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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즉 색깔이 주는 매력은 미묘하다. 각각의 사물 혹은 생물이 우리에게 주는 컬러는 자체적인 발광이 아니라 특수한 파장의 산란이라는 과학적인 해석은 너무나 낭만적이지 않다. 태양이 주는 온갖 스펙트럼 중 특정 색상에 대한 빛을 반사해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이라니... 실망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다양한 컬러가 주는 신비감은 그것이 발광이던 산란 및 반사의 결과이던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색에 대한 느낌, 감상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덧칠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 등 총 일곱 가지 색을 통해 "인간에게 색은 무슨 의미일까?”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예컨대 검정은 결핍, 어둠, 악, 불결함으로 연결되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비옥한 토양의 색, 생명의 색으로 숭배받았다. 노랑은 금빛 태양의 색으로 숭앙받았는가 하면 한때는 누르스름하게 바래는 노화의 색으로 혐오의 대상이었다. 하양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저자는 색을 해석함에 있어 신경과학, 언어학, 심리학과 고인류학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일곱 가지 기본적인 컬러와 인류가 거쳐온 사회문화의 역사적 관계를 풀어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색을 지각하고, 상상하고, 활용해왔는지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여다보게 도와 준다. 흔히 4~5월의 우리나라는 다양한 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꽃은 다양한 색을 통해 관람자에게 흥분과 기쁨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그 과장과 결과가 어찌 됐건 우리는 봄과 꽃이 주는 아름다음에 집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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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시간 제목이 참 흥미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