽는 순간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건 꿈같은 이야기다. 현실은 차가운 병원에서 낯선 간호사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고통이 짧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현실의 죽음을 모르지 않을 작가가 왜 산양이 죽기 좋은 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나는 산양은 들판에도 가 보고 절벽에도 가 본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 시도하고 포기하고 시도하고 포기한다. <가드를 올리고>의 복서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산양은 시도하고 포기하고 다시 시도한다. 시도와 선택은 삶을 증명한다. 운명의 명령에 따라 사는 삶은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없다고 산양은 보여준다. 산양은 마지막에 자신의 죽을 자리를 찾는다. 그 장소가 산양의 선택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다.

<가드를 올리고>와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는 삶에 지칠 때 펼쳐 보면 좋다. 그러면 작가의 활화산같이 꺼지지 않는 의지를 볼 수 있다. 복서처럼 다시 일어나 산양처럼 운명에 맞서게 될 힘을 얻는다.



m****7 2020.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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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 보이지 않는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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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곤 외롭고 쓸쓸한 산양을 떠올렸다. 이던 짐을 내려두고 숨을 돌리는 모습, 처연한 뒷모습을 예상했지만. 책을 보며 힘 있는, 결연에 찬 늙은 산양을 보니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오르기엔 산이 무척 높아서, 강에 비친 스스로에 놀라서, 다른 이의 소리가 시끄러워서 등 각기 다른 까닭이 나오지만 비겁하다기보다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처음 그림을 보며 글을 읽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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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곤 외롭고 쓸쓸한 산양을 떠올렸다. 이던 짐을 내려두고 숨을 돌리는 모습, 처연한 뒷모습을 예상했지만. 책을 보며 힘 있는, 결연에 찬 늙은 산양을 보니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오르기엔 산이 무척 높아서, 강에 비친 스스로에 놀라서, 다른 이의 소리가 시끄러워서 등 각기 다른 까닭이 나오지만 비겁하다기보다 모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처음 그림을 보며 글을 읽을 때, 두 번째 펴서 읽을 때가 다 다르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 곱씹게된다. 마무리를 잘하는 일에 대해서.





m*****j 2020.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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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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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죽음에 관한 첫 그림책으로 알고 있어요. 자신이 영원히 누워야 할 곳을 찾아 떠도는 산양을 통해 오히려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킵니다. 무의식중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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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죽음에 관한 첫 그림책으로 알고 있어요. 자신이 영원히 누워야 할 곳을 찾아 떠도는 산양을 통해 오히려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킵니다. 무의식중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f********x 2026.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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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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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듦에따라 우리는 죽음에 한발짝 다가간다늙은 산양은 덤덤하게 죽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의 안식을 위한 곳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와 평안하게 잠을 자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가장 평안하게 죽는 것은 나의 삶이 녹아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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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듦에따라 우리는 죽음에 한발짝 다가간다
늙은 산양은 덤덤하게 죽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의 안식을 위한 곳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와 평안하게 잠을 자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가장 평안하게 죽는 것은 나의 삶이 녹아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0 2025.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