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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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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석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다. 불이 켜지고 기석의 머리 2m위에는 돌덩이가 매달렸다. 그 돌덩이는 자칫하면 기석의 머리에 떨어져 죽을수도 있는 상황. 갑작스런 협박범의 목소리에 놀란 기석은 화면속 세 사람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세사람은 기석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협박범은 정해진 시간내로 범인을 한명 지명하면 그 한명을 죽인 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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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석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다. 불이 켜지고 기석의 머리 2m위에는 돌덩이가 매달렸다. 그 돌덩이는 자칫하면 기석의 머리에 떨어져 죽을수도 있는 상황. 갑작스런 협박범의 목소리에 놀란 기석은 화면속 세 사람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 세사람은 기석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협박범은 정해진 시간내로 범인을 한명 지명하면 그 한명을 죽인 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제한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죽는다. 기석은 열심히 머리를 굴려 계산을 따진후 5초를 남긴 사이에 아내를 지명하고 아내는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기석은 침대에서 깨어난다. 악몽임을 인지한 기석은 정신을 차린 후 어젯밤의 기억을 떠오르려 하지만 이미 기억은 떠나버렸다.

유경은 기석의 아내이자 높으신분의 딸이다. 평소 백화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치를 부리지만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하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 이기적이고 가부장적이다. 그리고 남편의 전공인 심리학을 이용해 교묘히 자신의 편을 들게하는 남편이 싫었다. 자주 집을 비우는 남편을 의심하지만 물증이 없다. 

며칠전 엘리베이터에서 넘어질뻔한 유경을 안아준 20층의 잘생긴 남자가 생각났다. 잘생긴데다 매너도 좋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유경역시 그 남자가 좋았다. 유경은 그 남자에게 보답하고자 케이크와 커피를 사들고 백화점 밖으로 나간다.

남자를 만난 유경은 얼굴이 빨개진다. 훈훈하게 대화를 나누는 도중 유경의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도착한다. 신원미상의 메세지는 유경을 다른곳으로 이끌고 간다.

영환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발작을 비롯, 잦은 병치레를 치뤘다. 왜소하고 엄마의 과보호를 받아 남자아이들에게 관심을 못받고 살았다. 그런 영환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온 남자아이가 있었다.

이름은 지후. 같은아이들에게 인기많은 지후는 영환에게 관심을 보이며 영환과 매우 친하게 지낸다. 

어느날 지후는 영환을 자기 집에 초대해 오페라, 역사, 공상과학, 죽음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누고 게임하며 시간지난줄 모른다. 그리고 영환은 지후의 만남을 통해 몸이 건강해짐은 물론 성격도 활발해진다. 둘은 유명한 선생님이 주도하는 (여름캠프)에 지원해 합격을 받았고 영환의 엄마는 우려속에서도 영환을 잘 부탁한다며 지후에게 5만원을 쥐어준다.

그렇게 재밌는 캠프생활이 시작되고 나흘째에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영환은 쓰러진다. 영환이 깨어난 뒤는 무언가 일이 잘못됨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은 (지후)가 실종되었다는 것, 그리고 며칠 뒤 캠프근처의 마을 곳곳에서 (지후)의 토막난 몸이 발견되었다.

하나뿐인 친구를 잃은 영환은 지후엄마에게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살았고 그날의 후유증으로 해리장애를 얻게된다. 지후엄마의 큰 사건이후 영환은 가족과 캐나다로 이민가 마음의 안정을 다스리며 (첸)과 친해진다.

점차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 해커로 먹고사는(?) 영환은 어느날 은행의 보안을 뚫었다. 동시에 머릿속에 섬광이 스쳐지나가듯 무언가를 떠오른다. 그리고 영환은 고통속에 몸부림친다.

어딘가에 파뭍힌 진실이 조각조각 모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지면서 영환은 서서히 구체적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영환은 (지후)를 위해 복수를 다짐한다.

최정원 작가의 신작 #붉은기억 은 남자아이 지후의 살인사건을 기석, 유경, 영환 세사람의 시점을 통해 서서히 진실에 다다르게 하며 그 진실은 매우 어둡고 추악하고 구슬프게 한다.

인간은 누구나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화를 통해 그 본성을 억누르고자 한다. 그리고 환경이 바뀌면 그 억누른 본성을 통해 민낯을 보여준다.

또한 어두운 과거를 갖고있어 어떻게든 숨기거나, 참고 참다가 처참히 무너지기도 한다.

영환이 심장이 발작하기 직전,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후는 왜 살해당한 것인가? 누가 지후를 죽인것인가? 영환은 그 진실속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악마는 죽어야 하는 거야. 악마를 죽이는 일에 동참하는 건 죄가 아니야. 죄가 아니라고.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그것도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통과 트라우마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위엄한 모험을 할것인가? 

인간이 얼마나 밑으로 떨어지며 지하의 지하를 보여줄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표현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정적인 문구와 잔인한 요소, 사회적으로 예민한 성정체성이 포함되어 있어 비위가 약한 사람은 읽기 힘들것 같다.

 

참고로 책 뒷표지에 읽는 붉은 달의 의미는 (불길한 징조)라고 한다. 이 책의 분위기와 인물간의 심정에 알맞다.

막판에 반전의 반전으로 읽는내내 놀랄수밖에 없었다. 다른 노선을 탄 각자의 서사가 결국은 하나로 모이며 충격적이고 허무한 결과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환의 복수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 잃지 않기를 바란다.

지후야, 이제 너를 만나러 갈 거야. 조금만 기다려.

e*****8 202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