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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무엇에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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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만 책을 왜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뭐라고 답했을까. '책은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라고 답했을까.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유튜브로는 어쩌면 책보다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도 있다고 반박할만한 대답이다. 그럼 정말 책은 왜 읽어야 하는 걸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책을 통해 타인의 인생을,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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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만 책을 왜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뭐라고 답했을까. '책은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라고 답했을까.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유튜브로는 어쩌면 책보다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도 있다고 반박할만한 대답이다. 그럼 정말 책은 왜 읽어야 하는 걸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책을 통해 타인의 인생을, 생각을 경험하고 그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그와 동시에 너무 상품성에만 치중한 책에 대한 비판도 곁들인다. 책을 읽지 않는 현대인들의 문제도 가볍게 건드리는데 그게 또 틀린 말이 아니라 읽는 내내 굉장히 찔렸던 부분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내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다가도 길을 잃는다. 예를 들면 파우치를 사려다가 귀여운 키링을 보고 키링을 구경하고, 그러다가 인형을 발견해서 인형을 바라보다 어느새 피규어를 구매하고 마는 이상한 과정. 하지만 책은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일직선 도로다. 벗어나지 않고 달리게 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겪다 보면 디지털 세상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힘을 길러준다고 한다.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반에 내 취향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알고리즘이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책에서는 알고리즘이 너의 취향을 정해주는 것은 아닐까란 물음을 던졌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주 내게 노출되는 광고에 흔들린다. 처음 봤을 때는 귀엽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어도 자주 보니 나름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알고리즘이라는 한정된 선택지에서 나는 선택하고 그게 취향이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좁은 우물에 갇힌 개구리처럼. 책에서는 말한다. 책은 그런 알고리즘에서 나와 너의 온전한 취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보면 도서관에 가면 알고리즘도 없이 내 의지만으로 좋아하는 책을 고른다. 확실히 내 취향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해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왜 책을 읽을까. 사실 최근에는 내년이 오기 전에 다독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책을 많이만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게 남지 않는 책은 재미는 줄 수 있겠지만 내 인생을 바꾸지는 못한다. 책을 좀 더 내 것으로 만드는, 그런 의미있는 독서를 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j*****n 2022.11.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