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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 산다는 건 외로움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닐까? 그 하루들이 모여 생의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니 말이다. ------------------------------------ 작가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수필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작가처럼 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문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선함이 느껴졌는데 그게 닮고 싶어졌다. 나도 이렇게 멋지게 늙는것이 소원이다. 책은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가족, 취미, 인터뷰 등 소재도 다양하고 문학, 철학, 인문학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래서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건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의 아들이 뮤지컬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뮤지컬을 자주 관람 하셨는지 뮤지컬 리뷰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한때 뮤지컬 덕후로써 그 부분이 공감되고 과거 회상도 되어 참 재미 있었다. 또한, 가족 이야기 중 저자의 형제 자매들과 부모님 이야기는 나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야기라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런게 진짜 가족인데.. 진짜 마음씨 좋은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서 좋았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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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박소현 수필집/ 특별한 서재(펴냄)
늘 내 안에는 슬픔이 깔려있다는 구들장을 데운 군불처럼 따스한 글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 구들장의 군불 정서를 과연 오늘날 세대들은 알까? 모를까?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보일러 세대라 구들장의 따스함을 책에서 가늠해 본다.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저자. 노동에 지친 보부상들의 거친 숨소리, 혹한에 바닷물을 길어와 고슴을 굽다 연기에 눈썹마저 타버렸다는 소설의 민초들을 떠올리며 쓴 수필 《내성행상불망비》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수필이 수록되어 있다.
나이가 좀 더 들었을 때 수필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의 수필은 서양의 에세이와 혼돈되어 제 갈 길을 잃었다는 수필 전문가 오덕렬 평론가님의 책을 여러 번 읽은 적이 있다. 한국의 수필을 서양의 것과 혼돈하여 '붓 가는 대로의 수필'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붓 가는대로 쓰려면 신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고 하셨다. 한국의 수필들을 읽으며 일기처럼 펜 가는 대로 마구 써놓은 글을 보면 씁쓸하다는 평론가님의 말이 전적으로 공감한다.
《연적》이라는 소재로 쓴 수필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십 대 시절 몸이 약해서 병원에 입원한 기억을 떠올리는 저자. 1980년대 화선지에 먹을 갈며 붓글씨를 배웠고 그것이 삶에 큰 낙이자 희망이었던 저자, 이제 고인이 되신 스승의 가르침을 은은함 묵향처럼 가슴에 품고 있다고...
《책상》을 소재로 쓴 수필. 그 시절 가난했던 엄마,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홀로 자녀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켰을 우리들의 어머니. 자신은 무학으로 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지만 자식들은 공부를 시키겠다고 바느질이며 행상이며 안해본 고생이 없는 우리 한국의 어머니들. 살아본 적도 없는 시절인데 왠지 내 일인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아린다. 어머니의 지극한 모정은 수필 《물숨》에도 연장선을 이어간다. 제주 해녀인 어머니가 딸 넷에 아들 하나를 키우는 이야기, 한국의 어머니들 정서를 같은 여자이면서도 글쎄, 아직은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그놈의 아들이 뭐라고...
여성에 대한 서사는 수필 《나혜석을 위한 변론》으로 이어진다. 혼인 파탄자로 낙인찍힌 나혜석. 배우자인 김우영의 외도는 당시 여러 명의 첩을 두었던 조선사회에서 아무런 죄가 되지 않았다. 그저 여자인 것이 죄가 되던 시절. 너무 긴 시간을 여성으로서 무시당하고 차별받아온 여성들이라 요즘의 거센 페미니즘, 가끔 페미니스트들 중에 과격한 페미의 연대를 보면서도 이해가 된다. 나역시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수천 년 눌려왔던 여성들에 대한 공감인 동시에 이 모순적인 사회에 대한 분노이다.
