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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결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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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모이면 집단이 되고 곧 그게 사회를 대변할 수 있으니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 건 흥미롭고 글도 아주 쉽게 읽힌다개인적인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나오는 이런 책들은 흡수는 잘 되는데 또 어디까지나 고민을 독자와 공유하는 느낌 정도라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주석으로 달려있는 참고 문헌이나 기사들을 더 읽어봐야겠다그나저나 싱글 여성으로서의 저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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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모이면 집단이 되고 곧 그게 사회를 대변할 수 있으니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 건 흥미롭고 글도 아주 쉽게 읽힌다
개인적인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나오는 이런 책들은 흡수는 잘 되는데 또 어디까지나 고민을 독자와 공유하는 느낌 정도라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주석으로 달려있는 참고 문헌이나 기사들을 더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싱글 여성으로서의 저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는데 결혼으로 (고민이 일차적으로) 종결이 돼서 매우 아쉽다 에필로그처럼 10년뒤에 후속편이 나오길
YES마니아 : 로얄 a******e 2022.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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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지망생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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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지망생입니다』는 지방에서 자라 서울로 대학에 오고, 취업하긴 했지만 힘겨운 서울 삶에 기가 빨린 저자가 쓴 책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탈서울 지망생'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탈서울을 고민하게 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높은 집값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긴 해도, 부동산 불장 때 느꼈다. 요약하자면, 서울은 다 올랐다. 다른 도시는, 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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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지망생입니다』는 지방에서 자라 서울로 대학에 오고, 취업하긴 했지만 힘겨운 서울 삶에 기가 빨린 저자가 쓴 책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탈서울 지망생'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탈서울을 고민하게 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높은 집값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긴 해도, 부동산 불장 때 느꼈다. 요약하자면, 서울은 다 올랐다. 다른 도시는, 오를 아파트(입지 좋은 신축 아파트, 재건축 호재 있는 구축 아파트)만 올랐다. 예를 들어볼까?

 

내 고향인 부산 영도, 1995년 지어진 30평대 아파트가 5년 전인 2017년 가격 2억 5천이다. 지금은? 비슷하다. 21년 2억 5천. 22년 7월 2억 5천. (몇 백 단위는 뺐다 / 부동산 가격 오르지 않는 사례로 일본을 예로 드는데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지방 입지 애매한 구축 아파트 대부분이 그러하다.) 그에 비해 1997년 지어진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 서울 서대문구 30평대. 5년 전 2017년 9월이 4억. 2022년 2월 8억 6천. 2배 이상 올라버렸다.

 

서울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니 오른다. 구축이라도 서울이면 된다는 사람이 많다. 집을 가지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다른 도시는 그래도 성실히 일하고 월급 모으면 구축 30평대 아파트 정도는 대출 좀 내서 살 만한 집이 있지만 서울은 살 수 있는 집이 없다는 의미겠다. 이생망. 도대체 직장인이 풀대출 땡겨도 8억을 어떻게 마련하냐.

 

 

『탈서울 지망생입니다』에서 나오는 사연도 비슷하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탈서울을 고민하고, 고민하다 실제 서울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취재한다. (저자 직업이 기자임) 비싼 집값 외에도 지옥철, 치열한 경쟁, 나쁜 공기처럼 서울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여럿이다. 그럼에도 쉽게 떠날 수 없는 건, 다른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어서다. 이 책에서 탈서울을 결심한 대부분이 급여소득자가 아닌, 프리랜서이거나 자신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 지방 곳곳마다 주력 산업이 있고, 거점 도시 중심으로 발전하던 고도성장 방식이 작동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지역이 쾌적한 걸 몰라서 안 가는 게 아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이 책을 읽으며 수도권 외에는 빠르게 몰락해가는 지역의 현실을 만나니, 씁쓸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탈서울 지망생으로 끝나고 만다. 결혼 후 신혼집을 서울에 마련한 부부. 탈서울의 꿈은 좀 더 민 미래로 미뤄둔다. 제목은 탈서울 지망생이지만, 내용은 탈서울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이야기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냉탕과 열탕 사이, 중간 규모의 자족적인 도시가 많이 생기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저출산, 인구 감소 시대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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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탕 같은 대도시의 열악한 삶 그리고 사회 인프라가 거의 없는 냉탕 같은 농어촌, 둘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좀 더 쾌적하고 살 만한 온탕 같은 중소규모 도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13쪽)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숨통 트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 그것 말고는 없었다. 신선한 공기나 깨끗한 자연 같은 건 두 번째 문제였다. (20쪽)

 

지금 내가 사는 세계에선 열탕 아니면 냉탕밖에 없는 것 같다. 열탕은 대도시의 좁아 터진 삶이고, 냉탕은 섬 같은 농어촌에서 사회 기반 시설 하나 없이 살아야 하는 삶이다. (24쪽)

 

그때 시도한 라이프 패턴으로 분명히 알게 된 게 있다. 하나는 서울을 벗어나면 내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사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거실의 소파와 TV도 누리지 못한 채 사는 서울에서의 삶을 결코 지속할 수 없다는 것. (37쪽)

 

한 번 타면 만신창이가 되는 지옥철을 벗어나고 싶고, 비좁은 자취방을 벗어나고 싶고, 덜 바쁘고 덜 쫓기는 곳에서 살고 싶은 것이지, 그렇다고 내가 농사를 짓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일터에서 번 돈을 착실히 모아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곳에서 소중한 일상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마음, 나의 탈서울 동기는 그 정도였다. (81쪽)

 

그러니까 나는 겁쟁이라서 '욜로'를 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현실적으로 일자리 없이 내려가는 것은 리스크가 컸다. (93쪽)

 

"탈서울하면 뭐가 좋아?"

"음, 사람들이 덜 예민해." (103쪽)

 

세대론을 이야기하는 학자들은 '언제 태어나느냐'로 한 사람의 계층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요즘은 '어디에서 태어나느냐'도 한 사람의 계층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되는 것 같았다. (140쪽)

 

서울은 2021년쯤이 되었을 때 '천만 서울'이 무너졌고, 그 뒤 인구는 꾸준히 감소 추세가 되었다. 하지만, 경기도 인구는 지난 50년간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다. 50년 동안 1,000만 명 이상 늘었다. 반백 년 만에 네 배가 된 것이다.

경기도 인구가 이토록 늘어난 것은 어떻게든 사람들이 수도권에 머물 방법을 찾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144쪽)

 

 

"만약 내가 강남에 집이 있고 그랬으면 안 내려갔겠죠.(웃음)" (228쪽)

 

 

  1. 탈서울을 하면 유토피아가 펼쳐질 거라고 믿는 게 탈서울을 실패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지방은 친환경적이야, 지방 사람들은 인심이 좋아, 지방은 유토피아야, 이런 말들 자체가 서울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고요.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오히려 수도권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들도 계시고요. 수도권을 벗어나면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게 곧 수도권을 벗어나는 길이라고 봅니다. (246쪽)

 

특히 지방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길 때는 이중에 '급여소득자'로서의 지위를 사실상 내려놓아야 가능했다. (251쪽)

 

그러니까 괜찮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까닭에 지역은 점점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문제는 이러한 공간 불평등이 미래 세대로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직장에 근무하며 자녀 세대에게 수도권 인프라를 누리게 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사이에 앞으로 불평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5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22.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