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를 나왔기에 수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수학에 대하여 조금은 안다. 대학생 때 수학사도 배웠다. 그때 재미있게 배웠다. 대학교 수학사 수업 시간에서 내가 특히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의 발명이었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미적분을 발명했고, 두 사람은 서로 서신을 보내서 서로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누가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적분으로 수학사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둘은 서신을 계속 주고 받으며 미적분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니었다. 누가 먼저였냐가 중요했다. 각설하고 그래서 수학사는 약간 안다. 그리고 수학사 책을 읽을 때마다 익숙하고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수학사 책을 만나면 반갑다. 각 저자마다 약간의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다르고 저자마다의 글쓰는 스타일 때문에 새로운 관점으로 수학사를 보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같은 책, 같은 분야의 책을 다양한 저자의 시점으로 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
매 챕터의 주제들은 상당히 흥미롭지만,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은 아쉬움이 큽니다. 같은 주제로 다른 사람이 글을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네요. 그리고 저자가 중국인이다보니 챕터마다 중국 이야기가 들어갑니다. 중국이 위대하다는 사상을 전파하려고 너무 애쓰는게 보이는데 굳이 언급했어야하나? 싶은 것들도 많습니다. 독자가 중국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중국의 관점이 아닌 일반적인 세계사 관점에서 이야기를 알고싶은 독자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