수필집 한 권으로 제주에서 서울까지, 저 멀리 외국에서 다시 조선의 어느 시점으로 수없이 무대를 옮기며 상상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붓 가는 대로 술술 누구나 막 쓰는 수필이 아니라 한 자 한 자 깊이 생각하고 작가의 얼이 담긴 수필집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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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간평가단5기 참여자로 #특별한서재 출판사로부터 #내안의윤슬이빛날때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봄 하늘이 유난히 고운 날이다. p47 사람들이 MBTI 검사를 많이 하다보니 2018년에 학교에서 검사 했던 MBTI 결과가 나와 정말 일치한다는 것을 요즘 들어서 더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잘 읽히는 책이 어떤 것인지 더 알게 된다. 이번에 에세이 책이 배송된다고 할 때 이전에 읽은 소설책보다 잘 읽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툰의 경우도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는 웹툰보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더 볼 때 현실성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에세이도 실제 이야기를 책으로 적어낸 것이기 때문에 역시나 잘 읽혔다. 작가분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 점을 표현한 문장들을 보면 따뜻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것을 발견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주변에 있는 것들이 그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막상 나는 내가 경험한 것을 이렇게 길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길게 쓰면 괜히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앞서 가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사실 그대로만을 말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뒤쪽에는 시와 관련된 내용도 나와 있어서 문학 안에 문학을 찾아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있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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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윤슬이빛날때 @특별한서재 #박소현수필집 #도서협찬 #특별한서재서포터즈 #서평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잘 살아왔구나 하고 느낄때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폐쇄병동에 있었다. 자유는 거의 없다. 10시에 무조건 자야하고 6시전에는 누워 있어야 한다. 앉아 있어서도 안된다. 강제적으로 자유를 차단한다. 치료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그곳에서 난 나름 잘 지냈다. 11번의 입원생활에서 나름의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재미를 알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도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 마냥 무기력하게 답답하다고 투정만 하면 시간 낭비이다. 시간 낭비가 아닌 내일의 행복을 위한 투자라고 여기면 훨씬 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자신이 처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은 나의 선택이다. 선택이 모여서 인생이 된다 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올바른지 판단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수 많은 선택 앞에 후회하지 않고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자신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속으로 삶이란 어쩜 모범답안을 찾지 못한 시험 같은 게 아닐까? 나는 오늘 이 바다의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다.P76 산다는 건 외로움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닐까? 그 하루들이 모여 생의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니 말이다.P102 생의 마지막 순간, 이승에서의 기억들을 다 버리고 단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죽기 1분 전 나는 내 기억 석 액자에 무엇을 담아 갈까? 인생이란 어쩜 끊임없이 두려움과 싸워야 하는 전쟁터일지도 모른다.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또는 조직에서 이탈되면 사회에서 낙오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안간힘을 쓰면서 품위 유지용 미사여구를 남발해야 하는 인간 군상들.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생명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다.P147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써내려갔을 작가의 마음을 알것 같다. 사랑, 결혼, 고통, 아픔, 미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글이 되어서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해준 책이다. 책을 읽으며 나도 한번 써봐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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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을 데우는 군불처럼 따스한 글을 쓰고 싶었다.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글로 독자에게 전해지길 바랐다. -작가의 말 중에서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시국에 틈틈이 썼던 글을 모아 내놓았다는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인 이 책은 작가의 바람대로 따스하게 다가왔습니다. 옆집 언니의 이야기 같고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가슴 아픈 사연에는 같이 가슴이 아프고 추억을 이야기 할 때는 함께 나의 추억도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내면의 상처가 깊은 사람은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침잠한다. 우리는 손 안에 그 무언가를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숨을 참으며 견뎌냈을까. 어떻게 해야만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을까. 삶이란 어쩜 모범답안을 찾지 못한 시험 같은 게 아닐까? (p.76)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보면 살아지는, 생명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니.(p.147)
삶속에서 작가가 느꼈던 그리고 생각했던 것들을 읽으며 ‘삶이란 이런 것이지’라는 공감과 깨달음을 느끼게 합니다.
