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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는 아버지를 도와 생선을 잡으며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합창부에 들어갔고 지도 선생님에게 뜻밖의 제안을 듣게 된다.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냥 하루하루 연명하듯 살아온 삶에 한 줄기 빛이 보였다. 없는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고 당차게 부모님에게 자신의 꿈도 얘기했다. 의아한 부모님의 태도에 자신이 그동안 감춰왔던 꿈을 이야기하자 난감한 표정을 보이는 가족. 이제 겨우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가 갔다고 생각한 루비는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다시 안온한 세상으로 숨기로 한다. 어쩌면 제작사를 보고 직감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음악 영화의 수순이 아닌 영화가. 재미만을 추구하는 영화가 아니란 걸 어렴풋이 깨달았고 내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음악은 인생의 편린을 담당하는 부속품이 아니라 온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그 꿈같은 일은 음악만이 해 줄 수 있고 해 낼 수 있다는 걸 영화는 보여준다. 루비의 돌파구가 음악이었고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창구가 되고 그것이 가족에게 닿게 한 것 또한 결국 음악이었다. 이렇게 보니 이 영화는 어느 영화보다 음악 영화가 맞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