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루스트 소설에서 산사나무가 자주 언급된 덕분에..산사나무꽃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그래서 산사나무꽃에 대한 자신감(?)은 찔레꽃을 보면서 산사나무꽃이라 생각을 했더랬다. 올해는 두 꽃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된 것이 기뻤다. 물론 이론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물관련 책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 보게 되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풀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구나 싶었는데...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궁금했던 호기심에 대한 자연스러운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닮은듯 다른 꽃을 구분할 수 있는 비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도서관 가는길에는 붓꽃으로 보이는..그러나 붓꽃이 아닐것 같은 꽃길이 이어져있다.입속에서만 맴돌던 이름... 얼마전 산길에서 누가봐도 붓꽃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붓꽃을 만나더랬다.
사진으로 담아두기 잘했다는 생각은, <풀꽃이 예뻐서 풀꽃을 그립니다> 에서 꽃창포를 만난 덕분이다.
"물가에서 만난 꽃창포는 붓꽃과 닮아서 많이들 햇갈려 한다. 넒은 꽃잎 안쪽에 붓꽃은 흰색과 노랑 바탕 위에 그물맥 무늬가 있고 꽃창포는 노란색 무늬가 있다"/92쪽 붓꽃이 피기전과 후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해서 그 안쪽까지 들여다 볼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꽃창포와 붓꽃을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를 알았으니 이제 더이상 햇갈려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 물가 주변에 핀 꽃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꽃창포..라 생각할 이유는 충분한데...꽃들은 자유로운 영혼들이라...꽃창포 사이에 붓꽃이..피어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활짝 피면 이쁜 연보랏빛인데 꽃모양은 엉겅퀴와 비슷하다.그래서 사람들이 엉겅퀴라고 착각한다.엉겅퀴보다 순하게 보인다.지칭개 열매가 익으면 씨앗에 갓털이 달려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62쪽 어느때 보다 '착각' 한다는 말이 반갑게 들린다. 엉겅퀴를 알게 되면서..붉은토끼풀도 엉겅퀴인줄 알았더랬다. 이제 엉겅퀴는 알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나는 지칭개를 보면서 반가웠다. 그런데 내가 지칭개라고 생각한 꽃이 실은 지칭개가 아니라,산비장이(스마트랜즈검색)로 나온다. 해서 지칭개 그림과 자세히 비교해 보았다.
색깔은 비슷한데, 우선 꽃잎모양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까 내가 본 건,지칭개가 아닌건 확실하다. 그런데..비슷한 꽃들이 너무 많아서...산비장이..로 알고 있던 꽃이 어느날 다른 이름의 꽃이였다고 밝혀지게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지금으로선, 엉겅퀴와 지칭개가 닮았다는 사실과, 그러나 엉겅퀴는..굉장히 날카롭다는 걸 알기 때문에,색깔도 진하고, 더이상 햇갈리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지칭개와 산비장이를 구분하는 일이 ....더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산비장이로 알게 된 꽃의..열매를 산책길에 한 번 더 관찰해 봐야 겠다.^^ 수련과 연꽃을 구분하는 것도 늘 어려워 했는데, 수련과 닮은 노랑어리연꽃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제 정말 여름이 오고 있는 모양이다.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했고, 봄에 피었던 꽃들은 열매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노란 뱀딸기 꽃을 감상한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말이다...풀꽃이 이뻐..풀꽃을 그린 작가님 덕분에 꽃을 전문으로 다룬 책들보다는 한결 알기 쉽게 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내 경우는 그랬다. 무엇보다 햇갈려 했던 꽃들에 대해 교통정리가 된 것이 기뻤다. 잘 찍지 못하는 사신이라도 열심히 렌즈에 담아둔 덕분에 비교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계절별로 소개되어 있다는 점과 독립적으로 피어나는 꽃과 무리지어 피는 꽃으로 구분되어 구성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운 꽃만 보지 말고,꽃을 구성하고 있는 꽃잎도 자세히 들여다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조금은 덜 햇갈릴 것 같다....가을에도 겨울에도 꺼내 보게 될 책^^ |