어머니도 여자란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다.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니에게 행복은 자식들이 무탈하게 살아가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자기 몸속에서 자라던 새끼들에게 몸을 다 파 먹히고 빈껍데기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다슬기처럼 자식을 위해 온 생을 다 바친 내 어머니 장채란 여사. 어쩌다 한 번이라도 안아드릴라 치면 삭정이 같은 몸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p.170~171)
작가의 글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일찍이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혼자되어 어린 자식들을 입히고 가르치신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글에서는 나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편안한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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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다."
박소현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특별한 듯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삶의 이야기에서 건진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평범하고 보통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작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놓는 이야기의 깊이가 멋있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머물렀다.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배우기도 하고.. 문학과 철학, 인문학 그리고 예술까지 폭넓은 분야들을 언급하며 담은 문장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깊이, 이야기의 깊이가 참 좋았다.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 이야기도 신선했고, 위화의 소설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고, 가족의 이야기에는 뭉클하기도 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었던 것 같다.
■ 책 속의 문장 Pick
들려주는 시간과 이야기의 깊이가 참 좋았다. 조근조근하게 잔잔하면서도 이야기의 깊이에 뭔가 많은 지식을 얹은 다독임을 얻은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괜히 한 번.. 세상에 큰 소리 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고.. :D
이런 깊이 있는 수필집... 많이 읽어 보고싶다. 이상하게 용기가 생겨... 그냥 내일(來日)이 좋아질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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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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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숨 가쁘게 달려온 삶의 미열이 생길 때, 문득 모든 것이 부질 없어 보일 때면 한 번쯤 산사에서의 하룻밤을 생각해볼 일이다. 고즈넉이 자연의 품에 안겨 마음속 번뇌들을 내려놓고 삶의 전환점을 마련해볼 일이다. 그 새벽, 산사의 정적을 깨우던 죽비 소리 유난히 그립다._p41
최근 몇 년 새에 에세이류를 많이 읽고 있다. 소설과 같은 픽션과 달리, 에세이는 저자의 사적인 생활도 엿볼 수 있고 개인적인 성향도 대략 알 수 있다.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는 잔잔한 분위기의 에세이다. 참 차분하게 일상을 적어놓고 있는 박소현 작가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바다를 놀이터 삼았다고 한다. 물가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 이야기들부터 삶의 궤적이 드러나는 일상들까지 촘촘히 적어 놓았다.
읽고 있노라면, 이런 것 까지 글로 옮겨서 지면을 채웠다고? 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일상의 힘인 것 같다. 거기에 성소수자 인권, 네팔의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 문학 작품들에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 까지 다채롭게 다뤄주고 있어서 조용한 글 중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었다.
삶의 궤적이 깊은 이의 시간 속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에세이다.
_우리들은 그렇게 부모들의 땀과 억척으로 바다의 몸을 파먹으며 자라왔다.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바다가 물려준 듀산 덕분이었다._p49
_그리움을 공유하는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삶의 속살들을 적나라하게 내보이고도 부끄럽지 않은 그 이름들이 있어 행복했던 밤. 이젠 그 그립고도 먼 정겨운 시절들도 다 지나가고 고향엔 연로한 어른들만 덩그러니 남아 근근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번 추석엔 아버지 산소에 가서 한껏 어리광이라도 부려봐야겠다._p189
