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만 읽어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 주인공 내면 깊숙한 곳까지 쑥~ 들어갔다 올수 있는 내게는 가슴아픈 그림이 펼쳐진다. 링 안의 두 권투 선수. 난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다. 누구도 응원할 수 없다.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인 것을.. 빨간 장갑을 낀 선수의 독백처럼 글이 함께한다. 인생의 고비마다 상대편 검은 장갑을 낀 선수의 펀치가 날아온다. 눈두덩이 부어 오르고 링위에 쓰러진다. 그럼에도 부은 눈으로 웃으며 일어서 내는 권투선수를 마주한다. 인생은 이런것인가? 삶을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
|
|
|
유난히 힘들게 다가오는 초겨울, 긴 시간 내가 해 왔던 일이 과연 잘한 일 일까, 망설이는 틈에 실수나, 사건은 발생하고, 다시 자책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몹시 지쳐있었고, 다 그만두고 훌쩍 떠나고 싶었다. 허나 어디 생활이 그리 만만한가. 틈을 보이면 주먹이 날아 올 것 같은 불안감 속에 서 있다가 빨간주먹을 만났다. 버티고 살아내야 하는 링 위에 바람이 분 순간. 울컥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바람이 불어온다. 땀을 씻어 줄 순간은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빨간주먹일지도 모른다. 버티는 서로의 어깨를 다독여주고, 우리, 가드를 올리자. 와라, 삶이 날리는 펀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