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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어수준에서는 원서 읽는 속도가 느려서 좀 답답하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어요 주인공 캐릭터가 흥미로우니까 몰입이 더 잘되어서 원서로 읽는 맛이 더 산다고할까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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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영문판으로 읽다가 너무나 시간이 걸려서 2부부터는 한글판으로 바꿔 읽어 완독하게 된 소설이다. 에르난 디아즈의 이 소설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이다. 1부는 밴자민 래스크의 일대기를 쓴 채권이라는 제목의 소설, 2권은 앤드류 배벨이라는 인물의 어딘가 쓰다 만 듯한 미완성 자서전, 3부는 2부의 자서전을 쓰던 작가 아이다 파르텐자의 회고록, 4부는 앤드류 배벨의 아내였던 밀드레드의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1부를 마치고 2부로 넘어왔을 때는 여러모로 이해가 잘 안되어서 혼란스러웠다. 영문판을 보다가 한글판으로 넘어온 것도 있지만 뭔가 쓰다 만 듯한 메모 같은 게 원고에 그대로 남아있기도 했고, 파편적으로 나오는 미완성 회고록의 내용이 1부의 등장인물과 이름만 다르고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는 3부의 회고록으로 넘어가면서 그러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4부에 이르러서는 앞선 이야기들에서 미궁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모두 어느 정도 정리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1부에서 4부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1부는 밴자민 래스크가 혼란의 뉴욕 금융가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남았는지와 그가 이룬 부, 그리고 부인 헬렌 래스크와의 일화가 흥미롭게 이어 나갔었다면, 2부 이후부터는 "응? 뭐지?, 이게 왜 이렇지?" 하는 의문을 가지며 앞에 읽은 텍스트를 되뇌면서 4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새롭게 느껴졌던 흥미로운 구성이었다. 특히나 자본주의와 증권시장이 갖는 모순과 거대한 부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그러한 부(와 거기서 파생된 권력)가 우리의 기록(역사)에 미치는 영향이란 어떤 건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금번 독서에선 나의 게으름과 육아라는 핑계와 내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영문판으로 완독하진 못했지만 추후에는 영문으로도 완독해 보며 에르난 디아즈의 특유의 문장을 원문으로 느껴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