_생의 마지막 순간, 이승에서의 기억들을 다 버리고 단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죽기 1분 전 나는 내 기억 속 액자에 무엇을 담아 갈까?_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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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 사고는 없지만 잔잔한 박소현 작가님의 조곤조곤한 이야기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를 읽다보면 그땐 그랬지를 연발하다가 여전히 사람사는 건 그렇지 했다가 '참 좋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쁜 순수우리말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물에 비쳐 반짝이는 모습을 뜻합니다. 당신의 삶에서 찬란히 빛나던 윤슬의 시간은 언제인가요? 각기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떠올리며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를 만나러 갑니다. "재첩국 사이소, 재첩국 사이소~'" 낙동강 하구에서 잡은 재첩으로 국을 끓여 팔러 다니던 상인들 목소리가 새벽을 깨우던 하단동 877번지...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웠던 집. 달 밝은 밤이면 엄마와 동생과 손을 꼭 잡고 강변을 걸으며 나직이 유행가를 부르며 오던 집....나는 아직도 그곳이 그립다.(46쪽) 때론 소박하고, 또 때론 안타까운 유년시절을 오히려 그리워하는 작가님의 글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어릴적 모습이 떠오르고 그때가 내 삶의 윤슬이 빛나던 때인가 싶어지다 굳이 어느시절을 손꼽을 필요가 없음을 발견합니다. 젊은 나이에 가장을 잃고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생선을 팔러 다니던 어머니,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의 딸들을 중학교 만이라도 보내려 새벽같이 지난밤의 고단함이 풀리기도 전에 나서던 어머니 모습을 회상하는 작가님 글들을 흐믓하게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때가 있어 지금의 따스한 글을 쓰는 작가님이 되셨구나 싶은 마음에 말입니다. 마음이 복잡할 땐 사찰에 가서 지내기도 하고, 횡단보도 앞 좌판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를 만나면 얼른 집에 가시도록 정갈하게 다듬어진 계절 채소들을 덥석덥석 사드릴 줄 아는 사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 갈라 콘서트에 가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 못하는 이였다가, 오래전 신혼초에 남편의 한달치 월수입보다 큰 금액을 주고 콘솔 피아노를 샀던 무모한 도전가이기도 한 작가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과거의 순간순간들이 최선이었고 빛나던 때였음을 실감합니다. 남해에서 태어나 금강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덕분인지, 바다와 강을 늘 곁에 두고 살았기 때문인지, 유난히 제주도와 4ㆍ3의 비극에 관심을 가지며 해녀들의 실상을 공개한 수필과 인터뷰 글을 읽으며 참 모르는 것이 많았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읽을 수록 윤슬이 빛나는 어제와 1년 전과, 10년 세월, 등단 20년 세월이 담북 담겨 있어 응원하게 됩니다.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추천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기쁘고 행복할 때에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내안의윤슬이빛날때 #박소현 #수필집 #특별한서재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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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는 등단 20년차 박소현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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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아볼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다 라는 추천사가 가슴에 왛다는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삶이 시궁창에 빠지고 늪에 빠진다면 그런 생각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천사처럼 삶은 그냥 그대로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 보았다.
"봄을 기다리며"
나 역시도 등산로 입구에 있는 할머니가 그리워 지는 계절이 있다. 즐겨 가는 등산로 초입 봄철 할머니들께서 직접 케신 나물들을 파시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계절이 지나 보지 못할때 있다. 특히 겨울. 이럴 때면 어른 봄이 와서 반가운 인사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든다.
"먹고 버텨야 한다" 윤동주 시인처럼 의미있는 삶은 아닐 수 있지만 나 역시도 힘들 때마다 더 잘 챙겨먹는다 먹어야 버틴다. 결국 버텨야 이긴다. 힘들 때 일 수록 잘 먹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편안함이다. 수필이라는 문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면 여기서 다 느낄 수 있다.
어렵지 않은 화제. 공감이 갈수 밖에 없는 글투 서정, 서사 이런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일상의 감정 시간의 흐름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글
자극적인 세상과는 달리 마음을 편한하게 해주는 글들이 많은 점이 정말 정말 좋았다.
가장 공감가는 구절들이다. 우리는 손안에 그 무언가를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숨을 참으며 견뎌냈을까 어떻게 해야만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 놓을 수 있을까 삶이란 어떤 모범답안을 찾지 못한 시험 같은게 아닐까
늘 생각하고 늘 느끼는 인생의 문제이지만 나는 표현을 못하지만 작가는 표현을 했다. 늘 무언가를 얻기 위해 참는다 그리고 또 참는다 하지만 얻지 못한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들고 정답을 알지못해 해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나만하고 있지 않는 것을 알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공감이 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